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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몸이 좋지 않아 집에 있으면서 밀린(?) 영상을 보던 중에 우연히 해외 연수 없이 영어 실력이 좋아진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멋진 영상을 봤다.

해외유학 없이 돈 안쓰고 갑자기 영어 실력 급상승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러너블 티처조)

https://youtu.be/cqVB9s9Fuzs?si=oC6OWF293I5l6Ey4

 

호주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영어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어릴 때 한국어를 배우던 것처럼 자꾸 듣고 똑같이 따라 말하는 방법 밖에는요. 문제는 교정해주거나 대답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까 영화라던가 애니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며 똑같이 따라하고 노래도 부르고 녹음도 해가면서, 확실히 덕질하며 내가 하는 것이 똑같은지 파면서 공부하면 발음도 좋아지고 이해도도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호주에서 17년째 살고 있는데 두 번 영어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던 때가 1. 음절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을 때와 2. 내가 읽는 문장을 녹음해서 공부할 때였어요.

첫 번째. 한국어는 모든 음절 하나하나를 힘줘서 발음을 하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례로 일본 사람들이 받침 발음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소문에(?) 맥도널드를 일본사람들은 매그로나르도라고 발음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실제로는 안들어봐서 모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맥도널드는 일어로는 6음절, 한국어로는 4음절. 그럼 영어로 McDonard는 몇 음절일까요? 우리는 맥.도.널.드 이렇게 또박또박 읽고 그렇게 4음절로 들릴거라고 예상을 하고 공부하지요. 맥도널드는 실제로는 "맥도널ㄷ"처럼 뒤에 d는 거의 안 들리고 3음절로 발음을 하고는 d를 갖다 붙이는 형식입니다. 우리말 "삶"이나 "읽" 이런 단어를 읽을 때 처럼요. 그래서 Would, Should, Could 도 우드, 슈드, 쿠드가 아니라 우ㄷ, 슈ㄷ, 쿠ㄷ처럼 들린다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니 귀가 트였고, 훨씬 잘 들렸으며, 여지껏 내가 해왔던 많은 단어들의 음절을 실제와는 다르게 예측하고 있었기에 안들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두 번째도 마찬가지 맥락인데 내가 알고 있던 발음이, 너무 익숙해서 신경 안 썼던 것조차 잘못 알고 있었더군요. 예로 go를 "고"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우"더군요???? 그 때의 충격이란... 원어민이 발음한 문장을 최대한 똑같이 발음하려고 발음 기호를 찾아보고, 발음을 듣고, 내가 문장을 읽어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을 때까지 하루에 한 문장을 몇 번이고 될 때까지 연습하여 녹음하고 원어민의 발음과 비교하고 하니 확실히 좋아졌어요.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영어 공부가 확실히 좋아졌으니 잘 안들리고 말하는 게 어려우신 분들은 영화든 애니든 드라마든 찾아서 받아쓰기 해보고 내가 똑같이 불러보고 내가 말하는 것이 똑같이 될 때까지 녹음해보시면서 공부하시면 영어가 쑥쑥 늘 겁니다. 어린아이가 모방을 통해서 모국어를 배운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I'm still working on it! 입니다. 오늘 저도 좋은 표현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라고 댓글을 썼는데 오늘은 영어 공부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나는 2006년 12월에 호주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인복이 많은 편이라 여기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신랑도 여기서 만났다. 완전 신중하고 세심하고 겁도 많은 우리 신랑은 4년간 나를 지켜본 후(4년간 연애 후) 결혼을 했고 벌써 13년차다. 우리가 만났을 때 신랑은 한국어를 내 영어보다 훨씬 더 잘했었지만, 결혼 후에 목적을 달성(!)하는 바람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반대로 내 영어는 결혼 후에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따박따박 말싸움도 잘 하고 ㅋ

영어는 참 어렵다. 특히 한국인들에겐 참 어렵다. 알파벳도 자체도 아예 다르고 문장을 만드는 순서도 다르고. 다른 나라의 외국인들은 영어가 쉬운 언어라고 하지만 내가 호주에 왔을 당시에 같이 일하던, 연세가 조금 있으셨던(40~50대였던듯) 태국인에게서 들은 소문에선 전 세계에서 영어 못하는 나라 1등이 태국인이고 2등이 한국인이란다. (일본이 아닌게 충격😳)

그러나 살다보니 점점 입도 귀도 트이는 건 사실이다. 긴장만 안하면. 외국어는 왜 그렇게도 나를 긴장시키는 걸까? 할 말 다 하면서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그러고 보면 외국어는 자신감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위에 영상 댓글에 적었듯이, 결국은 모방이다. 똑. 같.이 따라하는 것. 다른 왕도는 없다. 그 방법이 왕도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하는 엄마 아빠의 말을 보고 듣고 읽고 적고. 그게 왕도다. 우리는 낯선 언어를 배울 때 어린 아이와 같다. 문법을 아무리 파봤자, 영상을 아무리 틀어놔봤자 내가 제대로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소 귀에 경 읽기다. 안 들리던게 어느 날 갑자기 잘 들릴 수는 없다. 내가 아는 단어여야, 옳게 예측을 하고 있어야 들리는 거다. 아는 만큼 들리는 거다. 제대로 알려면 똑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같은 문장 하나라도 똑같이 말해봐야 한다. 어린 아이들을 보라. 같은거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내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하지 않는가? 최소 열 번은 그 단어를, 문장을 써 봐야지 내 것이 된다고 한다. 

40대에 들어서면서 기억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신랑은 끊임 없이 나에게 새로운 단어를 투척한다. Miasma라던가 Turgid 같은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단어를. 위에 영상에선 2810단어만 알면 된댔는데.. 떼잉....!! 그러면서 내가 익히기를 바라며 며칠 지나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내가 뭐였더라?하지 않고 바로 입에서 나올 때까지 물어본다. 덕분에 남들이 모르는 단어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내 영어는 부모님 역할의 신랑 덕에 신랑이 사용하는 영어를 많이 따라하다 보니, 호주에 살면서 한국인들의 영어 같지 않고 호주식 영어를 한다는 얘기를 금발에 푸른 눈의 호주인들에게서 종종 듣는다.

언어는 결국 소통을 위한 도구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책만 파지 말고, 단어와 문법과 발음과 악센트를 머리로만 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더 뱉고, 녹음해서 내가 똑같이 하고 있는지 모방부터 잘 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영화, 애니, 드라마 팝송 뭐든 좋다. 결국 위에 영상에서 말한 것 처럼 영어로 덕질을 잘 하는 사람은 영어가 비약적으로 느는 것이고, 어린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열심히 따라한 덕에 모국어를 잘 배우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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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좋아하세요?

저는 종류를 불문하고 아주 환장(!)을 해서 신랑이 농담으로 "You are nuts for nut! 견과류에 미쳤구나!" 라고 했었지요 하하하

한국에서 살 땐 견과류를 구경하기 참 힘들었는데(제가 이민오고 나서 친정집에 호두 나무를 심어서 이제 많이 있습니다만) 가을에 밤이나 좀 먹을까 땅콩도 희안하게 부모님이 매년 농사를 지으시는데도 산에 야생 새들 때문에 늘 잘 되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견과류를 부족하게 먹다가 호주에 오니 견과류 종류가 엄청~ 다양하게 있어서 껍질 부셔주는 도구도 손으로 움켜쥐어서 깨는 건 하도 써서 두 개나 깨 먹고요 ㅋ 

호주산 넛 크래커

호주에서 우연히 발견한 넛 크래커(견과류 깨는 도구)입니다.

완전 튼튼하지요! 👍

$29.95나 주고 대략 10년 전쯤에 산 이 도구를 끝으로 더 이상 부수는 것 없이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 😁

혹자는 누가 30불 가까이 주고 넛 크래커를 사냐고 하지만 손 아귀 힘이 많이 들어가는 집게처럼 생긴 나약한(!) 도구보다 무쇠로 만들어진 저 볼트와 너트의 집합체!!가 견과류의 종류를 불문하고 쉽게 깰 수 있고 훨씬 튼튼하고 아주 만족도가 최상입니다.👍👍 

 

암튼, 오늘은 어제 쇼핑센터에서 발견한 견과류 중 하나, 땅콩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제게는 애증의 땅콩입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이 땅콩 농사를 열심히 지으셨지만 늘 산 속에 있는 밭에다가 심다보니 야생 새들이 심는 족족 어떻게 알고 다 파먹는 건지, 땅콩 농사는 늘 망했어요.

몇 번 하시더니 늘 투자대비 수익이 나지 않자 포기하시고 사다 드셨지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가끔, 진짜 아주 가끔 볶은 땅콩을 사주시거나 설에 엿콩(강정) 만들 때 사서 볶아서 섞어주는 정도였어요.

그치만 나이가 들고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회식차 혹은 친구들과 술집에 가니 안주로 삶은 땅콩이 꽤 자주 나오는 겁니다. 경상도에서는 볶은 땅콩도 먹지만 삶은 땅콩도 많이 먹거든요.

그랬는데 이 멀리 타국에서!! 그것도 한국 식품점이 아니라 중국인도 아닌 것 같고... 어느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일을 파는 곳에 삶은 땅콩을 파는 겁니다. 

삶은 땅콩

혹시나 내가 아는 맛이 아닌가? 싶어서 한 개 까서 먹어보니...

 

!!!!!!!!!!!!

 

제가 아는 바로 그 맛입니다!! +_+

바로 한 움큼 사서 집에 왔어요. 

짭쪼롬 하니 맛있네요~

속 껍질도 매끈하게 잘 벗겨져요

땅콩이 촉촉하기 때문에 속껍질도 부드럽게 잘 벗겨진답니다.

물론 속 껍질을 안 벗기고 먹어도 전혀 거슬림이 없어요.

하지만 가끔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에 허연게 붙어 있어서 저는 주로 껍질을 다 벗겨서 먹는데

속껍질에 좋은 영양소가 많을 것 같긴 해서 같이 먹는게 더 좋지 않나 싶네요.

 

아뭏튼, 그렇게 사서 왔는데 시어머니께서 "아니? 땅콩을 삶아서 먹어???" 하고 놀라시는 겁니다. 

그래서 땅콩에 대한 얘길 좀 했는데 제가 호주와서 놀란 것은 병원에서 일할 때 Tea lady가 모닝티, 에프터눈티, 서퍼 타임마다 차, 커피, 간식을 든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환자들한테 나눠주는데 무슨 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견과류와 씨앗이 든 봉지를 나눠주기에 저도 하나 받아 먹어봤거든요. 근데 그 안에 땅콩이 생땅콩이더라고요. 으으...

한국에서 어쩌다가 강정에 든 땅콩이 덜 볶아져서 생땅콩 맛이 나면 그 특유의 비릿한 맛이 나서 싫었는데 그 맛을 즐기고 있더란 말이지요. 

아니 땅콩을 어떻게 생으로 먹을 수가 있어요? 했더니 시어머니 왈~ "우리도 생으로 먹었는데?"

남미에서도 생으로 드신답니다... 충.격.😳

한국은 주로 볶아서 먹지만 제 고향에서는 삶아서도 먹는다~ 야채 가게에서 삶은 것을 팔기에 사봤다 하면서 하나 까서 드리니 오!!! 특이하다고 좋아하시네요.

땅콩에 소금을 넣고 물에 넣어서 삶으면 된다 하니 신세계라고 하세요 ㅎㅎㅎ

삶은 땅콩만드는 법은 깨끗이 씻은 땅콩 약 500g 정도에 소금 밥숟가락으로 한 스푼 정도 넣고 물이 대충 땅콩들 사이로 보이는 정도까지 붓고(대략 1.3 ~ 1.5L) 20분 정도 삶고 5분 정도 뜸 들여서 찬 물에 헹구지 말고 물만 따라 버리고 까 먹으면 됩니다.

짭쪼롬하면서도 살짝 말캉한 맛이 아주 좋답니다. 칼로리도 볶은 땅콩보다 낮고 볶으면 지방이 파괴되고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서 칼로리도 높아지고 몸에도 더 좋지 않대요.

삶은 땅콩이 아무리 몸에 더 좋다고는 해도 20개 정도만 먹어야 과한 나트륨과 높은 칼로리 섭취(20개에 100kcal 정도)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하니 삶아서 적당히 먹는걸로...😉 (하지만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지요! 흐흐흐흐)

삶은 땅콩이 낯설다면 한 번 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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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아침조회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서 했던 국민체조.

성인이 되고 나서는 거의 할 일이 없지요.

https://youtu.be/Ur-E2QnXON4?si=dEI6SaEAxGUv69YW

출처: 대한수영연맹 국민체조 교육용

요즘에도 학교에서 국민체조를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참 싫었고 왜 하는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만큼 좋은 맨손 체조가 있나 싶어요.

온 몸의 근육을 거의 다 사용해서 혈액순환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멋진 체조인데 말입니다.

 

자매품 청소년 체조도 있습니다. ㅎㅎ

https://youtu.be/Bf-O43xLKx0?si=UlSlEiYRmFuebdh3

출처: 한스체조교실

청소년 체조는 중학생 때 체육시간에 배워서 잠깐 하고 그 뒤로는 잘 안했는데.. 흠...

국민체조만큼 대중적인지는 않는 듯.(제 경험상으로는..)

 

여기 시드니는 6월이면 늦가을이지만 지난주부터 차 앞유리가 얼만큼 꽤 추워요.

매년마다 점점 더 추워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날이 추울 때 몸을 움직여줘야 덜 추위를 느끼기에 오늘은 생각난김에 국민체조를 해봤습니다.

삐그덕삐그덕 곡소리를 내는 부분도 있고 아직은 그래도 괜찮은 부분도 많고...

두 셋트 연달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기름칠 한 것마냥 잘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운동으로는 딱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학창시절 오랫동안 지겹도록 한 국민체조나 매일 해야겠어요.

몸도 덜 춥고 훨씬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네요 ^^

청소년체조는 확실히 10대들이 혈기왕성해서 그런지 체조가 더 격렬한데,

어깨가 아픈 저는 청소년 체조가 버거워 보이므로 국민체조를 더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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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볼 일이 있어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기한 구름을 봤어요.

M4 고속도로를 타고 올 때는 몰랐는데 집에 고속도로를 내려서 집에 거의 다와가는데 눈 앞에 신기한 띠 같은 구름이 있더라고요?

빨간 불일 때 얼른 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름 때문에 달 같이 보이지만 해입니다. 오후 2시경 찍은 사진.

대왕 구렁이가 지나가는 듯 희안한 구름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집으로 가는길에 고속도로를 나와서 

동네에 접어 들었는데 띠가 저 ~ 멀리까지 있기에 잘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치 허리케인인 것 같은 구름

어제 봤을 때엔 마치 허리케인 인 것같다고 신기하단 생각만 했는데 

오늘 아침에 뉴스에 뜬 걸 보니 시드니 하버쪽에는 더 짙고 여러개의 구름띠가 있었네요.

무려 1시간 가까이 달려야 하는 거리에 걸쳐서 길게 늘어진 구름이 멋있습니다~~ 

아래 뉴스기사를 첨부해봤어요. 출처는 MSN

https://www.msn.com/en-au/news/australia/unique-clouds-seen-for-kilometres-over-sydney/vi-BB1nAVfG?ocid=socialshare&pc=U531&cvid=69591df134ad40a9bdc29b4314779c34&ei=12

 

 

Unique clouds seen for kilometres over Sydney

A unique weather phenomenon was seen stretching across kilometres of the NSW skyline.

www.msn.com

 

구름의 이름은 Altocumulus Volutis 라고 하네요.

호주에는 참 신기한 구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에 나설 때도 하늘이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ㅎㅎ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진기한 장면들이 연출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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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며,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백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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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복강경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놔야 누가 물어봤을 때 얘기해주기도 좋거든요. 저는 제 머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ㅎㅎ
 
담낭절제술은
1. 담낭에 돌이 많아서 통증이 있거나
2. 담낭에 돌이 빠져나와 담관을 막아 후유증이 생겼거나
3. 담낭이 어떤 이유로건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천공이 생겨 담즙이 흐른다거나, 담즙이 너무 고여 염증이건 고름이건 생겼다거나 하는)에 하게 됩니다.
보통은 복강경으로 구멍을 3개 뚫어서 많이 하고요, 간혹 담낭에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개복술을 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배꼽 부위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으로도 한다는군요.
제가 수술하게 된 건 2번 때문이예요.
호주로 와서 살면서 고기류 튀김류 기름진거 짠거 매운거 한국에서보다 왕창 먹고 + 기저질환이 있어서 이미 한 번 sluggy라고 끈적끈적한 담즙이 담낭관을 거의 막아 황달이 심하게 온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ERCP(Endoscopic Rect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를 해서 그 막힐 뻔 한 관을 뚫어주고, 약을 썼고, 췌장에 염증도 왔었고요.
그리고 나서 초음파를 했더니 이번에는 폴립(Polyp, 혹)이 2개 있다네요? 근데 이게 2개에서 3개가 되고...
간담췌 전문 의사가 하는 말이 담낭 내에 polyp은 담즙으로 인해 초음파에서 혹처럼 보이는 건데 70%이상은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낭 안은 끈적끈적한 담즙으로 되어 있어서 담석이 단단하기보다 무르며 신장결석처럼 체외 충격으로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혹처럼 달려 있다가 이게 떨어져서 담관을 따라 흘러 담관을 막게 되면 황달이 나타나고 통증도 나타나고 심하게는 그 담관과 연결되어 있는 췌장에게 영향을 줘서 췌장염과 암까지도 생길 수 있답니다.
췌장은 많이 알려져 있다 시피 췌장염이건 암이건 증상과 징후가 없기로 유명하고, 암이 생길 경우엔 예후가 가장 안좋은 암이죠. 통증은 말도 못하고요.
그래서 저의 경우엔 예방차 담낭을 떼기로 했습니다.
이미 담관이 막힐뻔 한 전적도, 췌장에 염증도, 황달도 왔었고, 최근에 과식을 하면 식후 1~2시간 후에 한 번씩 명치 부근에 통증도 있었고요. 담낭을 떼 내게 되면 간이 담낭의 역할을 해줄테고, 담석증이 생기진 않을테니 단기적으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정도로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 수술을 하기로 합니다.
수술 전에 한국의 사례를 좀 찾아봤는데, 한국은 입원을 3~4일 정도 하고(수술전부터 입원해서 수술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 있다가 퇴원하는 것 같아요) 너무 아팠다는 후기가 많더군요.
저는 호주에서 큰 병원 중에 하나인 시드니에 RNSH(Royal North Shore Hospital)에서 했습니다.
이 병원은 공립병원이기 때문에 내가 원한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수술하기 전에 이미 피검사, CT, 초음파 검사를 했고 담당의와 상의 후 3개월 후에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Pre-admission이라고 입원전에 자료 조사를 미리 합니다.
하루 날 잡아서 병원에 오라고 해요. 약 4시간 가량 소요가 되며 병력, 약력, 마취 경험, 수술전 해야할 것들 등등을 알려주죠.
마취과 의사, 일반 의사, 간호사 세 팀을 만나요. 그리고 많은 질문과 대답을 하고 서류 작성도 하고 그러고 집에 갑니다.
그리고 불시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요. 이 때 수술 스케쥴이 잡힐 거 같은데 가능하냐고. 거절하면 언제 또 전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된다고 하면 하루 이틀 내에 날짜를 정해줍니다. 그리고 수술시간은 수술 바로 전날에 전화로 알려줘요.
수술방 상황을 봐가면서 알려주는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더라고요 수술시간은 알려주지 않는거 ㅋ
전 아침 6시래요. 1번 타자였지요.
수술 전날에 Chlohexidine skin cleanser를 비롯... 몸을 소독할 수 있는 약품같은 샤워용품 3가지 중에 한 가지를 골라서 두 번 샤워 하라고 합니다. 수술 전날과 수술 당일 아침에요.
저녁은 가볍게 그러나 배고프지 않게 먹고, 금식은 12시부터, 물은 수술당일 1시간 전까지 마실 수 있대요. 그래서 4시반까지 마셨어요.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 스테로이드제, 당뇨약 관련 약 빼고는 다 먹고 오래요. Pre-admission 때 먹고 있는 약 목록을 알려주면 의사가 알려줍니다. 수술할 때 어떤 약을 먹고 먹지 않아야 할지. 그래서 5시가 되기전에 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4시 반에 집을 나서서(1시간 거리에 살아요) 5시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수술전에 입원 수속을 하고, 수술 후 하루 머물게 될 병동이예요. 단기로 머무는 외과 병동이지요.
다양한 사람들이 6시 수술을 위해 모였어요. 
제가 1번 순서라 저 뿐일 줄 알았지만 크나큰 착각이었고 적어도 10팀 이상이 있었어요.
저는 두 번째로 입원수속을 했고 첫 번째로 이름이 불려서 들어갔습니다.
입원 서류와 제 신상정보가 있는 스티커를 들고 병동으로 가면 간호사 1명이 와서 Pre-admission 때 질문 했던 내용을 다시 반복하며 혹시 변한게 있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활력징후 체크를 하고, 본격 대기할 침상으로 가서 가운을 주며 갈아입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수술용 가운이 따로 있었지만 호주는 그냥 일반 환자 가운을 입어요.
아랫도리 속옷은 입어도 되고 위에 옷은 속옷까지 다 벗고... 소지품은 모두 가져온 가방에 넣고 악세서리 다 빼고요.
그렇게 누워 있으면 간호사가 다시 와서 소지품은 나중에 병동으로 보내준다고 가져가고 Ward person이라 불리는 병동에서 힘쓰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와서 저를 수술실로 데려갑니다.
수술실 안에서도 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대기 하는데, 아침이라 근무 교대인지 시작인지 한 30분 기다리면서 보니까 보드에 많은 수술방이 있고 오늘 담당 간호사들인지 의사인지 쭉 명단이 있고 바쁘게들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취과 의사 한 분이 제게 다가와서 오늘 담당 마취과 의사라고 본인을 소개하고(정신이 없어서 이름이 생각도 안나요) ward person과 함께 저를 수술방 바로 앞까지 데리고 갑니다.  
수술방 앞에도 처치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서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마취과 의사 한 분이 오늘 수술명은 무엇인지, 마취는 어떻게 하는지, 몸에 aid(각종 기기들, 틀니, 보청기 등등)가 있는지, 지금 먹고 있는 약, 오늘 먹은 약, 안 먹은 약, 음식 섭취, 물 섭취 시간, 수술 동의서 싸인 등등 Pre-admission때와 앞서 간호사 분이 하신 내용을 또 다시 확인을 하고, 다른 마취과 의사 한 분이 더 와서 팔에 바늘을 꽂습니다. 전신마취를 위해서요.
그리고 이마에 뭔가 붙이는데, 제가 전신마취 후에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뇌파 검사 장치랍니다.
젤리 같은 뭔가가 묻어 있다는데 피부에 닿으니 따끔따끔... 제법 커다란 원형으로 된 띠를 앞이마부터해서 옆으로 귀있는데까지 주르륵 붙였어요.
그리고 오늘 수술하실 분들이 속속 도착해서 인사합니다. 담당의는 못 봤고 그 밑에서 팀으로 일하는 의사 두 분을 봤네요.
아마도 레지던트 Registrar 였던 것 같아요. 두 분이 와서 오늘 수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담당의가 이 분야에서 실력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마취과 의사한테서도 그 얘길 들었는데.. 이 분이 좀 유명하신가봅니다.
질문이 있으면 하라고 해서 수술이 걸리는 시간과 수술 후에 음식 같은 거 조심할 거 있냐 샤워는 언제 해도 되냐 물어보니
수술 자체는 45분 ~ 1시간이지만 마취하고 뭐하고 하면 2시간 잡으면 된대요. 그리고 음식은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조심하고, 샤워는 어차피 방수 거즈로 덮어 놓을 거라서 할 수 있으면 해도 된댔어요. 
 그리고 링겔 달고 이런 것도 없이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이 날 날이 좀 서늘해서 마취과 의사가 수술대를 좀 뎁혀놨다고 수술대로 옮겨가라고 하고.. 수술대가 뜨뜻하길래 좋네요~했고, 마취과 의사가 뎁힌 이불 덮어준거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다음부터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약 넣는다 만다 이런 말도 없이 그냥 다음 장면이 눈뜨니 회복실이었어요.
 
수술실 바로 앞 처치실에서 팔에 바늘 꽂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수술대에 올랐을 때가 8시였는데 회복실에 나와서 보니까 10시 반이더라고요. 2시간 반이 흘렀지요.
눈을 뜨니 첨보는 간호사가 옆에 있었어요. 이미 마약성 진통제가 한 번 들어갔는데 일반진통제(Panadol)더 줄까 하길래 달라고 했습니다.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참아서 고통을 키우는 것보다 아프기 전에 약을 먹거나 맞는게 훨씬 낫거든요.
그리고 회복실에서 1시간 가량 몽롱하게 있다가  처음에 봤던 Short Stay Surgical Unit으로 옮겼습니다.
이 때까지 수술을 했지만 크게 수술부위가 아프진 않았어요. 외려 배보다 배꼽 주위가 더 아팠어요.
병실은 2인실이었고 창가쪽이라 커튼이 쳐져 있어서 배를 들춰봤습니다.
 

수술 부위 상처 

수술 직후 찍은 사진인데 거즈에 피가 선홍색으로 베어 나왔어요.
몸을 숙이기가 불편해서 딱히 배꼽 주위에 출혈도 없고 해서 왜 배꼽이 자꾸 아프지 했는데 오른쪽에 선홍색 거즈 핏물 갯수가 늘어나서 다음날도 찍었어요. 

이튿날 퇴원해서 집에서 찍은 건데, 결국 핏자국은 많이 말라서 선홍색은 아니지만 별 탈없이 아문거 같았어요.
근데 문제는 배꼽주위....
 

3일차인데 날이 갈 수록 멍이 보이면서 출혈이 꽤 있었는지 누워만 있기 별로라 걷기도 하고 의자에도 앉아있고 했더니 피멍이 아래로 쏠렸습니다. 그리고 배꼽주위에 자세히 보니 steri strip 이라고 붙여진게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외과에서 피부를 칼로 째고 나서 수술 후 피부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잡아주는 강력 테이프 같은건데 배꼽 쪽을 가르고 복강경을 넣어서 수술하느라 상처가 가장 크게 난 부분인 듯합니다. 그러니 멍도 저렇게 크게 생기고 제일 아프고 steri strip도 붙여놨겠지요.

네 군데 핏물이 보였던 옆구리는 다행히 출혈도 금새 멈췄고 멍도 많이 생기지 않았어요.

여기는 명치 부근인데 아무래도 간생검 하느라 구멍을 하나 더 뚫은 것 같은 느낌인데 여기는 가끔 근질근질하긴 하지만 많이 아프진 않아요. 오늘이 5일차인데 약간 뻐근~ 한 정도? 

그리고 5일차 배꼽아래의 멍은 아직도 심각합니다... 피가 밑으로 쏠렸나봐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계속 누워있자니 불편해 의자에 앉아 있어서 그런 듯 해요. 피가 아래로 쏠려서 아직도 멍이 시커멓고 배꼽주위는 아직도 아픕니다.
일반진통제는 첫날은 4번 정도 처방 받았으나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 3번 먹었고, 이튿날 퇴원하는 날은 12시간 간격으로 3일차 부터는 하루에 한 번만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먹어도 견딜만하더라고요. 오늘도 아침에 한 번 먹고 하루종일 괜찮습니다.
아, 참고로 한국은 걷기 좋으라고 복대를 채워주지만 호주에선 그런거 없습니다. -_-)...
복대를 차면 배가 덜 흔들려서 훨씬 걷기 좋은 건 맞는데 이 나라는 그런거 없이 걍 생짜로 걸으라고 해요 ㅋ
 
RNSH는 공립병원이라서 보통은 환자를 당일에 퇴원시킵니다.
저도 원래는 당일 퇴원에 해당하겠지만 저는 혈압도 낮은 편이고 출혈관련 이슈가 과거에 있어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혈압이 떨어져서 밤새 의사와 간호사가 들락거렸고, 물을 하루에 600ml짜리 생수병 3병씩 마시는데도 혈압은 100선에 가지를 않네요 허허
원래 저혈압이라 그렇다고 간호사 의사들을 설득해서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네요.
그리고 아침에 수술방 앞에서 봤던 의사 중 1명이 회진을 왔는데 담낭 안이 꽤 끈적끈적했다고 수술은 잘 됐다고 집에 가도 된대요. 그리고는 6주 후에 담당의 보러 오래요 ㅋ
수술 후에 배에 묻어 있는 베타딘 용액을 다 씻고 가야겠다 싶어 살살 움직여서 수건을 2개 받아와서 샤워하고 나오니 간호사가 그 사이에 봉투를 하나를 놔두고 갔습니다.
퇴원 후 주의할 점 그런 것들이겠지요. 한 번 볼게요.
 

단기 입원 외과 병동 - RNSH 전신마취 후 퇴원 환자용 설명서

마취는 당신의 판단력에 24시간 동안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당신의 안전과 어떤 케이스는 법적으로
- 어떤 타입의 차나, 오토바이, 어떤 타입이건 타는 것은 운전하지 마시고 보행자로도 조심하세요.
- 기계 작동을 하지 마세요
 - 24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마세요
- 요리 도구를 사용하지 말고 물 끓이는 것과 같은 위험한 물건도 만지지 마세요.
- 법적인 효력이 있는 서류에 사인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하지 마세요.
- 내일까지 당신을 돌봐줄 책임감있는 성인 한 명을 반드시 두세요.
- 퇴원 후 남은 시간은 집에서 쉬세요. 
당신이 받은 수술에 따라 그리고 마취 종류에 따라 한가지 혹은 더 여러가지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 속이 메스꺼울 수 있지만 짧은 시간일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속이 계속 울렁거리면 의사를 만나보세요.
- 어지러움: 첫 24시간 안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고 조심하세요
- 통증: 만약 진통제를 가지고 퇴원한다면 규칙적으로 혹은 필요할 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진통제 없이 퇴원한다면 이 진통제에 대해 알러지가 없다면 일반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파라세타몰을 복용할 수도 있어요.  
- 변비: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음료를 마시고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건강한 식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설명드린 규칙적인 운동을 하세요. 섬유질을 포함한 제품을 슈퍼마켓에서 사서 음식에 첨가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예방이 낫습니다. 미리 행동하세요. (운동은 따로 알려준게 없습니다만?)
특별 지시들:
만약에 수술부위에 국소 마취를 했다면, 보통 4~6시간 안에 사라집니다. 국소 마취는 신경을 차단시키는데 보통 당신의 몸을 상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취 부위에 자르거나, 누르거나, 화상과 같은 것이 입지 않게 조심하세요. (마취 부위는 손상을 입어도 신경이 차단되서 느낄 수 없으니 마취가 풀릴 때까지 피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뜻)
퇴원 후에 담당의나 클리닉을 예약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약 예약시간에 올 수 없다면 담당의나 클리닉에 알리시고 가능한한 빨리 시간을 바꾸세요. 만약 의사 소견서를 받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당신 지역에 의사를 찾아가서 조율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Local Doctor는 외국에서는 GP라고 General Practitioner를 말합니다. 한국에서 큰 병원 말고 작은 병원 의사 같은 개념이예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1차 병원 혹은 그 이하 개인병원 의사들입니다.)
 
그리고 뒷면에는,

수술부위와 약, 예약관련 설명

따로 지시사항이 없다면 드시던 약은 계속 드시고, 새로운 약은 처방된 대로 드세요.

Wound care 상처 돌봄

- 상처 드레싱은 건조하게 유지하시고 5일까지 그대로 두세요.
- 상처 돌봄 관리: 4~6주까지 5 kg 이상 무거운 것을 들지마세요.

Other instructions 다른 설명들 

일반 진통제,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스테로이드는 처방된대로 드세요(제가 스테로이드 복용중이라 나온 처방입니다. 사람마다 달라요) 

다음 진료 예약 Follow up appointment

6주후에... 제 의사 선생님 Dr. Brown 입니다 ㅎㅎ

Any problems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어떤 문제가 있다면 담당 의사나 Local Doctor(GP)한테 연락하세요.
응급시에는 꼭 응급실에 가세요.

Discharge checklist 퇴원 체크리스트

- 바늘 제거
- 개인 엑스레이 돌려주기
- 개인 복용약 돌려주기
- 처방전을 줬다면 알러지와 5가지 rights 확인(5rights 란 약물을 줄 때 간호사나 의사가 확인해야하는 것들로 환자의 이름, 약물의 이름, 약물의 용량, 약물의 투여경로, 약물의 투여시간입니다.) 
- 환자와 함께 퇴원약 체크
- 퇴원요약서 주기
- 개인물품 돌려주기 
 
그리고 다른 종이 하나는 복강경 혹은 열쇠모양 수술에 대한 설명이네요.

복강경과 키 홀(열쇠 모양 구멍) 수술 후의 주의점 팜플렛

복강경 혹은 키홀 수술이란 무엇인가?

복강경과 키홀 수술은 의사들이 배 안쪽을 보기 위해 카메라와 후레쉬가 달려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의 하나 입니다. 

Wound Care 상처 돌봄

- 3~4일 후에 바깥 드레싱을 제거해주세요
- Steri-strip(외과 수술용 테이프)는 떨어질 때까지 놔두세요
- 만약 드레싱 안으로 물이 들어가면 드레싱을 제거하고 톡톡 두드려 말리세요
- 샤워를 바로 할 수도 있지만 욕조안에 들어가서 상처를 담그는 것은 피하세요
- 만약 상처부위가 빨갛거나, 부풀거나, 진물이 나면 지역 의사나 담당의한테 연락하세요.
 

Exercise 운동

- 수술 후 첫 번째 주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그 다음 몇 주간에 걸쳐서 운동량을 늘리세요
-  첫 째나 둘 째주 동안 혹은 담당 의사가 지시한 대로 운전은 피하거나 배 부위가 좀 더 편해졌을 때 합니다.
- 수술 환경에 따라 일주일 혹은 이주일 동안 일을 쉬어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술후 기간에 예상되는 것들  What to expect in the post operative period

- 어느 정도의 쓰림과 통증이 절개한 부위 주변으로 며칠 동안 예상됩니다.
- 기침하거나 일어설 때 상처 부위를 받쳐주면 불편함이 줄어듭니다.(한국은 그래서 복대를 차지요. 외국은 그런거 따위....ㅜㅜ)
- 어깨 윗쪽이나 갈비뼈 공간에 통증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복강 아래 남아있는 작은 양의 가스때문에 그렇습니다. (복강경을 시행할 때 시야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 가스를 뱃속에 집어 넣는데 이 때 넣은 가스를 말합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사나 담당의가 알려준 진통제를 복용해도 됩니다.

대변보는 것을 잊지마세요 Don't forget your bowels

- 수술 후 2~3일에 대변보는 것을 예상해야 됩니다.
-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하고
- 가벼운 설사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만약 3일내로 대변을 보지 못하면 의사나 담당의와 상의하세요.
어떤 걱정이 있다면 당신의 담당의나 로컬 의사한테 연락하세요. 응급시에는 꼭 응급실에 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점에 관한 자료를 받아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병원에서보다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으니까 통증이 더 있었는데 그래도 일반진통제로 진정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배꼽 주위가 계속 아프다 보니까 일생 생활에 제약이 좀 있네요. 
밥 먹고 싱크대에 뭘 넣다가도 배가 부딪히면 아야..ㅜㅜ 이런 것들요. 샤워할 때 숙이기 불편하고, 뭐 떨어뜨리면 줍기 힘들고 부엌에서 요리하고 싶어도 배꼽이 싱크대 높이라 배가 닿으면 아프고...
그보다도 문제는 화장실과 식사인데... 3일차부터 대변이 나왔는데 처음에는 수술전에 먹은 것 때문인지 정상적으로 나오다가 그 다음부터 5일차인 지금까지 저는 설사를 주구장창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수술하고 나서 먹은게 칠면조가 들어간 샌드위치, 홍차 한 잔, 저녁에는 찐 옥수수와 완두콩, 구운 양고기 스테이크, 토마토 스프, 전복죽을 먹고 아침에는 위트빅스에 두유 먹었는데 집에와서 무른 변 >> 설사로 가더니...
퇴원하고 집에 와서 전복죽 먹는 내내도 설사를 좔좔... 그러다 아보카도+식빵(곡물식빵) 먹었는데 뭔가 간이 담즙을 분비를 하기는 하는데 담을 데가 없어서 몸이 감당 안되는 느낌?
대변으로 담즙이 다 보였어요. 담즙이 평소처럼 나왔는데 담을 데는 없고 그래서 과하게 나와서 설사가 되고 설사다 보니 재빨리 장을 통과, 항문에 담즙이 같이 빠져나오는 것 같아요. 항문이 담즙 때문에 너무 따가웠어요.ㅜㅜ
대변 색깔도 원래는 누르스름(보통색) 이다가 점점 담즙의 그 짙은 초록+노랑 섞어 놓은 것 같은... 거품도 부글부글 하는 것 같고요 
한 이틀 그래서 아보카도를 끊고 듀럼밀로 만든 카날로니와 토마토 소스 + 마른 오븐에 구운 비스켓과 단백질(두부), 과일(토마토), 잎채소 정도로 먹고 있습니다. 시어머님이 챙겨주신대로..
아보카도가 과일인데 싶어서 먹었으나 자연산 버터 같은거라 기름기가 많아.. 안 좋다는군요... 빵도 그렇고요. 여러가지 처음이라 다 시도해봤는데 확실히 서양식 식사는 기름이 안들어갈 수가 없네요.
희안한건 설사를 자주해서 몸이 양분 흡수를 잘 못해서 그런지, 약으로 인한 당뇨가 와서 혈당도 재는 중인데 어제 설사 때문에 마른 것 좀 먹어준다고 비스킷을 제법 줏어 먹었는데도 혈당은 딱히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비스킷 하나만 먹어도 혈당이 8은 가볍게 넘어갔는데 어제는 10개도 넘게 먹었는데 5점대네요 ㅎㄷㄷㄷ
식욕은 생각보다 괜찮아요. 먹는데 수술부위가 아프거나 하지도 않고요. 
다만 기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담즙이 자극받아 나오긴 한데 감당이 안되는 느낌이라 이부분을 좀 조심하면 될 것 같아요.
5일차 기록인데, 나중에 한 달, 3개월, 6개월 1년 정도 이렇게 쭉 후기를 이어보겠습니다.
+ 웹서핑하다 줏어온 식사 가이드 (2019년 캐나다산_ 한국어임) 

eating_guidelines_for_gallbladder_disease-k.pdf
0.42MB

 
+ 4월 4일자(8일차) 복강경 상처부위 현황

 

명치쪽 드레싱은 어제 샤워하며 물이 들어가서 떼 버리고 Steri-strip도 떨어지려고 해서 떼 버림

 

근질근질 하더니만 잘 아물었음

 

배꼽부위는 아직도 근질거리고 건드리면 따끔하고 멍이 시퍼렇고...

 

옆구리 두 군데도 드레싱 떼 버렸음.

 

+ 10일차 상처 상태

옆구리 부위 두 군데. 왜인지 한 군데는 딱지가 피로 맺혀있다. 오늘 모든 드레싱 다 제거 함

 

배꼽부위. 제일 피가 많이 나서 Steri-strip 떼기가 두려웠지만 방금 떼보니 잘 아물고 있는 듯. 사진엔 안보이지만 흘러내려 생긴 멍은 아직도 시퍼렇다.

 

+ 10일차 상태

- 먹는 것+ 식욕은 정상, 외려 못 먹으니 더 먹고 싶음...ㅜㅜ 식욕이 미쳐 날뛰어요!!
설사는 아직도 있고, 설사로 인해 항문이 너무 아파서 어제 일반의를 찾아가 대변 검사를 했습니다.
다음주에 결과가 나오면 설사약을 좀 받아서 먹으려고요.
외국에 살다보니 지방을 피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GP(일반의) 왈~ 평생 지방을 멀리하며 살 것, 소식할 것, 카페인, 유제품 끊을 것
된장국과 밥, 에다마메라 불리는 메주용 콩 덜 익은거, 그리고 저녁엔 오이, 당근, 풋고추 안 매운거+쌈장, 콩나물 국해서 잡곡밥이랑 먹었는데 오늘도 설사를 두 번했습니다..
그래도 그 전보다는 확실히 덜 물 설사watery라는! 딱히 열도 나지 않고 설사 한다고 배가 막 아프고 그렇지도 않아요.  
그리고 수술한 부위 배도 덜 아프고요. 안 건드리면 안아프지만 건드리면 아직도 불편한 정도.
진통제는 8일차부터 끊었습니다. 

+ 15일차 상태

기름기가 조금만 들어가도 설사를 해서 GP통해서 대변검사를 했는데 딱히 문제는 없다고 하네요. 육류, 유제품, 아이스크림, 튀김, 기름지고 매운 음식은 당분간 먹지 말랍니다. 그리고 평생 소식을 하라네요. 타고난 대식간데... ㅠㅠ
사는 곳이 해외다 보니 육류와 기름기가 들어간 음식은 진짜 피하기가 쉽지 않아요. 한식 위주로 먹으면 그나마 낫습니다. 밥에 된장국, 야채 쌈 같은거요. 그리고 생채보다 숙채가 속이 편하고요. 그렇게 한식 위주로 먹으니까 설사도 멎고 배앓이도 덜하네요.
상처는 보름째가 되니까 건드려도 아프지 않습니다만 아직 배꼽쪽에 멍은 덜 흡수되고 조금 남아 있습니다. 다만 가끔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면 담낭이 떼낸 자리가 욱씬거립니다.다른분들 후기에서도 읽었는데 진짜 그러네요. 명치 쪽으로 해서 욱씬거리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 이제 식이 조절 잘하면서 설사만 안하면 좋겠어요.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니까 지방을 아예 줄여버리면 몸에서 담즙 생성 자체를 안하게 될테고 그러면 평생 기름기 없이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조금씩 적응시킬 예정입니다. 시엄니 왈 시누는 아무 제약없이 기름진 음식, 고기 막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제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 담당 의사를 만나고 왔는데, 같은 병원이라서 수술 후에 담낭 병리검사한 거 결과가 나왔다며 알려주더군요. 담낭염이 있었고, 담낭 속 혹으로 보이던 건 담석이 맞았으며 담낭 안에 액이 끈적끈적한 상태가 심했다, 그대로 놔뒀으면 또 sluggy가 담관을 막았을 거라고 얘기하네요. 그리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는 것 같다고 상처도 들춰보고요. 설사가 계속된다고 하니 검사를 추가로 몇가지 더 했는데 아직 결과는 모릅니다. 이제 이틀 째고 주말이라. 거기서도 특별한 결과가 나올 것 같진 않아요. 주말내내 기름기를 아예 배제 했더니 정상변이 나왔거든요. 확실히 기름기가 문제인 것 같네요.

+ 3주차 상태

3주차가 되면서 설사가 멎었습니다. 아랫배가 살살 배아프던 것도 훨씬 나아졌네요. 설사가 문제여서 대변 검사를 두 번하고 장내시경까지 고민중이었는데, 확실히 담낭이 사라지면서 담즙 배출이 과하던 느낌이 이제 좀 적응된 것 같아요. 왕창 나와서 설사로 이어지는게 아니라 저장할 곳이 없어서 조금씩 나오는 것에 대해 몸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대략 보름이 지나고 나니까 약간의 기름도 몸이 잘 소화해주고 있고, 설사를 하지 않은지 4~5일 정도 됐어요.
보름을 기점으로 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네요. 혹시나 싶어서 기름기를 거의 안 먹다가 며칠 전에는 제육 볶음이랑 부추전도 먹었는데 설사를 안했습니다 하하하.
다만, 기저질환으로 인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 스테로이드를 끊으려고 하고 있어서 용량을 줄여가는 중인데, 용량을 줄인지 4일쯤 되던차에 운동을 평소보다 격하게(그래봤자 대략 2km정도를 조금 빠르게 걸은 것 뿐) 했더니 다음날 수술부위가 아팠어요. 진통제로 해결될 정도긴 한데, 과하게 웃는다거나 특정 자세로 눕거나 하면 수술부위가 뻐근합니다. 

+ 한 달 상태

설사는 이제 거의 하지 않고 살이 붙고 있어요 ...-_-)
소화도 잘 되고, 화장실도 잘 가고, 먹기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거의 수술전 건강상태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다만, 무거운 것(5kg 이상)은 4~6주간 들지 말라고 해서 가능한한 무거운 짐은 들지 않고 있는데요.
한 번은 600ml짜리 물 24개 짜리 묶음을 차에 실었더니 배에 힘이 들어가서 조금 뻐근한 것 같았어요.
그 외에는 운전도 편도 1시간 넘게 하고 다니고, 좋네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주고, 하루에 한 번 6~7개 정도의 견과류도 먹어주는데 설사는 안하지만 물을 적게 마시면 외려 변비증상이 오려고 합니다. 요즘 계속 누워 있었더니 그런가봐요. 
운동을 조금 해야겠어요...

+ 6주 상태

담당의를 만나고 왔습니다. 이 때쯤엔 이미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됐어요.
지속되는 설사라던가 흉터가 간지럽다던가 수술한 부위가 왜 이렇게 두껍냐 같은 것들이요. 
상담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담낭 절제술 후에 대략 20% 정도의 환자들이 설사를 하고, 대부분은 8주차까지 완화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담당의를 만나러 갈 때가 6주차였는데 설사는 멎었고 약간의 기름진 음식도 잘 소화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복강경 상처가 3군데가 아니라 4군데인 것은 이 담당의의 스타일이라네요. 본인은 늘 4군데 구멍을 내서 한다고 합니다. 접근성이 좋고 처치가 수월하기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상처가 간지럽다는 건 속옷에 스쳐서 그런 건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질 것이니 당분간 반창고 같은 걸로 덮어두고 스치지 않게 해주라고 하며 수술 부위를 만져보면 두꺼운데 이 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얇아진다고 합니다.
이 즈음에 갑자기 머리카락이 엄청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수술과 연관이 있냐고 하니 그런건 아니라네요.. 이건 개인적인 문제인 걸로...

+ 두 달 상태

담당의를 만나고 와서 지금까지 설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유제품은 거의 안 먹고 있고, 약간의 기름기는 먹어도 괜찮습니다.
연어가 꽤 기름진 생선이잖아요? 이 생선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6주차까지 연어 회나 스테이크를 먹고 나면 화장실 행이었는데 8주가 지나고 나니 거짓말처럼 회도 스테이크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견과류도 막막 먹고 해도 설사 안해요. 
제가 찾아본 바로는 꽤 많은 분들이 밥 먹고 나면 특히 점심을 먹고 나면 꼭 화장실을 가게 되더라는데 그게 설사는 아니더라도요. 저 역시도 점심 때에 화장실 가서 큰 볼일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근데 설사는 아니고... 튼튼한 구렁이나 잠수함급입니다 ㅋ
앞으로는 점심 때 계속 있는 화장실 가는 문제에 대해서만 모니터링 하면 될 것 같아요.

+ 석 달 상태

벌써 복강경으로 담낭절제한 지 석 달이 지났군요.
이제 설사하는 일은 거의 없고 저는 먹고 있는 약이 있어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그래서인지 밥을 먹고 나면 화장실 가는 일이 꽤 빈번합니다.
제가 찾아본 후기에서도 점심 식사 후에 대변을 보러 가는 문제가 꽤 오래간다는 글을 봤는데 저는 주로 아침 식사 후에 운동을 가는데, 운동 갔다 오면 화장실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해요. 
하루에 두 세번까지도 가지만 설사는 아니고 아주 정상적입니다.
다만 쪼그려 앉아서 바닥에 뭘 줍는다고 굽힌다거나 할 때 한 번씩 명치 부위가 뻐근하고 그 외에는 별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에 육류나 튀김류, 유제품, 밀가루는 가능한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 6개월 상태

수술한 지 6개월이 지났어요. 이제 먹는 건 거의 뭐 제한 없이 다 잘 먹고 있습니다. 육류, 튀김, 밀가루 막 먹어도 배 아프고 하는 것도 없고요. 점심 식사 후에 화장실 가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긴해요. 근데 요즘은 점심보다 사실 아침에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제가 지병이 있어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세 끼를 다 챙겨 먹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설사도 없고 하니까 저녁까지 먹었던게 아침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식을 하니 자꾸 과식을 하게 되서 요즘은 집에서 차려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뭘 먹느냐는 별로 영향이 없는 것 같지만 과식은 확실히 안 좋더라고요. 부대끼는게 확실히 더 안 좋은 느낌입니다. 

상처 부위는 6개월쯤 되니 확실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흉터를 만져봤을 때 우둘두둘한 것이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명치 부위를 제외하고는 수술부위가 많이 얇아졌습니다. 다만 명치 쪽의 흉터는 처음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배꼽쪽이 회복력이 가장 좋아서 가장 길게 흉이 져 있지만 중간에 원래 피부색과 같은 부분도 있고 그렇네요.

6개월쯤 되니까 이제 수술한 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숙였을 때도 아프거나 하지 않아요. 얼마전에는 48시간 안에 9시간을 걷기도 했는데 아픈 걸 못 느꼈어요. 예전에 건강했던 상태의 컨디션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적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갈무리

수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수술하신지 얼마되지 않아서 걱정이 되서 찾아오신 분이시라면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라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수술 후 6주차가 될 때까지 설사나 음식에 제한이 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6주차즈음에 거의 사라지고 일상 생활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6개월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음식에 제한도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도 한 장기가 사라진 것이니 예전의 식습관을 벗어나 평생 기름기 있는 음식은 염두해 두면서 가끔씩 즐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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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고라니가 문제라면 호주는 새들이 참 많아서 골치 덩어리인데

그에 못지 않게 토끼들이 또 문제입니다.

아니, 토끼가 왜 문제냐고요?

이 나라는 토끼를 식용으로 쓰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야생 토끼들이 잔디에 굴을 파기도 하고 지들끼리 번식해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야생 토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공항 근처서 맨 첨에 보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전에 살 던 곳에서도 토끼가 점점 보이더니, 요즘 지금 사는 집 근처에도 토끼가 출현했어요. 

처음 발견한 흰색토끼!

근데 야생은 몸이 갈색에 가깝거든요?

근데 쟤는 새하얀거 보니 누가 사서 방생한 것 같아요.

 

쟤를 보고 이틀 뒤에 발견한 또 다른 토끼

 

이웃집이 좀 지저분하긴 한데... 암튼 옆집입니다.

아침에 볼 일보러 나가는데 있더라고요.

쟤 말고도 건너편 집에 까만 토끼와 쟤랑 비슷한 갈색 토끼를 봤는데

누가 색깔별로 사다가 키우다 안되겠던지 방생한 듯..

색깔이 각양각색이네요. 

토끼는 진짜 번식력이 좋아서 조만간 집 주위에 토끼판이 될 것 같아요....

어릴 적에 토끼를 키워서 보양식으로 많이 먹어서

첨에 보자마자 든 생각은 오... 한 냄비는 나오겠는데? 였지만 ㅋ

그렇다고 제가 쟤를 잡아서 식용으로 쓸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네 마리를 봤는데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 지 미지숩니다...

 

뉴질랜드에서도 토끼가 땅 파헤치고, 고기는 안 먹어서 골치라더니 호주도 똑같아요.

잡아다가 고기로 팔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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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살기 전에는 Boxing day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Boxing day가 뭔고 하니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박스에 담아서 주면,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다음날 받은 선물 box를 풀어보는 날이래요.

그때까지 선물 받은 건 열지 않고 식구들이 받은 선물, 줄 선물 모두 크리스마스 트리밑에 고이 두는 거죠.

그리고 boxing day에 누구꺼 누구꺼 선물 임자에게 주고 풀어봅니다.

근데 이 boxing day 기간에 또 각종 가게에서는 세일을 많이해요.

외국에서 거의 최대명절이다시피한 크리스마스가 이제 지나갔으니 쇼핑 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고 남은 재고를 정리하려는 목적 같아요. 

보통 2~3일간 하는데, 이 시기에 쇼핑센터 같은 데 보면 옷가게라던가 가방가게라던가 명품매장이라던가 이런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요.

딱히 물욕(?)이 없는 저는 뭘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에 시어머니로부터 선물대신 돈을 받고, 네가 사고 싶은 것을 사라! 하시기에 마침 신발이 필요해서 Homebush에 있는 Nike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작년에 산 신발이 점점 헐거워지면서 벗겨지려해서 발목에 좋지 않아 운동할 때 타이트하게 죄어줄 신발이 필요했거든요.

Nike 매장이 DFO(Direct Factory Outlet) 안에 있더라고요.

DFO 위치

갔더니 줄이.......... 오늘이 boxing day 세일기간이래요. 아무 생각없이 간건데...

어쩐지 주차장에 차도 너무 많고 하더라니.

하필 Nike 매장에 사람들이 젤 길게 줄 서 있더라고요 하.하.하....

2시간 free parking인데 Nike 매장을 못 찾아서 한 30분 낭비하고 1시간 반 만에 다 해결할 수 있을까...

폰으로 타이머 설정 30분 내로 들어가지 못하면 포기해야겠다 했는데, 점심시간 언저리여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줄줄 빠지면서 줄이 빨리 줄어들었어요. 결국 14분 기다려 입장!

 

공장 직영 아울렛 Direct Factory outlet답게 가게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에 신경 썼다기 보다는 물건들이 참 많았어요.

엄청 많이 쌓여 있는 오렌지색 박스들....

 

저도 가서 골라봤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 내 발에 편한 것 위주로 두 켤레...

 

 

그렇게 고른 두 켤레 입니다.

왼쪽은 운동용 오른쪽은 일상용.. 아마도?

왼쪽은 신었을 때 발이 참 편해서 오른쪽 것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저거 두 켤레 살까 싶었지만

사이즈 7이 왕창 있었는데 한 30분 다른거 둘러보고 신어보고 다시 갔더니 사이즈 7이 다 나갔더라고요???? ㄷㄷ

들어가자마자 잘 골랐다 싶었죠.

글고 오른쪽에 것도 맘에 들었는데 사이즈가 없는 것 같아 실망하려던 찰나 누가 옆 신발 칸에다 사이즈 7을 놔둔 거예요!

앗싸~` 득템~~~`` 바로 신어보고 발이 편해서 겟!!

 

이런 박스들이 엄청 많았어요

 

상자 겉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주황색 계통이라고 산 분홍신발은 $80, 검은 색 신발은 보통 매장에서 $200 한다고 적혀 있어서 흠... 지출이 좀 나가겠군 했는데 왠걸 박스에는 $110이 적혀 있어서 우와 이정도면 할만하다! 했지요.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계산하러 갔는데

영수증 한 번 보세요 +_+  

 

 

전 190불을 예상했는데 박스에 적혀있던 가격에서 Boxing day 세일로 40% 할인을 해준거예요.

우와~~ 2번 세일 한 기분! 속으로 지화자~ 대박~~` 내성 비명을 참느라 애먹었네요 하하하하

집에 오는 내내 대박 대박 대박 대박 대박...

이래서 박싱데이 세일 박싱데이 세일 하는구나 싶어요. 허허

앞으로 신발 살 때는 박싱데이 세일 기간을 노려야겠다 다짐했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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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베이킹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17일 작성

네이버 뿜이란 곳에서 퍼온 글인데 꽃 사진이 너무 예뻐서 남깁니다.

 

 

 

 

 

 

 

 

 

 

 

 

 

 

 

 

 

 

 

 

 

 

 

 

 

 

 

 

 

 

 

 

 

 

 

 

 

 

 

 

 

 

 

 

 

 

 

 

 

 

 

 

 

 

 

 

원본 출처:

https://m.bboom.naver.com/best/get?boardNo=9&postNo=3424097

 

같은 시기 🌹🌻 야생화 vs 정원화 🌸🌺

야생의 꽃들과 정원의 꽃들이 비슷한 계절이 있고 확연히 다른 계절이 있어 야생의 꽃들은 계절에 훨씬 예민해서 그런가봐 늘 화려한 정원의 꽃들도...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야생의 꽃들도 다 예

m.bb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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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베이킹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20일 작성

 

안녕하세요? 🤗 

오늘은 베이킹이 아닌 얘기를 좀 해볼게요 ㅎㅎ

어제 일이 있어 밖에 나간 김에 근처 마트에 가서 물이랑 먹거리 조금 사려고 큰 마트에 갔더니 요렇게 싱싱한 꽃이 있더라고요. 💐

호주 마트엔 진짜 별걸 다 팔아요 😆

 

보통은 마트에 있는 꽃들이 많이 시들고 안 이쁜데 여기껀 참 예뻤어요.

 

 

국화에 물들인 것 같은데 색이 예쁘네요 😊

어떤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저 꽃 사서 들고 쇼핑하시더라고요. 😍

그 할아버지 덕에 꽃에 시선이 간 거였어요.

연세 지긋하신데도 어찌나 로멘틱 하신지~♡

 

개인적으로는 요 애들이 이뻤어요~♡

호주 토종꽃들인데..

우리는 부케라고 하면 신부가 결혼할 때 들고 있는 게 부케라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부케는 원래 꽃다발이란 의미더군요!!

저 이 사실 첨 알았을 때 충.격.이었어요 🤣

그래서 푯말도 보면 토종 꽃다발이 Native Bouquet입니다 😄

뭔가 한국이랑 다른 꽃이 한국에서 주로 보는 꽃들과는 다른 아름다움이지 않나요? 😉

 

 
 

이건 검이라고 적혀있네요.

껌은 아니고.. 😅

검트리라고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인 듯.

왼쪽엔 한국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양란? 호접란? 그런류라서 따로 안 찍었어요.

제가 엘레니님이나 디나님처럼 꽃에 일가견이 좀 있거나 꽃을 예쁘게 잘 꾸밀 수 있었음 한 다발 샀을텐데 전 살식마(!)라서 제 손에 닿는 족족 죽어나가고 받은 꽃도 장식을 잘 못 살려 그냥 사진으로만 남겼어요. 🤣🤣

꽃 좋아하시는 호빵님들 구경하시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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