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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꿈을 꾸는 일이 참 드물다.
예전엔 뭐가 그리도 불안해서 꿈자리가 참 시끄러웠는데 요즘은 그래도 덜 힘든건 지
아님 그냥 세상사 그런가 보다 싶은건 지 꿈을 꾸는 날이 적어졌다.

며칠 전에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내가 너무도 좋아하지만 자신없어 키우지 못하는 골댕이 강아지를 한마리 어떻게 분양받았다.
보는 순간부터 어찌나 귀엽고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지...
너무도 사랑스러운 녀석 이름도 못지어준 채로 안고와 집에다 두고 일을 하고 왔더니
이 멍멍이가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 고무 다라이에 물 받아 놓은 곳에서 첨벙첨벙 물장난 치고 있더라.

그런데...
일하고 온 사이 멍멍이는 이상하게도 동그란 반점의 피부병이 생겼는데, 멍멍이들은 몸이 털로 뒤덮혀 있어 피부가 보일리 없건만, 내눈에는 털위로 둥글고 커다란 반점들이 보였다.
물놀이를 좋아하며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무언가 아파보이는 멍멍이가 안쓰러워 산책을 좀 시켜줘야겠다 하고 준비해서 나서려는 찰나에 깼는데 이게 뭔가 싶은 거다.

약간 신끼 있는 친구왈,
"개꿈이네."

말그대로 개가 나왔으니 맞긴한데...

그래놓고 친구가 그런다.
"그 골댕이가 너야."
"그니까 좀 쉬라고. 아픈데 계속 일하지 말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골댕이라 믿어왔던 신랑이 요즘엔 비글임이 확실한 데, 내가 외려 골댕이였던건가!

난 살살하건만, 내 몸도 타인들도 너무 빡셔보이나보다.

좀 이젠 설렁설렁 사는 연습을 해야겠다.
건강히 가늘고 길게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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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내 지금의 현실처럼 외국에 간호사 공부하러 나갔다.
최첨단 병원에 실습을 하러 갔는데 내 담당 간호사는 한국인이었고 또 병원이 그 날따라 너무 조용했다.
그래서 실습장소를 이탈 다른 층에서 또 다른 한국인 간호사를 만났는데, 이 간호사는 호주 와서 General English class에서 만났던 독일 5년 살 다 온 언니였다. 이 언니와 진로에 대해 심오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근처 병원에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병원이 있으니 그리로 가란다. (이름 두 번 알려줬으나 잊어 먹음) 한국 연예인들도 해외 나오면 그 병원서 개인 간호사 붙여서 진료 받고 가는 곳이라며 연예인도 보고 좋지 않냐고. 나는 외국까지 나와서 한국인이 많아 한국 시스템일 지도 모르는 곳(=빡셀 곳)에 갈 거면 한국서 살 지 굳이 외국까지 안나왔다 그렇게 얘길하다가 내가 실습 중인 사실을 잊어버리고, 점심인지 간식인지 초록홍합이 나온 걸 두어 개 집어 먹었다. 그렇게 실습지 이탈해서 남의 병동서 병원의 최신식 시스템에 감탄하던 중 그 병동에서 일하는 중국인 하나가 다가와서 또 진로얘기 병원 얘기 하다가 그 중국인도 초록홍합을 먹었고 얼마 안 있어 어두워져서 불을 켜 보니 왼손집게 손가락에 첫 마디는 초록색 털이 나 있고 두 번째 관절은 검붉은 둥글고 큰 딱지 같은게 앉아 있는거다.
그 와중에 오른손은 막 연두빛 둥근 반점이 얼룩얼룩 하다.
근데 나 뿐이 아니라 그 다른병동 한국 간호사도 중국 간호사도 같은 증상을 보였는데 검붉은 둥근 딱지가 떼어지길래 떼 버렸더니 관절에 주름졌던 피부가 주름이 없어지고 맨들맨들 말끔해졌다.
그리고 그 병동서 In charge 쯤 되어보이는 간호사인데 꽤 젊은 대만인? 중국인?이 한 명 오더니 병원에 돌림병이 돌고 있다며 그 병의 증상에 대해 얘기해 주는데 증상이 딱 내가 손에 생겼던거랑 같다.
그래서 증상 얘기를 해주고 초록 홍합 때문인 것 같다 그 얘기를 하던 중에 아차! 내가 실습장소를 이탈했구나, 그리고 까먹고 저녁 10시 23분쯤 된 이 시각까지 다른 병동서 이러고 있구나 근데 돌림병 증상이 내게 일어났으니 내일 진단서 제출하면 되겠다 속으로 생각하고 좀 안심이 되었다.(내가 전염병 걸린 건데 안심 무엇..?)
그와중에 그 책임 간호사로 보이는 원인조사 하러 온 간호사가 초록홍합이 원인 같다하니 바로 자기가 먹어 보는거다 ㄷㄷㄷ 병 걸릴 지도 모르는데 ㄷㄷㄷ
그 장면을 보고 속으로 우와 대단하다 자기 목숨을 담보로 실험이라니....
 감탄하고 있는데 이 무슨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아니고 갑자기 쇠사슬을 든 남자 둘이 내게 쇠사슬을 채우려고 쫒아오더니 기어코 자물쇠까지 채운다. 어디 기둥 같은데다 묶으려 했는데 내가 도망가는 바람에 실패하고는 끝까지 따라와서 내 몸에만 묶었는데, 쇠사슬을 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우며 한다는 말이 '내 입안에 썩은 이 하나가 있다. 이걸 빼러 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한테 잡혀 이 이가 빠지면 나는 죽는 것'이라는거다. 하여 죽을 힘을 다해 도망 갔는데도 불구 곧 어떤 남자의 꾐에 넘어가 입안을 벌리고 이가 뽑혔다.
근데 이 남자가 뭐라고 꼬셨냐면 그 이빨을 빼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거다. 하여 순순히 내어 준 건데 이빨이 빠지니 내 몸은 죽어 영혼이 되어버렸고 그 남자 왈 해외서 영어를 쓰면서 살면 사람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죽은 채여야한다는 것이다. 한국말 쓰려면 죽어야 한다니...!
죽어서 영혼이 된 나는 다시 엄마를 볼 수 없게 된 사실에 길 가에서 펜스를 잡고 대성통곡 하며 오열하였다. 그 모습을 그 남자가 보는 장면에서 눈이 떠졌는데 뭐지? 꿈꾼 건가... 하는데 눈에서 눈물이 툭...
이 사실감 쩌는 꿈은 뭐지?
한국에 이제 못가는 건가....ㅠㅠ


이 후 뒷 이야기:
이 꿈을 꾸고 아랫 썩은니가 뽑힌 지라 혹시나 하고 오빠 동생에게 너무 생생한 꿈을 꾸었으니 조심하라 일렀다.
오빠는 이런거 잘 안 믿고 심드렁한 타입이고, 동생은 나랑 비슷해서 좀 관심이랄 지 호기심이랄 지 반신반의 하는데, 예전에 내가 꿈에 동생이 시골 화장실 - 푸세식 똥간에 빠졌는데 빠진 동생을 못 꺼낸 꿈을 꾼 후 주식이 좀 올라 재미 조금 본 경험이 있어서인 지 내 꿈을 허투루 넘기진 않는 듯하다.
이리저리 검색하더니 먼 친척이 돌아가실 꿈이란다.
암튼 조심하라고 했는데 얼마 후, 고모부 중 한 분이 별안간 돌아가셨다.
원래 당뇨가 있으신 데 하필 이 여름에 먹을거리도 안 들고 산에 일이 있어 홀로 오르셨다가 저혈당으로 쓰러지셨다는데, 주위에 사람이 없어 그 길로 저혈당 쇼크가 와서 그만 명을 달리 하신거다 ㅠㅠㅠ
뭐라도 좀 들고 가시지.. 이 더운 날에 혼자.ㅜㅜ
고모부.. 멀리 살아 장례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가신 곳에서는 편안하세요 ㅠㅠ

아무튼 그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
점점 꿈은 예사로이 넘길 일이 아니게 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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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운전하면서 겪은 일 중에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주차문제이다.
어딜 가는 것까진 좋은 데 차를 어디다 주차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
이제껏 무사히 종착지에 도착하는데에 온 정신 팔려있었던 내가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랄까.
새로운 직장을 제대로 구하기까지 몸담고 있는 알로에 화장품 회사에 일하러 다니면서 위치가 참 애매해서 차를 끌고 다니는데, 알고보니 이 지역은 주차 문제로 악명높은 곳이다.
주차할 곳은 없는데 차는 많고 게다가 주차관리 요원은 또 엄청 많다. 수시로 체크하고 다니는데 내가 일하는 건물에 딸린 주차장이 없다 ㅠㅠ
하여 Street parking 을 해야하는데 돌고 돌다가 자리가 널널해보이는 곳에다 주차를 하니 딱지가 끊겼다. $263불....ㅠㅠ
알고보니 거긴 황색라인이고, 황색라인에는 주차하면 안된대 ㅜㅜ
흰색 실 선이 그어진 곳에만 주차가능이란다. 지난 번엔 흰색선에 반 걸쳐서 무사했던건가?
아무튼 시간에 쫓기다가 10분 넘게 자리는 없고 일하러 가야되는데! 싶어 거기다 했더니 아주 벌금이 너무 쌔게 나왔다.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에도 돌고 돌다가 또 최악이라 이번엔 내가 지금 사는 곳에서 주차하는 방식처럼 footpath, 즉 보행자로로 만들어진, 도로 말고 보행자로와 도로사이 건물 바로 옆에 공간이 넓기에 거기에 세워뒀더니 또 딱지 $263불... ㅠㅠ
원래 footpath엔 주차하면 안된대 ㅠㅠㅠ
그런 사인도 없었다고!!
하.. 이 동네 답없다. 진짜 답없다 ㅠㅠ 너무 억울해서 카운슬(행정업무 보는 동사무소 같은 곳)에다 항의 하려니 이런 식으로 당한 사람이 나 뿐이 아니고, 이 카운슬은 듣고 흘리고 일안하기로 또 악명 높은 동네라 항의 해봤자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라는 것과 나처럼 카운슬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 적은 온갖 악플로 홈피 리뷰가 가득했다...ㅜㅜ

두 번 거금을 털리고 이건 아니지 싶어서 그 다음 주엔 매우 일찍 출근, 주차장소 물색 중에 옆건물 앞쪽에 주차자리가 하나 비었길래 세웠는데, 일하다가 마쳐가기 한 시간 전쯤에 일하다 문득 밖을 내다보니 검은 포르쉐가 내 차 앞을 막고 이중 주차를 해놨다.
일 마치고 집에 갈 때까지 차가 그대로 있어 그 사람 찾으러 옆건물에 수소문 하여 차주를 알아냈는데(이동네엔 차 안에 연락처 같은거 절대 안 남겨둔다. 놔둬도 안 봄. 다들 안해서 못 본 건 지...), 자기 프라이빗 주차공간을 내가 차지한거라며 노발대발..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렉카 불러 견인 시킬거니 알아서 하란다.ㅡㅡ
아주 매 주마다 다이나믹하구만.
이번 주엔 또 무슨일이 생길 지 ㅠㅠ 무섭다 무서워 😢

이런 식이면 시간 돈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냥 차를 두고 다녀야 하나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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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달 넘게 양 볼에 여드름으로 덥힌 채 살고 있다.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와선 좋아지는가 싶더니, 관심을 주면 줄 수록 더 번지는 게 아닌가!ㅠㅠㅠㅠㅠ

여드름은 진심 손을 묶어놔야 되는 거였다! 얼굴을 너무 부지런히, 때로는 빡빡 문질러 자극을 했더니, 내 손을 타고 여드름서 나온 진물(?) 같은 것이 아래로 아래로 점점 내려가더니, 턱주변까지 번졌다.
아무래도 턱 주위는 옷에 스치기도 해서 여기서 고전중인데 점점 퍼지기만 하는 것 같아 결국 약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병원가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1달을 먹었지만, 밀가루와 기름진 음식을 끊을 수가 없어서(결단코 즐기는 타입이 아니건만 가끔씩 미치도록 땡긴다) 낫는구나 싶으면 다시 일어나고 이제 좋아졌네 싶으면 다시 번지기를 반복했다.
항생제를 먹어도 숫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 뿐, 더 나아지진 않아서 결국 의사 선생님이 최후의 수단(?)인 피임약을 써보잔다. 호르몬 영향일 수도 있다며.
그리하여 학창시절에도 비켜갔던 여드름과의 전쟁을 제대로 임하게 됐다.

피임약은 내 기억에 간호학을 배울 때 부작용이 엄청나게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 게다가 산부인과 각종 질병에 대해 배우는데 과거력에 피임약 복용이 꼭 포함 되는 걸 보고 절대 복용하고 싶지 않았건만, 그만큼 여드름도 싫어서 결국 복용하기로 하고 3개월치를 받아왔다.

첫 1개월은 아무 문제 없었다. 다만 약을 호르몬제가 섞인 약을 21일 복용하고 그 뒤에 1주일간 휴지기가 있는데 3~4일 후에 생리 시작이랬는데 난 5일이 지나서야 생리가 나왔다. 원래도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호르몬제로 건드려놔서 몸이 화가난 건 지, 두 달째 약을 일주일 정도 복용하던 중에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왔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잠을 못 잤더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거다. 문제는 두통약을 먹어도 증상을 살짝 줄여줄 뿐 두통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점점 잠을 길게 자도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첫 두통은 워낙 심했는데 심지어 음식을 씹는 와중에도 뇌가 흘러내릴 것 같이 아파서 오른쪽으론 씹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한 이틀 심하게 아프고, 잠을 완전 푹 자고 나니 좋아져서 피임약을 끊지는 않았는데, 그 뒤로는 몸이 조금만 수면이 부족하다 싶으면 두통이 오다가, 결국엔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두통이 왔다.

그렇게 태어나 가장 심한 두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병원에 경과 보고할 겸 들렀는데, 두통이 한 달 이상 진행되면 MRI를 찍거나, 피임약이 의심스러우니 약을 끊거나 해야한다신다.
그러는 와중에 2개월 차 항생제가 떨어져서 항생제를 사러 갔는데, 처방전을 피임약 것을 가지고 와서 약사한테 건네주고, 약을 받고 나서야 아차, 잘못 가져왔구나 했다.
그래도 어차피 살거 싶어서 그냥 집으로 들고 왔는데 그 후 4일 사이 두통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져서 결국 피임약은 포기, 미리 사뒀던 피임약이 쓸모 없게 되서 샀던 거 그대로 약국에 가져가 환불을 요청했더니, 약은 약국을 나가는 순간 환불이 불가란다. 허..... 이 무슨 황당한 경우가!

 
내 몸에만 맞게 특수 조제한 것도 아니고 시중에 나오는 상품화 된 약 겉곽에다가 스티커만 내 이름 프린트해서 붙여서 주면서 사가지고 온 그대로 곱게 모셔뒀던 약을, 안에 열어보지조차 않은 약을 환불 못해주겠단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얼마나 약쟁이들이 많으면 이런 규정이 다 생겼을까 싶지만, 한 두푼도 아니고 26불인가 27불인가 줬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호주에서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누구도 약은 환불 안된다고 설명해 준 이가 없어서 정말이지 억울하다.
다민족 국가라, 그리고 뽕쟁이 약쟁이 들이 많은 나라라 이해는 된다만 안에 열어나보고 얘기 했더라면 덜 억울했을 것이다.

억울해도 어쩌겠나 환불안해준다는데.
다음부턴 약을 절대 덥석 간김에 사지도 말고, 조심해서 사야함을 배웠다 27불에.
피임약은 집으로 오는 길에 내 분노를 담아 쓰레기통행 시킴..ㅡㅡ^

후에 안 사실인데, Chemist warehouse가 이런 만행이 심하단다.

약국 처방약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 영수증 가지고 있어도 환불 안해주니 살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난리를 치고도 안 잡히던 여드름에 정답은 알로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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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홀로 차를 끌고 일하러 다닌지 3달이 넘어간다. 그간 보통 주말에 부지런히 잘 끌고 다니면서 주차 실력도 꽤 늘었고, 그렇게 어렵던 오르막길 좌회전 우회전도 꽤 능숙해졌다.
집앞에서 겪는 Roundabout에서의 유턴도 꽤 속도가 빨라졌고.

그런데 대략 한달 쯤 전에 일요일밤 일하러 가서 그날 따라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차를 대충 큰길가에다가 세우고 일을하러 갔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 마치고 나오니 차가 없는거다. 허거거걱!!!!!

진심 난 누가 훔쳐간 줄 알았다.
지난번에도 같은 곳에 주차했을 때 아무일 없었는데 이번엔 사라졌으니...
완전 패닉이 되서 아이고 내붕붕이를 외치며 신랑한테 SOS치니 대뜸 주차를 어디다 한거냐 한다.
그래서 설마 하고 보니 그 날은 월.요.일!! 두둥!!
그제서야 내눈에 들어오는, 내가 주차한 곳에 있던, T3 clear way라는 하얀색 표지판이.ㅠㅠㅠㅠㅠ
주중 아침엔 이동 차량이 많아져 아침 6시부터 주차금지이고 어길 시 렉카가 와서 치워버린단다.
부랴부랴 검색하니 한국에선 빨리 찾을 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하고 호주선 어떨지 몰라서 전화 통화 공포증으로 신랑한테 부탁하려고 일단 트레인 타고 집으로 왔는데, 과잉보호하던 신랑이 제대로 홀로서기 가르칠 참인지 니가 친 사고 니가 수습하란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후우 심호흡 크게하고 전화 걸어 차 끌려간거 같다고 하니 차번호 묻고 위치를 알려준다.
한국과는 다르게 clear way구역서 치울 뿐 따로 특정지역으로 모아두고 찾아가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게다가 원래 주차했던 곳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골목에다 끌어다 놓고 비용은 어마무시하게 때린다 ㅜㅜㅜㅜㅜㅜㅜ

위치가 병원이랑 가깝고 왠만한 주변 도로는 다 주차티켓을 사야하는 골목주차인지라 서둘러 차를 찾으러 갔다. 주차관리요원이 주차비용까지 청구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다행히 내차는 얌전히 구석에서 '왜 이제왔어요?' 이런 눈(?)으로 조신하게 있었다.
그사이 근처에 출근한 사람들이 차를 앞뒤로 어찌나 빡세게 대놨는지 앞뒤로 조금씩 움직이며 차체에 대한 감각이 온전치 못한 나는 앞뒷차 긁을까봐 빠져나오는데 한 참 걸렸다.

집으로 오는 길엔 음주측정하는 경찰 무리들도 마주치고, 그새 더 왕창 늘어난 차량들에 정신 없었지만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주차표시 잘 보고 되도록 주중이나 주중이 되는 일요일 밤엔 차 안끌고 나간다.
한 번 레슨에 $200은 넘 비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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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일을 하러 갔는데 학생들이 3명 실습을 나왔다.
그 전날에도 실습 나온 학생들을 만났는데 뭐를 해야할지 우물쭈물하는게 딱 영락없는 1학년이다 싶었는데 그저께 본 학생들은 어찌나 동작들이 빠릿빠릿한 지 2학년이나 3학년이겠지 했다가 투약은 안해서 아 2학년이구나 했다.

학생들 중 한명은 딱봐도 나이가 나보다 많고 한명은 갓 고등학교 졸업한 싱싱(?)한 청춘이고 또 한명은 남자분이셨는데 머리에 젤을 발라 올린 말끔한 모습에 동작도 빨라 20대인 줄.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 남자분이 나보고 한국 사람이냔다 헉. 어찌 알았지?
음식냄새가 딱 한국꺼더란다 ㅋㅋㅋㅋ
그러면서 말을 섞었는데 왠걸 1학년임 ㄷㄷ
게다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 헐.
요즘 안돌아가는 머리로 다시 공부하려니 죽겠다 했는데 40대 나이에 간호공부 시작이라니. 게다가 학생 셋 중에 딱봐도 나이 많은 한명은 간호과장이나 부장쯤은 되어보이는 연배다. 그런데도 공부를 시작했다. 그들보다 어린데 난 요새 늙었는 지 공부가 너무 어렵다고 푸념을...
이 병동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병동입퇴원 관련 사무직원도 안경 끼고도 손글씨로 써진 글씨가 잘 안보이는 나이가 꽤 들어보였는데 간호공부를 시작했단다.

내 생각이 나를 옥죄고 있구나, 생각의 전환이 되었던 날이었다.
다시 달려보자. 나이따위에 기대어 핑계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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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껏 살면서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배움에 관한 4대 버켓 리스트랄까?

소개하자면,
1. 수영
2. 재봉틀의 생활화
3. 기타(악기)
4. 운전

이렇게였는데 수영은 학창시절 절친인 친구가 성인이 된 후에 수영을 배워보겠다고 한 달간 수영 클래스를 다녔으나 겁이 많아 한달 내내 물에 뜨는 연습만 하다가 끝끝내 실패해서 포기했다는 말을 들은 것도 있고 진짜 기회가 없었다.
몸매가 별로라 ㅋ 한국에선 수영복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호주 와서는 수영복 입을 일 자체가 없네... 의외로 물가에 안가게 된다. 산을 더 좋아해서.
다음에 다시 뉴질랜드 여행을 가게되면 꼭 돌핀수윔을 해보고 싶어서 그 전까지 어떡하든 배워볼 생각이다. 잘 될지는.ㅠㅠ
겁이 없어야 되는데 난 겁쟁이 쫄보라.ㅜㅜ

그리고 재봉틀은 중학생때 배웠으나 막상 생활에 적용 시키지는 못했다.
희안한게 우리집에 재봉틀이 있었는데도 엄만 위험하다고 못만지게 하셨음.
차라리 냅뒀더라면 지금쯤 옷 정도는 뚝딱 만들어 입고 다녔을지도 모를 일이다.
손재주가 워낙에 좋아서 그때가 외려 손으로 하는 왠만한건 다 잘 만들었었고 말이지.
뭐 그렇대도 중딩-고딩때는 공부하느라 정신 없었으니 그거 할 정신이 어디 있었겠냐마는.
잠 잘 시간도 모자랐었는데 ㅋㅋ

그 후에 호주와서 재봉틀을 살 기회가 왔지만 뭔가 망설여졌다.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웃긴건 바지단 손바느질로 줄일때마다 혹은 안입는 바지 치마로 리폼할 때마다 후회함. 왜 사서 제대로 써먹지 못하느냐고. 재봉틀로 금방 드르륵 박으면 될 일을 몇시간 끙끙대는 격이니 괜시리 사서 고생하는 느낌도 있으니 말이다.
언제고 꼭 더 늙어서 손이 말을 안 듣기 전에 해봐야겠다.
자칭 꽝손이라시는 엄마도 하시는데 ㅋ

그리고 기타도 참 애증의 악기다.
모든 일은 중학생 때 일어나는 건가? 이 것도 중학생 때 엄마한테 기타 사달랬다가(나름 싼 악기라고 생각 했는데) 니가 돈 벌어서 나중에 사라는 말만 듣고 대차게 까였는데 그 뒤로 웃긴 건 10배이상 더 비쌌을 피아노는 사주시고 기타는 안 사주심 ㅋㅋㅋㅋㅋㅋ

기타 가격을 몰랐던 것도 있고 용돈을 모아 살 수준은 아닌 것 같았고(나름 예상하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도 하고. 대학생이 되고는 뭐 관심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기타 잘 치는 사람들 부러움 ㅜㅜ
기타를 뜻하지 않게 시댁서 얻어가지고 왔는데 칠 줄을 몰라 데코레이션용으로 집 한구석에 덩그라니 자리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해서 배워볼까 했는데 손이 굳어서 코드 잡는 손가락이 말을 안들음 어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나의 버켓 리스트 중에 한 가지를 드디어 해냈다.
운전에 대한 로망은 여성분들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듯.
그것도 보조석에 핏줄 보이는 팔 뚝 올리고 후진을 샤사삭 하면 더 뿅가지.+_+
운전을 해보니까 말인데 후진으로 샤사샥 가는거 정말 대단한 듯.

이제 나 홀로 제대로 도로에 나가 다니기 시작한 지 3주 째, 모든 운전자들이 나보다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도로 연수중인 사람들 빼고) 언제 쯤 그렇게 될른지.
그래도 자꾸 하니까 겁도 덜 나고, 주차도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다.
주차장에 가면 이젠 전진주차보단 후진 주차를 선호하게 되고 말이지.

그리고 내 로망이었던 일하고 난 후에 추운 날씨에 발동동 구르며 20분씩 심할 땐 30분씩 버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유유히 내 차(!)를 끌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야호~~ (^-^)/
하지만 실상은 ㅋㅋㅋㅋ 차라리 버스를 타고 트레인 타는게 조금 추울 지언정 몸도 마음도 더 편한 것도 알았다.ㅜㅜ
아침 출근 지옥에서 피로에 쩔은 몸을 이끌고 1시간씩 도로에 갇혀 있어보니 장난 아니구나 싶다 ㄷㄷ
퇴근 후에 집에 돌아갈 때 운전하면서 졸지 말란 소릴 들었는데 내가 나를 못믿어서 긴장하느라 잠이 올 틈이 없다 ㅋㅋㅋ

그래도, 그럴지 언정 Hornsby까지 무탈하게 두 번 다녀온 내가 대견스럽다.
완전히 운전을 마스터한 것도 아니고 아직 도로 상황에 대해 배울 것도 많지만, 남은 배움에 대한 3가지도 더 늙기 전에 꼭 해봐야지.
제일 두려웠던 운전도 해냈으니까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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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혼자 차 운전해서 일하러 무사히 다녀왔다.
기쁨은 둘째치고 차알못은 정말 때때로 난감하구나.

간밤에 큰 마음 먹고 드디어 운전해서 잘 가서 일도 잘했는데, 일찍 마쳤으나 차로 돌아오니 차가 얼음이네 ㅡㅡ;
꼼짝 달싹을 안한다. 시동도 안 걸리고.ㅜㅜ
무슨 사고쳤나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했으나 방법을 발견못함.
냉전중인 신랑한테 전화해서 SOS를 외쳤으나 못 알아들을 소리만 하고(막 이상한 전문용어 쓰면 내가 아냐고!)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는 소릴 들은 후 전화 끊고 다시 검색하니 헐 한방에 찾음.

차 시동을 끄고 열쇠를 뺀 상태서 핸들을 돌리면 핸들락이 걸린단다.
간밤에 주차 해 놓고 바퀴가 일자가 아니길래 핸들 건드렸다고 핸들락 걸린 거.ㅡㅡ
다시 열쇠를 꽂고 핸들을 돌리면서 열쇠도 동시에 돌려보래서 했더니 한 방에 풀림.
아니 열쇠꽂고 핸들을 돌리면서 "동시에" 시동도 걸어보라고 하면 될 것을!!
이상한 알기 어려운 소릴하니 내가 아나?
역시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설명하는 건 다른 문제다.ㅡㅡ^

얼른 오지말라고 다시 전화하니 어찌 풀었냐길래 설명했다. 간.단.하.게!!
내가 말한거대로구만! 이라는데 난 당신설명을 못알아 들었다고요...-_-)
내가 다시 설명한 건 잘 알아들음서?

앞으로 또 어떤 자잘한 사고를 칠 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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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차를 끌고 출근을 해보았다.
 주말에 Trackwork가 예정되어 있어, 일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Trackwork냐고! 이것 때문에 추운 아침에 무료버스 기다리고 서있는 건 정말 싫은 일이다.
주말 아침엔 교통 통행량도 적으니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실행에 옮겨 보았는데 성공!
가까운 Ryde는 이미 대략 1년여 전에 시도했지만 25분 정도 운전해서 가야하는 RNSH는 그만큼 오래 걸렸다.
이제 남은 건 35분 정도 걸리는 Hornsby.
다음에 일하러 가게 되면 꼭 시도 해봐야지.

다만 사이드 주차와 후방 주차가 아직도 어설프다.
그래도 그저께 두 번 연습했다고 약간 오르막의 보도 블럭이라 살짝 당황했지만 그래도 잘 한 듯!
하다보면 늘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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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Sydney에서 본 Sydney City의 아침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원래도 안 쬐는 태양을 더더욱 안쬐서 그런 지 기분이 들쭉날쭉하다.

그제 13일 어머니 날에, 4일 연속 밤근무를 하고 시댁에 갔는데 내 몸 밧데리는 간당간당하지, 시댁 가는 길 차는 엄청 밀리지, 신경이 곤두 서 있다가 결국 신랑이랑 대판 싸웠다.
의도치 않게 시부모님 앞에서.
어머니날이라 밤샘하고 왔지만 어머니 날엔 부엌일 안하는 거라는 시어머니를 생각해서, 퇴근 길에 꽃에 케잌에 날씨도 춥고하기에 만둣국 끓일 준비까지 바리바리해서 갔는데 이런 나를 배려는 못할 망정 승질을 긁다니!
가는 길부터 삐걱대다 기어이 엄마 앞에서 고자질하는 초딩마냥 내가 만들 음식보다 시어머니가 만들 음식이 낫겠다 내지르는 신랑을 보고 기어이 참고 있던 이성의 끈이 풀려 그간의 서러움이 폭발해버렸다.
하여 1차전 2차전까지 대판하고 그나마 공감해 주시는 시엄머니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 몇 번 흘리고 집에와서는 냉전이다.

이틀동안 비도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오프겠다 뒹굴거리며 쉴만큼 쉬고나니 오늘 아침은 날씨가 화창했다.

창문을 열어 어느 웹툰에서 본 대로 묵은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맞아들인 후에 혼자 차를 몰고 장보러 North Strathfield에 갔다.
혼자 차를 몰고 나간 것이 정말 한 6개월은 된 듯 하다. 
차를 산 지 1년 4개월이건만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신랑은 그간 어찌나 과잉보호를 하는지 내옆에 매번 앉아서 잔소리잔소리를 할 지언정 혼자 보내지 않았는데, 싸운김에 제대로 독립해야겠다 싶어 차를 끌고 나섰다.

요즘 집근처에서 빌딩을 짓고 있어 흙먼지가 장난 아니라 차고가 아닌 방문자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는 끌고 나갈라치면 세차를 해야할 지경이다.
흙먼지에 새똥까지 너무 지저분해서...
오늘도 새똥과 흙먼지로 뒤덮혀있어 마침 끌고 나간 김에 새차도 해봤다.
아무 문제 없이 차를 끌고 나가 후방 주차도 해보고, 장을 무사히 본 다음 세차도 잘 했다.

문제는 보는 거랑 내가 하는 건 확실히 다르다는 것.
밀대 같이 생긴 것은 생각보다 무거웠고 세차하는게 팔도 아팠고 물도 너무 세고 90초의 시간은 참 짧았다...
신랑이 할 땐 참 쉬워 보였는데 그게 아니더라는...
세차도 매번 해 줘서 몰랐는데.. 나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집에 오는 길에 보니 오른쪽 빽미러는 덜 헹궈서 거품이 남아 있었다 -_-)
어설픈 것..ㅜㅜ

그리고 집에 다 와서 보니 차 기름이 2칸뿐이 안남아서 다시 기름 채우러도 다녀왔다.
나간김에 사이드 주차 연습도 좀 하고...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자주 좀 해야겠다 생각했다.
기름 넣고 집으로 오는 길은 차가 생각보다 많아져서 긴장 했지만 무사히 잘 왔고 집에 와서도 주차도 잘했다.
앞으로도 자주 혼자 나가봐야지.
이제 네 바퀴로 홀로 설 때이다.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쉽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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