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 벼룩시장에서 주로 공구를 하면서 접한 gogos food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보니까 음식을 만드는 공장은 Homebush에 따로 있고 판매처는 여러 군데가 있는 것 같고
식당은 Wentworth point에 있는 것 같아요.
공구 음식 주문을 하러 Wentworth point와 Lidcombe 사무실엔 가봤는데 주로 호주 벼룩시장에서 공구를 하다보니
가서 먹는 것보다는 Eastwood 벼룩시장 픽업장소에서 음식을 가지고 오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그간에 먹은 것은 사시미 회부터 해파리냉채족발, 감자탕, 사골우거지국, 짜장, 육개장, 한방오리백숙, 봄동, 뼈다귀해장국, 콩비지찌개 정도입니다.
사골우거지국이랑 뼈다귀 해장국은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데 사실 저 두 가지는 공구보다는 마트에서 사서 먹었어요. 16~17불사이입니다.
그리고 오늘 리뷰할 건 며칠 전에 먹은 한방 오리백숙과 봄동입니다.
오리백숙은 사실 첨 먹어봤어요.
오리는 훈제로 된 것이나 주물럭으로 혹은 들깨 오리탕을 파는데가 있어서 식당에 가서 먹어본 정도인데
오리백숙은 생소해서 한 번 사봤습니다.
그리고 봄동은 늦가을 초봄 경 나오는 배추인데 겨울의 쌀쌀한 바람을 맞고 커서 그런지 더 달큰하고 맛있는 배추예요.
김장용 배추처럼 동그랗게 속을 품고 자라는 품종이 아니라 넓게 펼쳐져서 자라서 속잎도 대부분이 시퍼렇죠.
예전에 저희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는데 겉저리로 만들어서 따뜻한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참 맛있어서 옛날 생각나서 이것도 기회가 생겨 주문해 봅니다.
한방 오리백숙을 가지고 왔을 때 시어머니랑 같이 출타하다 보니 기가 두 배로 빨려서 (^^;) 폰 밧데리가 나간지도 몰랐네요.
그래서 충전하느라 음식들고 온 사진은 못 찍고, 솥에 옮기고 나서야 아차! 하고 사진을 한 방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오리는 항상 부추랑 먹어야 하나봐요.
생부추도 저렇게 통에 가득 정갈하게 담겨서 왔습니다.
시댁에서 식구 넷이 먹다 보니 상차리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서빙한 사진은 없네요.
찹쌀 두 컵을 약간 고슬하게 밥을 지어서 오리 고기만 발라내고 부추를 살짝 국물에 담궜다가 건진다음 찹쌀밥과 국물과 함께 내고, 와사비+연어회 전용 간장을 같이 곁들였는데 맛있더라고요! 완전 찰떡궁합...
그리고 다음 날 남은 국물에다 물을 조금 더 넣고 뼈에 붙은 살을 다 바른다음 파랑 당근 넣고 찹쌀밥 남은 걸 넣고 푹 끓였습니다.
찹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그런지 푹 끓였는데도 알알이 살아있네요 ㅎㅎ
소금 살짝 뿌려서 먹었는데 이 또한 이 추운 날씨에 너무 좋더라고요 ^^
오늘 아침 4도라 안그래도 날이 추운데 한 그릇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얘는 봄동입니다.
엎치락 뒷치락 했는지 통이 좀 엉망이긴 한데...
살짝 달작지근한 봄동이예요~
한 통 이미 다 먹고 두 번째 통...
고고스 주문할 때 한방오리라고 해서 요즘 제 간이 인삼에 많이 민감해서 혹시나 인삼이 있을까봐 문의 드렸더니 서비스로 봄동을 주시네요 허허
오리 백숙 먹으며 따로 간하지 않아도 봄동과 함께 냠냠 맛나게 먹었어요 ^^
그 외에도 요즘 날이 추워서 제 관절이 곡소리를 내는지라 음식하기가 힘들어져서 공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데 사 먹었던 음식들을 나열하자면,
큰 통에 담겨져와서 네 식구가 먹어도 남던 감자탕과 달달하면서도 불향이 느껴지고 간을 기가막히게 잘 잡았던 짜장, 그리고 육개장
감자탕은 큼직한 감자도 멋졌고 맛도 좋았어요.
고고스 음식은 탕이나 찌개 종류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해파리 냉채족발은 제 입에는 진짜 너무 달아서 고고스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지만, 탕 종류를 사 먹고는 첫인상이 바뀌었네요.
오징어 젓갈과 취나물도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해파리 냉채족발처럼 달까봐) 결론적으로는 잘 샀습니다.
너무 맛있네요. 둘다 그렇게 달지 않고 오징어는 쫄깃쫄깃 적당히 매우면서 생마늘도 맛있고, 취나물은 슴슴하니 너무 좋습니다.
MSG에 쩔은 맛이 아니예요!! 건강한 맛 그렇지만 맛있네요👍
육개장도 재료를 충분히 다양하게 써서 맛있게 먹었는데 당면이 없었다면 경상도식 소고기국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 물론 고사리는 경상도식 소고기국에 안들어 가지만 맛이 되게 비슷해서 고향 생각이 났어요.
탕 종류는 마음에 쏙 들어서 앞으로도 꽤 자주 사먹을 것 같습니다.
콩비지 찌개는 아직 냉동실에 있어서 리뷰에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것도 먹어보고 업댓하겠습니다.
요즘 제 저녁메뉴를 해결해주는 Gogos Food 좋아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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