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계속 바깥에는 코로나에 독감에 질병들 창궐하는 밖으로 나가길 꺼려하셔서 집에만 계신게 안쓰러워 뭔가 획기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독감이 창궐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한 번 질러봐야겠다 싶어 크리스마스 즘에 상의도 없이 제 마음대로 후기가 괜찮은 미녀와 야수 뮤지컬을 예약했어요.
사람 많다고 싫다 하실 줄 알았는데 왠걸 너무 좋아하시네요.
내가 너 아니면 이런데 언제 가보겠냐며... 뮤지컬 처음 본다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사실... 저도 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 달여 정도를 일찍 알아본 덕분에 자리도 저렴하게 앞에서 두번째 줄!!!
완전 코앞에서 보는 거라 저도 엄청 기대가 됐어요.
요즘 시드니가 이상기후로 더운 날이 많은데 이 날도 36도 육박하는 날이었어요.
둘이 멋지게 차려 입고(?) 시드니 시내로 갔죠.
앞서 소개한 음식점 Mamak에서 점심을 먹고 캐피털 광장(Capital Square)으로 가니
캐피탈 극장(Capital Theatre)에 이렇게 미녀와 야수 홍보를 하고 있었어요.
첫 인상은 뭐랄까.. 캐스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미녀와 야수 뮤지컬이 잼나더라 소리만 듣고 표를 끊은지라...
남주도 여주도 인도 사람인가... -_-) 했어요
보라색 부분에 보면 완벽한 캐스팅이다!! 첨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하면서 극찬을 하는 후기들이 별 다섯개와 함께 적혀 있는데 정말 괜찮더라~~ 하는 얘길 듣고 오긴 했지만 솔직히 지나가면서 봤다면 예매를 안했을 거예요.
왠지 미녀도 야수도 모습이 썩~ 끌리진 않았어요. 내 타입은 아냐 둘 다..ㅜㅜ
시어머니도 야수가 하나도 안 무섭다고 ㅋ
의심반 기대반 눈초리로 더운 날씨에 밥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드디어 극장에 입장!
무대 중앙에 저렇게 포스터를 띄워놨네요.
Capital Theatre 내부 모습은 너무 멋졌어요! +_+)
들어가서 오른쪽 모습
마치 시드니가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유럽 그 어디 도시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건물 내부였어요.
클래식함을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시면서 너무 멋지다고 함박 웃음 지으셨죠 ㅎㅎ
들어오는 입구 혹은 출구 모습과 2층. 앞에서 뒤로 쳐다본 모습
이 날 평일 수요일인데도 아마 만석이었을거예요.
사람들이 바글바글바글....
특히 유달리 티아라를 쓴 공주님(!)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하하하하
연령층이 정말 다양했는데 꼬꼬마 어린이들(특히 공주님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을 다 볼 수 있었어요.
들어와서 왼쪽 모습
이 층에 동그랗게 된 저 부분은 2인석으로 아마도 VVIP석이 아닐까 합니다.
저 자리 정말 탐나더군요 +_+
천정인데 별자리를 재현해놨고 깜빡이기까지 합니다. 발사진 죄송합니다...ㅠㅠ
시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셨던 천정입니다.
별자리가 깜빡깜빡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시어머니는 의자에 눕다시피 하시고는 한참을 바라보셨어요
진짜 별 같다고 너무 멋지다고 진심 좋아하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지만.....
실물은 정말 이뻤는데 폰으로 발사진만 찍고 말았습니다 ...ㅜㅜ
옛날 극장느낌나는 캔디바. 극장 들어가면 왼쪽에 있어요. 이런거 너무 좋아요 >_<)/
우리가 앉은 좌석 바로 옆에 있었던 캔디바!!
인터미션(intermission, 극 중간에 쉬는 휴식시간) 20분 동안 사람들이 길게 줄서서 아이스크림도 과자도 팝콘도 사 먹더군요.
제가 감기기운만 없었어도 바로 옆이어서 아이스크림 사먹는건데.ㅜㅜ
여기 아이스크림이 맛나대요!
근데 사실 뛰어다니며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위해서도 이 날 날이 꽤 더워서 에어컨이 너무 빵빵이라 극장 안은 너무 추웠어요...🥶
그럼에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역시 서양인들.. 몸에 열이 많구나 했어요
전 외투를 들고 가서 보는 내내 이불처럼 덮고 있었는데!!!
미녀와 야수 공연은 정말 소문대로 멋졌습니다.
뮤지컬 자체를 처음보는데... 와..................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일단 현란한 무대 장치도 끝내줬고, 배우들 연기도 끝내줬고 뭔가 TV에서 보던 애니메이션이 실물로 뿅하고 나타나서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진짜 신기신기 엄청 신기했어요.
밖에서 봤던 배우들 찰떡 캐스팅이라는 말, 어쩜 진짜 너무 찰떡이어서 보는 내내 신기함+ 경이로움+ 놀라움+ 무대장치의 굉장함에 완전 압도되서 입벌리고 봤어요 ㅋㅋㅋㅋㅋ
딱 하나 옥의 티를 꼽자면 야수가 하나도 안 무섭고... 야수 역 하신 분이 비중도 적은데 대사치는 톤이 간간이 연기가 아니라 책 읽는 듯한 느낌... 벨 역의 여주가 너무너무 연기를 잘해서 특히 둘이 같이 있는 대사에서 좀 비교가 됐어요.
죽어가는데 목소리에 애절함이 1도 없고.ㅜㅜ
여주는 막 오열하고 난리났는데... 거기서 간절함이 없어서 좀 아쉬웠...
글고 드디어 왕자로 변했는데 옷이라도 번쩍번쩍 이쁜거 좀 입히지 흰 셔츠 입혀놨는데 왜!! 뭣 때문에!! 후줄근한 겨...ㅠㅠ
왕자로 변했는데 멋짐이 1도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반에 야수로 변할 때는 짠! 하고 바로 변해서 우와!!! 놀래서 사실 왕자로 변하면 엄청 멋지겠다고 기대를 했는데..ㅜㅜ
제 눈엔 개스톤이나 사람으로 변한 루미에르가 더 멋진거 어쩔...😑
그거 빼면 진짜 모든게 완벽했어요.
특히 벨, 개스톤, 루미에르, 폿, 콕스워즈(? 그 시계...) 그리고 꼬마 컵까지는 정말 완벽!! 연기도 너무 잘하고 멋졌어요!
개스톤 역은 짐캐리 비슷한 느낌의 배우셨는데 짐캐리가 강림한 줄... TV에서 톡 튀어나온 거 마냥 너무 익살스러우면서도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벨도 연기로는 정말 뛰어났는데 개스톤 역의 배우와 둘이 같이 연기할 땐 내가 뮤지컬을 라이브로 보는 느낌이 아니라 영화보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너무 잘하더라고요.
루미에르 아저씨도 중년미 뿜뿜... 중간 중간 웃기긴 하지만 젠틀함이 뿜어져 나오고
배우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 대사 전달도 어쩜 그리 잘 되는지!
무대 장치도 어떻게 한 건지~ 루미에르가 촛불 붙이면 무대장치에 불이 탁 붙어서 진짜처럼 흔들흔들 하는 것도 신기하고 천둥 번개에 아주 그냥 무대 장치도 너무 멋있었고... 초반에 할머니 마녀(?)가 촤라락~~` 변신하는 것도, 왕자가 1초 만에 야수로 변신하는 것도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어떻게 한거지!!!! 😲
이렇게 재미난 걸 난 왜 이제서야 보러 왔는가 개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하하하하
메인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촬영 금지래서 연기 다 하고 인사니 사진 괜찮겠지 싶어 급하게 한 컷 찍었는데.. 앞에 사람 머리.. ㅠㅠ
그렇게 2시간 30분의 대장정을 마치고, 앉아서 보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인데 힘든 기색 없이 연기를 다 마치고 인사를 하는 배우들 모습을 옆에 관객이 찍길래 저도 후다닥 폰을 꺼내 한 컷 찍어 보았으나...
역시.. 발사진 ㅠㅠ
사진엔 비록 빛나는 얼굴(!)이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둘 째 줄에 앉아서 본 덕분에 연기하던 내내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어요!
끝났슈......
그리고 뮤지컬이 끝났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해준 지휘자와 단원들이 무대 아래 있었다는!!!!!!
그리고 또 놀라웠던 사실은 그 모든 노래들이 라이브였다는!! 우와~~
무대와 관객석 사이 공간에 오케스트라가 무대 아래에 있어서, 지휘자만 하반신은 아래에 상반신은 배우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지휘자는 모니터로는 배우들을 보고 지휘하고 배우들과 단원들은 지휘자를 보면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어요.
라이브였는데 노래를 너무 잘 한 것도 참 신기!!
진짜 CD 틀어 놓은 거 마냥 완벽하게 너무 잘했어요!!
박수와 휘슬이 매번 터져나왔던 멋진 무대들의 연속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참 미녀와 야수는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것 같아요.
※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1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오늘은 지난번 운전 TMI에서 예고 해드린대로 운전연습을 위해 떠난 여행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
잊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까 이 여행을 떠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더라고요. 😳
체감상 한 5년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의 글은 써니사이드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셔서 작성하는 글이예요.
써니사이드님 고맙습니다~
대화 내용은 써니사이드님의 허락을 받고 올렸습니다.
그럼 루트를 볼까요? (써니사이드님 이 루트 추천해요!)
전체적인 루트는 시드니Sydney - 디 엔트런스 The Entrance - 뉴캐슬Newcastle - 포트 맥콰리Port Macquarie를 거쳐 콥스하버Coffes Harbour - 바이런베이Byron Bay - 골드 코스트Gold Coast(Surfers Paradise) - 브리즈번Brisbane(Settlement Cove Lagoon, 이 여행의 목적지)이 되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03일 작성
오늘은 그 첫번째로 작년에 다녀왔던 Cremorne Reserve 라는 곳입니다.
구글에서 위치를 볼게요.
빨간 풍선으로 Cremorne Reserve 표시를 해놨어요.
오늘 여행은 그 아래아래 5시 방향에 초록색 풍선 안에 나무 모양으로 Cremorne Reserve 표시서부터 빨강 풍선까지 걸을 겁니다.
여담으로 어제 자카란다로 핫했던 Kirribilli 지역도 왼쪽 근처에 있네요 >_<
(찾아보셔요~)
시드니 페리(Ferry)의 중심지 서큘러키(Circular Quay)는 오페라 하우스 아이콘 왼쪽에 파란 점선이 우르르 몰려있는 곳입니다.
거기서 페리를 타도 되고 타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거기에서 버스로 갈 수도 있고 다리가 튼튼하시면 트레인(Train: 기차지만 한국의 도시전철같은 느낌)을 타고 하버브릿지를 건너서 동그란 노란색 안에 T모양 아이콘이 트레인 역인데 거기에 내려서 걸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걷는거 좋아하시면요 :)
저는 울 낭군님과 함께 차 끌고 다녀왔어요~
주차하기가...헬입니다 진짜... -_-) 절레~절레~
위에 사진은 Cremorne Reserve 녹색 나무모양 풍선 아이콘 지점에서 바라본 모습이예요~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도 보이고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도 보이고 저 멀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은 서큘러키와 시티(City)라고 불리는 시드니 중심부(CBD) 그리고 달링하버 (Darling Harbour)의 건물들 집합입니다 >_<
아마 이 때가 주말이었던거 같아요. 사람들이 요트도 타고~ 보트도 타고~ 참 여유롭죠. ^^
바다하고~ 하늘하고~ 누가누가 더 푸른가? 노래 아시려나요?
시드니는 물도 참 파랗습니다 ^^
걷기의 시작점인 와프(Wharf), 페리의 정류장입니다.
요기 초록색+실버 뚜껑 건물이 와프예요~
와프에서 봐도 시드니 전경이 한눈에 잘 보입니다.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왜 없지....-_-; 분명 갔는데! 찍었는데!! )
지도상에 와프 근처에 초록색깔 부분에 가시면 등대도 있고~ 식물들도 있고 작은 공원도 있는데 하루 일정으로 점심 도시락 싸서 피크닉으로 와서 앉아 먹기도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둘러볼만합니다. ^^
직접 와서 보세요? (씨익~ )
이 날은 목표가 그 공원이 아니라 지도에서 모스만 베이(Mosman bay) 방향으로 걷는 길이 좋다고 들어서 운동삼아 걸으러 간 것이라 모스만 베이 방향으로 갑니다.
모스만 베이로 향하는 길이 좁긴 한데 양쪽에 나무들이 울창하고 마치 산속을 걷는 것 마냥 해변을 따라 걷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산책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으면 길이 반들반들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도 가파르지 않아서 재밌는 길이었어요. ^^
무엇보다도 아래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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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경관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_<
저 한 커플이 얼른 일어나야 내가 앉고 사진을 찍을 텐데 안 비켜줘서 실패.ㅜㅜ
오른쪽에 보시면 걸어온 길에 나무가 매우 울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여유로운 곳이고,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 저 벤치는 비어있질 않았어요. 갈 때도 올 때도 흑흑..
그리고 이 멋진 경관을 뒤로하고 더더 안으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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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뜬금 없는 숲같은 경치도 펼쳐집니다.
저 햇님은 울 낭군님이셔요 ㅎㅎ
해안가 바로 옆인데도 이런 울창한 나무들이...
위의 다리를 건너면
반대쪽은 이런 다리입니다.
울창한 산책길을 계속 걸어가봐요~ >_<
호주에는 참 많은 댕댕이들이 있어요~
어딜 가던 주인과 같이 산책하는 댕댕이들이 있는데, 호주사람이라고 다 댕댕이들 목줄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큰 개들은 거의 전부 목줄해서 다니지만 저렇게 귀요미들은 안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산책 길은 저렇게 잘 되어 있고, 사방천지에 녹음입니다. ^^
모스만 베이에 가까워 지니까 또 다른 전경이 펼쳐집니다.
세상 맑고 고요하고 여유로운 곳이예요~
이 날은 날도 좋아서 참 깨끗하게 사진이 나왔네요
시드니 하버에는 정말이지 수많은 만(Bay)들이 있고, 그 만들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어요.
그 많은 요트들 중에 내 요트가 하나 없다는 게 참..ㅜㅜ
자가용을 주차하면 주차비 내듯이(안 내는 곳도 많지많요) 요트들도 저렇게 정박하는데 정박비를 낸다고 합니다.
저런 요트들은 차 한 대 값, 집 한 채 값 훌쩍 넘는 것들도 많대요.
어르신들 퇴직하고 나면 그 돈으로 요트 보트 사신다는 군요.
오늘은 방구석 시드니 여행 Cremorne Reserve를 축지법으로(?) 휙휙 걸어봤습니다.
시댁에 가면 나무로 된 페이퍼타올 홀더가 있다. 나도 그런거 갖고 싶어서 백방으로 구하러 다녔지만 의외로 이 호주에서 페이퍼 홀더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나무로 된 건 더더욱이 없었다. 난 나무로 된 게 좋은데.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호주 여행카페서 알게된 오라나 캄포도마. 순전히 페이퍼 타올 홀더가 있대서 솔깃해서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 각종 도마들이 차고 넘치게 많다.
큰 도마는 집에 이미 있고 곰팡이가 좀 쓸긴 했지만 아직 쓸만하고. 해서 작은 도마겸 플레이팅용 도마를 몇 개 샀다. 사진은 전부 사서 집에 와서 찍은 사진들.
내가 다 쓸 건 아니고, 선물용 포함. 위에 두개는 내꺼 +_+
오른쪽 구석탱이에 보이는 나무 조각은 수저 받침대로 써 볼까하고 판매점옆에 바로 붙어있던 공장에서 Free로 제공(?)하는 나무 조각들 사이에서 득템한 것이고, 왼쪽 위에 조각들은 신랑이 집어 온 것인데 어디다 쓸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_-;;
약간 시원한 느낌의 박하향 비스므리한 향이 나는 것이 유칼립투스와 비슷하지만 유칼립투스는 아니고 Camphor laurel이라는 나무란다. 호주 토종은 아니고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서 들여왔다는데 우리말로는 녹나무다. 이게 다른 나무들 특히 유칼립투스 생장을 방해해서 이 나라선 환영받지 못하는 나무이지만 쉽게 잘자라는데다 잘 퍼져서 이렇게 도마처럼 쓰이기도 하고, 향이 강하다 보니 방향제 방충제로도 쓰인단다.
가격은 $10~ 막 백달러도 넘어가는 유칼립투스 도마도 있다.
두꺼운데다 통나무로 된 도마라 맘에 든다. 호주의 도마는 짜집기식 압축 도마가 많은데 통으로 된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쪼개질 염려가 없어 좋기도 하고, 나무 모양과 결을 따라 잘라 다듬어서 모양이 천태만상이다. 같은 게 없다. 그래서 더 좋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무리지은 가장자리도 좋고.
욕심나서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일단 3개만 사는 걸로 만족을. 마침 3+1행사 중이라 4개 득템+ 페이퍼 타올 걸이=$77. 한국에선 하나에 저정도 가격이라는데 득템했다. 다음에 또 가봐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