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 주위에 근육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x10000000 뭉쳐있다.
이것이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못하고
그대로 쌓이고 쌓이고 목이 안 돌아갈 정도로 쌓였는데도 풀어줄 생각도 못했지만 일에 너무 치여서 풀어줄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쌓인 목 주위의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뭉침은 극에 달하다 못해 그대로 굳어서
어쩌다가 마사지를 한다고 만지는 사람마다 한 소리를 했다.
운동 선수냐고... -_-;;;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여러번 듣고도 딱히 풀어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계속 방치를 했었는데
드디어 그간 쌓인 근육뭉침이 나를 배신때리는 시간이 왔다.
피자를 만들다가 과하게 체중을 실었고, 어깨를 삐끗했고 그 뒤로 아파서 의사를 보고
어깨 주사를 두어방 맞고, 또 의사를 보고 초음파와 MRI까지 찍고 나서 물리치료사한테 보내졌다 오늘.
물리치료사 왈~ 어떻게 목 어깨쪽에 성한 근육이 하나도 없냐고......🙄
20년 정도를 방치해놨으니 그럴만도..... -_-)
그리고 참교육 시전(?)의 시간이 왔다.
나를 엎드리게 하고 손으로 목 주위 어깨 주위 근육을 하나하나 어루만져(?) 주시는데
와............ 진짜 아팠다. 너무 아팠다😣😭😭😭😭😭😭
원래도 목에는 굵은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통증이 많은 부위인데
(몸에 때를 밀어 보시면 아실 것이다! 목 닦을 때 제일 아픈..ㅜㅜ)
거기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척추도 꾹꾹 누르고 ... 하.. 몸이 안 부서진게 다행일 정도이고
이러다 몸에 멍드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꾹꾹 누르셨...
진짜 아팠던 대략 30~4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만신창이가 되서야 끝났다.
그리고 주어진 숙제들.
- 의자는 등받이가 90도로 꺾인 의자만 깊숙히 앉을 것. 필요하면 발 받침대를 사용할 것
- 팔걸이 있는 의자는 사용금지, 푹신한 소파도 사용금지, 바닥에 앉는 것 금지, 의자 뒤에 기대는 것도 금지, 앞으로 탁자나 책상 같은 것 짚는 것도 금지, 90도로 허리펴고 꼿꼿하게 앉을 것
- 30분 이상 앉아 있지 말 것
- 하늘을 자주 쳐다볼 것
-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할 것, 산책아님!
- 아침 저녁으로 뜨신 수건찜질 두 번 할 것. 한 번은 자기전에 반드시 할 것
- 거울을 보고 서 있는 자세를 자주 점검할 것
-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 어깨선 뒤까지 돌아가야 함(어깨선 근처도 못 감 ㅋ)
- 설 때 발은 11자에서 발 하나 들어갈 너비 정도로 벌리고, 발의 각도는 바깥쪽으로 살짝 10도 정도 각을 벌려서 설 것
- 똑바로 설 때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빡 들어가게 서야 함. 배는 집어 넣어서 코어 근육에 힘을 빡! 주고 서야 함.
- 저 멀리를 쳐다보고 선다 생각하면서 고개를 유지할 것. 땅 쳐다보기 금지
- 만세 자주할 것, 어깨를 내릴 것, 허리 꼿꼿이 세워 앉을 것
- 침대 위에 샤워타올을 돌돌 말아서 만세하고 팔 들어 올려서 척추를 아치로 만드는 운동할 것
- 팔을 눈 높이로 들어 올려서 90도로 돌아 앞쪽 가슴 스트레칭 할 것
- 쇄골 아랫쪽에 한쪽 손을 얹고 다른 손을 위에 얹어 목을 돌려서 가장 당기는 부분에서 멈춰 30초간 유지하다 갈 길 갈 것
- 손목을 바깥 쪽으로 20도 정도 꺾어서 반대손으로 2,3번째 손가락 쪽을 꽉 잡아서 90도 아래로 꺾어서 상완 윗쪽 근육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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