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은 나랑 나이도 별로 차이 안나는
소몰이(!) 하는 가수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그의 노래는 뭔가 동굴 안에서 울리는 느낌이 심해서
심하게 울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좀 있는 나는 그의 창법이 맘에 들지 않아서
사람들이 대한민국 최고 남성가수 김나박이를 언급하면서 박효신을 인정할 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다가 대략 한 달 쯤이었나.
어쩌다가 박효신의 야생화를 알게 됐는데
그의 창법은 어느 새 동굴을 탈출해서 나이 만큼이나 성숙해진 목소리는 영혼을 울리고 있었다.
야생화에 대한 작곡 배경을 듣고 들어서 그런가...
첨 듣는데 눈물이 났다
애절하게 절규하듯 부르는 목소리에, 동굴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 감성에...
완전 푹 빠졌다
무한반복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어쩜 저렇게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이 될까.
이소라의 노래 바람이 분다 이후로 이렇게 쓸쓸한 마음을 고스란히 제대로 전하는 노래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그러던 중 오늘 또 한 노래를 들었다.
박효신의 좋은 사람.
토이만 좋은 사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애절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부르는 노래라니.
하....
왜 진작 몰랐나 싶고 김나박이 중에 김범수만 대단하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칭송하는 지 알겠다.
너무 애절하다는.ㅠㅠ
특히 이 야밤에 홀로 앉아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을 마구 휘젓던 20대의 그 감성의 들이 마구 떠 오른다.
오래오래 건강히 멋진 노래 많이 불러주길 바래요.
언젠가 꼭 콘서트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열심히 그의 노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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