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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하던 날

바른생활 상으로 내게 주어졌던

작은 알람시계 

 

검은 바탕에 보라색 디자인

머리 위 버튼 하나

종소리와 멜로디로

바른생활 어린이

바른생활 청소년

바른생활 어른을 위해

수 많은 아침 나를 깨웠다.

 

물 건너 타역 이만리에서도

세월에 시계 색이 바래도록

깨웠던 수 많은 날들.

 

어느 덧

핸드폰에 기능을 뺏기고

머리 위 버튼은 눌려진지

한 해

두 해

십 년을 훌쩍 넘기니

너도 나랑 같이 늙어가나 보다.

 

대형 배터리 두 번 갈 동안

뚜껑을 잃어버리고 

가끔씩 울긴 하더니

세월에 긁혀도

더 이상 울지 못하고

매 초 매 분 충실히 가기만 한다. 

 

눌려졌던 버튼 아래 

뽀얀 세월을 보니

너, 오래도 참았구나

우는 법을 잊어버려 

이제 깨우는 법도 모르는구나.

 

함께한 이십칠년만큼 보다 더

앞으로도 함께가자

더 이상 나를 깨우지 못해도

야광무늬로 시간을 알려주는 널

내 어디고 꼭 데리고 다닐테니.

 

2024년 7월 16일

카파 알람시계위 먼지를 닦다가 오랜기간 눌러놨던 묵음버튼을 해제했는데 

버튼 위는 색이 바래 누르스름하고 쑥 올라온 버튼 아래는 뽀얀 버튼 원래 색깔과 

대비되게 하도 묵음해놔서 더 이상 알람소리를 못 내는 알람시계가 짠해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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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베이킹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23일 작성

 

요즘 수영때문에 굽굽을 소홀히 하다가 오늘은 여유가 생겨 호가님 따끈한 신상을 구워봤습니다. 😁

그 전에, 우리 호빵님들 정말 대단하심을 느낍니다. 👍👍👏👏👏

무쇠솥이 없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이번 아티산 브레드는 대체 용기를 어디에다 넣어 굽느냐의 향연인 것 같아요 😂

오븐가능 용기는 다 나올 기세! 🤣🤣🤣🤣

그 덕분에 저도 했습니다. 뚝.배.기에다가요 😂😂

체리떡보님 감사드려요 💕🤗

 

제가 쓴 뚝배기는 계란찜이나 찌개용으로 쓰려고 산 뚝배기예요. 😅

오븐에 밥그릇도 안깨지고 잘 되는데뭐 싶어서 이걸로 결정!

내열 유리 찜기는 너무 작고 Pyrex 큰 유리볼이 있긴 하지만 뚜껑이 없고 미니 오븐에 꽉차서 들락거리다 열선 만지고 사고칠 것 같아 뚝배기에다 일단 호가님 레시피의 절반만 진행했습니다.

아래 레시피는 1개분 정량입니다.

 

재료

밀가루 3컵(240ml)

따뜻한 물 한컵 반.

소금 1Ts

이스트 1Ts

 

1. 따뜻한 물에 이스트와 소금을 풀고 밀가루를 넣은 다음

2. 뚜껑 덮고 실온에서 2시간 1차 발효하고

3. 밀가루 뿌려서 반죽을 꺼내 동그랗게 만든 후 40분 동안 2차 발효해주고

4.오븐에 무쇠냄비 넣고 230도 오븐 예열 시킨 다음

5. 베이킹 페이퍼에 밀가루 넉넉히 뿌려서 2차 발효끝낸 반죽을 올리고

6. 뜨거워진 무쇠냄비가 예열을 마치면 반죽을 모양(쿠프)내서 베이킹 페이퍼 째로 넣고 냄비 뚜껑 닫습니다.

7. 230도 30분 구워주고 200도에서 뚜껑 열고 10분 구워주면 완성!

 

그런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실내온도 20도), 쓰고 남은 이스트가 얼추 반티스푼이라 탈탈 털어넣었더니 과발효 된 건지, 반죽이 힘이 없고 거품이 생기긴 해도 영~ 실온에서 2시간이 지나도 발효가 신통치 않아 원래하던데로 전자렌지안에 따뜻한 물과 함께 두는 방법으로 2시간을 더 뒀습니다. 😔

반죽이 너무 질고 축 늘어져서 망한 감이 강하게 들었어요 ㅠ

😭😭

 

그 와중에 2차 발효하기 전에 뒤집다가도 미끄러져서 아주 그냥 밀가루 다 날리고, 반죽도 한 번에 휙 안 뒤집어지고 힘이 없으니 쭉 늘어나서 반만 뒤집혀😱 제대로 망했다 싶었지요.😭😭

게다가 쿠프? 를 깊게 팍팍 줘야하는 지 모르고 예술 해보겠다고😁 꽃무늬 만들었는데 ㅋ 결과는 망했어요 ㅋ

반죽이 지니까 그냥 다 붙어버리네요 🤣

 

오븐내에 들어간 용기가 도자기류다보니 열전도율이 떨어져서 반죽은 절반양 레시피에 뚜껑 닫고 30분에 뚜껑 열고 10분하니 덜 익어서 뚜껑 연 상태서 두 번 더 10분씩 연장해가며 꼬챙이 찔러 확인해가며 총 1시간을 익혔는데도 살짝 반죽이 묻어나는 감이 있었어요. 🤔

그래서 다 익히고 나서도 오븐내에 잠시뒀네요.

발효만 총 4시간 40분 익히는데 1시간...

저녁은 먹어야 되고...

그래서, 

 
 
 
 
 
 
 
 

이럴까봐 😆 올리브 넣고 치아바타도 같이 진행을 해서 치아바타 먼저 만들어 저녁 먹어가며 진행했어요 😉😁😁😁

치아바타는 역시 맛나요 ㅎㅎ 👍

샌드위치 하려고 가로로 자르다 말고 한 컷 🤭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아티산 브레드. 😀

그냥 원래 정량으로 할껄 그랬나 싶게 쬐끄맣습니다.. 😁

완성 직후 빵무게는 396g로 반죽이 질어 뚝배기 뚜껑 열고 올라올 힘도 없었지만 빵이 많이 작아~~요 😔

호가님 손 크셔서 이번에도 클까봐 반으로 했는데 🤣🤣🤣

싸이즈 비교샷 보셔요~ ㅋ

뚝배기 윗 지름 18cm정도 크기예요. 🙂

 

 
 

반냐님께서 만드신 아티산 브레드 비쥬얼이 너무 맛있게 생겨서 맛이 궁금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 뜨거운 빵을 칼로 자르려니 안(?) 잘려서 가위로 한 입 크기만 떼서 맛만 봤어요 😁

와.... 이건 뭐 빵에서 왜??? 누룽지 느낌이 나는 건가요? 😲😳😳😳😳

겉은 정말 바삭바삭 +쫄깃+약간 찔깃?? 속은 부들부들 촉촉하네요. 뜨겁고 밤이라 겉만 맛 봤어요 🤣

 

 

이건 제 반죽이 질어서 그런 것도 있지 싶은데, 진밥으로 누룽지 만들 때 주걱으로 꾹꾹 눌러 만들면 밥알이 짓눌려서 평평해진 그 느낌이 빵에서 납니다 😳

이런 빵은.. 아이리쉬 소다빵 말고는 첨이라...

하드계열은 처음인데 정말 맛있네요 😍😍

이건 진짜 먹어봐야 하는 맛입니다.🤣

그래도 폭망은 아니고 얼추 제대로는 나온 것 같아 다행이고 아침에 제대로 먹어봐야겠어요. 😆

내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

 

참고 영상

아티산 브레드  https://youtu.be/OqT1unpL_oI?si=-wLBHmxKUnDoiO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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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작성

 

오늘 모처럼 쉬는 날이라 어제 저녁 늦게까지 찰떡파이 강행하고 밤새 푹~~ 자고 일어나 오늘은 모카빵을 만들었어요! 🙂🙃😉

발효빵은 영상을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사진 찍기가 참 힘들어서 과정샷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결과물만 보시겠습니다 😅

 

요렇게 어느 호빵님께서 애타게 찾으시는 크렉이 제게는 다행히 있었습니다. 😄

위 사진은 3조각 중 2조각인데 미니 오븐이라 2차 발효 도중에 지들끼리 붙어버렸어요 😱

 

그런데 말입니다!!!

빵을 만드는 오늘 아침엔 기온이 18도로 집안이 서늘했거든요?

모든 재료는 실온이라 어제부터 꺼내놨던 버터가 말랑말랑이 아니라 약간 말랑해지려는 단계였고, 계란은 따뜻한 물에 담그려다 어제 쓰고 남은 게 있어 그걸로 대체했는데 냉장보관한 상태라 따뜻한 물에다 담궈 놨는데도 버터와 계란이 안 섞여서 애 좀 먹었습니다. 😵

혹시라도 저처럼 계란과 버터가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분 계시면 끓인 물을 부은 그릇 위에다 두고 중탕처럼 살짝살짝 뎁히면서(!) 저어주시면 잘 섞입니다 😆

망할 줄 알고 어찌나 조마조마 했는지...🤣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가루도 1티스푼의 물로 반.드.시. 잘 녹여서 부으세요...🙄

뜨거운 물 1티스푼 가장자리에 부어서 놔뒀는데 다 안녹더니만 무슨 짓(!)을해도 끝까지 안 녹아 위에 사진에 중심부분 거뭇거뭇한 게 커피가루가 다 안 녹아서 그래요 😅

그래도 뭐 그정도는 용서해줄 수 있고~

그리고 전체 덩어리서 반 나눌 때, 스크레퍼로 반죽 여러개로 나누어 썰 때 건포도가 잘려나가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건포도가 잘려나가니 반죽이 거뭇거뭇해지고 건포도가 뭉개지더라고요.

보기 안 좋았어요..🙄

 

그래도 커피가루 양껏 넣고 위에 비스킷이 생각보다 촉촉해서 크렉이 안 생기면 어쩌나, 다 굽고 나서도 왤케 무르지 싶었는데 식으니 단단해지고 세상 맛있고 진한 모카빵이 되었네요😍

굽는 온도도 참새님 도움으로 200도에서 10분, 180도에서 20분하니 팬이 없는 오븐에선 같은 시간으로 뚝딱 잘 만들어져서 좋았습니다 😃

그리고 결과물은 역시나 너~~~ 무 맛있습니다 😉 

 

 

통밀을 절반 넣었는데도 촉촉하니 맛있었고 건포도 외에도 건조 블루베리와 호두도 넣었어요. 스마일님 따라 한 ㅎㅎ

앞으로 모카빵은 이 버전으로만 만들 것 같네요 😆

 

위에 사진은 나눔한 언니네 껀데 한 알 콕 박힌 블루베리가 마치 모카빵이 소라처럼 보이고, 블루베리는 소라의 눈처럼 보이고 칼을 옆에 두고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이 뭔가 슬퍼보이네요 😂

 

생무화과가 많아서 넣어보려고 했는데 건조 무화과가 아니라면 반죽 특징상 주물주물이 많아 안될 것 같다고 결론 내렸어요. 🙄

 

참고영상

모카빵  https://youtu.be/_UwkBZh48Ro?si=PkTCWR2xeCcM4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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