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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에 저와 시어머니 둘이서 간만에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요 몇 년, 계속 바깥에는 코로나에 독감에 질병들 창궐하는 밖으로 나가길 꺼려하셔서 집에만 계신게 안쓰러워 뭔가 획기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독감이 창궐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한 번 질러봐야겠다 싶어 크리스마스 즘에 상의도 없이 제 마음대로 후기가 괜찮은 미녀와 야수 뮤지컬을 예약했어요. 

사람 많다고 싫다 하실 줄 알았는데 왠걸 너무 좋아하시네요.

내가 너 아니면 이런데 언제 가보겠냐며... 뮤지컬 처음 본다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사실... 저도 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 달여 정도를 일찍 알아본 덕분에 자리도 저렴하게 앞에서 두번째 줄!!!

완전 코앞에서 보는 거라 저도 엄청 기대가 됐어요.

 

요즘 시드니가 이상기후로 더운 날이 많은데 이 날도 36도 육박하는 날이었어요.

둘이 멋지게 차려 입고(?) 시드니 시내로 갔죠.

앞서 소개한 음식점 Mamak에서 점심을 먹고 캐피털 광장(Capital Square)으로 가니

 

캐피탈 극장(Capital Theatre)에 이렇게 미녀와 야수 홍보를 하고 있었어요.

첫 인상은 뭐랄까.. 캐스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미녀와 야수 뮤지컬이 잼나더라 소리만 듣고 표를 끊은지라...

남주도 여주도 인도 사람인가... -_-) 했어요

보라색 부분에 보면 완벽한 캐스팅이다!! 첨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하면서 극찬을 하는 후기들이 별 다섯개와 함께 적혀 있는데 정말 괜찮더라~~ 하는 얘길 듣고 오긴 했지만 솔직히 지나가면서 봤다면 예매를 안했을 거예요.

왠지 미녀도 야수도 모습이 썩~ 끌리진 않았어요. 내 타입은 아냐 둘 다..ㅜㅜ

시어머니도 야수가 하나도 안 무섭다고 ㅋ

의심반 기대반 눈초리로 더운 날씨에 밥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드디어 극장에 입장! 

 

 

무대 중앙에 저렇게 포스터를 띄워놨네요.

Capital Theatre 내부 모습은 너무 멋졌어요! +_+)

 

들어가서 오른쪽 모습

 

마치 시드니가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유럽 그 어디 도시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건물 내부였어요.

클래식함을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시면서 너무 멋지다고 함박 웃음 지으셨죠 ㅎㅎ

 

들어오는 입구 혹은 출구 모습과 2층. 앞에서 뒤로 쳐다본 모습

이 날 평일 수요일인데도 아마 만석이었을거예요.

사람들이 바글바글바글....

특히 유달리 티아라를 쓴 공주님(!)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하하하하

연령층이 정말 다양했는데 꼬꼬마 어린이들(특히 공주님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을 다 볼 수 있었어요.

 

들어와서 왼쪽 모습

이 층에 동그랗게 된 저 부분은 2인석으로 아마도 VVIP석이 아닐까 합니다.

저 자리 정말 탐나더군요 +_+

 

천정인데 별자리를 재현해놨고 깜빡이기까지 합니다. 발사진 죄송합니다...ㅠㅠ

시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셨던 천정입니다.

별자리가 깜빡깜빡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시어머니는 의자에 눕다시피 하시고는 한참을 바라보셨어요

진짜 별 같다고 너무 멋지다고 진심 좋아하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지만.....

실물은 정말 이뻤는데 폰으로 발사진만 찍고 말았습니다 ...ㅜㅜ

 

옛날 극장느낌나는 캔디바. 극장 들어가면 왼쪽에 있어요. 이런거 너무 좋아요 >_<)/

우리가 앉은 좌석 바로 옆에 있었던 캔디바!!

인터미션(intermission, 극 중간에 쉬는 휴식시간) 20분 동안 사람들이 길게 줄서서 아이스크림도 과자도 팝콘도 사 먹더군요.

제가 감기기운만 없었어도 바로 옆이어서 아이스크림 사먹는건데.ㅜㅜ

여기 아이스크림이 맛나대요!

근데 사실 뛰어다니며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위해서도 이 날 날이 꽤 더워서 에어컨이 너무 빵빵이라 극장 안은 너무 추웠어요...🥶

그럼에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역시 서양인들.. 몸에 열이 많구나 했어요

전 외투를 들고 가서 보는 내내 이불처럼 덮고 있었는데!!!

 

미녀와 야수 공연은 정말 소문대로 멋졌습니다.

뮤지컬 자체를 처음보는데... 와..................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일단 현란한 무대 장치도 끝내줬고, 배우들 연기도 끝내줬고 뭔가 TV에서 보던 애니메이션이 실물로 뿅하고 나타나서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진짜 신기신기 엄청 신기했어요.

밖에서 봤던 배우들 찰떡 캐스팅이라는 말, 어쩜 진짜 너무 찰떡이어서 보는 내내 신기함+ 경이로움+ 놀라움+ 무대장치의 굉장함에 완전 압도되서 입벌리고 봤어요 ㅋㅋㅋㅋㅋ

딱 하나 옥의 티를 꼽자면 야수가 하나도 안 무섭고... 야수 역 하신 분이 비중도 적은데 대사치는 톤이 간간이 연기가 아니라 책 읽는 듯한 느낌... 벨 역의 여주가 너무너무 연기를 잘해서 특히 둘이 같이 있는 대사에서 좀 비교가 됐어요.   

죽어가는데 목소리에 애절함이 1도 없고.ㅜㅜ 

여주는 막 오열하고 난리났는데... 거기서 간절함이 없어서 좀 아쉬웠...

글고 드디어 왕자로 변했는데 옷이라도 번쩍번쩍 이쁜거 좀 입히지 흰 셔츠 입혀놨는데 왜!! 뭣 때문에!! 후줄근한 겨...ㅠㅠ

왕자로 변했는데 멋짐이 1도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반에 야수로 변할 때는 짠! 하고 바로 변해서 우와!!! 놀래서 사실 왕자로 변하면 엄청 멋지겠다고 기대를 했는데..ㅜㅜ

제 눈엔 개스톤이나 사람으로 변한 루미에르가 더 멋진거 어쩔...😑 

 

그거 빼면 진짜 모든게 완벽했어요.

특히 벨, 개스톤, 루미에르, 폿, 콕스워즈(? 그 시계...) 그리고 꼬마 컵까지는 정말 완벽!! 연기도 너무 잘하고 멋졌어요!

개스톤 역은 짐캐리 비슷한 느낌의 배우셨는데 짐캐리가 강림한 줄... TV에서 톡 튀어나온 거 마냥 너무 익살스러우면서도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벨도 연기로는 정말 뛰어났는데 개스톤 역의 배우와 둘이 같이 연기할 땐 내가 뮤지컬을 라이브로 보는 느낌이 아니라 영화보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너무 잘하더라고요.

루미에르 아저씨도 중년미 뿜뿜... 중간 중간 웃기긴 하지만 젠틀함이 뿜어져 나오고  

배우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 대사 전달도 어쩜 그리 잘 되는지!

무대 장치도 어떻게 한 건지~ 루미에르가 촛불 붙이면 무대장치에 불이 탁 붙어서 진짜처럼 흔들흔들 하는 것도 신기하고 천둥 번개에 아주 그냥 무대 장치도 너무 멋있었고... 초반에 할머니 마녀(?)가 촤라락~~` 변신하는 것도, 왕자가 1초 만에 야수로 변신하는 것도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어떻게 한거지!!!! 😲 

이렇게 재미난 걸 난 왜 이제서야 보러 왔는가 개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하하하하

 

메인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촬영 금지래서 연기 다 하고 인사니 사진 괜찮겠지 싶어 급하게 한 컷 찍었는데.. 앞에 사람 머리.. ㅠㅠ

그렇게 2시간 30분의 대장정을 마치고, 앉아서 보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인데 힘든 기색 없이 연기를 다 마치고 인사를 하는 배우들 모습을 옆에 관객이 찍길래 저도 후다닥 폰을 꺼내 한 컷 찍어 보았으나...

역시.. 발사진 ㅠㅠ

사진엔 비록 빛나는 얼굴(!)이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둘 째 줄에 앉아서 본 덕분에 연기하던 내내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어요!

 

끝났슈......

그리고 뮤지컬이 끝났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해준 지휘자와 단원들이 무대 아래 있었다는!!!!!!

 

그리고 또 놀라웠던 사실은 그 모든 노래들이 라이브였다는!! 우와~~

무대와 관객석 사이 공간에 오케스트라가 무대 아래에 있어서, 지휘자만 하반신은 아래에 상반신은 배우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지휘자는 모니터로는 배우들을 보고 지휘하고 배우들과 단원들은 지휘자를 보면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어요. 

라이브였는데 노래를 너무 잘 한 것도 참 신기!!

진짜 CD 틀어 놓은 거 마냥 완벽하게 너무 잘했어요!! 

박수와 휘슬이 매번 터져나왔던 멋진 무대들의 연속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참 미녀와 야수는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이었지만 인생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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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앞다리가 쏘옥~
팔딱팔딱 개구리됐네 그 곡이다.
A코드와 E코드는 엄마돼지 아기돼지 덕에 복습하는 느낌이라 좋았지만 D코드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는게 쉽지가 않네.
게다가 D코드에서 E코드로 넘어갈 때도 미끄러지듯 1번 손가락을 밀라는데 굳은 살이 안 박힌 상태서 밀려니 손가락 피부가 보들보들해 베일까 겁날 정도.

왼손가락은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물집이 아직 안생겼는데 ㅠㅠ
이게 생기고 터지고 해야된대 ㅠㅠ
이게 왠 뜬금없는 고문이냐는..OTL

잘하고 싶은데 아프니 엄두가 안난다.
기타리스트들은 혹은 기타를 잘 치게 된 사람들은 모두 이런 아픔보다 그들의 음악적 열정이 더 앞선 거겠지?
포기말자. 할 수 있어. 꼬맹이들도 하던걸 뭐.
나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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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Cl8KvZk67A8

오늘은 유튜브에서 본 이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 (와우! 티스토리가 안 본 새 더 쉬워졌군)

오늘부터 기타 1일! 하하하하

황선생 기타교실이라는데~ 정말정말 쉽고 재미있게 가르친다!

모 통기타 카페에서 처음부터 크로매틱 연습법이라고 손가락 4개를 각 지판에다가 한 칸씩 짚으면서 연습하는 게 있던데 안그래도 아픈 손가락이 뻣뻣하기 그지 없어서.. 하면 좋은 줄은 알겠지만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때문에 좌절모드 한 삼 일 갔는데 위에 영상의엄마돼지 아기돼지는 훨씬 쉽다.

적어도 A코드와 E코드는 내게 혹 자가 말하는 오징어 같은 손가락 모습을 연출하게 하지는 않으니..ㅜㅜ

그래도 C코드 소리를 자연스럽게 내는 연습과 함께 지판 3개를 가지고 미라레솔시미를 기준으로해서 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 하면서 계이름 잡는 연습을 하면서 왼 손가락에 굳은 살생기게 하고 있으니 2주~ 한 달만 참자.

그때 되면 훨씬 쉬워질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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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살면서 배워야지 했으나 배우지 못한 것들 중에 두 번째 시리즈.
이번엔 기타다.
중학생 때 엄마한테 기타 한 대 사달랬다가 대차게 까이고, 니가 돈 벌어 사라며 거절하셨는데 그 보다 10배는 비싼 피아노를 사주셔서 기타는 내 기억 저 멀리로 사라졌다.
돈을 벌면서는 기타보다 외려 컴퓨터에 빠져서 음악을 놓고 살다가 뜬금 없이 배우고 싶어졌다.
집에 기타가 한 대 있긴 한데 이건 클래식 기타다.
넥이 두껍고, 줄도 나일론이며 소리는 부드러우나 팔도 손가락도 짧은 내가 하기엔 너무 힘듦....


그래서 검색하다 기타 팩토리라는 곳에 가서 작은 통기타를 샀다.
평균 사이즈보다 살짝 작지만 소리는 결코 작지 않은! 귀여운 내 첫 기타.
문제는 연습을 어디서 하지....
소리가 생각보다 크고 내 손가락은 불구수준이다.ㅠㅠ
내 몸이 내 맘대로 안되는... ㄷㄷ
어디든 조용한 곳을 찾아야할 텐데...

혼자서 인터넷 웹서핑을 하면서 하려니 힘들다..

무엇보다 쇠줄이라서 손끝이 장난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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