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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꿈을 꾸는 일이 참 드물다.
예전엔 뭐가 그리도 불안해서 꿈자리가 참 시끄러웠는데 요즘은 그래도 덜 힘든건 지
아님 그냥 세상사 그런가 보다 싶은건 지 꿈을 꾸는 날이 적어졌다.
며칠 전에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내가 너무도 좋아하지만 자신없어 키우지 못하는 골댕이 강아지를 한마리 어떻게 분양받았다.
보는 순간부터 어찌나 귀엽고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지...
너무도 사랑스러운 녀석 이름도 못지어준 채로 안고와 집에다 두고 일을 하고 왔더니
이 멍멍이가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 고무 다라이에 물 받아 놓은 곳에서 첨벙첨벙 물장난 치고 있더라.
그런데...
일하고 온 사이 멍멍이는 이상하게도 동그란 반점의 피부병이 생겼는데, 멍멍이들은 몸이 털로 뒤덮혀 있어 피부가 보일리 없건만, 내눈에는 털위로 둥글고 커다란 반점들이 보였다.
물놀이를 좋아하며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무언가 아파보이는 멍멍이가 안쓰러워 산책을 좀 시켜줘야겠다 하고 준비해서 나서려는 찰나에 깼는데 이게 뭔가 싶은 거다.
약간 신끼 있는 친구왈,
"개꿈이네."
말그대로 개가 나왔으니 맞긴한데...
그래놓고 친구가 그런다.
"그 골댕이가 너야."
"그니까 좀 쉬라고. 아픈데 계속 일하지 말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골댕이라 믿어왔던 신랑이 요즘엔 비글임이 확실한 데, 내가 외려 골댕이였던건가!
난 살살하건만, 내 몸도 타인들도 너무 빡셔보이나보다.
좀 이젠 설렁설렁 사는 연습을 해야겠다.
건강히 가늘고 길게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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