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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에서 적진 않았지만 이든 가든Garden of Eden을 정말로 내가 가야할까... 진심 고민이 됐다.
한 시간 반 정도 흐른 시점이고, 점점 더 더워질 텐데 여기서 지체하는 게 맞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이유는  

이렇게 협곡을 지나는 중간에 다리가 있고, 그 다리 위에 이든 가든의 유니크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지만, 막상 그 아래에 조금 고여있던 물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아서였다.

물이 저렇게 각종 잎들로 지저분하고 한 참은 비가 오지 않은 것인지 고여서 썩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사막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이 아니라 귀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가든Garden이란 이름까지 붙여서 신성한 느낌마저 들게 부르는 건 아니지 않나? 싶었기 때문이다. 대체 뭐가 좋다는 거지... 의구심이 더 많이 들었다. 저 다리를 건널 때만 해도.

이든 가든 가는 길... 왕복 20분이지만 왤케 먼거 같지

그리고 이 팻말이 나타났을 때 신랑이 갈거냐고 묻길래 난 여행을 할 땐 언제 다시 여기를 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든 해보자는 주의라서 일단 가보자고 했다. 우리가 이 지점에 왔을 때, 내가 주저주저하는 사이 이정표 뒤에 보이는 바위에 어떤 중년의 여성 한 분이 이든 가든 방향에서 얼굴이 벌게져서 다가와서는 숨을 헉헉 쉬면서 앉으셨다. 아니, 이 길이 그렇게 힘들다고? 싶어서 더 가기 싫어졌지만 혹시나 하고 물어봤다.
"이든 가든 어땠어요?"  "오! 정말이지 너무 예쁜 곳이야"
엥? 내 예상 답안은 이게 아닌데.. -_-) 별거 없어 하고 말해주길 바랬나보다. 그런데 너무 예쁘다고 하니까 또 호기심이 동하네. 좋아! 예쁘다니 내 눈으로 확인해보겠어! 

신기하게 생긴 콩나무(!?) 잎은 크리스마스 트리 같이 생겼다.

그렇게 이든 가든을 향해 가는데 한 나무의 잎을 보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카드에 있을 법한, 종 그림과 함께 주로 그려지는 나뭇잎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신랑이 "어라? 이거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아냐?"고 했지만 이내 자세히 보더니 "에이~ 아니네." 한다. 역시 우리 신랑은 나랑 보는 눈이 달라. 나는 잎보단 저 커다랗게 생긴 콩이 왕 신기했는데 ㅋㅋ 완두콩 큰게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 같잖아! 정말 사막의 식물들은 내가 살면서 여지껏 보아온 것과 다른 신기함이 있다. 역시나 물부족으로 잎이 오글오글 한 것도 그렇고.
그리고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든 가든으로 가는 길은 갈 때는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았고, 가서 돌아오는데까지 20분 거리라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다. 사실은 편도 20분으로 착각해서 더 가기 싫었는데 너무 금방 도착해서 놀랐음 ㅎㅎ
그리하여 도착한 이든 가든.

물은 생명입니다! (암요, 그럼요, 사막에선 더더욱이나 그렇지요)
이든 가든은 와타카라의 전통적인 원주민들에게는 매우 신성시되는 장소입니다. 인류의 장소로도 중요하고 (원주민들의) *Deaming story를 대중에게 공유하기엔 너무도 예민한 얘기입니다. 호주 원주민(Aboriginal people)들은 이 귀중한 수자원에서 수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웅덩이 밖으로 떨어지고 이 장소를 존중해달라고 합니다.  

*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생명 창조 시기의 이야기.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 샤머니즘을 합한 것과 비슷한데, 영적으로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그들 문화에서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함. 호주 원주민 문화를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며, Dreamtime, Dream story 이렇게 주로 언급.

원주민들이 이 수세기 동안 이 물에 의존하는 것과 같이 많은 수의 동물과 식물들도 그렇게 하고 킹스 개울creek을 집이라고 부릅니다. 수 백종이 살아남기 위해 이든 가든과 같은 물 웅덩이의 건강성과 지속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영 같은 인간의 활동은 썬크림 같은 오염물이 더해져서 물의 질을 떨어뜨리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토종 야생 생물들이 (가든의 물을) 단념하게 만들 수 있어요.  "더위를 식히려 찰방찰방 얼굴 정도는 씻어도 되지만, 수영은 하지 마세요"
- 까만 발의 바위- 왈라비 와루 (어머! 새끼가 뱃속에^^)
- 워터- 패니: 삼엽충 비슷하게 생긴 수생물인데 동그랗게 생겨서 패니란 이름이 붙여진 듯하고 맑고 흐르는 물에 산대요.
- 금화조(Zebra Finches):Nyll - Nyll
- 호주 내부분지에 사는 녹색 나무 개구리 :Nganngl
- 토종 무화과!! (노란색이네요)
- 볏이 있는 비둘기: Ipuru
"당신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면, 당신이 식물과 동물의 건강도 유지합니다."
"조용히 앉아서... 즐기세요"
와타카의 전통적인 주인들은 이 특별한 장소에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앉아서 적절하게 이름 붙인 이든 가든을 조용하게 즐기세요. 그러면 이 특별한 야생을 구경하는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현존하는 모든 생명들은 이 사막의 오아시스인 물이 중심이고, 물은 생명입니다. 
" 한 명의 전통적인 주인으로서 나는 여기서 수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요. 이 장소는 인류의 장소입니다. 부디 우리의 소망을 존중해주시고 여기서 수영하지 마세요"
와타카 국립공원: 전통적인 주인과 공원과 야생이 함께 일하는 곳
 
크...👍 멋지다. 그들도 사람이지만 지구의 입장에선 온갖 자연 파괴와 개발을 일삼는 "암같은 존재"라 불리는 인간의 문명으로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처절하다.
위의 설명판은 이든 가든 초입에 써 있는 글귀였고 나는 당시엔 읽지 않았지만 모두가 조용하기에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소곤소곤 신랑과 최소한의 얘기만 했다. 군데 군데 누워 있는 사람도 무언가를 먹고 있는 사람도 여지껏 중에 가장 많은 오고 가는 사람들을 거기서 만났지만 모두 소곤소곤 얘기하고, 자연의 소리를 즐겼다.

이든가든에서 본 물웅덩이

다리 아래에서 내려다 봤던 물의 오염도를 생각했던지라 생각보다 물은 덜 오염되어 있었는데, 그렇다고 원주민들이 수영할까봐 걱정할 만큼 물이 깨끗하진 않았다. 아마도 저 안내 글귀들이 설치되었을 당시엔 매우 깨끗했고, 그 사이 많은 식물의 잎과 동물의 사체도 섞이고, 수 없이 다녀갔을 인간의 더러움도 한 몫을 했지 않나 싶다. 

웅덩이는 두 군데였는데, 둘을 사이에 두고 바위가 있어서 여기서 앉거나 누워서 쉰다. 협곡 중간에 있는 거라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늘이지 않을까? 시원한 바윗돌 위에서 잠시 쉬어가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역시나 사막 속 오아시스답다. 철푸덕 앉거나 누워서 음료와 간식을 먹고 잠시 누워있으니 피로가 많이 풀린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주위의 새소리만 들릴 뿐, 모두들 조용히 해줘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찍을 수 있었던 이든 가든의 신비로운 분위기. 
https://youtu.be/twfE2nqkZKY?si=zWP9cWQ-m9mSlTCX

가든이란 이름이 어울렸다...👍

캐년 중간에 물웅덩이가 있을 뿐인데, 새소리까지 더해지니 분위기가 묘하다. 

회색때까치. 요 귀요미도 봤는데 소리는 위의 영상에서. 덩치에 비해 소리가 꽤 우렁차다.

영상을 찍는 중에 회색 때까치의 소리가 꽤 자주 들렸는데 이든 가든을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주인공이었다. 친히 다른 영상에 찬조출현까지 해주셨다. 장소가 중복이고 구도가 별로라 영상은 올리지 않고 사진 캡쳐만 했다. 볼록하고 통통한 배, 동그란 머리, 당찬 눈매가 너무 귀엽다. 사람이 근처에 누워 있는데도 바위 위를 통통 뛰어다니다 금새 날아가버렸다.

사막 한 가운데, 캐년 한 가운데, 바위 중간에 떡하니 있는 오아시스 답게 수면위 파장이 거의 없어서 거울처럼 반사되어 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도 한 컷. 여지껏 봤던 어떤 미러 레이크 보다도 투영도가 훨 낫다!
그리고 이 웅덩이에서 신기한 날벌레들을 보았다. 신랑이 "Water skier"란다. 엥? 수상스키를 타는 벌레라고? 자세히 보면 진짜 수상스키타듯 물 위에서 가는데 너무 신기하다! 영상으로 꼭 한 번 보시길.
https://youtu.be/4LIvf7Nr5YI?si=zkGEngFWWXCxnsJ4

제 모든 영상에는 어설프지만 자막이 있습니다. 확대해서 화질이 좀 구립니다 🙏

그렇게 시원한 돌 위에서 챙겨간 김치 치즈볼이랑 넛바를 먹고, 물을 마시고 워터 스키어 구경하고 잠시 누워서 땀을 식히다 보니 이런, 벌써 30분이 지났다!! 너무 시간을 지체했네. 우리 오전 내로 트레킹 끝내야 하는데. 기대를 거의 안하고 왔다가 생각보다 쉬기 좋아서 눌러 앉을뻔 했네 그냥.. ㅎ
그렇게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쪽 협곡으로 올라가는 계단

림 워크의 트렉으로 다시 돌아와 이제부턴 정말 땡볕이기 때문에, 마지막 그늘일지도 모를 다리 밑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호주서 가장 덥다는 시간대는 10시~2시 사이인데, 시간도 벌써 10시 반을 향해 가고 있어서 마음이 급해져서 계단오르기 시작!

신랑이 찍은 반대쪽 협곡 꼭대기에서 바라본 다리(사진: 신랑제공)

이미 이든 가든 가기 전에 반 정도 올라온 상태라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계단이 몇 갠가 세어보니 70여개 정도 된다. 내가 헉헉 하며 올라오는 사이 신랑은 벌써 올라와 주변 경관을 찍어서 이렇게 사진 제공도 해주고 ㅎㅎ 
여담이지만 신랑폰은 M사 제품인데 색이 더 쨍하게 나온다. 나는 S사의 은은한 색감을 좋아해서 S사를 벗어날 수가 없다. 대한민국 내 조국의 제품이기도 하고♡

우리가 지나쳐온 협곡의 저쪽 (사진: 신랑제공)

울창한 나무들 사이 어딘가로 이든 가든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리고 저 나무들 따라 물줄기도 있는 것 같고. 그 꼭대기엔 행성 방불케하는, 우리가 지나온 길이고.

지나칠 땐 몰랐지만 건너와서 보니 올록볼록 돔 형태가 꽤 많다.(사진: 신랑제공)
바위 돔과 쿠닌가 사람들(원주민들의 Dreamtime 속 인물인 듯, 룽카타 얘기처럼)

돔들이 형성된 방법
이들 벌집처럼 생긴 돔들은 고원 지역을 '잃어버린 도시'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들은 사암안에 세로로 금이 간 상태서 깎인 결과물입니다. 
고원의 항공사진은 평행한 크랙들의 격자무늬같은 패턴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셋트는 동-서쪽으로 다른쪽은 대략 북-남쪽입니다.
1. 그 지역 꼭대기의 돔은 블록들이 교차적인 갈라짐에 의해 경계가 나뉘면서 큐브 모양의 블록들로 시작됐습니다.
2. 바람과 비에 2천만년동안 점짐적으로 구석과 꼭대기 귀퉁이가 닳았습니다. 
3. 블록들은 돔이 됐고 평평한 바위들에 의해 분리됐습니다.
마투타라 이야기The Matutjara story
와타라 서쪽지역의 마투타라 사람들에게 그 돔은 드림타임(원주민 문화에서 생명이 창조되던 시기)동안에 여기를 지나 여행했던 젊은 쿠닌가 사람들입니다. 
'모든 그 야생 고양이들, 거기에 앉아 있고, 그들은 그 전에는 저쪽에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거기 있다. 그 점이 정말 중요하다. 그 꿈은 여전히 거기 있다.' - 와타카의 전통 관리인 -

쿠닌가: 서쪽 주머니 고양이. 이들은 육식의 호주 유대동물(캥거루처럼 주머니가 있는 동물들)은 가끔 토종 고양이로 불렸습니다. (그림이 고양이보단 쥐에 가까운데...-_-;)

응급구조신호 장비, 심실세동기도 있다.

꼭대기에는 응급구조신호 장비와 심실세동기도 있다. 안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호주답게.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10시가 넘어가고 날이 뜨거워지니 헬기들도 수시로 다녔다. 혹시나 조난당한 사람들이 있나 살피는 것 같았다.

신랑 왈: 세상에서 제일 짧은 다리 같다고 ㅎ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이런 뜬금없이 흉물스러운 다리를 만났다. 아니 이게 뭐람? 저기 크렉이 있어서 빠질까봐 해놨나? 근데 저 철창은 뭐래...-_-

이 다리는 남쪽 벽을 되돌아 가는 코스의 끝지점을 표시합니다. 같은 루트로 되돌아서 주차장까지 돌아가십시오. 이 지역부터 림워크의 다른 지역으로 출입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방문자들의 안전과 관리를 위해서 이 공원에는 감시 카메라가 작동중입니다.
킹스 캐년은 여러가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이 지점이 서쪽 트레킹의 끝점이다. 그래서 더 이상 가지 못하도록 우리가 지나온 길에서는 열고 올 수 있지만 건너온 다음엔 저쪽으로 못 지나가게 막은 문이었다. 저쪽에선 그냥 미니까 쉽게 열렸는데 다시 열어보려고 당기니 안 열림. 그리고 감시카메라의 존재는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이 땡볕 바위들 속에 감시 카메라의 존재는 못 봤고 헬기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설마 헬기로 찍나... ㄷㄷㄷ 최소 4~5대는 들었다. 1시간 반 정도 시간 동안. 

뭐 지나왔으니 우리는 미련없다고 계속 가는데 웅성웅성 사람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지나쳐 가버려서 사진에는 놓쳤지만, 이든 가든으로 가는 길이 아래에 있는 걸 보니 우리가 서 있는 여기의 아래가 이든 가든인가보다. 차마 아래로 내려다 볼 용기는 없었다...😅 

다시 또 울퉁불퉁한 돌 들위로 가는데

뙇!! 깎아지른 절벽이 나타났다. 아니?! 여기는 반대쪽에 있을 때 사람들이 서 있던 곳이 아닌가? 내가 야호~ 하면서 그 사람들한테 소리질러줬는데 ㅎㅎ
여기도 거대한 존재가 엄청 큰 칼 같은 걸로 싹둑 자른, 인공적이기 그지 없는 절벽의 모습이다. 다리가 후덜덜 떨려서 가까이 못가겠... 진짜 무서움..😫 

절벽에 저 시커먼건 뭐여.. 자르다가 잘 안 잘린겨 했는데 나중에 이유가 나온다.

저쪽에서 이쪽을 바라볼 때도 참 깎인게 가짜같더니만... 저쪽은 더 했네 헐...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 가서 사진 찍음 ㅋ

우리가 걸어온 길들이 한 눈에 다 보였다. 이 사진 찍는데 진짜 무서웠다. ㅠㅠ 바람이라도 휭~ 불면 낭떠러지행

절벽 조심하라는 팻말이 계속 있었는데 바람이 안 불어서 용기내서 찍었지만 진짜 무서움!!! 절벽은 조심 또 조심.

이렇게 파노라마도 찍어 보고! 
사진 왼쪽에 서 있는 신랑 말고 중간즈음에 작게 서 계시는 분은 총 네 분의 일행 중 한 분으로 한국분이셨다. 근데 반대 방향으로 오시네? 절벽 근처로 오셔서는 "와 여기 너무 무섭다. 근데 더 갈 수 있나?""절벽 가까이 가지마세요, 난 안볼래, 안 볼래!" 부부이신 듯 두런두런 얘기하시길래 여행만 하면 극I인 내 성격이 극E로 변하는 나는, 또 가서 오지랖을 부렸다 ㅋ
"아니 왜 반대로 오세요? 원래 시계 방향으로 돌아야 된다고 하던데요?"
"엇! 한국분이시네, 반대로 어떻게 왔어요? 펜스 막아놨던데?"
위 아래 긴 소매 옷에 모자에 그물에 선글라스에 무장을 해서 한국인이라고는 생각을 못하셨나보다 ㅋㅋ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아야 다 돌 수 있어요, 저쪽에 조금 더 가시면 반대방향으로 더는 못 가게 다리에 철문으로 막아놨던데요."
"우리 올 때 입구를 펜스로 막아놔서 반대로 못 왔어요. 레인져(관리인)가 그리로 못간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리로 왔어요."
"아... 오늘 예보가 34도라 너무 더워서 그런가봐요. 우린 아침 7시 반에 와서 아무도 없었어요."
"아, 일찍 오셨구나! 그래서 들어오셨구나. 우린 잠가놔서..." 
이 때가 11시도 안된 시각이었는데 저 분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을 감안하면 아마 9시 언저리에 마의 500계단을 오르기 바로 전에 있는 펜스 문을 닫아버렸나보다. 36도가 넘지 않아서 안 닫을 줄 알았는데 우리도 같은 신세될 뻔.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이 날 낮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우리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 전날에 본 걸로 34도가 최고인 줄 알았지만. 아마 저분들은 율라라에서 아침 6시경 출발해서 9시에 도착해서 오신 듯. 만고 내생각이지만.. ^^; 이렇게 정보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조심해서 여행하세요. 인사 건네고 설명 표지판이 또 있어 사진을 찍고 우리 길을 갔다.

색깔의 잡동사니? 색깔의 짜깁기?

반대 북쪽 벽에 많은 색깔은 각자 하나의 스토리를 말합니다. (아니 칼로 썰어서 나온게 아니라고? -_-)
마리니 사암의 많은 부러진 조각들은 단지 적갈색이 얇게 씌여진 것임을 보여줍니다. 바로 밑면은 하얀 비치와 사구의 모래가 3억6천만년 전에 녹아 붙어서 단단하게 결속된 창백한 색깔의 돌입니다. 캐년 벽 위에 밝은 색의 패치를 찾아보세요. 이들은 1930년에 일어났던, 최근에 알려진 주된 면으로부터의 돌사태(! 바위가 떨어져 나감)의 표시입니다.
세로의 짙은 녹슨 색깔의 기다란 줄무늬는 빗물로부터 왔고 산화철을 흡수하면서 바위를 통해 여과해 내려간 것입니다. 그런다음 절벽면으로 흘러 나와서 증발하고 녹슨 철의 자국만 남기고 떨어진 것입니다. 
조류(물속에 사는 은화식물)의 초록색과 검은 색의 패치 또한 색깔의 짜깁기에 추가하며 절벽의 면을 장식합니다. 
마리니 사암의 하얀 속을 구경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제발 바위들을 박살내지 마세요. 하나의 흉물을 만들게 됩니다.
흰털발 제비 요정Fairy Martins은 절벽의 면을 따라 튀어나온 부분 아래에 그들의 진흙 둥지를 만들기 위해 이든 가든의 그 영구적인 물에 의지합니다.   
마리니 사암의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황색의 착색은 두 과정중에 하나로부터의 결과입니다.
1. 안으로 스며들고 산화철을 빨아들인 물이 증발할 때 바깥 부분의 딱딱한 곳에 침전됐을 것이다.
2. 철이 풍부한 먼지가 바위의 표면으로 불어와서 한 균류들의 종류에 의해서 모래 알갱이들이 화학적으로 고정될 수 있었다.  
 
와따! 지구과학 공부하는 기분이다 하. 하. 하. 절벽의 색깔이 걍 썰려 나가서 그런 줄로만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보다. 

캥거루와 왈라비(캥거루와 비슷하나 더 작음)들은 여기서 흔하지만 야행성이고 훌륭한 위장술로 그들의 보기가 힘듭니다.
유로Euro: 유로는 바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캥거루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아주 오랜기간 동안 같은 지역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공중에서 잘 덮혀진 길이나 전망대에서 십자형 고원으로부터 그들을 봅니다. 
유로(Euro, 캥거루)가 떨구는 건(똥 얘기) 1) 큐브 모양이고, 바위 왈라비는 2) 더 작고 끝이 뾰족합니다. 
검은 발의 바위 왈라비는 캥거루 보다 더 작고 많은 바위들의 경사진면을 선호합니다.
뚱뚱한 꼬리의 가짜안테치누스: 이 곤충을 먹는 야행성 유대목은 쥐만한 크기입니다. 가짜안테치누스는 힘든 시기에 보충제로서 지방을 꼬리에 저장합니다. (동물들이 살 찌우고 겨울 잠자는 것처럼 에너지원이 되어줄 비상식량을 꼬리에 지방을 비축하는걸로 대신하는 듯.)
이 절벽 위는 그림은 멋지지만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얼른 사진찍고 길을 갔다. 당연히(?) 야행성인 애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나왔다치더라도 위장이 뛰어나다는데 이 초보 여행자의 눈에 보일리가.

풍파를 견디며 더운 바위 위에서 자라는 유칼립투스. 뿌리가 얕기에 버틸 수 있는 걸지도.

오전이 거의 끝나가면서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이 한 그루의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이 정말 시원했다. 여기에 다다르기까지 정말 땡.볕.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너무 뜨거웠고 긴 바지를 입었는데도 허벅지가 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물을 마시고 잠시 쉬었다. 날이 더워지니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꽤 자주 왔다갔다 한다. 경찰인지 관광인지 순찰인지 모르겠다만.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본 이 나무는 유난히 푸릇푸릇하길래 신기했는데 바위틈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서 수분소실이 적은가 보다. 초딩이었으면 저 나무와 크랙의 틈을 비집고 가봤겠지만 난 성인이니까. 크흠... 🙄

더 습했던 시간으로부터 생존한 자들.

와타카의 소철은 지구에 공룡이 돌아다니고 기후가 더 습했던 때부터 여기에서 살아남았던 17개의 잔존생물 중의 하나입니다. 
4천 5백만년전 호주는 남극대륙에서 분리되어 나왔고 북쪽으로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남극의 기온은 오늘날 보다 더 높았습니다. 소나무 숲과, 소철 그리고 양치식물들이 땅을 많이 덮었습니다.
지난 2천만년 전에 호주는 더 건조하게 되었지만 이들 원시생물 중의 몇은 이든 가든과 같은 습한 도피처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소철은 천천히 자랍니다. 과학자들은 오래된 잎의 기저부를 세면서 그들의 나이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표지판 근처의 소철은 약 400세 입니다. 
알처럼 생긴 소철의 씨나 공원 내의 어떤 다른 식물의 물질도 채집하지 마세요. 
 
설명의 17개의 잔존생물 중에는 고대때부터 있었다는 고사리나 바퀴벌레 이런 것도 있겠지. 진짜 대단한 생명력이다. 400년을 버티다니 ㄷㄷ 
이 표지판이 있던 곳에서부터 그늘이 조금씩 나타나나 싶었으나... 다시 땡볕이 이어졌고 길도 갑자기 점점 내리막길이다.

먹보 눈에는 먹는 것만 보인다고 펜케이크 같이 생겼다고 하니까 신랑은 옥수수를 잘라 놓은 것 같단다. ㅎㅎ
사진상에는 잘 안보이지만 대략 10시 방향에 오아시스가 하나 있다 역시나 물은 별로 없었고, 농축된 듯 짙어보이고.

이제 점점 내리막길이라 좀 특이해 보이는 것들은 사진을 찍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데 저 바위는 뭔가 흔적도 있어보이고 특이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더 전망이 좋은 곳에 아니나 다를까 표지판이 나타났다. 

황조롱이Kestrel 폭포들falls

이 매마른 절벽은 비가 많이 오고 난 후에는 멋진 폭포가 됩니다. 절벽에 앉은 난킨 황조롱이로부터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하얀색 자국White stains : 당신은 떨어져 나가서 만들어진 하얀색의 자국으로부터 절벽면의 어디에 황조롱이가 앉고는 하는지 말할 수 있습니다. 
황조롱이 폭포들Kestrel falls: 비온 뒤에 절벽으로 물이 넘쳐 흐르면 경사면 아래로 도랑이 잘립니다. 충분한 습기가 큰 검 트리(유칼립투스와 같은)와 소철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임시적인 물웅덩이 안에 갇힙니다. 
물가 언덕Hill Mulga: 더 작은 폭포들이 하나의 작게 서 있는 물가 언덕을 지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을 이 건조한 경사면으로 붓습니다. 사암 너머로 흐르는 물은 검은 조류의 자국을 바위 위에 남깁니다.    
붉은 골짜기Red Valley: 이 돌더미 사면에 떨어진 비는 굉장히 빠르게 흘러 넘칩니다. 오직 강한 말리 나무들이나 에레모필라(꽃나무 이름), 스페니펙스(볏과 다년초)만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먹이를 찾아서 공중에서 떠 있다가 낌새를 못 챈 먹이를 확인하기 위해 땅으로 갑자기 하강하는 황조롱이 한마리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한동안 안 보이던 주차장이 다시 보였다.

오! 끝이 보인다.

갑자기 성큼 하산길이 얼마 남지 않은 게 보인다. 

저 숯덩이 같은 것들은 또 뭐여?

확실히 시작점과 가까워지니 길도 꽤 정비를 해두었다. 훨씬 발이 편해졌고 내려가는 길은 덜 힘들다. 그런데 경치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의 500개단을 오르다 만났던 표지판에서 본 설명처럼 세 가지 지형이 만나는 지역이라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첨에는 색이 시커매서 솔직히 과거 화재의 흔적인가 했다 😅

이 덤불은 소나무의 잎만 따다가 끌어모아 둥글게 뭉쳐놓은 것 같이 끝이 뾰족한데 이미 오래되서 죽어가는 넘 현상유지하는 넘 새로 자라나는 넘 한 덤불에 같이 짬뽕이다.  

저 둥그런 식물은 이 쪽지역 지천에 널려있다. 확실히 다른 지역인 듯. 고지가 멀지 않았다 생각하니 내려가는 길이 덜 고되다.

아이푸루Ipuru라 불리는 볏이 있는 비둘기Spinifex Pigeon

근데 종착지를 얼마 남기지 않고 길 위에서 낯이 익은 새를 만났다. 아니 얘는 비둘기가 아닌가!! 색이 여느 도시의 비둘기보다 곱고 독특한, 어느 표지판에서 살펴봤던 볏이 있는 여기 토착 비둘기다. 근데 비둘기들의 종특인가? 왜 바닥에 있지. -_- 색깔이 비둘기 특유의 푸르딩딩이 아니라 바닥의 돌색과 비슷해서 보호색으로 진화한 것같아 신기했는데 통통한게 날지 못하는지 근처로 다가가니 도망만 갈 뿐 날지를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 먹이를 준 건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오히려 다가온다. 비둘기들은 다 똑같은가봐...-_-)
https://youtu.be/Uq6R15hmgyA?si=kdtUmQ7xG9CmDiG2

킹스캐년 볏 비둘기 아이푸루Ipuru

비둘기 구경을 하고 있는데 헬리콥터가 또 지나간다.
그리고 목적지가 진짜 코앞이다.

누군가 대절했을 버스도 보이고 드디어 림 워크 완주다! 
여기까지 와서 시계를 보니 11시 42분이다. 이든 가든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한 나머지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내려오는 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얼굴을 마구마구 씻었다. 그리고 킹스캐년 리조트로 이동했다.

킹스캐년 디스커버리 리조트는 킹스캐년 주차장에서 차로 약 10분 걸리는 거리로 율라라에 있는 에어즈락 리조트에 비하면 정말 작다. 뭐가 거의 없다. 그래도 주유소랑 식당은 있으니 기름도 넣고 밥도 먹으려고 들렀다. 거의 Full에 가까운 기름을 반절이나 써버려서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 모자라면 안되니까. 중간엔 주유소도 가게도 없다. 
식당에 간판이 없어서 찾기가 힘들고 주차장도 찾기가 힘들다. 그냥 주유소가 보이면 주유소 뒷쪽으로 가면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다. 식당 근처에는 사실 주차할 데가 마땅찮다. 직원 주차장만 있고. 그래서 그 일대를 한 바퀴 돌고, 유턴해서 다시 와서 두 번째엔 그냥 주유소 뒷쪽에 공영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다가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구글 지도에는 디스커버리 바 & 그릴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와 보면 목마른 *딩고의 바Thirsty Dingo Bar라서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왔다. 같은 데임.내부가 시원하니 좋다. 역시 문명이 좋긴하다 ㅎㅎ 
*딩고는 호주의 야생 들개다. 혹시 만나게 되면 조심할 것! 일반 개와 다르다. 야생이다 야생!!

들어섰을 땐 생각보다 사람이 있었지만 왠지 썰렁~ 한 느낌이 들었다. 낮인데다 바& 그릴이라 그런가? 후에 단체로 연세 있으신 분들이 20명 가까이 우르르 와서 자기들끼리 주문한 것 같은 뷔페식 식사도 했는데, 그럼에도 썰렁한 느낌이다.

근처에 음식점이 거의 없어서 메뉴도 생각보다 비싸다. 신랑은 클래식 버거를 나는 피쉬 앤 칩스를 시켰다. 사진 찍은 메뉴엔 왜 버거가 없지?? 분명히 봤는데...🤔

클래식 버거는 크기도 크기지만 초록색 채소가 아예 없었고, 외려 피쉬앤 칩스에는 없어도 될 샐러드가 함께 나왔기에 샐러드를 버거에 좀 넣어줬다. 그러고 나니 보기가 낫네. 

점심이니까 율라라까지 갈 동안 요기될 정도만 먹었다. 간단히 먹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하니 여기서 한껏 익은 몸도 좀 식히고. 

언제라도 주차 금지!

밥 먹고 나서는데 벌써 1시다. 다시 3시간을 달려가야 하기에 먹자마자 나왔는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무궁화를 만났다. 아니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내 폰이 근접 촬영을 못하네. ㅠ

한국의 무궁화와 조금 다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무궁화의 형제쯤 되어 보인다. 더운데서 고생이 많다. ㅠㅠ 무궁화야 타지에서 수고하렴. 안녕... 인사를 하고, 옆에 있는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갔는데 여기 기름값이 장난 아니다. 누가 그랬는데 여기 기름값 싸다고. ㅜㅜ 근데 싼지는 모르겠는데 우리차는 무연 91을 넣어도 되지만, 이 리조트 지역에서는 91을 안판다. ㅠㅠ 젤 낮은게 95. 숫자가 높을 수록 비싼데 힝.. 무연은 그거 한 종류 달랑이라 할 수 없이 95를 넣고 가는 길에 마실 시원한 음료수 한 개씩을 샀는데 신랑이 왠만해선 비싸다고 하지 않는데 아따 기름값 비싸다 하면서 영수증을 건낸다. $111.56이 나왔단다. 뭐라고????? 35L 사고 99불36.
이 날 여행와서 처음으로 주유를 한 거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율라라에서 만땅 채워서 올 것을. 율라라 주유소의 가격을 몰라서 여기가 싸대서 여기로 와서 왕창 넣었다가 이 사단이 났다. 이미 넣은거 우째! 써야지.. 율라라로 ㄱㄱㄱ

저 멀리 왼쪽 끄트머리 어딘가에 킹스캐년이 있다.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킹스캐년도 안녕 잘있어~ 인사를 하고 남쪽으로 달려달려~~

호주대륙의 중간의 땅은 붉어서 레드 센터Red Centre라고도 불린다.

루리타 로드Luritja Road와 라세터 고속도로Lasseter Highway가 만나는 곳에 이런 조형물도 있다.

이정표에 붙은 스티커들

누가 시작했는지 모를 스티커도 엄청 붙어 있다. 구글 지도에 보니 11개월전에는 이렇게까진 많진 않았는데 ㄷㄷ 
그리고 라세터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아침엔 어두워서 못 봤던 울루루 가짜버전, 풀루루를 보러 잠시 전망대에 멈춰섰다.

가짜 울루루라고 해서 풀루루Fooluru란 예명이 있는 코너 산Mt Conner

우왕... 풀룰루 진짜 크다 ㄷㄷ 울루루보다 더 큰 듯. 근데 줌을 해서 그렇고 

전망대에서 보이는 원래 크기는 이정도 다. 
그리고 이 때는 몰랐는데 도로 건너편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언덕을 내려 오고 있었다.

저기에 사람들이 왜 가있는 거지?

깔깔깔깔 하면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길래 아니 저긴 왜 올라간겨 의아해하고 있으니, 신랑이 붉은 흙 좀 밟고 싶은갑다... 하고 말았는데, 의심을 했어야 했어!! ㅠㅠ

나중에 집에와서 지도를 보고 알았는데 저기 주위가 호숫가 천지였던 거다. 근데 거기까지 가면서 지나올 때 호수를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였고, 에이 다 말랐네 하고는 전망대 근처에 대형 호수가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여행 오기 바로 전에 바꾼 내 새로운 폰은 영~ 구글에 적응을 못해서 구글지도를 다운 받아서 켜 놔도 정신을 못 차렸고 계속 GPS가 끊어졌다 그래서 어차피 아까 레드 센터 조형물이 있던 곳에서 우회전해서 쭉 직진인걸 알기에 지도를 안 켜봤다가 결국 놓쳐버림. 바닥이 바짝 말라서 새하얗고 광활한 호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아깝... ㅠ

쉼터에서 찍은 꽃사진. 동글동글 예쁘다.

그 시각 건너편에 여자애들이 깔깔거릴 때 나는 주위 식물들에 심취해 있었다. 동글동글 하얀 꽃이 참 예쁘다~~ 하고 사진 찍고

꽃이 져가는 것 같지만 아카시아가?

사진 찍다 보니 옆에는 꽃이 거의 다 떨어졌지만 분명한 아카시아였다! 노란색 솜뭉치가 조금 아쉬움. 벌써 지는 건가?
그리고 차에 올라탔는데 타고 보니 바지위에 개미들이 우글우글 올라와 있었다. 아니 언제?????
꽃 사진 찍을 때 올라왔나?? 개미 집을 밟았나??? 그 짧은 시간에 최소 10마리 이상 있어서 깜짝 놀라서 차에 내려서 탈탈 털었는데 출발하기 전에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사막의 개미들은, 아니 시드니의 개미도 그렇다. 해가 쨍한 양달은 뜨거워서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래서 순식간에 바지 위로 기어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개미... 조심하자!😳
그리고  달려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4시가 약간 못 됐다. 갈 때는 껌껌하고 졸려서 빨리 못 갔어도 올 때는 말똥말똥해져서 왠만한 도로의 속도제한은 100km/h~110km/h이라 차가 거의 없는 도로 위를 마구 달렸더니 3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는 길에 하도 신나게 달리길래 단속 카메라 있으면 어쩔래! 내가 겁을 줬더니 신랑 왈~ 벌금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이 땡볕에 카메라 설치해서 관리하는 비용이 더 들겠다며 카메라가 있을리가 없단다 ㅋ
진짜 킹스캐년에서 오늘 길에 경찰차건 카메라건 하나도 없었지만 율라라가 가까워지자 내가 이 근처엔 있을 수 있다, NSW(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처럼 "카메라 앞에 있음"이러고 친절하게 표시 안해놨을 수도 있다고 여긴 다른 주라고 겁주고 나서 진짜 사륜구동 경찰차가 반대 차선에 뙇! 나타났다. 율라라 근처에서만 경찰들이 다니는 듯. 
호텔에 와서 어제 먹었던 BBQ를 다시 사먹기로 했는데 그 식당은 저녁식사 오픈이 5시부터 9시까지라 시간이 남아서 6시 30분경 있을 일몰을 보고 가기로 했다. 

율라라 마을이 저렇게 둥근 모양인데 중간에 언덕이 있고, 지름길들이 있으며 언덕 꼭대기 전망대에 서면 울루루가 보인다. 해질녘에 기름값과 시간을 아까려는 사람들이 저기에 서서 울루루 일몰을 감상한다. 그 경치도 괜찮다고 해서 우리도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 이 날 일몰은 오후 6시 34분이고, 아직 한 시간 반이상이 남아서 나는 드디어 호텔 중간에 있는 수영장에 가보기로 했다.
신랑은 여기 어디서 수영복 살 수 있겠지 하고 그냥 왔는데 결국 못 사서 그냥 쉬겠다해서 호텔에 두고 나 혼자 수영복을 갈아 입고 수건 한 장만 달랑 들고 수영장으로 갔다. 지난 2년간 너무 건강이 좋지 않아 수영장 근처도 못 갔는데 드디어 수영장에를 들어가보는구나. 감회가 새로웠다. 발차기부터 좀 하고, 배영발차기 좀 하고 크롤영법도 하고 배영도 하고 평영까지 6개월 남짓 배운 건 다 해봤는데 2년 쉬었다고 자세 엉망됐지만 ㅋㅋ 그래도 재밌었다. 물에 누워 둥둥 떠 있으니 침대보다 편했고 물은 차가웠지만 내가 열심히 운동을 한 후이고 사막 한가운데라 외려 시원한게 온도가 딱 좋았고, 수영장이 오후라 그늘져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저녁이고 뭣이고 물 속에 계속 있고 싶었지만 크롤영법을 해보니 20m 정도 되는 수영장 길이 인데도 어지러워 핑 도는데 식사전에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30분 정도 놀고 나왔다. 수영장에는 호텔에서 구비해둔 비치 타올이 한 켠에 엄청 많이 쌓아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8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비치타올을 썬배드에 깔고 누워서 썬텐도 하고 노트북으로 일하는 듯한 사람도 있었지만 수영장은 나 혼자 썼다. 개꿀~!!😍 수영장 렌트한 기분♡ 히히. 방으로 가서 씻고 잠깐 누웠는데 벌써 6시다. 
걸어서 전망대까지 10분 잡고 해지기 전엔 가야지 싶어 그 새 잠든 신랑을 깨워서 아이마렁Imalung 전망대로 출발! 

같은 사막이라도 율라라의 전망대로 가는 길에 본 꽃들은 더 싱싱해 보이고 잎도 쭉 뻗어있다. 적어도 오글오글하진 않네

일몰보러 가는 길은 바닥의 흙이 너무 고와서 걷기가 쉽지 않다. 모래사장 걷는 느낌.. 근데 그거보다 더 부드럽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해가 거의 져 갈 무렵 도착했는데 전망대 꼭대기엔 벌써 와글와글 근처에서 머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너무 늦게 나온건지... 울루루가 칙칙하다. 이런. 새빨간 울루루를 기대했는데 실망했어.
이미 더 화려한 색을 본 우리는 실망해서 에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고 뒤를 돌았는데

석양이 이쁘다😍

헛! 석양이 더 이쁘네 +_+ 아니 해가 저렇게 아직 있는데 울루루 색깔이 저렇다고???
확실히 울루루는 가까이에서, 혹은 일몰 전용 전망대에 가서 보는게 최고인거 같다. 아님 해가 꽤 있을 때 와야 되려나.

밥이나 먹으러 가야지. 이 가짜 소나무 같이 생긴 나무는 열매가 가득이다
울루루서 봤던 꽃 같은데?? 🤔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저기 언덕에서 일출과 일몰을 쉽게 볼 수 있다.

실망해서 완전 깜깜해지기 전에 이번엔 걸어서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이미 이 날 운동량 초과지만 마지막 밤이기도 해서 신랑이 술도 마시고 싶어해서 그러자고 걸어갔다. 많이 먹고 오는 길에 소화도 좀 시키고 좋지뭐.

전망대서 Outback BBQ 쪽으로 가는 지름길

파스텔톤 하늘을 보며 바베큐 식당으로 가는 길도 흙이 매우 곱다. 여기서 신발이 본격적으로 지저분해진다. ㅠㅠ 이 붉은 흙 옷에 묻으면 착색되니 갈색옷! 갈색신발이어야 합니다! 나는 치마입고 갔다 ㅋ
그리고 어제 이미 메뉴를 다 봤기에 오늘은 나도 포트 하우스porthouse 소고기로 신랑은 스카치 필렛scotch fillet 소고기로.  똑같이 신랑은 고기를 굽고 나는 샐러드 담고.
신랑은 서양인이면서 희안하게 스테이크는 웰던Well done(바짝 익힌 정도)을 좋아한다. 나는 미디움medium(중간정도 익힘)이나 미디움 레어medium rare(중간에서 약간 덜 익힘)정도를 선호한다. 식당마다 미디움 시키면 웰던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서 미디움 레어라고 해야 미디움으로 나오는 경우가 왕왕있어서 여러번 실패 끝에 미디움 레어로 더 많이 시키지만. 
같은 250g인데 신랑의 스카치 필렛은 왜인지 내 고기 포트 하우스 보다 반 정도 얇다.. -_-) 아무리 봐도 내껀 최소 300g 이상이다. 신랑껀 외려 250g이라기 보다 200g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 가격은 신랑 것이 더 비싼데 양은 더 적다... 뭐 그래도 본인이 원하니 마지막 밤이고~ 맘대로 드세욧! 하고 쿨하게 시켰다 ㅎㅎ
https://youtu.be/2Nn7IKtK5KA?si=6jF4vdd1wjFY7LKf

샐러드바 메뉴

어제는 저녁 늦게가서 식사하는 사람보다 술마시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그래도 일찍 간 건지,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샐러드바도 담아봤다. 그리고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폭풍 식사를 ㅎㅎ

밥 먹고 돌아오는 길 식당 근처에서 차로 지나가기만 했다면 볼 수 없었을, 사막지대의 비애를 보았다. 

수분이 부족한 지리적 특성상 저렇게 나무 밑에 호스로 물을 보충해주고 있었다.

에어즈락 리조트가 관리하고 있는 지역은 그래도 나무들이 꽤 푸릇푸릇하다 했더니만 집으로 오려고 걷는데 어디서 물 소리가 들리기에 어디서 물이 새나 했더니 저렇게 나무 밑에 물을 주고 있었다. 낮에 물을 주면 뜨거운 기온에 익을 수도 있어 해가 지고 나서 저렇게 매마른 땅에 수분을 공급해주나 보다. 물이 어디서 오는 지 모르겠지만, 사막이라 물값이 꽤 비쌀텐데 저렇게 물 줘서 키우느라 이 곳 물가가 비싼건가? 싶다. 
우리 호텔The Lost Camel Hotel로 바로 오는 지름길도 있었지만 그리로는 밤에 불빛이 없다. 하지만 사막 가든 호텔Desert Gardens Hotel 앞으로 연결된 길은 더 넓고 지름길에 불도 밝혀져 있어 안전해보여 그리로 돌아왔다.

호텔에 거의 다와서 우리 호텔 입구로 가려는데 노란 꽃이 보여서 혹시? 하고 봤더니 역시!! 아카시아였다. 나뭇잎도 꽃도 싱싱하고 몽글몽글한 꽃망울이 예쁘다. 여지껏 본 아카시아 중에 단연코! 역시 관리 받는 꽃나무는 다르다. 같은 종의 아카시아도 낮에 봤던 풀루루 전망대 아카시아는 야생이라 꽃도 거의 다 지고 힘겨워 보였는데. 
호텔에 돌아와서 오늘 트레킹 4시간+수영을 한데다 식사 후라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내일은 퇴실하는 날. 짐을 챙겨야 한다.

내일은 카타추타에 가 볼 예정이라 먹을 것은 씻어서 도시락통에 담고 못 입은 옷과 입어서 세탁할 옷을 분리해서 다시 캐리어를 정리하고, 수영복과 손수건은 손빨래 해서 옷걸이에 널고, 아침에 체크인이 10시까지지만 카타추타 보러 갔다가 비행기타러 가려면 일찍 나서야 하는데 새벽에 깨서 아이마렁Imalung 전망대에 가서 일출을 볼까? 하다가 우리는 시드니까지 가야하니 너무 무리하지 말자했다. 일출 포기하고 8시까지 푹 자려고 미리 나갈 준비까지 마치고 오늘도 역시나 10시도 안되서 뻗었다.  
 
3일차 1 예고 - 카타추타 Kata tjuta



☆ 이사하느라 마지막날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ㅠㅠ 이사 전에 끝내려고 했으나 실패, 그 후로는 집이 정리가 안되서 엉망이라 집중이 안되서 결국 한 달 넘게 방치 상태네요 허허...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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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띠링띠링띠링~`` 내 알람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아니 벌써 깰 시간이라고? 잠깐 눈 감았다 뜬 기분이다. 오전 3시 30분. 밖은 아직도 껌껌하다. 오늘의 일정은 킹스 캐년Kings Canyon에 가서 트레킹을 하고, 근처 킹스캐년 리조트Kings Canyon Resort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는 길에 가짜 울루루Uluru라고 불리는 풀루루Fooluru, 진짜 이름인 코너 산Mt. Conner을 구경하고 율라라Yulara로 무사히 돌아와서 좀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다. 

킹스캐년Kings Canyon 주차장까지의 루트

오늘의 이동거리는 302km라 새벽부터 서둘렀다. 4시에 나서도 7시가 넘어야 도착이다.

우리 로초딩 오늘의 장착 패션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운 34도 예보라 오전내 트레킹을 마치는 게 목표다. 물을 두병씩 챙기고 아침도 가다가 먹기로 하고 간식도 챙기고 4시에 집을 나섰다. 

밖에 나와서 신랑이 차를 가지고 오길 기다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흐드러지게 많다. 이 새벽에 호텔직원 한 명이 잠깐 들렀다가 가길래 말을 걸었다. 

"혹시 남십자성Southern Cross이 어딨는지 알아? 내가 호주서 18년을 살았는데도 남십자성이 어딨는지 모르겠어..."

직원은 와하하하.... 웃더니 본인도 모르는 눈치다. ㅋㅋㅋㅋㅋ

차 안에 친구인지 자매인지 모를 여자분이 한 분 더 계셨는데 "남십자성 어떻게 찾아?" 묻는 것 같더니만..  나보고 엡을 이용해서 하늘이 대 보란다.. -_-).. 그런 방법이 있구나 ㅋ

"고... 고마워..^^;" 그들도 바삐 어디로 가는 모양이다. 하긴 일요일이니.

오늘 가는 킹스 캐년King Canyon은 희안하게도 구글 맵에서 가장 바쁜 시간대를 검색하니 오전 2시가 나왔다.😲 그 땐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별사진 찍으러 많이들 가는 모양이다.

우리도 3시간을 달려 가는 길에 남십자성을 찾아보려고, 휴게소라 적힌데다가 차를 세웠다.

대충 이렇게 찍어 놓고 집에 가면 뭐가 보이겠지하며 은하수에다가 찍은 건데 보이긴 개뿔 ㅋ

그런데 아뿔사.. 폰으로 별 사진을 찍는 방법을 공부를 해오지 않은 것이다. 이런 제길슨..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신랑이 엇!! 위성이다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끝을 보니 진짜 위성이 제법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시계로 치면 초침의 속도로 제법 빠르게 동쪽으로!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위성이 천천히 분침마냥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시침마냥 움직이긴 한데 세월아 네월아 하는 위성도 보았다. 세 개의 위성이 제 각각의 속도로 움직이는게 참 신기방기! 

사실 은하수에 걸쳐 있는 켄타우로스Centaurus 자리 찾기 연습만 엄청해서 갔는데, 켄타우로스Centaurus를 찾으면 안쪽에 남십자성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엄청 밝은 별을 두 개 포함하고 있는 이 켄타우로스Centaurus자리 조차도 아무리 훑어봐도 모르겠다. 아.. 오늘도 실패인가! 근데 보다보니, 북반구에서 겨울에 보이는 오리온 자리가 보였다 허허허. 역시 아는 것만큼만 보인다. 😭 이 때 시간이 벌써 5시가 넘은 시각이고, 해가 뜨려고 서서히 준비중인지 지평선은 훤해지고 있었고, 그 와중에 은하수는 보였지만 결국 사진은 저모냥으로 찍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진짜 고요하던 거기서 갑자기 뭐가 바스락! 하는 거다. 둘이 진짜 놀래서 잠깐 서 있다가 신랑이 폰 후레쉬를 켜서 쓰레기통 근처로 가더니 야생쥐란다.아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아?? 그러고 보니 여긴 사막이지. 많은 동물들이 시원한 야간에 활동을 하는게 당연한 것을. 떠나기 전에 여기서 아침을 먹고갈까 했는데 너무너무 조용하니까 무서워져서 트레킹하기 전에 배를 채우고 가자고 일단 먼저 길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땡볕에 고생하게 될테니.

해가 서서히 떠 오를 때 쯤, 새끈한 그믐달도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오늘 진짜 불빛 하나 없고 조용하고 그믐이라 깜깜한 밤이 별보기 진짜 좋은 날이었는데 미리 준비하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다. ㅠㅠ 

한참 가는 길에 뜬 그믐달. 옆에 환한 불빛은 우리 차의 불빛으로 반사된 교통표지판들이다.

절반을 넘게 가니 동녘이 서서히 밝아오고 그믐달도 같이 떴다. 사진은 초승달 같지만 여긴 남반구라 달도 반대로! 저건 그믐달이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오는데 색깔이 가히 예술이다. 영상에서 직접 감상하시죠👍

https://youtu.be/sO_hbm2jH7o?si=H8mDkDtlDnKr90lX

 

그리고 해가 뜬지 30분 만에 킹스캐년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와타카 국립공원입니다.

이 공원 주차장에는 딱히 쉴만한 곳이 없는게 참 아쉽다. 트레킹 하기 전에 아침으로 뭘 먹고 가야하는데 편히 앉아서 먹을 장소가 없어서 차 안에서 추울까봐 보온병에 담아온 뜨신 물로 컵라면 하나를 먹었다. 와타카 국립공원 표지가 있는 이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있고, 가는 길에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먹는 물과 함께 공원 관련정보를 상영하는 모니터가 있는 듯했다. 그러나 아침엔 얼른 가야한다는 시간 압박에 지나쳤고 갔다와서는 너무 기진맥진해서 얼른 차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서 또 지나쳤다..-_-; 사실 위에 사진은 내려와서 겨우 찍은 것. 

아무튼.. 해가 뜨니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도 날씨는 너무너무 쨍쨍해서 오후가 되기전에 어떻게든 빨리 가야했으니.

Rim Walk 루트 (출처: 구글 검색)

오늘의 루트 소개: 림Rim이란 가장자리란 뜻으로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Canyon의 가장자리를 따라 360도 걷는 트레킹 코스다. 왼쪽 주차장에서 출발>> 옅은 파랑색은 평지로 난이도 1 >> 본격 트레킹 시작점인 게이트 너머로 갑자기 가파르고 난간도 없는 울퉁불퉁한 계단 약 500개 정도를 올라가야한다. 난이도 5 가장 힘든 부분>> 연두색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르막이 있어도 10개 미만의 계단이고 고르지 않은 땅이 대부분으로 난이도 3 정도>> 림 워크Rim Walk 중간지점에 협곡을 따라 내려갔다 올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난이도 3.5정도고 난간이 있는 평평한 인공 계단이고 100개도 채 되지 않아 많이 어렵지 않다>>그리고 이어지는 연두색은 앞쪽과 비슷한데 거리가 멀고 그늘이 거의 없어서 날이 더우면 힘듦 난이도 3>> 내리막길인 밝은 파랑색은 쉽다. 다만 경사가 있어서 난이도 2 정도. 

중간에 협곡을 내려갔다 올라가는 중간에 이든 가든Garden of Eden이 있는데 여기를 들렀다가 갈 예정. 

림 워크Rim Walk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고.

주차장에서 연결된 위에 보이는 길로 주차장에서 한 5분쯤 걸은 다음 보이는 열린 펜스를 지나면 바로 마의 500계단이 이어진다. 

저 꼭대기까지 대략 300m정도 되는 높이를 올라가야 한다.

이른 아침이라 공기도 상쾌하고 아직은 할 만하다. 

신랑은 트레킹만 하면 워낙 땀을 많이 흘려 겉옷을 벗으라고 했는데 그러는 동안 내가 먼저 나섰다. 분명 내가 뒤쳐질 것이기에. 이 순간을 위해 거의 두 달을 열심히 계단오르기 연습했는데 보다시피 계단이 얌전한(?) 계단이 아니다 울퉁불퉁 지형이 만만찮다. 그래서 트레킹 지팡이도 샀지만... 호텔에 두고 왔다. ㅠㅠㅠㅠㅠㅠㅠ 간식 챙기고 물 챙기고 신랑 깨우고 가방에 넣었는데 짊어지니 내 가방이 너무 작아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에잇! 손에 쥐고 가야겠다 하고 구석에 세워 놓고는 손에 도시락 가방이랑 액션 카메라 챙기고 뭐 챙기고 뭐 챙기고 하면서 그냥 나옴........ ㅜㅜ

이러한 악조건에도 한떨기 꽃은 핀다.

얼마 오르지 않았지만 100계단 정도를 연습한 내게 이 울퉁불퉁한 계단 500개는 너무 힘들었다. 오르는데 다리 힘도 풀리고 숨도 가쁘고. 이 척박한 곳에서도 사는구나. 나도 힘내볼게! 숨 고르느라 멈춘 눈 앞에 보인 이 작은 꽃 하나를 보고 힘을 내본다. 

아무리 힘들어도 꽃사진은 찍으며🤣 500까지만 세어보자하고 조금씩 있던 평지는 패스하고 계단이라 느껴지는 것만 처음부터 세면서 25개 오를 때 마다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다리 힘이 점점 풀어진다 헉헉헉헉...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는데 관리인Ranger으로 보이는 젊은 금발머리 여성 한 명이 똑같이 배낭에 물끼우고 모자쓰고 헉헉하며 올라가다가 숨을 고른다. "혹시 여기 관리인이야?" 하고 물으니 맞단다.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똑같이 이 길을 다니면서 문제가 없는지 체크를 한단다. 우와...!!!! 역시 관리 하나는 끝내주는 호주다. 매번 올라올 때마다 여기 계단은 나를 진짜 죽이는구만!!! "it's killing me!"하며 앞서 간다. 

저 밑에 하얗게 주차해논 차들이 보인다.

250개 정도쯤 올랐을 때인데도 제법 높이 올라온 것 같다. 후... 다되간다 다되가!

일단 뭐가 보이면 사진부터 찍고 나중에 읽기 ㅋ

중간에 이런 글도 보이고. 길 레인지 협곡이라고 지도에 화살표 있는 곳이 우리가 있는 곳인데, 3가지 메인 지형, 맥도넬 지역MacDonnell Range(엘리스 스프링스가 있는 곳)와 서쪽 사막Western deserts(율라라와 울루루 카타추타 쪽) 그리고 심슨 사막Simpson Desert(율라라의 동쪽 저 멀리)이 만나는 곳에 지금 서 있다고 한다.(지도가 율라라포함 킹스캐년 주변 도로 지도인데 화살표가 있는 곳이 우리가 가고있는 이 지역이 길레인지 협곡이다).

3가지 지형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고, 중앙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환경지역 중에 하나. 세 가지 특색있는 식물들(사진과 같은 식물들)을 여기 와라카에서 모두 볼 수 있다. 

- 굉장히 다양한 식물들을 이 시골 근방에서 볼 수 있는데 식물학적으로 중앙 호주는 중요한 지역 중에 하나다. 

- 사막 풀나무(가시 묶어둔 거 같은 것과 기둥 두 개..): 서쪽 사막지역 식물의 특성 임.

- 맥도넬 지역의 소철: 중앙 호주의 고유한 식물인데 와타라는 소철이 자라는 지역의 남방 한계 지역이다.

- 심슨 사막의 카네그라스(암크령, 참새크령): 심슨 사막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

 

드디어 꼭대기에!

그리고 차근차근 올라서 응급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이 곳에 도착하면 드디어 꼭대기! 후아~~ 해냈다!! 해냈어~ ㅠㅠㅠ

계단 500개 오르는데 거의 20분 걸림....-_-;

우리가 차를 댔던 주차장이 저 멀리 보인다. 

올라와도 녹록치 않은 땅바닥이다. 바닥이 울퉁불퉁.. 조심하지 않으면 발목이 삐거나 넘어지기 딱 좋다.

야생 토마토인가??

지나가다 보이는 신기한 식물들은 다 사진을 찍었다. 이건 방울 토마토같이 생겼... 물 좀 주세요 하는 듯 잎이 오그라들었다. 그리고 사막 식물의 특징 가시! 신랑이 만져보려다 가시에 찔림 ㅋ 아! 건드리지 말라고~!! 😒

스핑크스 같기도 하고.. 오글오글 마그마 같은게 굳은 것 같기도 한 요상한 땅의 지형이다.

잠시 이렇게 그늘이 있으면 쉬어주는게 인지상정. 얼마 오지 않았는데 벌써 목이 마르고 날이 더워지고 있다.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하늘도 이렇게나 푸르고. 하늘이 새파라서 땅이 더 붉어 보이는 걸까? 땅이 붉어서 하늘이 더 새파래 보이는 걸까.

시드니의 하늘도 푸르건만 여긴 정말 티 없이 맑은 하늘이다.

이 지역이 땅들이 구불구불한게 왜 그런지 나와 있다. 

고대의 모래 사구들.

이 지역의 꼭대기는 벌집처럼 생긴 돔으로 십자 모양의 사층리의 좋은 예인데, 마리니 사암이 원래는 사구였다는 좋은 증거라고 한다. 사층리는 파도가 치는 환경에서도 볼 수 있지만 훨씬 층이 얇다고. (그림에서처럼 모래 바람이 사구를 넘어서 내리 바람으로 불면 모래때문에 깎이는 듯.) 

사구에서 돌이되기까지

중앙 오스트렐리아는 4억년전에는 모래사구가 있는 강한 바람이 부는 평야였고 엄청난 양의 모래가 축적되어 있었다. 그 지역은 바닥층에 압력과 압축을 가하며 모든 무게가 서서히 아랫쪽으로 눌렸고 실리카가 풍부한 물이 모래에 넘쳐서 알갱이들을 함께 접합시켰다. (엄청난 모래가 쌓여 압력으로 눌려서 압축된 모래에 실리카가 풍부한 물이 모래들을 단단하게 서로 엉키게 만들어서 바위가 됐나 보다. 하지만 그래도 모래라서 잘 깎이고 비바람에 여전히 흩날리는 듯.)

이렇게 거대하고 붉은, 과거의 모래 사구였던 것들이 이제는 산이 되서 떡하니 있다. 대체 이렇게 많은 모래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중간에 파란 세모는 림 워크Rim walk의 안내표시인데 어디로 가지? 애매하다 싶으면 저렇게 보인다.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을 법한 단층도 보이는 것 같고. 얼마나 많은 모래들이 쌓여있었으면 이렇게나 높은 산이 됐을까?

잎이 동글동글한 꽃이 예쁘다.

이런 험한 바위 틈에도 이렇게 생명은 존재한다. 새하얀 바위의 꽃이 참 예쁘다.

3군데 대표지역 식물 중 하나인 맥도넬 지역 소철.

아까 3가지 지역의 경계라서 볼 수 있다는 식물의 대표군 중에 하나인 식물이군. 저런거 시드니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나의 착각인가..-_-;

신랑은 저 식물이 마음에 든단다. 난 너무 많이 본 것 같은데. 어디 식물원에 가면 꼭 하나씩 있을 법하게 생긴거 아님? 🤔

주변이 다 붉은 모래 색이라 청명한 하늘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엇 야생 토마토 같은 애 꽃이다!

아까 꼭대기로 막 올라와서 보이던, 야생 토마토 같은 열매의 꽃이다. 아마도 가지과인가보다. 가지꽃 같이 생겼네

산 정복 자세를 취해보랬더니 ㅋ

바위와 바위 사이 비좁은 곳을 지나가기도 하는데, 산 정상을 정복한 것처럼 해보랬더니 ㅋㅋ 내가 너무 높이서 찍었다.. 좀 더 숙여줄 것을.

바위틈에 자란 예쁜 꽃. 어떻게 버티는 것이냐...

완전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온통 불그레한 한 행성에 불시착했다고 해도 믿겠다... 행성 영화 한 편 찍어도 될 듯.👍

장난기 발동한 우리 로초딩씨. 사고치기 1초 전

잘 앞서가던 신랑이 옆길로 샜다. 거기서 뛰어 내리겠다는거, 마음은 알겠는데, 당신 몸은 20대가 아니니 참으라고 했다. 청개구리 로초딩이 왠일로 말을 듣고 순순히 내려온다.

다시 그늘이 생겨서 찍어 본 파노라마. 림 워크Rim walk의 왼쪽은 절반은 시간대가 오전이라 선선한데다가 군데 군데 나무그늘도 꽤 있다. 

대부분의 크렉들을 만드는 것

3억5천만년전에 엄청난 힘이 부서지기 쉬운 마리니 사암에 크렉을 만들었다. 공중에서 보면 크렉이 잘 보인다. 평평한 지형을 따라 걸으면 이 크렉들 사이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선을 볼 수 있는데, 이 굉장한 식물들은 물과 양분을 찾아서 사암들 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위 사진에 세로로 식물들이 줄지어 자라는게 보인다. 가로로 시커먼데는 협곡으로 우리가 지나갈 예정)

하얀 사이프레스 소나무White Cypress Pine는 불에 민감하고 산불로 부터 보호받는 돌이 많은 지역에 자란다. 나무는 흰개미 저항성이 있어서 예전에는 가축장이나 울타리로 널리 쓰였다.    

이런 표지는 다 찍고 지나쳤지만, 집에와서 다시금 읽으며 배운다. 그래서 여행기를 쓰면 여행을 두 번 하는 느낌이다. ^^

키작은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Eucalyptus는 호주 어디서나 사는 듯한데, 사막에서는 잘 안보였다. 그런데 킹스캐년 트레킹 하는 길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반가우면서도 안쓰러웠다. 시드니에서 본 울창하고 키큰 애들에 비해서 바람도 환경도 척박해 많이 자라지 못하는 듯. 유칼립투스 나무는 뿌리가 얕게 자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용케 바위틈에서 살아 있는게 대견했다.

몸이 힘들때마다 잠시 쉬며 하늘을 올려보게 된다. 이렇게 맑은 하늘을 한국에 보내주고 싶다.😍

꽤 말리 올라왔다. 협곡의 가장자리를 도는 컨셉이기 때문에 우리가 올라온 길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지평선을 가릴만큼 높은 무언가가 하나도 없다. 나무도 작고 건물은 없고. 

오오오!! 오늘의 주인공, 킹스 캐년의 절벽이다. 거대한 생명체가 칼로 싹둑 자른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인공적일수가... 뭔가 부자연스러움에 의아해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먼저 저쪽으로 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메아리를 만들고 있었다. 거기서 나도 소리를 질러봤다! "야호~~~~~``" 너무 한국인스럽다 ㅋㅋㅋㅋㅋ

한국에선 야생동물들이 놀란다고 소리지르지 말라던데... 여긴 야생동물이 다 밤에 움직여서 낮잠을 자는지 어쩌는지 거의 못 봤다. 그리고 너무 척박해서 딱히 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만고 내 생각.

저기 바위 하나가 꼭 거북이 같다. 머리도 등껍질도. 고마운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서 물도 좀 마시고 간식도 좀 먹고 다시 출발!!

이제 돔 모양 바위들이 자주 출현한다. 고대 유적지도 아닌데,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런 둥그런 돔 모양은 또 뭐람? 바닥은 점점 더 울퉁불퉁한 사층리이고. 

앞에 봤던 설명을 복습하자면 모래 바람이 지나가면서 저렇게 골을 만들었다는 건데... 400만년전에 만들어진게 아직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하다. 모래면 이미 닳아 없어질만도 하건만. 이렇게 보면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서서히 닳기는 한 것인지 구글 지도로 보면 경로가 표시가 난다.  

이런 특이한 지형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설명하는 표지판이 저기 있네.

이 바위들은 당신이 있는 곳의 윗쪽에 깎아지른 절벽면으로 허물어져 나간 마리니 사암 덩어리다. 마지막으로 크게 바위가 떨어진게 2016년에 있었다.

그리고 캐년이 만들어 지는 과정이 도면으로 있는데,

1. 킹스캐년은 마리니 사암(붉은부분)이 가르마 모양으로부터 시작한다. 2천만년전에 깎인게 점점 커졌고

2. 바람과 비와 홍수들로 (바닥에 검은부분인) 카마이클 사암까지 잘려내려갔고, 윗부분의 바위들을 약하게 했다.

3. 바위 덩어리들이 부러지고 떨어져 나갔는데 어떤 것들은 집 한채보다도 크다.

주위에는 나무들도 독특했는데 저렇게 나 좀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는 것 같다. ㅠㅠ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사진 찍느라고 뒷처진 내게 돌아보며 신랑이 "네가 좋아할 만한게 있어!" 하더니 하트모양을 발견했다! 오잉? 신기해라~~ 그러고 얼마 안가서 나도 발견!

우왕! 양극 음극 다 있네 ㅎㅎㅎ

림 워크Rim Walk의 두 번째 난관이 벌써!

그렇게 걷다 보니 오늘 트레킹 두 번째 난코스... 협곡 가로질러 가는 계단이 나왔다. 여기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초입에서 본 돌계단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난간이 있는 나무 계단이었다. 

반대쪽은 계단이 더 무시무시하다... 

이 쪽 꼭대기에서서 얼마나 험할 지 탐색전부터..🙄

꼭대기에 서서 한참을 쳐다봤다. 숨 좀 고르고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초입의 악몽이 나를 약하게 했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그래도 초입보다 쉬운게 계속 내리막길에 오르막길도 아니고, 완전 바닥까지 찍고 다시 끝까지 올라가는 것도 아니었다. 대충 느낌상 1/3 정도만 내려가는 듯. 끝임없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한국의 산들에 비하면 껌이지. 하지만 지금은 내 체력이 워낙 즈~질! 체력인지라.. ㅜㅜ

협곡의 중간쯤 갔나? 싶었는데.. 어라? 협곡의 꼭대기에선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든 가든The Garden of Eden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중간 쯤에 있다는 이든 가든Garden of Eden(이라 쓰고 한국인들은 에덴가든으로 많이 알고 있다.)

이든 가든 : 야생들에게는 천국

킹스 캐년의 사암은 비를 빨아들이는 하나의 커다란 스펀지와 같다. 바위에 스며있는 습기들은 멋진 오아시스 안에 깊은 도랑이 된다. (다이어그램에 시커먼 부분은 불침투성 이판암인데 비가와서 흡수하고 물기를 머금은 마리니 사암이 지하수면을 만들고 오아시스와 연결되네요)  그곳은 중앙 호주 지역이 우기거나 강이 규칙적으로 흘렀을 때 드물게 그리고 잔존해 남은 식물들의 도피처이다. 

캐년은 두 가지 타입의 사암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얇은 불침투성 이판암이 중간에 있다. 빗물은 구멍이 많은 바위를 통해서 흡수 되고 마리니 사암의 바닥은 물로 흠뻑 젖게 되었다. 그 이판암(The shale)은 카 마이클 사암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장벽같은 역할이다.

- 내부분지 나무 개구리는 이 지역 물구덩이에 영구적으로 종속된 밝은 초록색의 생물

- 날두Nardoo(호날두?ㅋ)는 물 위에 떠 있는 클로버잎 같이 생긴 양치식물이며, 잎 가장자리에 작은 털이 있어 가라앉는 것을 막아준다.

- 협곡을 따라 메아리치는 때까치가 내는 플룻 같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데 소리가 핍 핍 핍 호~이 처럼 들린다.

- 연못수초Pondweed는 독특한 수초로 바위 풀장 안에 떠 있는 큰 잎을 찾아보고

- 중앙 호주내 장소 중 킹스 개울(Kings Creek)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장어 수초 풀은 꽃대가 전화선줄처럼 꼬여있다.

이든 가든은 수생 생물과 새들에게는 천국이고 발로 밟는 것은 이 특별한 장소를 파괴할 수 있으니 제발 길로만 다니세요~🙏

여기 사막에서 이든 가든과 같은 물웅덩이는 식물, 동물, 사람 할 것 없이 항상 중요한 삶의 요소가 되왔다. 와타카Watarrka 국립공원의 전통적인 주인들은 이 특별한 장소에 방문객들을 환영하지만 그들이 그러듯, 물웅덩이에서 떨어지기를 바란다. 대신에 시간을 가지고 앉아서 이 특별한 장소를 즐기기를. 물 웅덩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여기에 의지하는 유니크한 야생생물들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 

"물이 건강하면 식물과 동물도 건강하다. 얼굴을 식히려고 씻는 것은 되지만 수영은 하지 마세요" (이미 얼굴 씻을 만큼 물이 깨끗하진 않았습니다만...😅)

아, 물론 이 글들을 봤다고 내가 다 읽은 건 아니다. 당시엔 이제 협곡 바닥에 있을 이든가든을 가보자!하고 사진 찍고 비장한 각오로 계속 지나감.

거봐, 자주 있다니까 맥도넬 지역 소철

보호구역도 지나가고 이런 3군데 지역 중에 한 군데서 볼 수 있다는 식물도 또 지나가고..

이든 가든은 물과 식물이 있는 곳이니 바닥에 있는 것 아니야? 했는데

이...이게 맞나???

도로 올라간다... -_-) 뭐시여~!

난 이런 상상력은 뛰어난 듯 ㅎㅎ

가다가 멍멍이 머리를 또 발견해서 사진 찍어주고. 점점 올라간다... 

오.. 뭐지 갑자기 사람들이 떼로 나타났다. 여지껏 우리 뒤에 몇 명이 오긴 했지만 앞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겨... 싶은 찰나에 저기 보이는 가파른 계단을 앞에두고

산 중턱, 위치도 어중간한 지점에서 이든 가든 입구가 나타났다! 

 

 

사진이 많아 2부로 이어집니다.

2일차 2부 예고 - 이든 가든 분위기와 킹스캐년 트래킹의 마무리, 점심, 저녁식사(이번엔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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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날이 왔다! 으흐흐흐흐...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일생 일대의 여행. Uluru로의 여행.
오늘 일정은 무사히 Sydney서 국내선을 타고 Ayers Rock Airport에 내려서 차 렌트를 하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오늘 일정에다 내일은 새벽에 일찍 나서서 늦게나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먹을 거 마실 거 장을 봐 놓고 Uluru 구경하고 Yulara 내에서 저녁을 먹는 것까지이다. 
사실 오늘의 여행을 위하여 준비한 건 준비편에 있는 것만이 아니다. 이번 여행을 다시는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 간김에 뽕을(!) 뽑으려고 액션 카메라도 샀다. 문제는 많이들 쓰는 고프로가 아니라 구글로 액션 카메라를 검색하다보니 어느 외국인이 블로그에 "2024년 액션카메라 성능 비교"글을 올린 것을 봤는데 거기서 무려 1등한, Roadxon에서 만든 "5K W1" 이라는 모델인데.. 문제는 이 액션 카메라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내가 이 모델을 연구를 해야할 판이다. 액션 카메라를 써 본 적 없는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움..ㅜㅜ  ( 액션 카메라 로드손 Roadxon 5K W1 언박싱 :: 또 다른 하늘 아래 Kossie life ! (tistory.com)
그래서 액션카메라를 가지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가 쓰는 폰요금 회사가 8월 31일부터 더이상 3G/4G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5G가 아닌 사람은 폰을 5G가 되는 걸로 바꾸라는 거다... 허... 이 무슨...?
안그래도 폰 내장 메모리가 거의 다차서 바꿔야겠다 생각하던 찰나라 뭐 잘됐다 겸사겸사 바꾸지뭐 하고 8월 초에 폰을 새로 샀는데... 내가 워낙 원시인이다 보니 쓰던 폰이 S사 A20 4년 >> 2년쓴 동생꺼 물려받아 S8 2년 >> 이번에 A55로 샀는데 이게 그 사이에 워낙 기술이 발전(!)해서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고 심지어 이어폰 꽂는 구멍도 없고, 충전기 해드도 안 주고, 이어 버드는 따로 사야되고 등등... 멘붕의 연속이었...

근데 또 그게 다가 아니다. 이어 버드도 사러 갔더니 첨보는 거라 종류는 많고 뭘 사야할 지 몰라서 대략 30분 거리에 있는 S사 서비스 센터에 테스트 하러 갔는데, 정작 소리는 못 듣고(작동이 안된대ㅡㅡ) 장착만 두 모델 해보고. 그마저도 하나는 나랑 맞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ㅜㅜ 그래도 대충 내 귀에 맞는 사이즈를 알게되서 사긴 했는데 시험삼아 밖에 가지고 나가려니 잃어버릴까봐 테스트도 잘 못해보겠고, 폰은 폰대로 사긴 했는데 뭔 설정하고 하는게 너무 복잡해져서 격세지감을 격하게 느끼는 찰나 벌써 8월 중순이 되어버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지병으로 온 몸의 근육이 매우 소실된! 상태였다. 그래서 계단 한칸도 오르기가 쉽지 않아서 신랑이 업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Uluru 여행과 Kings Canyon의 500계단에 도전하기 위해서 7월 초 비행기표를 구입하고는 평지도 열심히 걷고 특히 계단 오르기 연습을 부지런히 했다. 일부러 근처 역에 가서 오르락 내리락 대략 25개 언저리 되는 계단을 난간잡고 한 번 오르기도 힘들었던 것을 점점 숫자를 늘려서 3번에서 5번, 마지막에는 10번 정도 오르 내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 그래도 다리는 떨렸지만.(혹시 영상을 올리게 되면 숨소리가 과한게 그래서 그렇다는 밑밥을 까는 중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Jetstar 대기중


아무튼 나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Uluru를 향해 나선다.
전날에 보통은 설레서 잠을 못이루지만 저녁에 김밥을 만들고, Uluru Kata Tjusta National Park Pass도 신청하고, 날씨 체크도 하고, Jetstar 체크인도 하고 5일전부터 싸기 시작했던 짐도 세면도구를 마지막으로 다 채워 넣었다. 그래서 꽤 피곤했던지 꿀잠 잤음..ㅋ
당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되면 분명히 기억 못할 것 같아 메모지에 적어뒀던 챙길 것들 목록을 보고 후다닥 다 챙긴 뒤, 사정상 잠시 시부모님댁에 얹혀 살고 있어 시부모님이 우리부부를 기차역까지 마중해주셨다.

역에서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거리이고 10시 35분 비행기지만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하고, 2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게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일찍 나섰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3시간 반 전에. 이날은 시댁에서 차로 3분 거리의 가장 가까운 역이 트렉워크Track work라고 기차길 점검하는 기간에 걸려 트레인이 다니지 않아 하마터면 트레인 대체용 버스타고 트레인 두 번 갈아타고 갈 뻔 했다. 다행히도 이달 초에 Sydney CBD(시드니 중심지)에까지 메트로Metro 라인이 확장 오픈을 했는데 Metro라인은 시댁에서 15분 거리에 있지만 주말에도 운영해서 Central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Central에서 국내선 공항Domestic Airport 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히 가니까. Metro길게 확장한 부분은 시드니 만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기대를 했건만 땅 속으로 가더라는.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건너 갈 줄 알았드만...🙄
암튼 그렇게 Sydney 국내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Yulara 날씨 예보

요즘 Sydney 날씨가 미쳐가지고(여기만 그렇다기보다 전 세계가 난리인 듯) 벌써부터 30도 가까이 찍으며 더웠는데 이 날은 그래도 다시 아침에 조금 쌀쌀했다. 요 며칠 아침 저녁 기온이 Yulara 보다 더워서 미리 예행연습하는구나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Yulara도 날이 더워지고 있었다. 심지어 8월 30일은 낮기온 37도! 였다는 ㄷㄷㄷ 외려 우리가 다녀간 토~월까지가 그나마 시원하고 그 뒤로는 또 온도가 더 널을 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봄에 삼한사온이 있듯, 호주에도 계절이 바뀔 때 며칠은 덥고 며칠은 춥고 하다가 더운 날이 점점 더 많아지며 여름이 되고, 추운날이 더 많아지며 겨울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대기해야하는 52번 게이트. Sydney 국내선이다.

우리는 일찌감치 52번에서 앉아서 김밥도 먹고, 물도 사고 어제까지 빡세게 일하다 와서 피곤한 신랑은 에너지 드링크도 하나 샀다. Sydney 공항은 진심 너무 비싸다..ㅜㅜ 물 하나가 $4.86이고 소고기 후추Beef & Papper 파이는 $10.9이고, 보통 $4 전후인 에너지 드링크도 여긴 $7~8불이다. 뭐든 두 배! 국내선은 음식 반입되니까 가져와야한다 진짜.
준비편에서 지연과 결항으로 도배되어 있던 Jetstar의 명성 때문에 엄청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제시간보다 일찍! 출발을 했고 10시 35분 비행기가 31분에 떴다. 야호~!!! 간다간다 간다~~~~~ 😍
비행기내에선 으레 그러하듯 승무원들이 벨트 매라, 안전 수칙 설명하고, 서빙을 한다. 물론 음식이나 메뉴를 신청한 승객들만. 

Jetstar 기내 메뉴: 왼쪽 위부터 탄산+과일음료수, 물은 350mls짜리가 $4다. 중간엔 양주 아래엔 와인과 맥주, 오른쪽엔 가벼운 식사로 홈스타일 샌드위치부터 파이, 채식자용 파이, 또띠아로 감싼 치킨랩, 맥주 안주용 같은 주전부리, 면들

Jetstar는 저가항공이라 음료 식사 포함이 아니고 원하는 사람들은 사는 시스템인데, 기계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손에 들고 다니면서 좌석 번호를 누르면 누가 무슨 티켓을 샀는지 다 나오고, 뒤에는 카드리더기까지 달고 다니면서 음식이나 음료 살 사람? 물어본다. 우리는 표를 구매할 때 Starter Plus라고 메뉴에 있는 것 중에 $15어치를 살 수 있는 구성이어서 신랑은 추가 $7를 지불하고 Jetstar A320 항공기 모델을, 나는 물과 햄+치즈 토스트 콤보를 시켰다. 

기내 메뉴 이어서: 뜨거운 차와 커피, 젤리, 바나나빵, 초콜릿 같은 달콤한 스낵, 볼펜, 비행기 모형, 엽서, 담요, 어린이들이 색칠할 수 있는 놀이용 기념품과 선물용품들

참! Jetstar 항공권을 끊을 일이 있다면 Starter Plus에서 제공하는 $15 바우쳐voucher로 미리 주문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애쓰지 말 것. 뭔 말이냐면, 그냥 기본적인 표만 끊으면 물도 안주는 Jetstar라서 보통 3시간 넘어가는 비행이면 뭐뭐뭐 이렇게 추가옵션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대충 다 포함된 Starter Plus를 보통산다. 거기엔 $15짜리 바우쳐도 포함인데, Jetstar 홈페이지에서는 미리 메뉴를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안내는 해놨지만 도무지 바우쳐를 찾을 수도, 바우쳐로 주문을 할 방법도 없다. 구글에 검색을 해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질문만 잔뜩 있고 정작 비행 전에 미리 주문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다 기내에 가서 쓸 수 있다는 말뿐이다.

메뉴: 메뉴판 뒷장에는 콤보Combe구성과 국제선을 위한 메뉴들 (식사와 여행용 물품)

그래서 미리 음식을 주문하려면 내 주머니에 돈이 나가도록 하려는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찾다가 찾다가 추가로 돈 내고 구입하지 않는 한 미리 주문하는게 불가능해 보여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안되겠기에 3일 전에 미트파이meat pie를 너무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서 신랑꺼만이라도 돈 내고 주문해야겠다 싶어 홈페이지(www.jetstar.com.au) 들어가니 3일전에는 너무 늦어서 신청할 수가 없단다.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해야되는 듯. 안내는 24시간 전에라고 되어 있었는데 흥!!이다. 3일 전에도 안됨. 그렇게 주문을 못하면 $15짜리 바우쳐가 manage booking 안에 들어가서 add meal에 보면 떡하니 떠 있다. 
뭔가 홈페이지 관리 따로 비행하는 직원들 따로 룰이 존재하는 듯. 현실과 이론이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봤으면 질문 서두만 쳐도 비슷한 리스트가 주르르륵 뜨더라는. 결국 바우쳐로 내가 원하는 음식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기내에서만 가능하다. 후기를 보니 그것도 좌석 순서가 뒷쪽이면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왠만하면 앞번호로 앉자. 우리는 그래서 갈 때는 5번라인, 올 때는 3번 라인으로 왔다. 😎

내가 주문하고 신랑이 먹은 햄 치즈 토스티

우여곡절 끝에 바우처를 쓰고 받은 햄치즈 토스티는 이렇게 멋드러진 그림의 작은 상자안에 담아져서 나왔는데 냄새가 죽인다! 후기에서 jetstar 음식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훨씬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Jetstar 관련 나의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지 생각외로 음식은 괜찮았다. 

생각보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던 햄 치즈 토스티

이미 토스트한 빵에 햄과 치즈를 넣고 고온에서 데워서 주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에 맛이 괜찮았다. 역시 기대를 안해야 만족감이 큰 것인가 ㅋ
그렇게 먹고 일찍나오다 보니 피곤해서 좀 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붉은 영토위를 지나고 있었다. 

자로 그은 듯 곧게 뻗은 붉은 도로

이 날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비행기가 낮게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는 길 내내 풍경들이 다 보였는데 도로가 붉디 붉다. 사진에서보다 실물은 더 붉고 심지어 약간 빛도 난다. 아니 어떻게 저렇지? 나중에 내려서야 그 의문은 풀렸다~

Jetstar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A320 airbus이고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다고 하는 upfront seat를 신청했는데 KTX 일반석보다 자리가 넓다. 옛날 무궁화호 정도 되는 듯. 일반 항공기의 이코노미석과 같거나 조금 더 넓은 느낌.
우리는 왼쪽 창가에 앉았는데 그렇게 가다 보니 어느 순간 처음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Uluru가 보였다 꺄~~😍 

비행기 안에서 본 Uluru

아니, 핼리콥터 안타도 이걸로 충분하겠는데? 킬킬킬... 하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서 이거 하나 건졌다 히히
저 웅장한 자태를 보라!! 이 때는 너무너무 멋졌다 저 Uluru가... 드디어 내가 여길 왔구나 싶고. ㅠ
 

공항 내 활주로 옆 땅 색깔이....... 허걱

그런데, 비행기가 도착하고 활주로를 돌아서 건물쪽으로 가는데 창 밖으로 비친 땅이....😳
저래서 아까 도로색깔이 불그레... 했구나. 싶었다. 맑은 하늘과 대비되서 그런지 더 붉어보인다. 거기다 심지어 포슬포슬해 보인다.

Ayers Rock Airport

Ayers Rock 공항은 참 소박하기 그지 없는 1층 건물이 전부라서 비행기에서 바로 내려서 활주로 위의 횡단보도를 따라 걸어서 건물안 도착지로 이동한다. 첫 인상은 사람이 많이 안 살아 공기 오염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가??? 땅은 붉고 하늘은 진짜 파랗다... 와우! Sydney서 이미 30도를 찍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덥지도 않았다. 

우리가 타고 온 Ayers Rock 공항의 A320

우리는 앞쪽에 탔기에 일찍내려서 비행기 사진도 멋지게 찍고! 신랑이 기내서 샀던 모형과 진짜 똑같이 생겼네 ㅎㅎㅎ
은색을 좋아하는 신랑도 내려서 비행기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어쩌다 보니 재킷과 캐리어 깔맞춤을 한 신랑

사진찍고 있으니 공항 관계자가 얼른 건물로 들어가라고 한다.

도착한 곳의 입구엔 팔야Palya라고 써져 있었는데 우리말의 안녕과 되게 비슷하다. 어서오란 뜻도 안녕하냔 뜻도 잘가란 뜻도 괜찮단 뜻도 되는 걸 보면.
그리고 위 사진의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왼쪽에 자동차 렌탈 업체들이 주르륵 있는데 나는 Hertz로 예약을 해서 차를 받기위해pick  up 그 앞으로 갔다.(구글에 보니 주말에 다른데는 장사 안하던데 사람 있네..-_-)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동영상에서 캡쳐했더니 많이 흔들렸다...

우리가 다가갔더니 Marcus라는 이름의 남성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줬다. 2시에 예약을 했다고 하니 바로 내 이름을 확인하고서 내 뱉은 그의 첫 마디가 그만 내 혼을 쏙 빼놓아 버렸다.  
"아, LEE, 네가 예약한 차(=젤 작은 차)가 지금 다 나가고 없어서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됐어. 오늘 몰 차가 지금 여기서 가장 작은 차야" 이러는 거다. 그러면서 마쯔다Mazda CX-5의 키를 건냈는데, 수첩에 예약 번호를 적고, 뭘 추가하고 안했는지, 내가 해야할 것들도 다 적어서 완전 무장!!!하고 준비해 갔는데... 그의 한 마디!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에 기분이 붕 떠버려서 계약서가 눈에 안들어 왔다. 얘네들이 뭔 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될 것 같은 마음이... 😂 되어버렸다. 
TMI지만, 우리부부는 둘 다 작은 차를 선호해서 (나는 큰 차는 감당이 안되서 경차를 몰고, 신랑차는 지금은 단종된 Mazda MX6인데, 매끈한 외관에 오토보단 스틱이 본인 드림카라) 큰 차를 가져본 적이 없음. 
신랑은 영문을 몰라 뭔일인데?? 하는 눈으로 날 쳐다 보길래 "우리 둘 밖에 없어서 렌트를 젤 작은 차로 했는데 큰 차로 업그레이드 해줬어!" 했더니 신랑도 덩달아 신이났다.   

AAT Kings가 Ayers Rock에서 운영하는 셔틀 회사 이름인데 렌탈 업무도 겸하는 듯.

사막지역이라 비행기서 본 도로 위 붉은 흙과 공항 활주로 옆 흙도 폴폴 날리는 분위기라 안그래도 너무 작은차를 예약한건가? 사륜구동 차 빌렸어야 했나? 슬.. 걱정이 되던 차에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니 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내가 해야할 것을 해야지 하고 Marcus와 계약을 진행하는데, 고맙게도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 그리고 하루에 100km씩 이틀 예약을 했으니 200km까지는 무료고, 거기서 오버가 되면 $0.25/km인 것을 설명해줬다. 그리고 내가 헷갈려 했던보험도 손실피해면제Loss Damage Waiver와 최대피해면제Maximun Damage Waiver 두 가지 중에 어떤게 더 낫냐고 물으니 Maximum Damage Waiver가 낫다고 해서 그걸로 했다. (가격은 $40.91/day) 설명을 들어도 뭐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험에 관해서는 앞일은 절대로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위해 늘 좋은 걸로 한다. Maximum Damage Waiver로 하면 차에 기스나고 유리가 깨지고 금가고 뭐 그런일이 있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Marcus가 보통 렌트차 계약할 때 민감한, 차 도면에 현존하는 데미지 상태 그런 것에 펜으로 크게 X표시를 치며 상관하지 말라고 하고선 바로 키를 내줬다. 
그리고 뒷쪽 사무실에 들어가서 고객용 복사본 계약서를 한장 더 뽑아서 가지고 나왔는데, 보험에 보증금deposit으로 $200, 카드 surcharge, 세금GST까지 다 봤는데 Location fee도 청구한 것을 놓쳤다.(이건 집에와서야 알아차렸다). 원래 내가 예약할 당시에는 Location fee가 포함이 된다고 수첩에도 적혀 있었는데... 😫놓치고 만 것.
보험을 Maximum Damage Waiver로 했고 기름도 가득 채워 가서 가득 채워 온다고 하지, 뉴질랜드에서는 1시간 가까이 걸렸던 계약서 작성 과정이 20분도 안 걸렸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서 당시엔 업그레이드 된 차가 너무 궁금해서 싸인 하라는데다가 후딱 해버렸다. 꼼꼼하게 읽을 새도 없이... 😑 
아! 그리고 Marcus가 두 가지를 부탁했는데, 포장된 도로로만 달려달라고 했고(근데 포장안된 주차장이 많던데...🙄) 차 지붕에는 제발 올라가지 말아 달란다. 아니 지붕에를 왜 올라가냐고 했더니 일출& 일몰 보는데 그렇게 차 지붕으로 올라간단다. 나중에 봤지만 차 본네트가 살짝 꺼져있음. 우리는 무거워서 못 올라간다 ㅎㅎㅎ 걱정마라 하고 키를 받아가지고 신나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차가 있었다.

Mazda CX-5를 보고 즐거워진 신랑

가지고간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고, 떠나기 전에 기념 촬영을 했다.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차가 얼마나 더러워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차가 깨끗한 상태니까 ㅋ

번호판도 참 외우기 쉽다 ㅋ

그리고 혹시나 Sydney처럼 주차하는데 비용을 내야 한다면 번호판을 주차요금 정산 기계에다가 입력해야할 경우와 호텔이건 어디 레스토랑이건 차번호를 물으면 대답하기 쉽게 차 뒷꽁무니도 한번 찍어주고. 실제로 주차비 받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자동차 계기판 사진도 찍었다. 기름은 만땅이고 달린 거리는 32394km.. 와우! 거의 새차네. 근데 우린 둘 다 이 모델이 낯설어가지고 차 기능을 온전히 다 파악하지도 못하고, 이제 좀 익숙해지나 싶으니 반납했다고 합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1일차 -  2부로 이어집니다. 
1일 - 2부 예고: Uluru 아랫부분 둘레 걷기Base walk와 일몰감상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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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3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일주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시작은 잘 하셨나요? 😁

제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엘롱한 상태라서 혹시 헛소리 하더라도 조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드디어 제 운전연습 여행길이 마지막이네요. 😎

오늘은 사진이 좀 많답니다 하핫

더 많았는데 과감히 삭제

 

그럼 이동 경로를 보시죠. 😀

3일차는 이 여행의 터닝포인트가 있는 날입니다.

대략 320km로 가장 적게 달렸네요.

 

이쯤에서 제가 왜 이 미친(?)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지 언급을 해야겠네요. 😅

어느 날 트립 어드바이저(여행관련 소개 어플)에서 여행지 추천 사진을 한 장 보냈는데 사진은 일몰 후의 사진이었고 너무너무 예뻐서 검색해보니 브리즈번에 있더라고요.

세틀먼트 코브 라군 Settlement Cove Lagoon(라군은 일종의 만에 있는 얕은 호수같은 곳)이었어요.

 

이 사진은 구글캡쳐입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똑같은 사진은 못 구했지만... 제가 본 것과 되게 비슷합니다. 이쁘죠?

대충 이런 느낌에다가 야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완전 한 눈에 뿅가서 여기를 꼭 가봐야겠다 싶었어요.

저렇게 이쁜 곳이 진정 파라다이스가 아니겠냐고 말이죠!

마침 운전연습도 더 해야되는데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 기왕하는거 장거리 운전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지른 겁니다.

 

암튼 그리하여 3일차 여행은 바이런 베이에서 출발 이 라군을 정점으로 찍고 다시 돌아내려와서 서퍼스 파라다이스 Surfers Paradise에서 1박 한 후에 4일차가 이어집니다.

2편 바이런 베이 숙소에 이어서 -

 

아침에 아주 푹~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바이런 베이 경치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떠나면 또 언제 오게될지 기약이 없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일출이라도 봐야겠다 싶었어요.

 

네.. 5시쯤 일어났는데 세상 껌껌하네요.. -_-

밖은 너무 어둡고, 게다가 날도 매우 흐렸어요.

비가 올지 안 올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가는데까진 가보자 싶어서 해변가에 주차하고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걷는 사람은 없었지만...-_-

적어도 저 혼자는 아니었어요 😁

가는길에 보이는 매우 거친 파도와~ 엄청난 바람으로 불려 날아갈 것 같아도 꿋꿋이

목표는 등대지만 갈 수 있을 지 😅

 

가다가 보니 날도 많이 밝아지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마치 용암이 끓는 듯이 태양이 올라오려고 해서 목표를 수정했어요 ㅋ

걍 해만 보고 내려가자...^^;

 

날이 이렇다 보니 사실 해가 떴는지 안 떴는지도 감이 안 왔어요.

주위가 훤해지긴 한 것 같은데...

한 없이 기다리기엔 날이 비내릴 수도 있고 영 못미더워서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주변 산책이나 했습니다 ㅎㅎ

비바람에 깎여나가긴 했지만 초원같은데다가 산책길도 잘 되어 있었어요.

 

해변가가 바위들이 좀 있긴 하지만 꽤 완만하게 보이네요.

오늘은 날이 궂어서 서핑하기 별론지 물 속에 아무도 없어요 ㅎ

 

전망대를 단장해놨어요.

 

그리고 더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반도처럼 삐쭉 나온 곳인데 바람이 정말 어마어마어마했답니다.

비 와서 파도 높게 치면 홀라당 물벼락 맞겠죠? ㄷㄷ

 

앞에 어느 여자분이 배낭 메고 가시기에 저도 열심히 따라 갔어요.

가다보니 앗! 저기 바이런 등대가 빼꼼이 보입니다.😍

 

바이런 등대가 다 와가자 앞서가시던 분이 여기서 서시길래..

저도 같이 서서.. ㅋ

 

저기에 적힌 글을 보니 호주대륙에서 이 곳이 극동쪽이라네요.

그리고 1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네. 일출요ㅠ

 

흠... 암만봐도 일출인 것 같죠?

그렇다 치고.. 🙄

하늘이 금새라도 대성통곡(!)할 분위기라 발길을 돌렸습니다.

비 쫄딱 맞기는 싫거든요.ㅜㅜ

천둥 번개라도 치면.. 무서워요 제가 쫄보라.ㅜㅜ

내려가는 길에는 올라왔던 경치를 좀 더 찍어 봅니다.

호주는 어딜가나 녹음 우거져 있어요 (아! 호주 대륙의 중앙은 사막입니다. 거긴 제외!)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나무 데크도 깔려 있고 추락하지 않게 난간도...

이 나라는 나무가 참 많은지 대부분 나뭅니다. 전봇대도 통나무예요..-_-)

 

맨 첨 왔던 해변가도 보입니다.

비치가 완만해서 저처럼 쫄보들이 물놀이하고 놀기엔 좋아 보이네요.

 

지나가다가 응? 와사비인가?

세상 푸릇푸릇한 잎을 따다가 쌈 싸서 먹음 맛나겠단 생각을 하며 😋

오... 도른자들!!!😳😳😳

이 날씨에도 서핑하네요 ㄷㄷㄷ

제가 너무 일찍 나서서 안보였던 거였나봐요.

저 멀리 서핑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완전 싱싱하던 길 가의 식물들도 불긋불긋하니 초록초록하니 이쁘구요.

 

제가 지나갔던 곳인데 여기는 가봤자 곧 막혀있다고 표지판 세워놨네요.

 

아무래도 이지역이 극동쪽 지역이다 보니 돌고래와 고래도 쉬이 볼 수 있나 봅니다.

돌고래와 고래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라니 ㅋ

신기하여라~ 😆

 

여기가 그 Home and away 드라마 배경이 됐던 비치인데요.

주의 간판이 저렇게 서 있습니다.

동물보호구역이라서 낚시한다던가 조개같은거 줏어가면 안된대요~

 

다 내려와서 오른쪽에 올라갔던 산을 쳐다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

 

하늘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하더니만..ㅜㅜ

 

저기 초록색 건물이 화장실인데 비 피할 데가 여긴 저기 뿐이예요.. ㄷㄷ

갑자기 비가 엄청 퍼부어가지고 저리로 대피한 다음 기다렸어요.

 

앞이 뿌옇게 되고 비가 엄청 오는데도 서핑하는 사람은 안나오네요 ㄷㄷ 👍 리스펙

순식간에 물 길이 생겼습니다.

호주는 비가 와도 징하게(?) 오지 않고 왔다가 말았다가 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그칩니다.

바람이 많은 만큼 한 번에 확 쏟고는 구름이 흘러흘러 지나가버리거든요.

 

아침 산책을 하러 갔다 쫄딱 젖어서 와서 씻고, 밥 먹고 7시 반경 더 북쪽으로 출발~!

 

다음 목적지는 골드 코스트 Gold Coast(황금 해안)인데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가 목적지입니다.

서핑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고, 호주의 대부분이 자연 친화적인 곳인데 여긴 자연도 자연이지만 좀 더 도시적이면서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저도 첨 가봐요 ㅋ 🤣🤣🤣

 

이제 다른 주(State)로 넘어갑니다. 🤗

 

 

브리즈번 바로 아래 골드 코스트가 있고 그 아래 녹색 깃발이 바이런 베이예요

그리고 뉴 사우스 웨일즈(NSW) 주와 퀸즈랜드Queens Land 주의 경계는 그 사이에 있지요.

 

사실 NSW주의 북쪽지역과 퀸즈랜드는 비가 많이와서 매년 홍수난리가 나는 곳이기도 한데, 아니나 다를까 퀸즈랜드 주로 가까이 오니 날이 흐립니다.

 

골드코스트에 도착을 했어요.

빌딩 높이 싸이즈(!)부터 다릅니다. 😲

 

골드 코스트에 다양~~ 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겠지만, 저는 운전연습이 목적이니 한 가지만 해보기로 했어요.

바로 이 근처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저 빌딩 전망대에 가서 내려다보는 거예요 😍

얼마나 이쁘면 도시 이름이 황금 해안일까요?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고~ 돌고~` 돌고~~~~

나름(?) 시내로 와서 방황하는 중입니다 ㅋ

그 와중에 빌딩 사진 찍고요 (ㅎㅎ 여유보소 😎)

제법 멀리 대고 걸어갔습니다. 시간에 쫒겨서 불안하기 싫어서요. 조금만 걸으면 무료주차구역도 꽤 있었어요 😆

 

전망대에 도착하니까 시드니까지 거리가 851km래요!

우와~~ 진짜 멀리도 왔다 그죠? ㅎㅎㅎㅎ

아, 이 빌딩 전망대 관람표를 미리 예약하진 않았고 비수긴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현장에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다본 황금 해안.. 구경해보시죠 😍😍😍

 

하늘이 이 모양인데도 바닷물은 참 푸릅니다.

길~게 늘어선 해안선이 멋지긴 멋지네요!

이 쪽은 제가 운전하며 왔던 길이예요.

날이 더 맑았으면 진짜 좋았을텐데.ㅜㅜ

 

저 진짜 골드코스트에 대한 정보를 1도 모르고 왔거든요?

골드 코스트는 수상도시일까요??? 🤔

어째 집들이 물 위를 떠 있는 느낌이... 쓰나미라도 밀려오면......(이하 나쁜생각 생략)

저만 그리 느끼는 거 아니죠? 그죠?? 😅

 

그리고 반대쪽 입니다.

저 멀리 비구름이 몰려와서 해안선이 끝까지 안 보이네요. 😭

우와... 제가 저쪽으로 운전해서 브리즈번으로 가야하는데.. 하하하하 즐겁다..🤣🤣😑🙄🥺😢😭😭

다시 이리 갔다가 우와~

 

다시 저리 갔다가 우와아....비구름.. (어쩌지?) 😱

아래도 내려다 봤다가

신기하게 집들이 물 사이사이에... 😲

 

바로 아래도 내려다 봤네요

차가 참 쪼꼬미예요 귀여워 😆

리무진으로 보이는 차도 쪼꼬미예요 🤭

높긴 높나봐요. 😲

 

다른 쪽도 바로 아래를 찍어 봅니다.

수영장도 있고 막 그러네요.

저 멀리 있던 비구름이 바짝 다가오는 것 같아요 ㅜㅜ

 

비가와서 전망대 유리가 빗물에 흐려지기 전에 후다닥~~

저 멀리 풍경도 찍어 보고... (아 빗물이 창에...ㅜㅜ)

 

빗물 피해가며 요리조리 찍어봅니다.

 

그러다가 결국 비구름이 건물을 덥쳐오고 있어요.

빌딩이 이렇게 높은데 여기도 스카이 워크가 있대요!

위에 보이는 곳이 걸어가는 길이예요.

 

 

이 전망대가 있는 빌딩을 Q1이라고 부르는데 Q1 빌딩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로로된 마을"이래요.

이 빌딩 안에 사람이 많이 사나봅니다.

526명의 주민이 있고, 10개의 층에 스카이 정원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레스토랑도 가게도 스파도 있어서 진짜 "Q1=세로로된 마을"이 맞다고.

Q1 빌딩은 322.5m에 하버브릿지보다 높이가 2배 이상 높고 에펠탑보다 높답니다.

 

건물을 내려오면 세계의 높은 빌딩들과의 비교샷(!)도 있어요.

 

(이쁘게 모아 정리하면 좋겠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동선이 가는 대로 전망대를 돌면서 벽에 있는 볼거리들을 보고 비가 더 오기 전에 아랫쪽 찍고 그러고 있습니다 🙄)

 

 

수영장이 여러개 인상적인 건물들.

여긴 바이런베이서 올라오던 길쪽이라 아직 빗물로 안 덥혔어요.

해안이 코 앞인데도 수영장이 따로 여러개라니 인상적이예요.

 

그리고 이 건물이 서 있는 곳 가까이 해변가.

수상 구조대원이 타고 다녔을 법한 사륜구동차 바퀴 자국이 많이 보이네요

 

저 멀리 제 앞날이 보이네요... (눈물.ㅜ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 비를 쏟고있는 구름이 보이죠?

운전 여행을 떠난 후에 안갯길, 공사장길, 산길과 야간길 퀘스트에 이어서 오늘은 비오는 길입니다.

하하하... 😱

 

골드 코스트란 도시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51만 5천명 이상의 인구로 호주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이고 매년 천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대요.

호주의 다른 어느 곳보다 골프 코스가 많다는데 마지막으로 센 개 40개래요.

(물만 많아 보이는데 골프코스는 또 어디에??)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골드 코스트로~~🤗 오세요~

 

비가 완전 가까이 온 게 느껴져서 으아아~`를 외치며 안되겠다 내려갈 결심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부를 안 찍었네요.

360도 돌아가는 스카이 라운지 뷔페 이런 걸 팔 것 같지만 그렇진 않고 카페 같은게 있었고 온전히 전망대 역할에 충실해요.

 

7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가진 비치와 따뜻한 태평양 바다가 곧 우리의 놀이터니까 놀러오라네요

그리고 지도상의 위치와 대략적인 주변 이름들.

 

벽쪽에는 이런저런 서핑에 관한 볼거리가 있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고 뙇 내려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구름이 덥쳤네요. ㅜㅜ

 

스카이 포인트(전망대) 입구입니다.

직원이 앞에서 표 끊어주는데, 여기가 대박인게 표 한 번 끊으면 하룻동안 마음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여러 번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브리즈번 후딱 갔다가 야경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생각했지요 흐흐흐 😈

 

밤에는 건물 앞에 펼쳐져 있던 풍경을 담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브리즈번 갔다가 오면 해가 져서 다시 해변에 나올 수 있을까 싶어 비가와도 바닷가로 나갔는데 비 바람에 들고 갔던 우산만 뽀개먹고..😭

비바람 때메 뭐 보이는 게 없습니다.ㅜㅜ

바람도 미치도록 불었어요.😱

위에서 적당히 찍고 비오기 전에 내려올 껄 후회를....ㅠ

위에서 봤을 땐 해변 모래사장이 좁아보였지만 실제 내려와서 보니 생각보다 넓습니다.

 

Between the flag라고 해수욕장 가시면 물놀이할 때 "깃발 사이에서" 놀아야되는 거 아시죠?

인명구조대원이 저 넓은대를 다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놀아야 잘 지켜봐주고 있다가 구하기가 쉬워요.

 

그리고 나와서 본 Q1 빌딩과 구조대원 전망대

 

본다이 레스큐(Bondi Rescue)라고 혹시 아시나요?

호주서 만든 TV 프로그램인데 시드니서 유명한 비치, 본다이 비치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제로 사람구조하는 걸 다룬 거거든요.

거기 한국사람도 나왔.. 🙄 요점은 그게 아니고 😅

거기 젊은 남녀 구조대원들이 보드판 같은 거 들고 사람 구하러 물 속으로 막 뛰어가는데 딱 그 분들이 여기에 등장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_+ 사진상으로는... 😅

 

하지만 실제로는 비바람을 등지고 사진 찍다가 몸을 잘 못 움직여 우산을 뽀각해먹은 저는 이 사진을 끝으로 비바람을 가르며 차로 막 달렸어요 우다다다~ 🏃‍♀️🏃‍♀️🏃‍♀️🏃‍♀️

 

그리고 호주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

브리즈번의 넓은 차선과 많아진 차들과 비오는 날씨에 좀 쫄긴 했지만 무사히 달려서 드.디.어 대망의 목적지. (이 글 초반에 이쁜 사진 기억하시지요?) 이 긴~~ 여행의 종착지 브리즈번에 있는 Settlement Cove Lagoon에 도착을 했습니다~!!!!!

꺄아아~~~ 🥳🥳🥳🥳

 

파킹을 하고 여길 찾아 가는 길은 진짜 두근두근두근...😍😍

드디어 와보는 구나~ 했지요 😆

 

커다란 표지판이 저를 맞이 합니다. 후후후😎

인명구조대가 없으니까(라군은 물이 얕으니까) 안에 싸인 잘봐라네요.

저 너머에 제가 그리던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응? 여긴 뭐지 사진에서 못 봤는데? 했더니 애기들용이군요.

풀장 위생을 생각해서 애기들 수영복 반드시 입히라네요.

 

그리고 저 너머에 어른용(?)이 있을거예요!

 

.

.

.

 

 

 

 

? ? ?

네... 있긴 있네요...... 🙄

날씨는 그렇다쳐도... 😔

 

아니!!! 진짜~~~!!!! 😫

사진에는 진짜 물이 세상 맑고 깨끗했는데!!!! 🥺

저기 시커먼거는 바람에 빗물에 먼지들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짜예요! 😣

가까이 가서 보니까... 저 바닥에 푸른게 초록색 페인트였어요........

하...................

난 무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는가..............

 

엉엉엉... 😭😭😭😭

진짜 너무 실망해가지고 이런 곤충 사진 하나 찍고 5분도 안 머무르고 돌아와버렸어요. 😥

차라리 알록달록 색깔 이쁜 네가 더 낫다며!! ㅠㅠ

기대를 너무 했나봐요. 😔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간식거리랑 물이랑 현지 조달을 좀 하고 다시 골드 코스트로 내려와서 숙소 체크인을 하니 벌써 어둑어둑.. 저녁을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너무 기운 빠져서.ㅜㅜ

 

그래도 골드 코스트에서 Q1 빌딩 전망은 멋졌으니 아까 못 다 본? 야경을 보러 다시 Q1 빌딩으로. 🤭😎

숙소 앞 거리에 주차를 해놔서 내일아침까지 자리를 빼앗기면 안되니까 Q1 빌딩까지 걸어가봅니다.

저녁공기도 쐴겸요. 비는 벌~써 그쳤어요. 😉

 

와아아~~ 역시 😆

야경은 또 야경대로 멋집니다~~ 😍

워낙 빌딩들이 뿜어내는 빛이 밝아서 파도치는 물결이 하얗게 빛나는게 멋있었어요 👍

 

메인 도로에 가로등 불빛이 연한 오렌지 빛이라 뭐가 꿈틀꿈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밤에 야경만 구경했더라면 골드코스트는 물이 엄청 많은 도시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요 🤔

야경은 또 다른 모습..

 

불빛이 없는 시커먼 부분이 다 물이겠죠? 🤔

 

더 가까이 아랫쪽도 찍어 보고

 

이쪽은 바이런 베이서 올라온 방향이예요~

확실히 좀 멀어서 그런지 하얀 파도 같은건 보이지도 않네요 🙄

도로 불빛이 마냥 신기해서 자꾸 내려다 봤어요

어떻게 저기만 딱;; 😅

 

그리고 라운지엔 6시가 넘었지만 직원들도 있었고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낮엔 비가와서 그런지 낮보다 밤에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네요. 😲

윗쪽에 불빛은 음악과 함께 색깔이 바뀌어요~ ^^

 

 

요렇게~ 이쁘죠 ^^

 

그리고 다시 숙소까지 걸어갔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시내를 오가던 트렘Tram인 것 같네요.

노랑색으로 되어 있어 세상 깔끔하고 깨끗해보여요.

어디로 갈 지 몰라서 타보진 못했어요. 타보고 싶었...ㅜㅜ

 

호주에 다녀가보신 분들은 보셨을 횡단보도 신호기! 😆

횡단보도에 이런 버튼이 있는데 여길 눌러줘야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어요.

저거 안누르고 서 있으면 보행자 신호 안들어 옵니다 ㅋ 😈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 투어를 했어요.

골드 코스트에서 제가 머문 곳은 홀리데이 파크 같은 곳이었는데 공용시설이 잘 되어 있었어요.

숙소 부엌.. 왼쪽에 사물함이 있어서 마른 식재료 놔두는 곳과 맞은 편에 냉장고가 있어요.

 

공용 조리구역인데 인덕션 전자렌지 등이 있고 아래는 조리도구들이 있고 왼쪽에서 씻고 준비하는 씽크대가 있네요.

 

사물함과 냉장고.

이런 숙소에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갈 건데 식재료가 남아서 들고 갈 바에는 기부하는 것들도 많아서 맨 오른쪽 두 칸은 기부 식재료 냉장고예요.

각종 야채 과일 같은 것들이 주로 있겠네요.

저도 어차피 막바지라 관심은 그다지 😅

 

그리고 테라스~

여긴 1년 36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네요 ㅎㅎ

카페 같기도 하고~♡

여행와서 이런데서 마음이 드릉드릉 해지는 거랍니다 솔로 여러분~ 😆

작지만 수영장도 있습니다.

저는 이 때 수영할 줄 몰라서..🙄 와~ 풀이다.. 😑

어떤 사람이 기타치면서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워낙 바깥이 시끄러워서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는...

청춘남녀들이 밤을 그냥 불사르고 있었거든요 하하.. 🙄

그리고 아래층 창문쪽에 금전수가 보이시나요?

공동 거실 구역입니다.

 

큰 금전수 사진도 찍어왔어요! ㅎㅎ

소파도 엄청 컸는데 금전수도 진짜 대품이예요. 😳

분갈이 해야겠... 😅

 

그리고 다음 날을 위해서 일찍 잤습니다.

아니 자려고 노력했지요... 😑힘들었.. 🙄

진짜 시끄러웠...😖

 

그리고 마지막 4일차. 드디어 집으로 갑니다!! 😀

 

4일차 시간과 거리 이동을 보시면 9시간 31분에 834km입니다.

브리즈번도 호주에선 대도시인데 거기도 왔다갔다 하고 3일동안 열심히 달려서 그런지 빠른 운전속도는 더 이상 겁이 안났고, 이제 스스로 정한 마지막 퀘스트만 남았어요! 😎

 

'나는 과연 얼마나 멀리 운전할 수 있을까?🤔'

네, 그래서 해봤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결론은 골드 코스트에서 시드니까지 한방에 가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날은 좋습니다(?) 어제에 비하면요 ㅎㅎ

저 멀리 이른 아침부터 열기구를 타는 사람들이 있네요.

참 부지런합니다. 😊

 

확실히 더 따뜻한 지역임을 느낄 수 있는 야자수(아마도?)가 숙소 복도위까지 크게 자라있어요.

 

날이 생각보다 좋아서 떠나기 전에 해변가를 한 번 더 다녀왔어요.

일출을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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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눈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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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

이렇게 마지막날 제대로 된 일출을 봤습니다. 🤭

하늘이 해안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이 말 그대로 골드 코스트입니다.

 

호주에선 어디를 가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시나 이 이른 아침에도 해변을 뛰는 사람이 있네요 ㅎㅎ

 

아침부터 일출을 보고 급 기분이 좋아져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짐을 가지러 왔는데 여긴 리셉션이예요.

어제는 그렇게 왁자지껄 하더니 이른 아침이라 조용... 합니다. 😑

체크아웃을 일찍 할 경우에는 전날 프론트에 미리 얘기를 해두면 따로 할 것은 없어요.

방 키만 정해진 통 안에 잘 담아두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로 먼 길을 가야했기에 씐~~~~~~~ 나게 달렸지요!! 🚗🚗🚗

중간에 공사구간도 다시 지나왔으니 그 먼길을 달린 시간이 총 10시간이 안 걸렸다는 건.... 😅

포장된 구간은 120~140km까지 막 밟았습니다 ㅋ 🤫

 

물론 중간중간 화장실뿐인 휴게소에서 쉬어주기도 했어요.

가끔.. 아주 가~~~ 끔 카페가 같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커피 한 잔도 마셔주고. 졸면 안되니까요 😳

 

어느 휴게소에는 잠시 멈췄는데 이렇게 닭들도 풀어 놓고 키우더라고요????????? 😲

 

한국 토종닭같네요 ㅎㅎㅎ

시골 동네 어디 공터 같은 느낌.. ^^

 

바이런 베이가 지도상에 보면 고속도로 길에서 벗어나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는데 이번엔 바이런 베이로 가지않고 직진해서 내려왔더니 좀 거리가 단축 됐습니다. 😆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NSW주로 넘어오니 날씨 보세요... 😍

너무 날이 좋습니다. 🥰

그래서 잠시 서서 거닐었어요.

골드 코스트의 흐린 하늘이 꿈 같이 느껴졌어요.

이래서 다른 주인가 싶고 ㅎ 🤣🤣

 

아무데도 아닌 곳에서 맑은 날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광합성 잠깐 한 뒤에 시간이 지체될 수록 체력이 떨어질 걸 알기에 길을 재촉합니다. 🚗🚗

 

진심으로 반갑다! NSW

맑은 날씨에 녹음이 우거진 풍경이 좋습니다.

 

NSW의 맑은 날씨를 느끼고 나서는 1~2시간마다 휴게소가 있으면 다리도 펴주고 허리도 펴주고 간식도 먹어가면서 점점점 남쪽으로...

다녀온 지 2년 반정도 됐는데 이 때는 무릎보다 허리가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

(지금은 무릎이...😅)

 

그리고 한 참 밑으로 내려오니 NSW주에 들어서자 마자 짙던 녹음과는 달리 가을🍂이 한 창입니다.

기온도 떨어져서 공기도 서늘하구요.

 

휴게소에 마침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있네요

얼마나 왔나 볼까요? 😉

 

짙은 붉은 도로가 고속도로라 그 길 그대로 쭉 많이 내려왔어요.

두 번째 목적지였던 뉴캐슬에 거의 다와가네요.😆

 

이 때쯤 허리가 너무 아파서 뉴캐슬에서 하룻밤 묵고 갈까 고민 엄청 했어요. 🥴

아무리 운전연습도 좋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뉴캐슬에서 딱히 할 것도 없고... 걍 직진 강행했습니다. 😏

인생은 직진이죠 😎

 

해가 슬슬 넘어가네요 😅

여기가 마지막 휴게소였고 시드니 내로 거의 들어온 상태였어요.

5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마음도 급한데다가 확실히 차들이 많아지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후덜덜덜~~ 😖

그리고 집에 다와서는 퇴근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

차들이 어찌나 많던지.... 😭

그래도 7시 안되서 집에 도착했어요. 😆

 

아침에 나 이제 골드 코스트 출발해~~ (해맑😀)하던 사람이 저녁에 도착했어! 하고 뿅! 나타나니까 신랑도 깜놀 ㅋ 🤣🤣🤣😍

아니 어떻게 왔냐고!! 엄청 놀라더라고요.. ㅎㅎㅎㅎ 😏

 

그리고 그 날은 완전 뻗었습니다. 😪😴

 

혼자서 차 끌고 여행하고 싶었던 오랜 로망도 이루고, 운전 실력도 업그레이드 되고, 무엇보다 운전하는 것에 대한 겁이 없어져서 아~~ 무런 탈도 차에도 이상 없이 소중한 경험을 하며 3박 4일간 운전여행을 무사히 이렇게 마쳤습니다. 🤗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 휘리릭 썼는데 중간에 50분 쓴거 한 번 날리고(임시저장도 안한 ㅠㅠ)... 🙄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주신 드루이드 여러분 사랑해요~♡ 😘

 

운전 겁나시는 분들 저처럼 질러보세요! 꺄아~♡ 😆😆

 

방구석에서 즐기는 호주 여행 5편 이제 마칩니다.

다음 편엔 꽃들과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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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2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벌써 일요일도 절반 이상 지나갔네요.ㅜㅜ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운전연습으로 떠난 여행 2일차 이어가 보겠습니다.

 

둘째날도 거의 400km에 육박하는 길을 달렸어요.

이 날은 포트 맥콰리Port Macquarie에서부터 콥스 하버Coffs Harbour를 거쳐 바이런 베이Byron Bay까지 갔어요.

 

콥스 하버와 바이런 베이는 호주인들도 휴가때 많이들 가는 장소인 것 같아요. 🤔

제가 들렀다 갔다는 건 어디서 들은 건 있기 때문에... 거든요 ㅋ 😎

 

포트 맥콰리에서는 아침부터 운전연습 씐나게 달린 건 아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잠깐 산책을 하고 출발했어요.

 

 

※ 태양눈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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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문에 태양이 저기에 있어서 사진이 다 역광입니다.ㅜㅜ

 

뭔가 열대지방의 더운 기운을 간직한 바닷가 풍경 같죠? ㅎ

 

바닷가에 바위들도 있고 (눈뽕 죄송합니다 ㄷㄷ)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있고 (흐미 또 눈뽕을 ㄷㄷ)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까 어라?? 😳

이 사진은 어제 올렸어야 하는 거였는데 빠졌네요.;;😅

어제 쓰레기 같이 보이기도 하고 돌 위에 낙서를 해논 건가 의아하기도 했다는 말이 이 사진 때문에 그렇습니다.

멀리서 보니까 저기 멀리 뭐가 허여멀겋고 와글와글 뭔가 있긴 한데 뭔지 모르겠는 것들이 나무들 근처에 있죠?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바위들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바위를 여러가지 색을 사용해서 꾸며놨더라~~~~~ 는 얘기는 이전 편에서 했어요. 😉

 

해변가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퍼 코드 설명판도 있었어요.

서핑보드 모양의 코드판 멋집니다

존중을 해라 존중받고 싶으면!!! 이라네요. 😆

 

서핑도 그냥 하면되는 건 아닌가봐요. 🙄

어떻게 파도를 타고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방향표시, 항상 이래야한다, 저래하면 위험하다 그런 설명이네요.

 

아침부터 뜨거운 태양아래 윤슬이 반짝이는 가운데서 물놀이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

7시 정도였는데 서퍼들은 참 부지런합니다.

 

 

그 옆으로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 있어 쭉 걸어 보았어요.

시간이 많았으면 여기 지도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보고 싶었지만... 😢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

제가 이 표지판을 발견한 근처엔 놀이터와 캠핑 그라운드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넓었고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캠핑하러 온 가족들도 꽤 있었어요.

 

 

그렇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저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콥스 하버는 사실 지나가는 길이었지만, 여기서 딱 한 가지 보고 싶은 게 있었답니다.

 

바로 빅~~~ 바나나 😍

호주에는 대형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는데 콥스하버에는 큰 바나나 조형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꼭 보고 싶었어요. 😆😆

이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여행자들 사이에서 큰 조형물을 찾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어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는 글을 봤거든요 ㅎ

 

콥스하버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

한국처럼 멋진(!) 휴게소가 없습니다...😔

한국 휴게소 그리워요.😫😫

화장실만 덜렁 있고 손 씻을 데만 있고...

식사할 수 있게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게 휴게솝니다. 🙄

앉아서 차(Tea)랑 꼬깔콘 먹고 출발 🚗🚗

 

그리고 Coffs Harbour the Big Banana Fun Park에 도착합니다.

콥스 하버 큰 바나나 놀이공원 같은 곳이지요.😁

 

오오오~` 크다 크다~~ 😳😳

콥스하버가 바나나산지로 유명해요.

위에 보이는 건물은 기념품 샵이지만 카페도 겸하고 있어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엔 안 찍었지만 주차장이 오른쪽 뒷쪽 어디 있는데 놀이공원도 옆에 있어서 평일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이 일대에선 유명한 모양이예요 🤔

 

원숭이가 환영하는군요. ㅋ

 

저 멀리 바나나 나무들이 보입니다. 😍

흠.. 드워프종인가요??? 🧐

 

 

바나나가 유명한 만큼 뒷쪽에 전부 바나나들..

 

바나나 인형이 많지만 당시 모초진이 아니어서 🤣🤣🤣

 

주위를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해 갑니다. 🚗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고 앞 유리를 닦고 본네트 열고 잠깐 쉰 뒤 다음의 목적지 바이런 베이Byron Bay로 갑니다.

 

호주는 여러 개의 주(state)가 있는데 시드니가 속한 주는 NSW(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입니다.

그리고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NSW의 거의 끄트머리에 해당합니다.

바이런 베이를 지나 조금만 더 위로가면 퀸즈랜드Queens Land 주예요.

호주는 남반구이기 때문에 북쪽으로 갈 수록 따뜻합니다. ☺

적도에 가까워지니까요. 😆

 

바이런 베이로 가는 길은 지도상에는 2시간 40분이었지만 훨~~~~~~~~~~~ 씬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

왜냐하면 가는 길이 엄청 많이 도로 확장 공사중이었거든요. 😢

80km이상의 거리를 시속 40km/hr속도로 그것도 비포장도로 포장도로 공사장 중인 도로 등 차도 엄청 밀렸고 이 땐 이미 120km에 맛을 들여서(?🤭😎) 씽씽 달리다가 줄지어서 뽈뽈뽈... 가는 느낌이었어요.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를 갈 때 올 때 두 번 지나오고 나서 집에와서 보니 자잘한 돌멩이가 엄청 튀어서 차 페인트가 쬐끄만 땜빵처럼 엄청 벗겨졌어요.🥴

하지만 이 때는 몰랐다는...🙄

 

그래도 가는 길에 좋은 풍경이 보이면 길에 잠시 서서 사진을 찍는 여유도 부립니다. 😆

확실히 이틀 째 되니까 여유도 생겼어요. 😏

 

그리고 도착한 바이런 베이.

바이런 베이는 우리나라 전원일기처럼 호주 자체 제작, 1988년부터 방영 중인 Home and away라는 굉장히 오래된 드라마(하지만 재미는 없다는 평 🤣)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예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기대를 엄청 했지요. 두근두근

 

 

가자마자 숙소에서 체크인 후딱하고 바로 해안가로 돌진?! 🏃‍♀️🏃‍♀️🏃‍♀️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져 가지만 우리의 관광객들은 서핑과 수영을 하며 물놀이를 즐기지요.

5월이라 추울법도 한데 확실히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기온은 따뜻합니다. ☺

여긴 생각보다 안 추웠어요.

 

경치도 꽤 이국스럽고 따뜻한 나라(?)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집도 흰 페인트로 칠해진 집이 많더군요. 😍

 

바이런 베이의 명물은 아름다운 해변가도 있지만 등대가 또 그리 이쁘답니다. 😆😆😆

그래서 일몰도 볼 겸 등대를 보러 갔어요.

 

등대가 작지만 우뚝 솟은 산 꼭대기에 있는데 며칠 머무르면서 혹은 하루 시간을 할애해서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으면 참 좋으련만, 저는 운전연습이 목표니까!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편도 1차선에 양쪽은 나무와 집과 낭떠러지가 있는 꼬불꼬불 산길이더라고요???? 😳😳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어요. ㅎ

 

주차도 염려됐지만 정말정말 운 좋게도 제가 도착했을 때 바로 차 한대가 나가서 멋지게 주차했어요. 😎

그리고 본 등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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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명성처럼 여느 등대와는 달리 뭔가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

노을지려는 저녁 햇볕을 받아 따스한 느낌도 있어요.

 

전 날 비가왔던 건지 물이 고여 있어서 웅덩이 물 속에 비친 등대도 찍어보고요. 😁

 

등대 주위를 빙 둘러가며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일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둘러봤어요.

산꼭대기라 바람이 엄청~ 진짜 엄~~~ 청 불었어요.ㅎㄷㄷㄷ 🥶🥶🥶

 

해가 져가고 있어서 기념품 샵도 있었지만 문을 다 닫은 상황.

주차 공간도 보입니다. 장소가 좁아서 주차장이 그리 넓지는 않아요.

 

 

등대 주위를 돌면서 눈에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리저리 보고 또 보는 중... 👀

 

당연히 바닷가는 태평양입니다

그래서 파도도 쎄구요. 막아줄 어떤 것도 없거든요.

물은 세상 푸릅니다.

이렇게 걸어서 올라오는 산책길도 있어요.

저는 등산을 좋아해서 바이런 베이 등대까지 걸어서 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좀 아쉽더라고요. 😔

나중에 꼭 가족들과 와서 걸어서 와야지... ㅎㅎ 🙂🙃🙂

 

 

 

※ 태양 눈뽕 주의! 강력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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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점점 내려가고 저 아래엔 제가 오자마자 들렀던 해변가도 보입니다.

 

왼쪽에 구름에서 비 쏟아지는 거 보이시나요? 😲

우리쪽으로 올까봐 쫄았지만 다행히 비는 안 내렸어요 ㅎㅎ

 

바이런베이 등대 사진은 여기 어디쯤 각도에서 찍은 게 많아요.😀

그래서 저도...ㅋ 😈

관광객들이 많으니 버스도 올라오나 봅니다. ㄷㄷ

버스 전용 주차장은 비어 있네요.

 

기념품 샵 건물을 없애서 좀 더 이쁘게 찍어보려 했는데...🤣

하늘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쁜 등대입니다. 💜

 

 

해가 완전히 져버리면 내려가는 길은 완전 깜깜어둡기 때문에 초보는 산길이 무섭지 않겠습니까? 😅

올라올 때 봐뒀던 드넓은 해안선도 후다닥 뛰어내려가서 담고

 

굽이굽이 운전을 하고 올라와야하는 산등성이도 찍고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오니 해가 점점 져서 이제 해드라이트 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삼삼오오 떠나기 시작할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등대를 눈에 담고

 

주차장으로 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날이 점점 흐려져서 오늘 수평선 너머로 해지는 건 보기 글렀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봐주고 엄청난 강도의 바람을 맞으며 차로 돌아와서는....

차문을 쬐끔 열었는데 바람이 워낙 세서 차 문이 진짜 확 열리는 바람에 완전 옆차 긁을 뻔!!! 🥵

다행히 간격을 적당히 띄어서 주차해서 긁지는 않았습니다만....;;; 식겁했어요. 😱

바람 엄청나니까 조심~!!!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완전 깜깜한 밤이었어요.🥴

길을 중간에 한 번 잃어서 산 속을 두 바퀴 돌았지만 무사히 돌아왔어요. 휴..... 😌

 

 

이제 집나온지 이틀째지만 저는 한국인입니다. 네.

날이 추우면 뜨끈하고 맵고 짭짤한게 땡기지요 😁😁😁

 

 

짜잔~ 저녁으로 국물 떡볶이를 😍

네 저의 소울푸드입니다. 저 알차게 준비해간 떡볶이용 떡과 대파와 어묵을 보십시요!! 😆 크.. 맛있겠다. 😋

 

부엌에서 떡볶이를 만들어서 들고 나와서 밖에서 먹고는 숙소 구경을 했습니다.

 

여행자들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안에 설치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복잡복잡했어요.

 

공용 라운지에는 TV와 저런 공간도 있었는데 자유로운 그들을 한 번 보세요.

누워서 TV 같이 보네요. 누가보면 같이 여행온 줄... 🙄

2층에서 1층이 내려다 보여서 몰래 찍어봤음다 ㅎㅎ

전 같이 못 보겠더라고요... 😑

 

첫날 숙소에 비하면 시설도 훨씬 잘되어 있었어요.

가격도 별로 안 비싸고 🤔

숙박하는 사람이 많아 TV소리 오가는 소리 시끄럽긴 했어요. 😖

여행할 때는 취침용 귀마개나 이어폰 필수!! 😉

 

 

이 사진은 다음날 떠나기 전에 찍었어요.

숙소 이름이 바이런베이 비취 호스텔Byron Bay Beach hostel인데 단점이라면 저기 입구 계단이...

캐리어 들고 올라가려면 죽.습.니.다. 🙄

그것 말고는 좋아요 ㅎ🤣

 

이 날은 도로 확장 공사중이던 길을 너무 오래 달려서 지친데다 산꼭대기서 찬바람 쐬었더니 노곤해서 매우 일찍 잘 잤답니다. 😆

 

 

3부(마지막회) 예고~♡

드디어 다른 주, 퀸즈타운으로 넘어갑니다.

서퍼들의 천국, 골드 코스트에 있는 Surfers Paradise도요.

 

3편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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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1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오늘은 지난번 운전 TMI에서 예고 해드린대로 운전연습을 위해 떠난 여행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

잊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까 이 여행을 떠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더라고요. 😳

체감상 한 5년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의 글은 써니사이드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셔서 작성하는 글이예요.

써니사이드님 고맙습니다~

 

대화 내용은 써니사이드님의 허락을 받고 올렸습니다.

그럼 루트를 볼까요? (써니사이드님 이 루트 추천해요!)

 

전체적인 루트는 시드니Sydney - 디 엔트런스 The Entrance - 뉴캐슬Newcastle - 포트 맥콰리Port Macquarie를 거쳐 콥스하버Coffes Harbour - 바이런베이Byron Bay - 골드 코스트Gold Coast(Surfers Paradise) - 브리즈번Brisbane(Settlement Cove Lagoon, 이 여행의 목적지)이 되겠습니다.

3박 4일에 걸쳐서 갔고, 오늘은 1박을 한 포트 맥콰리까지 올릴 거예요.

드디어 시드니 탈출!! 입니다 ㅎㅎ

 

지도에서 보시겠습니다.

 
 
 
 
총 400km이상을 달렸고, 아침 7시쯤 준비했던 물품들(라면, 햇반, 반찬류랑 먹거리, 물, 버너, 냄비, 수저, 옷들, 생필품, 여분의 신발과 슬리퍼)을 챙겨서 신랑의 배웅을 받고서 호기롭게 출발!을 했지요.

 

그런데 ㅋ

출발하자마자 3초도 안 지나서 집 화단에 있는 기둥에 범퍼 옆구리가 걸려서 범퍼 떨어질 뻔... 😱😱

신랑이 그래가 이 여행 괜찮겠냐고...ㅋ

그래도 안 말리더라고요?!

괜찮아 괜찮아 안 떨어졌음 됐어!!! 큰소리치고 나섰습니다. 😎 계획한 이상 쫄지말고 지르는 겁니다!! 😈

 

첫번째 목적지는 디 엔트런스The Entrance.

시드니에서 약 1시간 반 걸립니다.

 

위로 위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휙 꺾이는 부분이 모터웨이 1번(1번 고속도로)인데 여기에서부터 운전 제한속도가 올라갑니다.

100km는 이 날 처음이라서 긴장반 걱정반하면서 달렸는데, 지도에 보시면 Berowra쯤에서부터 양쪽으로 강들이 있어서

하필!!! 이 날따라 도로 위에 안개가 진짜진짜 너무 진하게 낀거예요.ㅜㅜ

빨리 달리는 것도 무서운데 안개까지 짙게껴서 가시거리가 너무 짧아 진짜진짜×100 무서웠어요.ㅠ

이거 초반부터 제대로 하드 트레이닝이구나😭😭😭 하면서 벌벌벌 떨며 갔답니다.

 

그래도 무사히 디 엔트런스The Entrance에 도착했어요. ^^v

 

The Entrance는 입 큰 새 펠리컨 아시죠? 먹이주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정시간 되면 펠리컨들이 먹이 받아먹으러 몰려온다네요;;;

이 날은 아침 일찍 나섰기 때문에 펠리컨은 한 마리도 못 봤습니다.

다음에 언제 펠리컨 먹이주는 거 보러 갔던 여행기도 풀어볼게요 ^^

 

오늘은 운전연습이 목적인 여행이기 때문에 잠시 다리도 허리도 펼 겸 잠시 주위를 거닐면서 풍경사진만 찍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더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예전엔 없었던 산책로를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

 

물가라 그런지 고즈넉한 느낌이 듭니다. 😊

 

The Entrance는 우리 부부가 연인사이가 되기 전 썸탈 때 처음으로 같이 갔던 여행지이기도 해요. 😉

얼마전에 날꿈님께서 올리셨던 연애 이야기에 제가 올렸던 꽃반지 사진도 여기서 저 산책길 어딘가를 걸으며 찍었죠. 😆

 

물이 굉장히 맑았는데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네요.

 

 

오늘 여행루트는 저 멀리 보이는 다리로 건너갈 예정이랍니다.

 

우유니 사막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비로운 사진입니다.😍

 

이 장소가 펠리컨 먹이주는 곳이예요! 😄

펠리컨 대신 어떤 여성분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간식 간단하게 먹고 다음 장소 뉴캐슬Newcastle로 출발~

대략 1시간 10분을 달려서 도착하면 나오는 곳이예요.

 

여기는 공업도시라 공장도 많이 있지만 멋진 등대도, 멋진 해안도 있고 수영할 곳도 피크닉 장소도 너무 잘되어 있고 시드니에서 트레인(Train, 전철같은 것)을 타고 갈 수도 있는 곳입니다. 👍

트레인을 타면 대략 4시간 반이 걸리긴 하지만 가는 풍경이 멋져요, 또 다른 재미가 있답니다.😉

 

The Entrance에서 Newcastle가는 길은 바다와 호수를 양쪽으로 끼고 달리기 때문에 풍경이 끝내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전 첨보는 길을 운전연습으로 달리는 중이라 갈 길이 멀어 마음이 급했기에 중간에 잠시 서서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리지 못했어요. 😩😩

이 때 벌써 후회를 했습니다. 신랑을 반드시 꼬셨어야 했어..😢

써니사이드님 꼭 가보세요 >_<)/

 

뉴캐슬의 다른 지역은 이미 한 세 번정도 갔었는데, 그 동안 계속 비치나 등대 피크닉용 공원 이런 곳만 갔었기에

이 날은 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약간 남쪽으로 🚶‍♀️🚶‍♀️

 

호주에는 한국의 6.25처럼 전쟁에 참전해서 전사한 용사들을 기리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안작데이Anzac Day 인데요.

이 참전 용사들을 기리며 🙏 만든 다리 Anzac Memorial Bridge가 있어요.

 

그리고 이 날 제가 뉴캐슬에서 목적지로 삼고 찾아간 곳은 Strzelecki Lookout 입니다.

이름 참 어렵죠.ㅎㅎ

저 다리 끝쪽 어디메(?) 입니다.

 

오오오~ 이렇게 멋~~ 진 뷰로 탁! 트인 전망이 정말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

하.. 왜 혼자 온거냐.. 후회를 하면서 ㅎㅎㅎ😭😭😭

신랑한테 사진찍어 보내고 왜 같이 안왔냐고 볼멘소리 했어요 ㅋ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차들이 몰려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올라왔는데 땡볕이므로 썬글라스, 썬크림, 물, 모자나 양산 필수! 😎

 

그리고 여기는 반대쪽으로 갔을 때 보이는 전경이예요.

사진 왼쪽 끝의 더 너머에 멋진 비치와 등대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지요. 🤗

 

안작 메모리얼 브릿지Anzac Memorial Bridge를 아랫쪽에서 올려다 보면 이렇습니다.

저 다리 끝나는 지점 아래에다가 주차를 해놔서 위로 갔다가 아래로 돌아가는 중...🚶🚶

 

 

차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집 담벼락 아래서 이런 신비로운 꽃을 봤어요. 😲

뭔가 연꽃 같기도 하고?

심청이가 꽃 안에서 나올것 같기도 하면서 불교랑 연관도 있어보이는 이 꽃은 뭘까요? 🤔

 

그리고 차로 돌아와 다음 목적지로 🚗

 

뉴캐슬을 떠나 포트 맥콰리 Port Macquarie까지 가는 길은 장거리지만 호수를 끼고 달리면 풍경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바깥쪽으로 달렸어요. 어차피 달리는 게 목적이기도 하니까요. 😎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엔 같은 길을 일부러 멀리 돌아서 가진 않을 것 같았거든요 🤣🤣🤣

(경로는 제가 지나갔던 곳 표시를 하기 위에 저렇게 해놨고 Blueys Beach는 안 들렀습니다)

 

여행 중간중간 신랑이 일러준대로 주유소 찾기 앱을 통해 가격이 싼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충분히 넣고 앞 유리도 닦아주고 본네트 열어서 엔진열도 식혀줬어요. 🙂🙃🙂

본네트 뚜껑 열고 있으니 오며가는 분들이 쳐다보시더라고요. 쟤 도움이 필요한가? 싶어서 ㅎㅎ 😅

 

참고로 호주에는 아침 저녁으로 날벌레가 엄~~~ 청 많답니다. -_-)...

앞 유리는 수시로 닦아줘야 되요...진짜!! 난장판 됩니다..🙄

 

여기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Wallia Lake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잠시 멈춰서 점심을 먹고 호수 주위를 거닐었어요~ ^^

 

 

그리고 달려 달려 왜 찍었는지 모르겠는 사진을 한 장 남기고...(자세히 보니 산불났네요 저기!!! 😱)

 

달려 달려~~ 🚗

오늘 하룻밤 묵어 갈 숙소가 있는 Port Macquarie에 도착했습니다.

5월은 여행하기에는 애매한 시기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

 

숙소에 들러 짐을 먼저 풀고 집주인한테 여기는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근처에 해안가가 가까우니 가보라고 해서 산책을 나섰습니다.

 

여느 해안가와 비슷해 보이지만... 응?

 

아니 베트맨 니가 왜 여기서 나와? 😲

 

처음에는 저 멀리서 봐서 바닷가에 왠 시커먼 바위가 잔뜩 있고 색깔도 알록달록 하기에 어떤 넘이 거기다 낙서질을 했거나 쓰레기를 투척한 건가 싶었는데 😑 더 가까이 가보니

바위도 바위지만 알록달록한 색깔의 뭐가 많습니다? 🤔

기념비 같은 느낌의 다양한 색칠들 그림들.

이 지역 명물인가봐요. 🤔

 

포트 맥콰리 지역은 하스팅스 강Hastings River이 흐르는데 바다와 접점 부분의 물이 너무너무 깨끗했어요. ☺

이 곳 지역주민들인지 여행객인지 모를 분들이 물놀이를 신나게 즐기고 있었어요.

카약타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서핑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태양 눈뽕 주의)

.

.

.

 

 

 

 

참 물이 맑고 시원해 보입니다~

너무 시퍼렇게 맑아서 깊은 건가?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

 

그리고 강을 따라 바위들이 쭉 이어져 있는데 바위가 생긴대로의 모양을 재밌게 꾸민 작품들도 많았어요 ㅎㅎ🤣🤣🤣

가장 인상 깊었던 샤크 ㅋ

 

한 가족들이 하나의 바위에다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가족원 이름을 다 적어둔게 인상적이었어요.

대부분이 그런식으로 꾸며놨더군요.

 

이런 금손들도 있고

 

이런 귀염뽀짝한 가족들도 있어요 ^^

이런 작품들이 진열된 길을 포커스로 잡은 사진이 없네요 아쉽.....😔

 

그리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다가 본 신기한 차.

차는 잘 모르지만 뭔가 다르다 싶음 일단 찍습니다 ㅋ

뭔가 어린이용 장난감 차 같지 않나요? ㅎㅎ

 

앞은 요래 생겼어요.

 

제가 묵었던 숙소의 주변풍경...

하늘도 맑고 깨끗하고 참 조용한 곳이었어요 너무 좋아! >_<

 

이 날 묵은 숙소는 백팩커스Backpackers 였는데요.

말 그대로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묵는 곳이예요. 😀

 

가격이 싼 반면에 위생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해요.

어차피 잠만 자면 되고 오래 머무를 것이 아니어서 최대한 싸면서 후기가 괜찮은 곳으로 선택한 곳이었는데

주인이 한 쌍의 젊은 남녀였는데 겉에도 그렇지만 안에 너무 무시무시(?)하게 해놔서 엄청 쫄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하하....... 😱

 

안이 무슨 소굴처럼 어둑어둑한데다 왠지 모르게 음침하고.. 집 주인은 양팔에 다리에 목에 다 타투로 범벅...😫😫

여자분도 타투로 범벅.... 😭😭😭

사무실 앞은 온갖 호주 관련된 것들로 인테리어가 동물 가죽, 동물 피규어, 여행지도, 당구다이, 카펫, 새 털에 벽 한쪽은 술병 가득에 아주 총체적 난국.... 😣

 

저도 혼란스러웠지만 주인분들도 까만머리 동양인 여자가 혼자 떡하니 들어오니 얘는 뭐지..? 했을 것 같아요 😁

눈빛이 흔들리시더라는... 🤣🤣🤣

그치만 첫인상과 분위기에 비해서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

 

안에 긴 식탁도 있고~ 샤워시설도 괜찮고 방은 3인실이었는데 비수기다 보니 저 혼자 썼어요 ㅋ

필요한거 있음 말하라고 시끄러울 수 있으니 문 잠그고 자라고 염려도 해주고요 ㅎㅎ

근데 백패커들이 그렇듯 술마시고 떠들고 음악틀고 놀고 하니 무서워서 방문 꼭 잠그고 혹시라도 베드버그(Bed bug, 침대 메트리스가 오래되거나 청소를 잘 안해서 생기는 벌레들, 피부병 일으킴)가 있을까봐 덮고 자라고 준 시트를 반 접어서 그 사이에 들어가서 잤어요 😎

이불 대신 들고 갔던 점퍼를 덥고 혹시 몰라 들고 간 이어폰으로 노래 틀고 신랑한테 잘 도착했다 어디다 상황보고하고 첫 날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2편에서 만나요~

 

 

 

2편 예고~♡

 

호주에는 여러 가지의 큰~~ 물건이 있는데요.

그 중에는 대형 바나나도 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제가 보고 오지 않았겠습니까? 😆

제가 모초진에 올 것을 예감했던 것이지요. 후후후 😎

사진은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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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28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씐나는(?!) 주 중 보내고 계신가요? 😎

한국은 점점 겨울로~ 시드니는 날씨가 아주 요동을 쳐서 여름으로 가야 되는데 다시 겨울로??🤧

오늘도 춥습니다. 🥶

 

일상에 지친 회사원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은 시원~~ 한 사진을 가지고 와봤어요! 😆😁

(사실은 제가 이틀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하.. 밧데리 방전 )

 

그럼 오늘 여행지를 지도로 보겠습니다.

 

오른쪽에 빨간 풍선이 오늘의 목적지 왓슨스 베이 Watsons Bay 입니다.

시드니 중심지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으며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

시드니에 처음 왔을 때 여기를 너무 좋아해서 한 대여섯 번 정도 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사진은 여러 날 찍은 거 짬뽕입니다 ^^)

걸어서도 가봤고 페리타고도 가봤고 버스타고도 가봤어요 ^^;

걸어서 가면 중간중간에 다양한 구경거리가 많아요. 👍

 

예를 들자면

 

 

 
 
 
 
 
 
 
 
 
 
 
 
 
 
 
 
 
 
 
 
 
 
 

이 모든 사진들은 걸어가면서 찍었어요.😉

Rose Bay는 부자들 동네라고 하더라고요~ 😍

 

왓슨스 베이 Watsons Bay를 가려면 페리 Ferry로 가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시드니 페리의 중심지 서큘러 키 Circular Quay에서 페리를 타야해요.

 
 
 
 

서큘러 키 트레인역 (Train, 전철같은 거)에서 사진을 찍으면 좌: 하버 브릿지, 우: 오페라 하우스를 동시에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초록색 지붕이 페리 와프 Wharf예요.

 
 
 

이 사진이 좀 오래 되어서 지금 서큘러 키와는 빌딩이 다릅니다~ 지금은 더 많은 건물이 생겼더라고요.

오른쪽에 누런 건물은 현대미술 박물관이예요.

페리에 깃발이 붙어 있지만 호주 국기는 아니고 호주 국기와 비슷하게 만든 자체 깃발이예요..^^;

 

 
 
 
 

하버 브릿지 중간에 저 그물같은? 것은 새해 맞이 장식일 겁니다.

매년마다 뭘 설치를 하거든요.

해가 쨍한 날에 힘찬 물살을 가르며 하버 브릿지를 등뒤로 하고...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갑니다.

 

 
 
 
 

오페라 하우스 앞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인생 사진도 건지고~ 🤭

 

 
 

다양한 요트들도 정박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집들도 눈요깃거리지요~

 

 

 
 

운동하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고, 바닥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어디나 있어요.

 

 

 

왓슨스 베이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기는 풍경입니다.

여기는 로버슨 공원 Robertson Park인데요.

입구에 떡하니 있는 이 나무의 풍경도 멋지지만,

 

 
 

조금도 올라가서 반대편에서 와프쪽으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참 멋집니다. 😆

온통 녹음으로 둘러싸여 있고~ 잔디도 푸릇푸릇~

 

 

조금 더 길따라 올라가면 저렇게 정자 같은 것도 있어요.

더 올라가면 하버 브릿지와 시드니 시내 건물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더 윗쪽으로 올라가면 다른 공원이 있어요.

 

 

왓슨스 베이에서 약간 오른쪽에 The Gap이라고 있고

그 아래 Gap Park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래요.

초록색 F가 왓슨스 베이 와프이고, 로버슨 공원, The Gap이라는 곳이랑 그 아래에 갭 공원 Gap park

 

 

여기는 The Gap의 꼭대기에서 시드니 시티(중심부를 시티라고 불러요)쪽을 향해 쳐다본 모습입니다.

하버 브릿지도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아래 초록초록한 로버슨 공원이랑 만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부지런히 오가는 페리들과 작은 보트들.

 

 

여기는 The Gap의 왼쪽 부분이예요.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단층 뭐 그런게 떠오르는 곳입니다 ㅎㅎ

 

 
 
 

여기는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 북쪽 머리(?)인데요.

The Gap 왼쪽에서 더 왼쪽으로 보이는 모습이예요.

연이 닿지 않아서 저긴 못가봤지만 저기도 산책하긴 좋다고 해요. 녹음이 푸릇푸릇~

저 너머에 시드니서 유명한 비치 중 하나인 맨리비치 Manly Beach가 있답니다.

 

 

The Gap의 오른쪽 모습입니다.

깎아 지른 듯한 층들이 멋집니다.

영화 빠삐용에서 빠삐용이 탈출하는거 보신 분~? 🙋‍♀️

여기서 찍었다고 하는데 맞나요?

왼쪽의 망망대해는 태평양입니다.

그래서 파도가 세요.

 

저 너머 녹음이 짙은 곳이 갭 공원이고, 산책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양산 필수!🥵

 

 

 

날이 좋으면 이렇게 수상비행기들도 날아 다닙니다.

 

 

어느 날 지나가다가 봤는데 요래요래 생겼어요 ㅎㅎ

타보고 싶네요 😅

 

 
 
 
 
 
 
 
 
 
 
 
 
 
 
 
 
 
 
 
 
 
 
 
 
 
 
 
 
 
 
 
 
 
 
 

위 사진은 다른 날 찍은 거라 날이 좀 흐려요.

갭 공원을 따라서 쭉 걸으면 앞쪽은 푸르른 숲 왼쪽은 망망대해 오른쪽은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시드니 시내가 보여요~

가는 길에 알 수 없는 고인돌(?)스러운 돌도 있구요.

다글다글(?) 선인장에 꽃도 펴 있구요.

그리고 저 멀리 맥콰리 등대 Macquarie Lighthouse가 있답니다.

 

 

어떤 가족이 연을 날리네요.

참 연 모양도 우리나라완 딴 판이죠?

무슨 해파린 줄;;

우리나라서는 귀한 잔디가 이나라엔 지천에 다 깔려 있어요 🙄

 

 

다른 날 찍어서 하늘 색이 다른데, 전망대 주변에는 공원이라 세상 드넓은 공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땅 그리 쓸거면 나 좀 주지...)

 

 

전망대 옆에는 알 수 없는 저런 것도 있습니다.

이과분 나와주세요~ 저건 뭔가요? ^^;

 

 
\
 

어스름 해질녘이 되면 이렇게 노을도 집니다.

왓슨스 베이의 페리는 일찍 끊기는 편이라서 별을 볼 수 없지만

잠시 언급했던 맨리 비치행 페리는 밤 늦게까지 다니는데, 맨리행 페리에서 은하수도 봤답니다 >_<)

 

오늘은 시드니 중심부에서도 인기있는 왓슨스 베이를 가봤어요.

즐감 되셨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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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식물 커뮤니티에 본인이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04일 작성

 

안녕하세요 드루이드 여러분? 🤗

편안하고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시드니는 오늘 바람도 불고 흐린 날이지만 시원해서 좋습니다 ㅎㅎ

 

오늘 방구석 여행은 시드니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빨간 풍선에 오늘의 목적지가 보여요 😆

시드니에서 고속도로(M1)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곳으로 모리셋 파크(Morriset Park)입니다.

지역 이름이 파크지만 실제로 공원에 가는 건 아니예요 ^^

 

오늘은 쿼카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야생 동물을 보러 갑니다.

호주에서 유명한 동물이죠! 캥.거.루(Kangaroo)~

 

그런데 캥거루랑 비슷한 동물로는 왈라비(Wallaby)가 있습니다~~

캥거루랑 왈라비가 어떻게 다르냐고요?

 

 

전 그냥 좀 더 씩씩하고 용맹하게 덩치가 큰 녀석(?)들이 캥거루라고 봅니다 ㅎㅎ

털도 캥거루가 좀 더 매끈한 느낌이고 왈라비는 뭔가 보슬보슬한 느낌이예요.

음... 자세히는 모르겠으니 사진을 참고하세요. (영어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지요 😏)

실제로 싸이즈에 캥거루는 2m, 90kg까지 큰다고 되어 있고 왈라비는 80cm에 20kg가 최대라네요. ^^

 

차를 몰아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차 안에서 본 풍경은 이랬습니다.

...... 응?

 
 

아침 일찍 나섰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캥거루와 함께 뒤섞여 있더군요.

아니 얘네들 야생 아닌가......-_-)

왜 사람들이 사이에 섞여있지. 😅

첫 인상은 이랬습니다 🤣🤣🤣

 

우리도 주차를 하고 내렸는데, 주차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대~충 차들이 있는 곳 옆에 댔어요.

주차를 많이 했을 것 같은 장소에는 이런 팻말도 있었습니다.

 

" 캥거루에게 먹이주지 마세요."

" 큰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차에서 내리니까 대장 캥거루(!!!)같이 생긴 녀석이 근육을 들이밀며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

 

"어서와, 모리셋 파크는 처음이지? "

 

 

ㅎㄷㄷㄷㄷ

무시무시한 앞발톱 보이시나요?

뒷발톱이 욕하는 거 같은 건 기분탓입니다...🙄

 

 

대장처럼 생긴 캥거루 말고도 여러 캥거루들이 크로스백을 맨 제게 다가와서 킁킁댔어요.

갑자기 여러마리 애들이 동시에 들이대니 깜짝 놀래서 저는 뒷걸음질 치다가 차 안으로 잠시 피신했어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면 자기들한테 먹이를 준다는 걸 알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 이 장소를 알게 된 글에서도 먹이 같은 걸 가지고 가서 주면 좋아한다고 가지고 가랬는데

그래도 야생 동물이니 그나마 자연산인 당근이랑 사과를 아침에 집에서 잘라 준비해서 갔었어요.

그런데 팻말에 주지 말라고 해서 차에 두고 가지고 내리진 않았어요.

전 말 잘 듣거든요 ㅋ 하지 말라는 건 안해요.🙄

 

하지만 제 손에 채소 냄새가 남았었는지...🤔

뭐 먹을거 없어요 진짜루? 냄새나는데? 하는 눈으로 애절하게 쳐다보는 캥거루도 있었어요.

 

 

먹이를 안 주자 흥미가 떨어진 캥거루들이 차에서 멀어지고 저도 내려서 본격적으로 주변을 살펴봤어요.

캥거루들은 굳이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풀을 뜯어 먹고 있더라고요.

 

 

뽀득~ 뽀득~` 소리를 내면서 부지런히 뜯어 먹어요.

캥거루가 풀 먹고 사는 줄은 이 날 처음 알았네요 ㅎㅎ

하긴 캥거루가 뭘 먹고 사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풀 뜯어 먹다가 허리펴고 주위를 살피는 캥거루 들도 있었고

저~ 멀리 숲쪽에는 사람한테 흥미가 없는 야생 캥거루들이 우두두두~~ 달리기 시합을 하는지 몰려서 뛰어 다니기도 해요.

 

캥거루 중에 주머니가 없거나 근육 빵빵맨~은 수컷이고

암컷은 아시다시피 주머니가 있어요!

 

 

생각보다 덩치가 작은 암컷 캥거루가 생각보다 덩치가 큰 애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어요. 😱

에고... 너도 육아하느라 고생이 많구나...🥺😢

 

 

잘 보시면 뒷쪽에 머리만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애기 캥거루(새끼 캥거루는 조이Joey라고 해요)는 주머니 안에 있는 젖을 물고 있답니다 ㅎ

이제 그만 풀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엄마 힘들겠...😑😑😑

 

 

이 사진을 찍을 때, 근처에서 누가 자동차 클락션을 빵!!하고 눌러 큰소리에 놀라서 젖 먹다 말고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조이들은 엄마 주머니에 들어가서 장난도 치고 엄마가 풀 먹으려고 몸을 숙이면 같이 풀을 먹기도 해요.

 

다정한 한 가족의 사진....

 

같지만 아닙니다. ㅋ

조이가 이제 제법 커서 독립을 한 것 같은데 어른 캥거루가 양쪽에 있으니 놀라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랍니다 ㅎㅎ

마지막에 요 세마리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올려놨어요 ^^

 

 
 

대장 캥거루 발톱과 근육에 쫄아서 첨엔 눈으로 조심조심 살피다가 생각보다 얘네들이 인간들을 많이 봐서 겁내지 않는 것 같아서 신랑이 용감하게 먼저 접선(?)을 시도 했습니다.

 

다행이 협상은 타결이 된 것 같군요?

 

사진에는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사실 저기에는 캥거루들 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이제 캥거루가 무섭지 않고 그 넘이 그 넘 같고 암수 구분도 잘 하고 조이들 보는 것도 식상해질 때 쯤...

겁 없는 신랑이 캥거루와 장난을 시전했습니다 😳😳

 
 
 
1. 요거 저거 요거.. 발 하나 손에 쥐고 손가락으로 콕콕 누르는데도 반응 없는 캥거루씨 (주머니가 없으므로 수컷입니다)
 
 
 

2. 발 만져도 얌전이 있어서 아이구 착하다 머리 쓰담기 시전. 귀를 팔랑팔랑해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3. 너 사람의 손길을 아는 아이구나? 하며 앞 목 쓰담기 시전. 몸을 약간 뒤로 빼기는 했지만 도망은 안가네요. 🤣

 

 

4. 아이구 귀여워라~ 하며 코를 살짝 만져도 가만히 있었어요. 참 순한 아이라는..😍

 

아마도 우리가 방문하기 전에 많은 분들의 손이 거쳐가서 인간 = 해롭지 않은 생명체라는 걸 아는 느낌이랄까..🤔

 

 

저 멀리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캥거루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풀도 뜯고 우다다다다 달리기도 하고요~

중간에 누워 있는 건 죽은 거 아니예요~ 쉬고 있는 거예요~ >_<

희안하게 철푸덕 누워 있네요 ㅎㅎ

이 사진찍고 가봤어요 진짜 죽은거 아니야? 하고...

세상 편하게 누워있었... 😑

 

장난 한 번 치고나서 캥거루 똥을 피해서 주변을 거니는데, 한 마리가 구석에 혼자 누워 쉬고 있더라고요.

장난끼 발동한 신랑은 또 가서 놀아줍니다?

 

1. 세상 편하게 쉬고 있는 캥거루씨. 주머니가 없으므로 수컷, 더 위에 사진과 동일 캥거루 아님

 

2. 장난끼를 듬뿍 담아 이번에는 양 귀 잡기 시전. 신랑의 벌어진 입 보세요 ㅋ 본인이 더 신났어요 ㅋㅋㅋㅋ

캥거루씨는 세상 편안..😁

 

3. 얘는 이미 손탔구나 싶었는지 이번에는 마사지를 해줍니다. 누워서 느끼고 있는 캥거루씨 😌

 

 

4. 목덜미를 섬세한 손길로(?) 쓰다듬어주자 매우 만족해하는 캥거루씨 🤤

 

이렇게 신랑이 마사지를 해주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우두두두 소리가 들리더니

인간에게 별 거부감 없는 무리들 중에 찐 대장일 것 같은 캥거루가 앞쪽에 와서 철푸덕 눕습니다. 😂

 

"아, 이 집이 마사지 맛집이라면서요?"

 

첨엔 저도 신랑도 쫄았어요 진심. 😱

신랑이 괴롭히는 걸로 보고 돌진(?)하는 건가 싶어서 긴장했거든요.

근데 ㅋㅋㅋㅋㅋㅋ 앞 쪽에 와서 누워가지고 자기 마사지 순서 기다리는 폼이라서 ㅋㅋㅋㅋㅋㅋ

 

신랑이 조심스럽게 다시 접선을 시도합니다 🙄

용감한 신랑씨...ㄷㄷㄷ

 

햇님으로 신상보호차(?) 얼굴을 가렸지만 신랑 표정이 진짜 대박이었거든요 ㅋㅋㅋㅋ 🤣🤣🤣

하 .. 못 보여 드리는게 진심 안타깝습니다. 😏

꼬리라도 휙~ 한 방 휘두를까봐 엄청 쫄아가지고 ㅋ

그러면서 귀는 또 덥석 잡고 ㅎㅎㅎㅎㅎ

 

의외로 표정변화 하나 없이 가만히 있더라고요.

참 무덤덤한 대장 캥거루씨...ㅎㅎㅎ 근엄한 표정 좀 보세요.🤣🤣🤣

가지런히 모은 앞발 발톱도 좀 보세요 ㄷㄷ

 

 
 
 
가만히 있는 걸 알고 이 대장 캥거루도 손으로 문질문질 머리 쪽도 목 쪽도 쓰담쓰담 해줬어요.

저보고 만져보라는데 전 기겁하고 절레절레~~ 😖

 

신랑이 겁도 없이 동물을 잘 만지는데, 만지길 두려워하면 동물들이 그걸 느낀대요.

겁먹지 말고 만져보라는데 뒤에 애는 몰라도 앞에 애는...-_-)...

앞발에 한 번 스치면... 😫

 

 
 
 
 
찐 대장 캥거루로 보이는 애를 만져주고 다시 차 있는 쪽으로 왔습니다.

충분히 논 것 같아서요.

그 새 더 많은 사람들이 캥거루를 구경하러 왔네요.

 

"어이~ 이제 가는겨?"

"살펴 가시게~"

 

처음에 봤던 대장 캥거루가 인사하러 왔네요~

계속 보니까 덜 무서워 보입니다..ㅎㅎ

그래도 여전히 만질 용기는 안나지만요;; 😅

 

"다음에 또 오세요"

 

암컷 귀요미 캥거루도 배웅해주네요.

.

.

.

사람을 겁내지 않는, 동물원 안에 갇혀있는 무기력하고 안타까운 캥거루가 아니라 야생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캥거루를 보고 사진찍고 심지어 만질 수도 있다는게 참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2018년에 다녀가고 1년 후에 여기를 다시는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개를 해드려도 이제 가 볼 수 없는 추억의 장소가 됐어요.ㅠㅠ

그 이유는 동영상 아래에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의 내용을 캡쳐해서 대신합니다. (게을러서.... 먼산~)

 

혹시라도 이유가 궁금하시거나, 여행 생각을 1g이라도 하셨다면 동영상 아래 글을 읽어보셔요.

그리고 계획은 수정하시길 바라며...

 

꼬마 캥거루 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으로 마무리 해요~ (Feat. 싸우지마~)

 

 

 

사실 이 지역은 공원이 아니라 정신병원 뒷뜰과 연결되어 있는 곳인데요.

거기에 캥거루한테 먹이주지 말라는 표시도 있었고, 그 일대는 정신병원 뒷뜰개념 부지인지라 조용해야된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사람들이 주고 난 음식물 부스러기부터, 방문자들 차 빵빵대는 소리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저도 첨에는 인스턴트식품 같은거 주지 말라는 글만 보고 가서 "당근"이나 "사과" 같은 건 동물들한테도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먹이 준비 해갔었어요. 근데 막상 가니까 음식 주지말란 표시가 있어서 차에다 두고 내렸죠.

먹이를 안 들고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차에서 내리니까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근육질(!!!) 캥거루들이 여러 마리 겁도 없이 막 다가오더군요. 먹이 달라는 듯이 와서는 아무 것도 없는 제 크로스백 주위를 킁킁킁 거립니다.

야생이라기에 겁도 많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마리가 돌진하다시피 접근해서 제가 도리어 무서워서 첨엔 막 도망 다녔는데, 그 전에 음식 맛을 본 캥거루들은 사람들이 오면 가까이 접근해서 킁킁거리지만 그렇지 않은 캥거루들은 바닥에 풀을 계속 뜯어 먹더라구요.

 

내 딴에는 생각한답시고 주머니서 혹은 가방에서 뭔가 먹을 것을 꺼냈더라면, 아마 캥거루들이 우르르 몰려서 저를 덥쳤을 겁니다. 서로 먹으려고.

안전상의 이유로 주지 말라는구나 확 와 닿았죠.

암컷 숫컷 아기 캥거루 다양하게 있지만 숫컷은 정말 사람덩치 만하고 근육빵빵하며 발톱도 직접보면 매우 날카롭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왜 이제는 방문을 못 하는가, 뭔 일인가 싶어 인터넷 서핑으로 기사를 찾아 읽어보니 사람들 방문이 점점 많아지면서 심각하게 다치는 사람도, 그로 인해 다치는 캥거루들도, 심지어 죽는 캥거루들도 생겼고요,

그 일대는 정신병원 부지인데, 캥거루를 보러 온 방문자들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한테까지 접근을 해서(사람들이 병원 화장실 사용하러 많이들 병원쪽으로 갔나봐요) 안정을 취해야 할 입원환자들에게 낯선 사람의 접근은 좋지 않거든요.

저 일대를 일반대중에게 개방한 채로 놔두는 것은 방문자에게도, 캥거루에게도, 정신병원 환자들에게도, 그들을 관리 보호해야할 직원들에게도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를 낳았죠.

결국 통제하고 게이트를 설치, 앞으로는 정신병원에 일하러 가는 직원들에게 보안카드를 발급해서 드나들 수 있도록 한대요. 두 군데로 갈 수 있는데 양쪽 길 다 통제 했다는군요.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막고, 병원 주변 일대에도 펜스를 설치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열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야생 캥거루 보려고 계획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셔서 일정에서 제외 하심이 좋겠습니다.

 

그럼 3탄에서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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