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트는 베이킹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3일 작성
어제 버터크림빵이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큰 거 하나를 순삭하고 어제 오늘 건빵굽기 완전 열심히!!! 했어요.
오늘은 수영을 두 번, 시드니 마켓에 장도 보러 갔다 왔죠.
글고 집에 왔는데, 뭔가 아쉬운 겁니다.
미트파이 만들고 남은 파이지를 써야지 싶어 마켓 가기 전에 실온에 꺼내놨는데 해동이 잘 됐길래, 에그 타르트를 만들어야겠다~ 싶었죠.
집에 오는 길에 계란도 사서 마침 실온 계란이고.
오늘은 에그 타르트를 미트파이 만드는 작은 틀에다가 4개 정도 하면 파이지가 딱 맞겠지 싶어서 꺼내서 기름칠까지 다 해놨어요.
'파이지는 있으니 밀대로 밀어서 필링만 채우면 금방 하겠는데? 1시간도 안걸리겠군 후후후~ 😌😌' 이럼서 재료 준비도 후딱후딱하고 필링을 만들면서 '아차! 지난번에 필링이 너무 많이 남아가지고 반만 할 껄' 싶었는데 까먹고 또 같은 양을 만들었네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파이지 말고 미트파이 만들 때 뚜껑용 puff crust도 작은 반죽으로 세 개 남아서 그냥 큰데다 에그 타르트를 하나 하고 미트파이 틀에다 작은 거를 해야겠다 노선을 바꿨어요. 🙄
이런 아래가 분리된 타르트 틀 하나씩 있으시죠?
저도 이거 발견하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장만했거든요. 높이도 낮고 딱이라며.
그런데 저게 분리되고 구멍이 많아 언젠가 뭔 사고 한 번은 칠 것 같았어요 진짜. 😑
근데 그게 오늘 일 줄이야... 😒
오늘 뭐가 씌였는지 저기다가 에그타르트 낮게 구워가지고 조각조각 잘라 얼려 먹으면 맛나겠다 싶었어요.
즐겁게 시작하고 파이지 넣고 필링까지 붓고 오븐에 넣었는데...
작은 거 만드는 중에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하기에 좋구나~! 그러고 밀대로 파이지 작게 밀고 있는데 어라? 오븐 다리에서 뭐가 뚝뚝 떨어지는 겁니다.
...
뭐지? 하고 오븐 안을 보니 이런! 😱
파이지가 줄어들면서 필링이 넘친 건지 유산지 위가 필링으로 흥건하네요.
익으면 괜찮아지겠지, 더 안 흐르겠지 하고 냅뒀어요.
그리고 굽기 완료가 끝나고 바닥에 있는 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오. 마이. 갓... 😱😱😱😱😱😱😱
몰랐는데 유산지가 구부러져서 벽면을 타고 필링은 바닥으로 흘렀고 그게 미니오븐 맨 밑바닥에 설거지하기 좋게 분리되는 판 아래까지 흘러 내렸는데, 그 판때기 위는 멀쩡하니 제가 못 본 거 였어요.
익겠거니 했던 필링은 거의 바닥만 찰랑찰랑하게 남고 ㅠㅠ
오븐 안은 끈적끈적한 에그타르트 필링으로 한강이 됐습니다 😭😭
문제의 에그 타르트.
색은 좋아 보입니다만... 필링이 거의 없는.. 허허 😂😂
설거지 하면서 보니까 바닥쪽으로 필링이 샌거 같더라고요 🙄
1시간 가까이 내부와 외부 닦는다고 열심히 닦고나서 불쌍한 미니오븐 그렇게 운명하셨나 했는데 작동은 아직까지(?) 잘 되네요. 😂
미트파이 틀에 남은 필링 다 써서 마저 구웠는데, 타르트 틀에 에그 타르트는 절대 금물이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
참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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