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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전에 포스트 한 줄 알았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써 보는 자동차 타이어 펑크 때우기입니다.

앞의 자동차 관련 포스트에서 제 자동차가 펑크가 났는데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자동차 펑크를 직접 때우면서 기록을 남겨봅니다.

소싯적에 저는 오빠한테 자전거 타이어 때우는 법을 배웠어요.

자전거의 타이어는 바깥 부분은 고무로 되어 있고 고무 타이어 안에는 고무로 된 튜브 같은게 있습니다.

그 튜브의 구멍을 천을 데서 옷 꿰매는 것처럼 고무를 덧씌워서 강력본드를 이용해서 잘 붙여주면 되는 거였어요.

 

그런데 자동차 타이어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안에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바깥에 고무부분이 매우매우매우 두껍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안에 고무 튜브 같은게 있는 건 아니고 바깥 고무 부분이 주로 구멍이 나고, 그 구멍을 메우면 됩니다.

대략 그림처럼 이렇게 되어 있고 떼우는 설명을 간단하게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져 있어요. 

 

자동차는 타이어 땜질용 키트가 따로 있더군요.

자동차 바퀴 땜질용 키트.

구멍 뚫는 툴과 "지렁이"라고 불리는 매우 끈적끈적한 오렌지색 고무끈, 그리고 고무끈을 밀어 넣는 툴과, 윤활유? 시멘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뒷면에는 어떻게 때야하는지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해 볼까요?

 

1. 타이어에 박힌 못 확인하기

못 박힌 타이어

언제 박혔는지 모를 못이 하나 타이어에 콱 박혀 있습니다.

확인한 후 뺀치 같은 걸로 못을 빼주세요.

타이어가 검고 못이 얇을 경우 구멍이 어디였는지 헷갈릴 수 있으니 펜으로 표시를 해줍니다.

간혹 표시하지 않고 그냥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위치에다가 땜을 하고는 잘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2. 구멍난 부분을 약간 넓혀주고 정리 정돈하기

타이어는 매우 강력한! 고무로 만들어져서 좁은 구멍에 오렌지색 지렁이를 찔러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남성이라도 힘이 꽤 들고 여성일 경우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T자 툴에 윤활유인지 시멘트인지 모르겠지만 잘붙게 하고 잘 들어가게 하려고 있는 듯한 저 튜브액을 바른 뒤 빙글빙글 돌리면서 구멍을 조금 늘려줍니다. 

T자 툴이 3cm정도 들어가면 이제 타이어는 준비가 완료 됐어요. 

이제 매우 끈적끈적한 지렁이라고 불리는 고무끈 같은 것을 구멍에 쑤셔넣을 겁니다.

마치 바늘귀처럼 생긴 끝을 가진 T자형 틀에다가 지렁이를 통과 시키고- 보통 딱 정중앙에 오게 위치하라고 하는데, 저의 경우 못이 90도로 내리 꽂아 그렇게까지 길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사선으로 못이 박힌 경우엔 지렁이를 정중앙까지 넣어 반절 접혀진 상태에서 끝까지 밀어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렁이가 타이어 안에 잘 들어가서 잘 합체되도록 시멘트를 발라주고 

위의 사진은 지렁이를 왜 절반 안 넣냐고 하니 신랑이 타이어 두께가 이만큼 밖에 안되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하는 중!

그 다음 그 좁은 구멍으로 지렁이를 밀어 넣으면 됩니다. 이게 힘이 엄청 들어가더라고요.

신랑이 팔힘이 엄청 좋은데 체중을 실으면서 빙글빙글 돌려서 진짜 뻑뻑한 걸 강제로 마구마구 쑤셔!! 넣었어요

빙글빙글 돌리면서 거의 다 들어간 지렁이

작은 꽁지 부분이 거의 다 들어가자 툴을 도로 빼 냈어요. 보통 앞부분이나 옆부분이 오픈되어 있어서 쉽게 빠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같이 딸려 나올까봐 걱정했으나 시멘트액을 발라서 그런지 잘 붙어 있네요.

이렇게 툴을 제거하고 나면 지렁이가 펑크 났던 공간을 단단히 메우고 있습니다. 

칼을 이용해서 매끈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면 끝입니다.

저렇게 때우고 나서 임시로 쓰던 타이어랑 다시 교체했는데 두어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없이 잘 달리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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