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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파랗고
햇살 강하게 내리 쬐는 오후
바짝 마른 빨래 개다 들리는
따닥 따닥 따닥
앞마당 푸른 포대 위
콩 마르는 소리
노란 수건 위에 덮은
모자를 눌러 쓰고
탁탁탁 탁탁탁
긴 자두나무 꼬챙이로
콩 터는 소리
시원한 바람이 가끔씩 불어
콩깍지 까슬한 털 흩날려주고
딸내미 내오는 새참 한 쟁반에
세 식구 오랜만에
옹기종기 웃으며 모였다.
2023. 10. 23
앞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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