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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Daum뉴스에 보니까 20년 만에 한 선생님이 TV에 제자들을 찾는 광고를 내서

 

20년 만에 만난 제자와 스승이 절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사가 떴다.

 

관련 기사: http://media.daum.net/special/5/newsview?newsId=20150515044706469&specialId=5

 

 

요즘 교권이 많이 땅에 떨어지긴 했지만, 옛날엔 그래도 존경스러운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어렸을 때 그 순수한 마음에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지금보단 더 많이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웃긴건 학교에 있는 선생님만이 스승의 날에 존경을 받는 건 아니라는...

 

 

나에게도 잊지 못할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게 잊지 못할 선생님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는 선생님이 아니라,

 

어릴 적에 다녔던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다.

 

 

 

벌써 피아노를 치지 않은 지 20년이 다되어 가지만, 어릴 적엔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에

 

피아노 학원에 열심히 다녔었다.

 

다른 피아노 학원에는 다녀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내가 다녔던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내가 생각하기에 뭔가 좀 달랐다.

 

 

당시엔 집에 흔한 비디오도 하나 없을 때라, 피아노 학원에서 보는 우뢰매, 강시 이런 어린이용 비디오나

 

가끔씩 만들어 주신 케첩을 듬뿍 넣은 떡볶이 이런 것도 만들어 주셨고,

 

피아노 학원 안에는 보드 콜리 개랑 영화 베토벤에 나오는 큰 멍멍이도 있었고,

 

학생들에게 피아노 치는 법 만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심지어 학교 숙제도 봐줬으니 말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국어, 산수는 물론이거니와, 음악의 기본적인 이론을 가르치셨다.

 

 

덕분에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참 단조롭고 지루할 뻔 했던 학교 생활에 또 하나의 활력소이기도 했고,

 

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배우는 대부분의 것들이 내겐 너무 쉬웠다.

 

과외도 아닌 것이, 피아노 학원에서 선생님한테 배웠던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뭔가 어렵고

 

전문(?)적이었다랄 지...

 

그래서 늘 나 보다 한 학년 위였던 오빠 음악책에 더 관심이 있었고, 심지어 음악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 나더러

 

반 애들을 가르치라는 적도 있었다. 하하하;;

 

특별활동 때에도 늘 음악 관련 부서에 나는 자동으로 배치가 되서 선택의 자유도 없었었고.

 

한 번은 일탈(!) 차 미술부에 들어갔더니 합창부에서 나를 데리러 왔었다. 넌 거기 가야 한다며...

 

 

아무튼, 당시엔 계속 그 선생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내 의지(!)와는 달리 나는 그다지 피아노에 실력이 있는 학생은 아니었나보다.

 

 

어느 덧 중3이 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나를 불러 앉히더니 이제 그만 나오란다.

 

학교 마치고 피아노 학원에 가게 되면, 시골이었기에 마을에 들어가는 버스도 끊기는 상태라

 

밤 늦게 집에 가야하는데, 차편이 마땅 찮은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피아노를 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 시간에 더욱 더 학업에 충실해서 조금 더 나은 고등학교를 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나는 꽤 고집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학생이어서 같은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종종 싸우기도 했는데, 어쩐 일인지 서로 말 안하다가도 선생님이 나를 구슬리면 못이기는 척 친구들과

 

화해를 하곤 했다.

 

 

그 때도,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된 입장에서 수입원이 되는 학생에게 그만 나오라고 한다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선생님이 나를 조곤조곤 타이르시며 피아노 보다는 공부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하셨다.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두고는 정말 피아노 학원 선생님 말씀마따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고등학교에도

 

갔지만(당시엔 시험쳐서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갔다), 그 길로 나는 다시는 피아노를 치는 일이 없었고,

 

영영 피아노 치는 기회를 잃고 말았다. 집에 피아노 한 대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땐, 학원에 다니지 않았어도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피아노 학원 선생님께

 

스승의 날 편지를 쓰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힘들게 되었다.

 

그 학원도 없어져 버렸고, 주소도 잃어 버렸고...

 

 

매년 고향을 다녀갈 때 예전에 피아노 학원이 있던 자리를 지나가는데 그 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니면, 이렇게 스승의 날이 다가올 때 즈음이면 늘 꿈을 꾼다.

 

 

그 학원 앞을 지나가다가 선생님을 만나러 들르는 꿈.

 

혹은 그 때 그 시절이 재생되는 꿈.

 

 

선생님이 그 곳에 아직 사시고 계시는 지 조차 미지수이지만, 아직 건물은 그대로 있던데,

 

언젠가 더 늦기 전에 선생님을 꼭 뵈어야 할텐데...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되니 그 때가 생각 나 나지막히 선생님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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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좋아하세요~?

 

 

외국에서 나와 살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한국에 비해서 스테이크 먹을 일이,

 

아니, 접할 일이 참 많다는 거예요.

 

마트에 가도 널린게 스테이크니...ㅎㅎ

 

스테이크 부위에 따라, 그리고 고기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 스테이크.

 

호주에 처음왔을 때엔 5불 스테이크도 먹어 보았고, 제대로 된 거 먹어본답시고 한 접시에 50불 하는 스테이크도

 

먹어봤는데요.

 

 

 

요즘 제가 완전 맛들인 스테이크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스테이크도 종류가 많은데, 이건 Asado Carnicero라고 하는 칠레식 스테이크와 Chorizo라고 하는 소시지입니다.

 

고기는 송아지 고기구요.  직접 정육점(butcher's shop)에 가서 고기를 사와서 구워 먹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트에서 T-bone 스테이크를 사서 직접 양념을 해서 구워 먹었는데

 

요즘엔 요 칠레식 송아지 스테이크에 완전 푹 빠져서 거의 2주에 한 번씩은 사다가 구워 먹어요..^^;

 

호주의 일반 대형마트 (Wws, CoXXs)에 가도 Chorizo와 일반 스테이크는 팔겠지만, 그 맛이 안나요. 

 

한 동안은 질릴 때까지 계속 먹을 듯.

 

 

 

 

 

 

번 주에는 미리 양념된 송아지 고기 뿐 아니라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샀어요.

 

위에는 돼지고기랑 소시지만 보이는데 아래에 송아지 고기도 있다는!

 

소시지는 수제로 만든거라 하얀색 실이 보이죠? ^^

 

 

이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 집에서 좀 멀어서 자주 가기가 힘들어 한 번에 왕창 사서 구워 놓고 데워 먹는답니다.

 

(양념의 비결이 뭔 지 알아야 사러 안 가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텐데..  언젠간 알아내고 말거야.. ㅎㅎ)

 

 

스테이크는 바로 구워 먹는게 맛있는데 희안하게도 소시지는 하룻 밤 지나서 데워 먹는게 더 맛있더라고요..+_+

 

 

 

 

 

 

 

송아지 스테이크와 소시지 굽는 중..

 

번개탄에 숯불을 얹고 직화로 굽는 거라 겉이 조금씩 타요..ㅠ

 

그래도 맛은 짱짱짱~!!

 

돼지고기는 반드시 웰던으로 익혀서(well done, 속까지 바짝 익힘) 먹어야 탈이 안나요.

 

소고기 스테이크는 미디움(medium, 반만 익힘)이니 레어(rare, 겉만 살짝 익힘)니 하면서 적당히 핏기(!)만 가셔도

 

먹어도 괜찮지만요.

 

하긴 육회로도 먹는데요 뭘.. ㅎㅎ;

 

 

 

신랑이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에 저는 곁들일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건 제가 아주 좋아하는 브로콜리와 신랑이 좋아하는 꼬마 양배추(Brussels sprouts)를

 

당근을 넣고 살짝 삶아서 준비한 샐러드예요.

 

호주는 당근이 굵기도 그다지 굵지 않은데다 달작지근하니 맛있답니다.

 

브로콜리, 당근, 꼬마 양배추는 씻어서 한 입 크기로 썰어주시고

 

 

 

 

 

고명하는데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자색 양파는 적당하게 자르고,

 

동그랗게 링 모양으로 해도 되지만, 숙채에 곁들일 때는 동그란 거 보다 좀 조각이 작은게 낫더라고요.

 

생채에는 링 모양으로!

 

 

 

 

 

 

잘게 썰어 놓은 고수(coriander)와 자색 양파. 그리고 레몬 반쪽을 준비하고~!

 

 

 

 

 

 

 

 

냄비에 물을 2/3 정도 채우고 굵은 소금을 1ts(tea spoon, 차숫가락) 정도 넣은 후, 당근과 꼬마 양배추부터 넣고

 

1분 쯤 후에 브로콜리를 넣고

 

꼬마 양배추가 젤 단단하기 때문에 칼로 찔러봐서 쑥 들어가면 불끄고,

 

 

 

 

 

 

 

체에 받쳐서 물은 따라 버리고 김이 나지 않을 때까지 식혀 줍니다.

 

찬물에 헹구지 않아요~!!!

 

 

 

 

 

어느 정도 식었으면 볼에 담아서 썰어 놓았던 자색 양파와 고수를 같이 넣고

 

먹기 전에 올리브유를 1 Tbs(Table spoon 밥숟가락) 정도 둘러가며 넣고

 

 

 

 

 

 

소금도 기호에 맞게 골고루 뿌려줍니다.

 

익은 브로콜리나 당근, 꼬마 양배추 하나를 먹어봤을 때 충분히 간간하다 싶으면 생략해도 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몬 반 개를 즙내서 골고루 뿌려준 다음

 

 

 

 

 

 

 

집게(tongs)로 뒤적뒤적 잘 섞어 준 다음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_+

 

 

 

 

 

 

 

샐러드를 만드는 동안 스테이크가 다 익어서 고기, 소시지와 함께 셋팅!

 

피클과 곁들여서 냠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여러가지 바베큐 소스, 칠리소스, 머스터드 소스 등등과 같이 먹어도 되는데 전 소스는 안 좋아해서 그냥 그대로. ㅎㅎ

 

 

한국 사람들은 탄 음식에 정말 민감해서 위에 사진 보고 "다 태웠네! 너무 태웠네!" 하시겠지만,

 

외국 사람들은 참... 탄 음식에 무덤덤합니다. ^^;

 

사진에 유달리 좀 더 검게 나온 것도 있지만, 첨에 저렇게 태운 거 보고 신랑더러 다 태웠다고 꿍시렁 거리면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뭐가 다 탔냐고 그래요..ㅎㅎ;;

 

아무리 심하게 태웠다 싶어도 결코 타서 못먹겠다고 하지 않는 답니다...요리

 

 

 

 

 

실제로 직화라 겉만 살짝 탔지 속은 요로코롬 미디움으로 잘 익었다는!!!  오키

 

포스트 하느라 사진을 보노라니 입에 침이 또 고이는 육즙 좔좔 스테이크... 또 먹어야겠네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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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나랑 그다지 친하지 않은 녀석이다.

일 년을 지내도 내 손으로  TV를 켜는 건 1달에 1번 꼴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어렸을 적에는 그래도 드라마 보는 것을 즐겼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역대 드라마 시청률을 봤는데 파리의 연인이 무려 50%가 넘었다.

 

 

전국민의 반이 봤다는 얘기인 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파리의 연인.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방영된 건데

난 그때 뭐하고 있어서 그 안 본 나머지 반에 속해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뜬금없이 10년이 거의 지난 드라마를 찾아 보았다.

 

드라마를 보니 그제서야 모든 게 보였다.

그 시절의 패션, 노래, 모바일 폰.....

패션에 그닥 관심이 있는 나는 아니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그래서 그 때 이런 복장이 유행했던 거였구나

주머니 주렁주렁 달린 카고바지에 허리띠 대신 살랑살랑한 끈이 달려 있고,

잠옷에 레이스 달린 것 같은 탑.. 

 

파리의 연인 결말은 황당하다고 하도 소문이 나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난 외려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외려 괜찮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드라마 리뷰를 찾아보던 중에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드라마라고 손꼽던데...

 

난... 왜 배신감이 들었을까.

 

 

내가 본 최고의 드라마는 당연 "여명의 눈동자"이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굶주림에 지쳐 살아 있는 뱀을 잡아다가 생살을 우적우적 씹어 먹던 최재성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애절했고, 배우들의 열연에 그리고 가슴아픈 내용에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한 배우의 극중 이름을 아기 이름으로 지어야겠다며

그 어린마음에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그러고 나서 다 커서는 '시크릿 가든'에 완전 푹 빠졌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스토리면 스토리, 배우면 배우, 연기면 연기...

여명의 눈동자 이 후에 이렇게나 멋진 드라마가 있구나.

길라임에 반쯤 감정이입도 시켜보고, 대리만족도 느껴보고 하면서 너무 재밌게 봤는데...

현빈이 언제 군대 제대하고 어떤 드라마를 할까 하며 17세 이후로 연예인따위 관심 없던 내가

관심이 생겼을 정도였는데...

 

파리의 연인을 검색해 본 후, 늘 그랬듯 미친듯이 연달아 2박 3일동안 파리의 연인을 봤다.

하..............

어쩜 이럴 수가 있지..

2010년에 나왔던 시크릿가든에 비해서 6년이나 일찍 방영했던 파리의 연인.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시크릿 가든이랑 비슷한 요소가 참 많구나...

 

시크릿 가든이 먼저 내게 오지 않았더라면,

파리의 연인에 정말 빠져서 내 인생의 드라마 한 쪽을 장식했을 텐데

나 스스로도 그렇게나 극찬을 했던 시크릿 가든의 내용이

오늘 파리의 연인을 봄으로써 바래 버렸다.

 

추억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 파리의 연인

 

잘 만든 드라마임엔 틀림 없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가...

오늘따라 김은숙 작가가 밉네.

 

재벌에 시크한 남자 주인공과 가난하고 씩씩하고 고아인 여주인공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다 내려놓더라도 포기 안하는 우리의 씩씩한 주인공

가족의 반대에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남자 주인공의 식구들

심지어 대표이사 사임건으로 주주총회까지 똑같이 열어주시고

일거수 일투족 감시하는 비서, 그 비서에 우유든 음료든 건내는 여주인공.>> 특히 이거...ㅠㅠ

함께 살면서 여주인공을 도와주는 친구, 동생...

 

씁쓸하구만.

 

아, 별에서 온 그대도 최근에 나름 괜찮게 본 드라마인데

이번엔 거기서 시크릿 가든을 만났네...

 

연애따위 관심 없는 주인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결심을 하는 주인공,

드라마에서 책 내용을 읽어주고,

난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남자야 따위의 대사도 똑같이 날려주고...

 

아직 두 번씩 밖에 못 봐서 대사를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너무너무 좋게 생각했던 드라마라 대사 하나까지 곱씹으며 봤던 시크릿가든의 느낌이

불쑥불쑥 별그대에서 느껴질 때 깜짝 놀란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얼마전에 찾아봤던 그 드라마 시청률.

옛날에는 50% 넘는 드라마가 참 많았는데 요샌 마의 30%라고 한다지.

언젠가부터 부잣집 도련님이나 잘나가는 연예인이 아니면 이야기가 안되는 한국 드라마.

 

1991년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되었던 후부터 2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여명의 눈동자 같은 스케일도, 배우들의 열정도, 그런 스토리안에 아픔도 없어서일까.

 

한 번 밖에 못 본, 내 생에 최고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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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좋아하세요?

 

자취 경력이 제가 산 세월의 반쯤 되다보니, 쉽고 간편한 라면에 저는 환장(!)합니다. 하하하

 

그것도 밥하기 귀찮은데 춥거나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라면만큼 만만한게 없죠.

 

(노벨 평화상은 진심 라면 발명한 사람한테 줘야 한다는!)

 

 

그런데 아주 더운 날엔 이 뜨거운 라면 먹는 것도 만만치 않지요.

 

그래서!!! 

 

더운 여름날에도 먹기 좋은 냉라면을 소개합니다~! ^_______________^*

 

 

 

뜨거운 라면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건강엔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에 날씨가 벌써 여름 날씨라는데 시원~한

 

냉라면 한 사발 하시죠?

 

 

 

 

 

 

 

 

 

준비물: 먹고싶은 국물용 라면 1개, 냄비 2개, 고명(삶은계란, 오이, 고추,

          총총 썬 파, 자색양파, 채 썬 당근 등등 취향대로!)

 

만들기는 아주 쉽습니다. 국물 식히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건 함정

 

 

1. 냉라면이 먹고 싶어질 거 같으면 미리 냄비에 라면 겉봉지에 써져있는 적당량의 물을 넣고 후레이크, 스프만 넣고 끓인다.

 

 

2. 국물만 끓인 라면을 한 김 식힌 후 냉장실에서 차갑게 한다.

 

 

3. 다른 냄비에 보통 끓이는 라면 물의 반만 붓고 면만 넣어 끓인다.

 

 

4. 다 익었다 싶을 때 체에 바쳐서 찬물에 헹궈준다. 

 

 

5. 대접에 면을 놓고 차가워진 국물을 넣고 각종 고명을 얹어서 맛있게 먹는다!

 

 

참 쉽죠잉~

 

 

 

 

 

 

★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는 팁!!

 

- 난 배고파 죽을 거 같아요, 국물이 식을 때까지 못 기다림!! 싶다면 국물을 좀 적게 한 다음 얼음을 넣고,

  국물을 냉동실로 고고!!

 

- 면은 살짝 덜 삶으면 뭔가 꼬들꼬들하니 맛있어요.

 

- 이열치냉! 이긴 하지만, 매운 청량고추나 월남고추를 넣으시면 이열치열 효과를 느끼실 수.... ㅎㅎ;;

 

- 고명용 채소들도 씻은 후 냉장실에 잠시 넣어 두거나, 찬물에 좀 담궈뒀다가 쓰시면 더 아삭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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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도 아니고 서서히 추워지고 있는 이 때, 뜬금 없이 콩국수가 생각이 났다.
 
한국에서 콩국수를 즐겨 먹었던 것도 아니었고, 먹어봤자 두세 번?
 
그것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검은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날로 새치가 늘고 있어서 예방차 먹은 거라고는 말 못함....ㅜ_ㅜ)
 
 
검은콩은 의외로 100g에 칼로리가 405kcal나 되는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지만, 식물성 지방이라 다이어트에 괜찮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포함하고 있어 시력회복과 항암작용에 좋단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3110&mobile&cid=48180&categoryId=48247
 
 
 
 

재료: 검은콩(서리태) 1컵, 국수 1~2인분, 소금, 고명(삶은 달걀 1개, 당근, 오이, 자색양파, 파 등등 취향 껏)

콩은 윤기가 나고 반들반들한 것이 좋고, 속은 초록빛을 띄는 것으로 준비!

 

콩물을 만드는 건 아주 쉽다.
 

1. 검은콩을 깨끗이 씻은 뒤 12시간 정도 불린다. 저녁에 씻어서 물에 담가 놓고 아침에 요리 시작하면 됨.

 

2. 콩을 불린 물과 함께 20분간 삶는다. (고소한 냄새가 나야 됨)

물 양은 불릴 때도 삶을 때도 줄어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슴. 너무 없다 싶으면 또 부으면 되니.
 

3. 삶은 물과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간다.

뜨거울 때 보다 좀 식어야, 그리고 콩만 가는 것보다 물이 있어야 잘 갈린다.
 

4. 간은 소금으로 하고 콩물의 농도는 취향에 맞게 물을 섞어준다.

 

5. 국수를 삶는다.

 
※ 국수는 국수 양의 5배 정도 물을 넣고 굵은 소금을 살짝 넣은 후(1/2 Ts 정도)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 오르면 찬물을 한 컵 붓고, 다시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찬 물에 헹궈서 준비. (Ts= Tea spoon 차숟가락, Tbs= Table spoon 밥숟가락)
 

6. 대접에 국수를 넣고 콩국물을 부은 다음 달걀, 당근, 오이, 자색양파 등등 취향에 따라 고명해서 먹는다. 

 
따뜻하게 먹고 싶으면 콩물을 뜨겁게, 시원하게 먹고 싶으면 얼음을 동동 띄우거나 미리 냉장보관을 하여 시원하게 준비.
 
 
 

 
 
깡이 취향에 따라 알록달록한 채소들만 잔뜩 넣은 검은 콩국수.
날이 추워서 콩국물도 따뜻하게 먹었다.
 
 
 
 
 

 
 
깡이 부군의 취향에 따라 달걀도 넣어주심.
 
 
 
 
 
깡이처럼 손이 커서 콩물이 많이 남았다면, 콩물에 바나나, 요거트, 블루베리 같은 것들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마셔도 좋다.
 
아래는 피곤한 날 아침에 달달한 것이 땡겨 브라우니 한 조각과 함께 먹은 콩물+블루베리+바나나 갈아 만든 주스.
 
오전 내내 든든하다. (화장실도 잘 갔다는 후문이...)
 

슈퍼맨

 
 

1컵=250ml 짜리로 1컵에 3명분 콩물이 나와요

2컵은 7명분 콩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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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건 흙이 묻은 것이 싱싱하다. 특히 뿌리 열매나 뿌리채소 종류는 더더욱이나.

ex) 감자, 고구마, 당근, 우엉, 도라지, 연근....

 

- 파는 뿌리가 있고 파 대에 상처가 없고 끝부터 시들기 시작하므로 끝이 싱싱한 걸로 골라라.

만약, 뿌리가 잘려 있다면 잘린 단면이 일정한 걸 사라. 파는 오래될 수록 잘린 속이 겉으로 튀어 나온다.

뿌리 째 샀다면 뿌리 위 3~4 센티 정도 잘라서 배수가 잘 되는 화분에 심고 물을 듬뿍 주면 금새 다시 자란다.

 

- 양파, 마늘 같이 속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전체적으로 만져봤을 때 단단한 것을 산다.

오래되어 시들었거나 썩은 것일 수록 무르다.

 

- 자색껍질 양파가 옅은 갈색껍질 양파보다 더 빨리 썩는다. 많은 양을 사지 말 것.

 

- 모든 채소는 싹이 난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감자의 경우 독이 있고, 대부분 오래됐다는 증거

 

- 갓 나온 싱싱한 채소, 과일일 수록 표면이 거칠고, 오래된 것일 수록 반질반질하다.

 

- 싱싱한 채소는 부러지고, 시든 채소는 굽어진다.

 

- 오이는 가시가 있는 것이 싱싱하고 (손을 덜 거쳐서 가시가 남아 있슴)

레몬, 라임 같은 시트러스 류는 색이 짙은 것보다 밝고 투명해 보이는 것이 과즙이 많다(껍질 수분이 증발 될 수록 짙은 빛을 띈다).

 

- 모든 과일 채소는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르되(참외, 수박, 메론, 포도, 오이 같은 종류),

꼭지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수분 증발이 더뎌 저장기간이 길어진다.

오래된 과일일 수록 과육이 시들시들하니 만져봐서 단단하고 탱탱한 것을 사라. 

 

- 잎 채소는 싱싱해 보이라고 물을 많이 뿌린 것일 수록 빨리 상한다.

젖어 있지 않되, 시들지 않은 것을 살 것. 특히 깻잎, 상추.

 

- 배추, 양상추, 양배추 이런 건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무거운 것이 속이 꽉 차고 실한 것이다.

 

- 색이 맑고 선명한 것이 흐리멍텅한 것보다 맛이 좋다.

 

- 감귤류는 색이 전체가 오렌지색으로 완벽한 것보다 군데 군데 푸르스름 하더라도 고르지 않은 것이 맛이 낫다.

완벽하게 골고루 색이 오렌지 빛인 경우 인위적인 착색에 의한 경우가 있슴.

 

-  딸기, 토마토 같이 색이 붉은 과일, 채소는 저녁에 사지 마라. 저녁에는 썩었는 지, 곪았는 지 잘 안 보인다.

 

- 당근, 오이, 호박 같은 것은 꼭지가 있고, 크기가 일정하며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고르되, 꼭지가 단단해야한다. 뭉게지거나 썩었는지 확인할 것.

 

- 모든 야채는 배꼽부분(꽃이 떨어진 부위)부터 썩기 시작하니 배꼽부분을 잘 살필 것.

 

- 장 볼 때 냉동식품, 육류 같이 신선도가 중요한 건 맨 나중에 사라. 미리 사서 돌아다니다가 신선도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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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건, 예전에는 생전 접해보지 못했던 것을 접하게 한다.

 

브라우니가 그 중에 하나인데, 한국에서 살 때는 브라우니가 뭔지조차 몰랐다.

 

늘 먹던 것만 먹었고, 후식은 늘 과일(주로 사과)였으니까.

 

 

 

호주에 와서 일을 하던 어느 날, 같이 일하던 동료가 브라우니를 싸왔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며느리가 만들어줬다면서 갖고 왔는데 정말이지 심봉사가 눈이 번뜩 떠졌을 때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처음 먹어 본 것이었는데 뭐가 이렇게 맛있는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나인데, 촉촉하면서도 달콤 쌉싸름한 브라우니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었고,

 

그 뒤로 브라우니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서 많이 만들어 보았다.  

 

아직 그 맛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함정

 

안습

 

 

 

 

브라우니와 쵸콜릿케잌이 다른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브라우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달 지, 꾸덕꾸덕하달 지, 몰캉몰캉한 쵸콜릿이 남아 있는데,

 

이 꾸덕꾸덕한 브라우니를 만들기란 참 쉽지 않은데 비슷하게나마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봤다.

 

 

재료: 코코아 70%이상 함유된 다크 쵸콜릿 200g, 버터 110g, 코코아가루 20g, 달걀 3개,

       설탕 220g, 박력분 220g, 데코용(견과류나 과자 등등..)

 

 

(※ 설탕 220g은 정말 많은 양인데,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위 레시피대로 하면 입에 착 달라 붙는 꾸덕꾸덕한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지만,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설탕을 100g정도 넣으면 덜 달고 쌉싸름하게 된다.

 

대신 설탕양이 줄면 꾸덕꾸덕해야 할 브라우니가 푸석푸석하고 잘 부서지는 쵸콜릿 케잌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 버터양을

 

더 늘리거나, 물엿이나 꿀 같은 농도 조절을 위한 무언가를 더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

 

내 맘에는 100% 만족스럽지 않아 아직도 적절한 비율 연구 중...ㅠ_ㅠ)

 

슬퍼3

 

 

 

 

본격 요리 전에 >>> 준비하기!

 

 

 

 

 

오븐에 만들 예정이라면 오븐용 빵틀에 버터를 바른다.

 

버터를 녹인 후 솔로 발라도 되지만 없으므로 걍 버터로 문질러 줌

 

 

 

 

 

 

밥솥으로 할 경우 내솥에다 버터를 문질러 준다 그래야 다 익은 후에 잘 떨어진다. 

 

 

 

 

 

 

달걀은 미리 상온에 1시간 이상 두었다가 쓰는데 냉장고에서 바로 꺼냈을 경우 따뜻한 물에 5분~10분 정도 담궈뒀다가

 

사용하면 된다. (달걀이 차가울 경우 쵸콜릿과 섞이면 쵸콜릿이 금방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살짝 따뜻 하거나 상온에

 

둔 달걀을 사용하는게 좋음)

 

 

 

 

 

 

열 전도율이 빠른 스텐 그릇에 다크 쵸코릿 200g, 버터110g, 코코아 가루 20g을 볼에 넣고 중탕으로 녹일 준비

 

 

 

 

 

 

다른 볼에 실온에 방치(!)한 달걀 3개와 양껏 넣은 설탕을 넣고

 

 

 

 

 

 

밀가루는 체에 쳐서 준비해 둡니다

 

 

 

 

본격 요리 시작 !! >>>

 

 

 

 

 

1. 쵸콜릿, 버터, 코코아 가루가 든 스텐 그릇을 물 끓이는 냄비위에 올려 중탕으로 녹게 두고,

 

 

 

 

 

 

2. 쵸콜릿, 버터가 녹는 동안 달걀과 설탕을 거품기로 열심히 저어 거품을 내 줍니다.

 

전동 거품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므로... ㅠㅠ

 

 

 

 

 

 

3. 중간중간 스파툴라(하얀색 주걱같이 생긴 것)로 저어 주다가 덩어리가 없다 싶으면

 

 

 

 

 

 

4. 다 녹은 쵸콜릿을 거품을 만든 달걀+설탕물에 부어줍니다.

 

 

 

 

 

 

5. 거품을 낸 방향으로 쵸콜릿을 달걀물과 잘 섞어주고

 

 

 

 

 

 

6. 체에 쳐서 준비해 두었던 박력분 밀가루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반죽은 좀 질다 싶은게 정상입니다.

 

 

 

 

 

 

 

7. 오븐에 넣어 만들 것은 오븐 틀에 반죽을 넣고 데코용 아몬드를 마구 흩뿌려 주고

 

 

 

 

 

 

밥솥에 만들 것은 밥솥에 반죽을 넣고 아몬드를 마구 올려줬습니다 :)

 

 

 

 

 

 

밥솥에는 찜기능을 이용하면 된다는데, 실험정신에 입각하여 (-_-;) 일반 백미 취사 기능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취사를 2번 눌러줬어요.

 

 

 

오븐에서 혹은 밥솥에서 갓 나왔을 때 속이 출렁출렁 거려도 괜찮아요.

 

브라우니는 어느 정도 상온에서 식힌 다음에 냉장실 1시간 정도나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서 차갑게 식히면서 꾸덕꾸덕해지니까요.

 

차갑게 식힌 후에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 

 

 

 

>>> 오븐용

 

 

 

 

 

 

마구 흩뿌려준 아몬드가 지저분 해 보이지만, 잘라 놓으면 요로코롬 맛나 보인답니다.

 

 

 

 

 

 

오븐용은 설탕양을 절반으로 줄였더니 꾸덕꾸덕한 부분이 절반... ㅠㅠ

 

조금 푸석푸석한 브라우니가 되었네요.

 

 

 

 

>>> 밥솥용: 나름 모양 낸다고 막 이상한 줄무늬 냈는데 이상해 보이지만...^^;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자른 컷에는 요로코롬 꾸덕한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 오븐 보다 훨씬 더 촉촉한 브라우니가 되었답니다! ^^

 

신랑은 밥솥 브라우니가 더 맛나다네요. 촉촉하고 꾸덕꾸덕한 부분이 많다고.

 

 

 

 

 

마지막으로, 아래는 이전에 만들었던, 오레오 과자를 얹은 브라우니 입니다.

 

꾸덕꾸덕한 부분이 많아서 맛있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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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엄마가 대략 8년만에 다녀가셨다. 

 

이 곳 저 곳 여행하다 하루는 맛난거 만들어 드리겠노라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샐러드에 넣을 자색 양파가 없어서

 

자색 양파가 있는 곳으로 가서 단단한 걸로 사려고 만져보고 있는데 엄마 왈

 


"암놈으로 사라"
 

 

 

 
헐... "양파에 왠 암놈이요?" 했더니

 


엄니께서 말씀하시길 양파에도 성별이 있단다.

 


위에 사진에 보이 듯 양파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고 같지 않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게 성별이 다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더랬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에 좀 더 납작하게 생긴 것이 암놈이고 좀 더 볼록하게 튀어 나온 것이 숫놈이란다.

 
그리고 엄니 말씀에 의하면 암놈이 더 맛이 낫단다.

 

 

 


어쩐지 내 경험상, 자색 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잘 썩는데다가 유달리 숫놈이 썩은 것도 더 많았고 암놈이라 불리는 것이

 

더 단단한 것들이 많더라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여지껏 동글납작하고 단단한-정확히 말해 숫놈의 불룩 솟은 부분이 뭔가 단단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암놈을 주로 사고 있었다.

 

농부의 딸 아니랄까봐 본능적으로 안 것이었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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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한메일에 이메일 계정을 만든 후로 17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블로그를 만들었다.

블로그에 관심은 있었지만,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야 해서 입맛만 쩝쩝 다시다가 가입만 하면 개설되는 

 

네이버 블로그를 어찌어찌 시작은 했는데, 나랑 네이버는 참 안 맞나보다.

 

어쩜 아이디를 그렇게 잘 잃어버리는 지...

 

삼 세 번을 좋아하는 나는 아이디 세 번 잃어버리고는 포기.

 


 


그러던 찰나, 우연히 티스토리 초대장 없이 블로그를 개설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드디어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컴맹에 블로그 블 자도 모르는 나이지만,

1998년 채팅이 한 창 유행할 때 우연히 스쳐 알게 되었던, 다른 하늘 아래 살면서 시를 쓰며 조국을 그리워하던 그 때

 

만났던, 지금은 이름 조차 생각도 나지 않는 그 사람처럼, 아이러니하게 나도 또 다른 하늘 아래 같은 처지에 놓여있으니

 

그 그리움을 여러방면으로 이 블로그에 풀어보고자 한다.


 


너무 많은 노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생활은 질색하는 지라, 주로 먹는 거 위주로 썰을 풀 듯. 하하하

 

 

 

 

 

한 동안 그렇게 비가 주구장창 쏟아지더니, 그 많은 비에 구름들이 다 씻겨져 내려갔나 보다.

 

이제 한 창 가을이 무르익느라 새파랗디 새파란 하늘을 보라!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예전의 감성을 살려 시라도 한 편 써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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