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따가운 햇살 강하게 내리쬐는

어느 36도 한낮의 여름 오후

뙤약볕 잔디 구장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리그

 

살랑살랑 이따금씩 불어오는

그늘 안 바람은 시원하고

그늘 밖 바람은 후덥지근한데

 

하얀 모자 하얀 유니폼

검게 그을린 피부의 선수들이

그늘 안 벤치에 앉은 내게

동경의 눈빛을 보낸다.

 

투수와 배터만이 빠릿할까?

느릿느릿 지리멸렬하게 진행되는 경기

이따금씩 와아- 소리치고

박수 갈채와 너댓쯤 되는 스펙테이터spectator들의 응원에

오늘 내 경기는 끝낼 수 있을까?

 

2023년 12월 16일

은혜와 점심 약속 전, 에핑 오발에서 쉬면서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조는 물갈퀴질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1) 2024.01.21
Kate sister  (1) 2023.12.24
영혼의 소리  (0) 2023.11.29
콩 터는 날  (1) 2023.11.12
향촌  (1) 2023.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