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개월 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거의 매일 먹는게 삶은 달걀이다.
매일 2개씩, 흰자 노른자 가리지 않고 먹으려고 냉장고에 껍질을까서 언제든지 집어먹을 수 있게 구비해두는데, 그러다보니 달걀 껍질 까는 것도 일이 될 때가 있다.
달걀 껍질 여러번 까보셨거나 규칙적으로 까시는 분들은 아실테지. 이게 잘 안까지면 참.. 일이라는 사실!
삶을 때마다 요렇게 맨들맨들하게 전부 잘 까지면 얼마나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흰자가 껍질에 붙어서 울퉁불퉁.. 손이 잘 안가게 되는 비주얼이기 일쑤.
달걀을 한 번에 10개~12개 삶아서 껍질을 까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위 사진처럼 잘까지면 10분 안쪽, 안 까질 땐 30분도 넘게 시간을 소비한 적도 있다.
하여 어떻게 하면 쉽게 껍질을 잘 깔 수 있을까 찾아보고 연구를 했다.
나나 신랑 같은 경우 달걀을 단시간에 식사대용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보니 후다닥 한 입에 한 개를 통째로 먹었을 때 텁텁함과 목막힘을 없애기 위해 주로 반숙으로 삶는다.
반숙은 가스불에 얹는 순간부터 10분간 삶으면 된다.
여기서,
첫번째로, 달걀은 실온 상태의 달걀 혹은 너무 차갑지 않은 달걀을 사용한다.
신선한 달걀일 수록 껍질과 계란내에 그 얇은 막이 잘 안떨어지고, 달걀 안팎의 온도차가 크면 그게 더 심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실온이나 에어컨 가동중인 온도 정도에서 파는 달걀을 사와서 바로 삶는다!
만약 잊어버리고 냉장실행을 해버렸다면, 실온에 1시간 정도 두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계란이 따뜻해지도록 한 다음에 삶는 방법을! 시간 아낀다고 차가운 달걀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껍질이 깨지고 삶으면 흰자가 너울너울 하면서 탈출하는 참사가 일어나니 주의!
두번째로, 익히 알려진 소금과 식초를 1티스푼 넣는다.
소금과 식초를 넣으면 혹여 달걀이 삶는 중에 깨져도 흰자가 빠져나와 끓는 냄비 속에서 너울너울 난리나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잘 뭉쳐있게 한다.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식히는 과정인데, 달걀 껍질까기 실패요인으로는 이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게 아닌가 싶다. 계란을 삶은 후에는 찬물에 풍덩 담궈라!
달걀을 한 번이라도 삶아본 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 말,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옆집 동네 꼬마도 알 것 같은 이 상식!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냄비 채로 뜨거운 물은 쏟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받아 두어번 헹구고 방치를 한다. 혹은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물을 대여섯번까지 갈아주고 냄비가 아닌 다른 그릇에 옮기는 정성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물이 이제 좀 차갑네 싶으면 찬 물 받아서 방치해둔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달걀이 10분간 가열되었는데 그렇게 빨리 식느냔 말이다. 생각보다 달걀의 뜨뜻한 기운은 잘 식지 않으며, 나는 시원한 물이네 하고 방금 갈고 놔뒀거늘 1-2분도 안되서 다시 가서 만져보면 그릇의 물은 달걀 때문에 다시 따뜻한 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찬 물에 풍덩 담구되 물이 계속 찰 것! 이게 포인트다.
얼음을 부어? 금방 녹아요~
얼음을 왕창 매번 공급할 수 있다면 그 방법도 좋겠지만 기왕 방치할 달걀을 흐르는 물에다가 방치를 하면 시원한 물이 계속 공급이 되면서 달걀이 잘 식는다.
물을 콸콸콸 틀어두지 않아도 어느 정도 물 온도가 서늘하게 유지될 정도로 10여분 방치해두면 달걀이 금새 식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삶은 냄비 그대로 방치보다는 다른 그릇에 옮겨담는 것이 낫고 기왕 옮겨 담을 것이라면 최소 2.5L이상의 큰 볼에다가 옮겨 담아 달걀 숫자 대비 찬물이 넉넉할 수록 더 잘 식겠지. 3리터 볼에 담아 식혀보니 확실히 낫더라는!
그리고 네 번째로 껍질을 깔 때도, 위 아래를 조금씩 깐 뒤 입에다 대고 바람을 불라는 둥, 바닥에 좌르륵 굴려서 껍질을 잘게 뽀갠다음 까라는 둥 다 필요없고
쫄쫄쫄 흐르는 물 아래서 까면 달걀도 계속 차가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얇은 막도 잘 벗겨지고 더더욱 잘 까진다.
차갑지 않은 실온 달걀을 소금 식초 1티스푼씩 넣고 딱 10분 삶아 흐르는 찬 물 아래 10여분 방치해뒀다가 흐르는 물 아래서 까는 게 포.인.트.
이렇게 하여 달걀 껍질이 매끈하게 분리되는 쾌감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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