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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열흘 전쯤에 외사촌과 이른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고 왔어요.
동료들과 들렀던 레스토랑이라는데 맛이 참 좋더라며 오래간만에 만난 저를 데리고 갔죠.
Lane Cove에 위치하고 있는 Garcon Restautant & Cafe 입니다.
 

레스토랑 위치

 
Lane Cove는 Pacific Hwy와 Epping Road가 근처에 있어 항상 복잡한 편이라 교통이 조금 안 좋긴하지만
Coles가 가까이 있어 주차하긴 좋았어요. 
다만 층마다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니까 꼭 P 2~3층으로 가야합니다.
P1은 1시간 무료이고 P2부터 3시간 무료주차였어요.
따로 어떻게 점검하는 방법이 있나 했더니 P2로 내려가는 길에 무인 카메라가 따로 번호판을 찍더군요.
첨에 누가 체크 하겠어 싶어 P1에 주차했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고 찝찝해서 옮겼는데 큰일날 뻔 했지요.
 
주차를 하고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쇼핑센터로 올라와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상으로 나오니 바로 오른쪽에 보여서 찾기는 쉬웠어요. 
에스컬레이터와 식당 사이에 화장실도 왼쪽에 바로 있었고요.
 
이 날은 토욜이었는데 예약을 했지만 런치타임 피크에서 조금 벗어나서 그런지 안했어도 될만큼 빈 자리가 많이 있었어요.
레스토랑은 자체도 크고 분위기 한껏 크리스마스로 꾸며놨고 더운 날이고 문도 다 열려져있고 에어컨이 안 켜진 것 같았는데 식당 안은 덥지 않고 참 좋았어요. 분위기가 벌써부터 뭔가 굉장히 식사하기 편한 느낌.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예쁜 곱슬머리 스테프가 반갑게 맞아줬어요.
일하는 내내 미소가 어찌나 예쁜지, 식사하는 동안에도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리하여 고른 우리의 메뉴는 

Christmas Lunch Menu $59pp

To Start
Sydney rock Oysters with apple and mignonette dressing
Wagyu beef tartare with wild herbs and brioche bread
Stuffed zucchini flowers with ricotta and kimchi
Mains
Truffle chicken cordon bleu served with mushroom pure, harissa mayo and grilled brocollini
Confit duck served with citrus segments and Redwine jus
Sides
Watermelon, lime and pecorino salad
Desserts
Caramelised apple Tarte Taine with miso caramel and vanilla bean ice-cream.

입니다. 

To start

Sydney rock Oysters with apple and mignonette dressing

이 날 시드니가 이상기온으로 36도여서 스파클링 워터 시원한거 한 병을 시키고
드디어 음식이 나왔는데 싱싱한 생굴이 떡하니 나와서 깜짝 놀랬네요.
대충 메인만 보고 시킨건데 엔트리에 굴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받아서 36도 오늘 날씨에 괜찮을까 1초 고민했지만 얼음을 아래에 두고 나와서 괜찮겠다 싶었어요. 외려 더 싱싱하게 느껴졌죠♡
레몬즙 뿌리고 딜과 함께 한 입에 호로록~~ 상큼하니 맛있어요.👍 

Wagyu beef tartare with wild herbs and brioche bread, Stuffed zucchini flowers with ricotta and kimchi

이렇게 한 번에 세 접시가 나왔어요.
굴은 쉐어했고 다른건 따로.
브리오슈 빵과 맨 끝에 김치는 어디에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김치가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맛은 있었어요.
호박꽃을 브로콜리니로 착각하고 먹은게 함정이네요 하하하하하 (방금 알음! ㄷㄷ)
호박꽃 아래 녹색 소스가 참 맛있었는데! 
이 코스 요리에 접시마다 소스가 나오는데 이 집은 그 여러가지 소스들 맛집이었어요.
 

Main

Truffle chicken cordon bleu served with mushroom pure, harissa mayo and grilled brocollini

 
메인이 한꺼번에 같이 서빙이 됐고, 심지어 사이드까지 한 테이블에 내어줬어요.
첫번째 메인 트러플이 들어간 치킨... 이걸 보고 이 메뉴를 시켰죠.
아쉬운 건 이걸 한 접시 주고 나눠 먹으래요..ㅜㅜ 따로 한 접시씩 주는 줄..🤣
엔트리는 따로줘서 먹보(!)인 우리는 약간 실망을 ㅋ 다 먹겠냐며 걱정했던게 참 무안해지는 순간입니다....ㅋ
중간에 시커먼게 버섯인데 저것도 참 별미였어요.
이것도 소스가 없었다면 치킨이 퍽퍽했을텐데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던!
 

Confit duck served with citrus segments and Redwine jus

 
두번째 메인도 오리고기 콩피인데 한 접시로 나눠 먹으라고..ㅜㅜ
오리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고 시커먼 미역줄기 같이 생긴 저건 보라색 양배추 같은 식감인데 조금 짰어요.
그래도 다른 것들과 같이 먹으니 맛있었어요.
중간에 빨갛고 하얀 무같이 생긴건 생뚱맞게 혼자 생거라서 얜 여기 왜 있는거지.. 싶긴했지만요.

Watermelon, lime and pecorino salad

그리고 메인과 같이 서빙해줬던 수박 위에 페코리노 치즈와 라임을 뿌린 샐러드
오늘의 코스 요리중에 제일 별로였어요.
일단 보기에도 안 신선해 보이고 게다가 수박인데!!! 시원이 아니라 뜨뜨미지근한 상태였어요.
이거 먹고 왠지 배탈날 것 같은 비쥬얼... 
그것도 수박만 먹으면 별론데 데코로 올려진 민트 잎이랑 같이 먹으니 더 상큼하고 맛났어요.
차라리 민트를 총총 썰어서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때 되면 나가는 쪽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36도 날씨에 온도를 신경쓰지 않아 아쉬웠던 메뉴. 이것만 유일하게 다 안 먹고 남겼습니다. 소심한 항의예요 ㅎㅎ
 

Desserts

Caramelised apple Tarte Taine with miso caramel and vanilla bean ice-cream.

이 날 36도 였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최고의 선택이다!!! 지화자~~`` 했는데
음.... 카라멜라이징된 사과 타르트에 미소 카라멜... 
꽃으로 장식도 하고 예쁜데 사과 타르트 먹기가 좀 불편했어요 ㅎㅎㅎ
사과 크기를 너무 큼직하게 잘라놔서 지들끼리 붙고 난린데 스푼만으로 해결하긴 좀 힘들었던...
아이스크림도 날이 더우니 너무 빨리 녹아서 아쉬웠어요.
 

커피는 디카페인 소이 라떼

코스 요리라 이거 다 먹을 수 있겠나 걱정했는데 왠 걸 메인을 쉐어하다 보니 다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하하하하
심하게 배부르지 않고 적당에서 조금 더 배부른 정도라 저녁 안먹어도 되겠다 싶었고 나중에는 한 접시씩 먹었으면 진짜 배터졌을지도 모르겠다 싶긴했어요 ㅎㅎㅎㅎ
전체적으로는 맛있었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식사 하고 나오니 밖에 작은 공원에서 라이브로 노래도 하던데... 집으로 일찍 돌아가야해서 참 아쉬웠던 날이었어요. 
 
외사촌 덕에 프랑스식 코스요리 경험 잘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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