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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베이킹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15일 작성

 

오늘 한 마트에서 더치 오븐이 $20에 나왔어요!!!! 😍😍

이게 스페셜로 나오는 한정수량이라 후딱 가서 사야하거든요

근데 전 이번 주 너무 수영홀릭이라 아침에 까먹고 수영을 갔고 수영하고 집에 오니 울 낭군님 잊어버리지 않고 가서 사들고 오네요 😆😆😍😍😍

아티산 브레드 만들 때 있음 좋다고 했더니 사줄게 하더니만, 안 잊어버리고 기억해뒀다 아침에 사줘서 정말 기뻤답니다 😘

 

그리고 대망의 사이즈 체크...

더치오븐이 대략 2cm정도 커서 미니오븐 문이 안닫혀요 ㅠ😭😭😭

높이는 완벽한데 둘레가.. 흑 ㅠ

집에선 못하고 시댁에 들고 가야지만 가능할 듯 하네요.

슬픕니다 ㅠㅠㅠㅠㅠ

그래도 저기다 각종 찌개 라면 이런거 끓임 정말 맛있겠다며 갖고 있기로 했어요.

지금 오븐 고장나면 큰걸로 사던가 혹시 이사가면 오븐 큰 거 있는 집으로 다가 가면 언젠가 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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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 주위에 근육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x10000000 뭉쳐있다.

이것이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못하고

그대로 쌓이고 쌓이고 목이 안 돌아갈 정도로 쌓였는데도 풀어줄 생각도 못했지만 일에 너무 치여서 풀어줄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쌓인 목 주위의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뭉침은 극에 달하다 못해 그대로 굳어서

어쩌다가 마사지를 한다고 만지는 사람마다 한 소리를 했다.

운동 선수냐고... -_-;;;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여러번 듣고도 딱히 풀어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계속 방치를 했었는데

드디어 그간 쌓인 근육뭉침이 나를 배신때리는 시간이 왔다.

 

피자를 만들다가 과하게 체중을 실었고, 어깨를 삐끗했고 그 뒤로 아파서 의사를 보고

어깨 주사를 두어방 맞고, 또 의사를 보고 초음파와 MRI까지 찍고 나서 물리치료사한테 보내졌다 오늘.

 

물리치료사 왈~ 어떻게 목 어깨쪽에 성한 근육이 하나도 없냐고......🙄   

20년 정도를 방치해놨으니 그럴만도..... -_-)

그리고 참교육 시전(?)의 시간이 왔다.

나를 엎드리게 하고 손으로 목 주위 어깨 주위 근육을 하나하나 어루만져(?) 주시는데

와............ 진짜 아팠다. 너무 아팠다😣😭😭😭😭😭😭

원래도 목에는 굵은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통증이 많은 부위인데

(몸에 때를 밀어 보시면 아실 것이다! 목 닦을 때 제일 아픈..ㅜㅜ)

거기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척추도 꾹꾹 누르고 ... 하.. 몸이 안 부서진게 다행일 정도이고

이러다 몸에 멍드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꾹꾹 누르셨...

진짜 아팠던 대략 30~4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만신창이가 되서야 끝났다.

 

그리고 주어진 숙제들.

- 의자는 등받이가 90도로 꺾인 의자만 깊숙히 앉을 것. 필요하면 발 받침대를 사용할 것

- 팔걸이 있는 의자는 사용금지, 푹신한 소파도 사용금지, 바닥에 앉는 것 금지, 의자 뒤에 기대는 것도 금지, 앞으로 탁자나 책상 같은 것 짚는 것도 금지, 90도로 허리펴고 꼿꼿하게 앉을 것

- 30분 이상 앉아 있지 말 것

- 하늘을 자주 쳐다볼 것

-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할 것, 산책아님!

- 아침 저녁으로 뜨신 수건찜질 두 번 할 것. 한 번은 자기전에 반드시 할 것

- 거울을 보고 서 있는 자세를 자주 점검할 것

-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 어깨선 뒤까지 돌아가야 함(어깨선 근처도 못 감 ㅋ)

- 설 때 발은 11자에서 발 하나 들어갈 너비 정도로 벌리고, 발의 각도는 바깥쪽으로 살짝 10도 정도 각을 벌려서 설 것

- 똑바로 설 때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빡 들어가게 서야 함. 배는 집어 넣어서 코어 근육에 힘을 빡! 주고 서야 함.

- 저 멀리를 쳐다보고 선다 생각하면서 고개를 유지할 것. 땅 쳐다보기 금지

- 만세 자주할 것, 어깨를 내릴 것, 허리 꼿꼿이 세워 앉을 것

- 침대 위에 샤워타올을 돌돌 말아서 만세하고 팔 들어 올려서 척추를 아치로 만드는 운동할 것

- 팔을 눈 높이로 들어 올려서 90도로 돌아 앞쪽 가슴 스트레칭 할 것

- 쇄골 아랫쪽에 한쪽 손을 얹고 다른 손을 위에 얹어 목을 돌려서 가장 당기는 부분에서 멈춰 30초간 유지하다 갈 길 갈 것

- 손목을 바깥 쪽으로 20도 정도 꺾어서 반대손으로 2,3번째 손가락 쪽을 꽉 잡아서 90도 아래로 꺾어서 상완 윗쪽 근육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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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아무리 먹는다고해서 배울 것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요즘 뼈저리게 느낀다.

40여년간 거의 매일 빠짐없이 해왔던 것, 머리감기.

나는 몸에 기름기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학창시절 반곱슬에서 나이가 들 수록 반반곱슬이거나 반반반곱슬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남들은 내 머리카락이 직모라고 하더라만, 자연스럽게 놔두면 곱슬인 부분이 섞여있고 비오는 날에 차분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고.

어쨌건, 언제 어디선가 봤는데 직모인 머리는 기름기가 많단다? 왜? 뭣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단다.

근데 나의 경우도 직모에 가까운 곱슬이 조금 섞인 머리카락이긴 한데, 참 기름지다.

하루만 안 감아도 머리가 떡지고, 이틀 안 감으면 차마 봐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매일 머리를 감았다 샴푸도 매일 썼고.

헤어 드라이기는 또 쓰기 싫어서 보통 자연건조를 하거나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자는 날도 부지기수.

그러다가 고 3때 스트레스로 머리 맡이 따갑다는 느낌이 잦았고 머리카락이 왕창 빠져서 1/3 가량 잃었고

그 상태서 복구가 안된 채로 쭉 살았다.

 

그리고 또 다시 1/3 정도를 잃는 일이 최근 생겼다.

수영을 다니고부터 일주일에 평균 7~8번 정도 심할 땐 10번 가까이 수영을 다니다 보니 머리 감음 = 샴푸를 써서 감음의 공식을 항상 적용했던 나는 하루에도 두 번씩 샴푸를 써서 머리를 감았다.

샴푸 비용은 둘째치고 머리카락이 그렇게 많이 빠질 수가 없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락다운이 되서 수영장 문을 닫았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음 대머리 될 뻔.

코로나 여파로 수영을 못가게 되면서 내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잘 빠지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첫째로 샴푸 사용이 너무 잦고

둘째로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다

셋째로 머리 감을 때 손으로 빗질을 하는 것도 안 좋은 습관인 것 같고

넷째로 감고 나서 확실히 말려주지 않는 것도 안 좋은 버릇인 듯.

하여 코로나로 강제로 바깥 외출이 극소화된 이 시점에서 최대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관리를 해보기로 했다.

 

첫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샴푸는 3일에 한 번씩만 써 봤다. 

결과는 대만족.

혹시 머리를 감으면서 샴푸의 맛(?)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

샴푸를 먹는 것도 아닌데, 내가 쓰는 샴푸가 독한 건지 이 것만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머리를 자주 감으면서 느꼈는데 샴푸를 머리에 바르고 문지르는 동안 혀 안에 샴푸의 맛이 느껴졌다.

그만큼 샴푸가 독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3일에 한 번씩 써도 충분히 관리가 된다.

 

두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이틀에 한 번, 삼일에 한 번씩 감아봤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바깥 외출 후에 머리를 감지 않는다는 것이 찝찝하기 그지 없어서 이틀 연속 쉬는 날에 강행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머리를 매일 감지 않으면 머릿기름이 폭발하고 무엇보다 너무 머리맡이 가려워서 견딜 수가 없다.

몇 십 년을 매일같이 감다가 갑자기 끊으니 심리적인 요인인지 실제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너무 가려워서 안 감는 건 포기. 대신 매일 머리를 감되 물로만 씻는 걸로.

머리를 감을 때 따뜻한 물로만 감으면 머리의 가려움은 사라지지만 생긴 머릿기름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세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 감을 때 손 끝을 이용해서 문질문질 해주고 두피 마사지도 꾹꾹 눌러가며 해줬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게 따끔따끔하던 머리맡이 점차 눌러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고, 손가락 빗질 대신에 컨디셔너를 이용해서 톡톡톡 가볍게 비벼줘서 알아서 엉킨 머리카락이 자연스레 떨어지도록 했다.

 

네번째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드라이기로 말렸다. 제일 인내심을 요하는 부분이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드라이기를 오래도록 쥐고 말리는 게 답답하다. 대충 탈탈 털고 알아서 말려지는 자연건조를 선호하다가 완전히 다 마를 때까지 뜨겁거나 뜨시거나 미적지근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에 익숙해지려고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을 여러번 되뇌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머릿기름이 있을 때 드라이로 물기를 다 말리려면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약 2~3배 가량 더 걸림.

머릿기름이 샴푸로 인해 완전히 씻겼을 때 > 물로만 감아서 머릿기름이 조금 생겼을 때 > 이틀 째 물로만 감아서 머릿기름이 왕창 생겼을 때 순으로 머리를 말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지만 그래도 꾹 참고 잘 말려보았다.

 

물로만 씻더라도 잘 말려주니 일단은 머리맡이 상쾌하고 가려운게 없어서 좋았고

머릿기름이 아예 없는 것보다 조금 생기고 왕창 생겼을 때는 외려 스타일링하기가 좋다.

나는 여지껏 머릿기름의 이점(?)을 잘 활용하지도 못했고, 머릿기름이 생기면 떡진다는 느낌이 더 강했기에 머릿기름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샴푸로 매일 매일 머릿기름을 다 씻어내니, 내 몸은 기를 쓰고 더 뿜뿜하면서 배출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샴푸로 머릿기름을 씻어내도 다음날이 되면 워낙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머릿기름이 장난이 아니라 헤어 오일을 사서 바를 일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샴푸로 머리를 감고 난 다음날은 영락없이 머털이거나 밤송이거나 고슴도치다.

그런데 머릿기름이 조금 남아 있을 땐 외려 머리가 차분해서 훨씬 스타일이 깔끔하고 좋더라.

그리고 이틀째가 되면 더 뿜어져 나온 머릿기름에 살짝 민망한 정도가 된다. 그래도 이틀까지는 물로 감아도 충분히 봐줄 수 있는 단정한 상태이다.

반면, 머리를 아예 하루, 이틀 정도 물로 조차도 감지 않으면 일단 머리맡이 너무 가렵고, 머릿기름도 폭발해서 스타일링은 둘째치고 참 난잡하고 지저분한 형태의 머리카락이 된다.

 

결론은 사람들이 주구장창 말하던 머리 너무 자주 감으면 안 좋다는게 진리였다.

머리는 3일에 한 번씩 샴푸를 써서 감고, 그 사이는 매일 감되 물로만 감고 컨디셔너 정도는 사용해도 좋고 감을 때 열 손가락 이용해서 두피를 꾹꾹 눌러 전체를 마사지 해주면 확실히 탈모예방에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두피까지 완전히 머리카락을 말려주면 두피 건강뿐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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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공부를 할 때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많은 질병들이 나이 40세 되면 발병빈도가 확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불혹을 넘기고 보니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세삼 이해가 된다.

 

어렸을적엔 나이 서른, 마흔 쯤 되면 정신적으로는 성숙한 어른이고, 피지컬 또한 크고 단단해 보였는데

내가 그 나이를 지나보니, 그 속은 20대나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몸은 오히려 점점 아픈 데가 많아진다.

 

왜 이런 세월을 두고 나약한 소리를 하는고 하니 요즘 부쩍 아픈 곳이 많아졌다.

어떤 계기로 인해 아픈 게 아니라 내 의지와는 다르게 오는 뜻밖의 아픔이랄까.

 

# 사건 1

대략 2년 전에,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즈음이었다.

마스크 대란이 있어서 마스크를 만들고 싶었는데, 때마침 유튜브에서 코바느질로 마스크 뜨는 영상을 찾았고,

실과 코바늘도 있어서 마스크를 떠보기로 했다. 

손으로 만드는 것들은 자신있는 편이라 이까짓것~ 여러개 만들어야지 하면서 호기롭게 시작했다.

매일 한 두시간씩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만들었는데 대략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왼손 엄지가 저리기 시작하더니

마스크를 다 만들고 나니 오른손 엄지도 저리고 급기야 왼손 엄지는 굽히면 펴지지 않는 사태가 됐다.

밤에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굽혀지면 스스로 펴지지도 않는데 너무 아팠다.

의사한테 가니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란다.. 너무 과하게 사용을 했단다.........

나는 대략 2주에 걸쳐 마스크를 코바늘로 뜨면서 그냥 가볍게 실을 엄지와 중지로 쥐고 있었을 뿐인데????

 

# 사건 2

작년부터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빠르게 걷기, 달리기부터 시작, 비오는 날엔 유툽 보며 홈트(홈트레이닝)도 하고 제자리 뛰기 걷기 노래 틀어놓고 몸 흔들기(?)등등 별의 별 발광(!)을 다 해서 -17kg을 찍었을 무렵 운동 종목 변경의 기회가 왔다.

수영을 배울 기회가 덜컥 생겨서 냅다 등록을 하고 올해 1월말부터 코로나로 락다운 걸려서 6월말에 수영장이 문닫기까지 대략 6개월의 기간, 3개월에 달하는 수영강습 2텀과 자유수영을 병행하면서 했다.

그 때는 아무 문제 없더니...

10월 중순에 락다운이 풀리기 전에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점점 줄고 곧 락다운 풀리겠다 싶어서 집에서 자유형 발차기 연습하려고 침대 위에서 몸을 쭉 뻗었는데 엄지쪽이 저리는가 싶더니...

락다운 풀리고 수영장 간다고 쪼리 신고 나섰다가 엄지발가락 떨어져 나가는 줄..ㅜㅜ

너무 아파서 의사한테 가니 나이 들어서 발에 변형도 생기는 거라며, 평생 그리 살아야 한단다.

난 꽉 끼는 신발을 신지도 않고, 높은 굽의 신발을 신지도 않을 뿐더러, 쪼리도 수영 갈 때 잠시 신는게 전부라고 무슨 나이에 따른 발 변형이냐고, 저리고 아픈데,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럴리 없다 했는데..

초음파 보러 갔더니 왼발에 힘줄이 오른발 보다 1.5배 크단다...

너무 써서 그렇다며 수영하지 말란다.?????????? 자유형, 배영에 발레리나 발 모양 금지

어깨도 팔을 90도 정도 올리면 아프다 안아프다 한다고 초음파 봤는데 어깨도 너무 써서 그렇다고 수영하지 말란다... 평영에 물 잡기 금지 ㅠㅠ

 

뭐 어째 새롭게 하는 것마다 다 탈이 나는지.ㅜㅜ

수영은 잘 하다가 2개월 정도 쉰 것이고 중간에 발차기 연습 종종 해줬는데도 이런다. 

하... 이래서 미리미리 운동을 해서 근육이건 힘줄이건 써 버릇해야 하는 거고, 나이 들면 살기위해 운동을 한다더니

뭘 할 때마다 이렇게 아프면 앞으로는 어쩐담... 

뭘 하기가 무섭다. 자꾸 탈나는 몸뚱아리.

서글프구나.

나도 진짜로 늙고 있구나.

몸이 예전같지 않다.

신축성도 강도도 자꾸 떨어진다.

수영은 평생 할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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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힐링을 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집안에서 힐링하는 방법과 집 밖에서 힐링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집 안에서 하는 힐링은 몸이 피곤할 때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도록 하는 것이고,

주로 노래를 듣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예능프로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보는 것처럼 정신적인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한다.

도 아니면 모인 성격 때문에 가끔 드라마를 끝장보느라 밤을 새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몸은 매우 피곤해지는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그렇게 다른 세계(?)에 갔다 오면 좀 더 열심히 살게 된달까.

집 밖에서 하는 힐링은 몸은 좀 고되더라도 세상 모든 문명으로부터 훌쩍 벗어나 떠나는 것이다.

주로 산행이라던가~ 운전을 해서 멀리 간다던가~ 하는 식의 몸을 고되게 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너무 넘쳐나는 정보와 정신을 쏙 빼 놓는 매체들로부터 벗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게 뇌를 쉬게 해주는 것이다.

몸은 피곤할 지라도, 뭔가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느낌이 들도록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집밖에서 하는 힐링방법이다.

지난 주말에는 300km가 넘는 길을 운전해서 비오고 바람부는 바닷가 바람을 아주 대차게(!) 쐬고 왔더니 그간 알게 모르게 받아왔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이번 주는 그 여파로 몸이 좀 피곤하여 미뤄뒀던 예능을 찾아봤는데,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학창시절 주구장창 들었던 신승훈이 사부로 나왔다.

90년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이 최근에 다시 재조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성대는 세월을 피해가지 못해 과거에 내가 좋아하던 기억과는 달리 괴리감이 생길만큼 가창력이 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예전에 봤던 기사에 의하면 줄담배를 끼고 산다던 신승훈은 정말 시대를 타고난 사람일까? 어쩜 내 기억속의, 그 때 그대로 인 건지.

힘 있는 목소리 뿐 아니라 그 청아함이 그대로!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정말 그 때 그 매력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너무 너무 관리를 잘해왔구나, 혹은 그만큼 노력했구나 정말 반가웠다.

호주로 유학을 와서,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방학때마다 일을 해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고, 드디어 무사히 졸업을 하고 거의 만 5년을 넘어서 다시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아시아나 비행기 안에서 울리던 I believe. 한국이 너무 그리웠었기에 내릴 준비를 하면서 울컥 했었다.

집사부일체에서 다시 그 노래를 지금 그의 목소리로 들었는데 어쩜 여전히 그리 애절한 지. 어쩜 그렇게도 그대로인 지.

본인의 노래를 듣고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사랑해주는 팬들 마음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신승훈.

오래간만에 옛추억에 잠겼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는 진정 훌륭한 가수다.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그가 원하는 대로 천천히 잘 내려올 수 있기를!

나도 그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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