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시드니 맛집은 제 3국? 음식입니다.
무려 아프리카!!
아프리카 나라하면 이집트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를 자주 떠올리는데, 오늘 소개할 맛집은 "나이지리아" 음식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적도 약간 위에 위치해 있는데 아랫쪽에 카메룬 가나 등이 인접해 있고
구글해보니까 무려 세계 6위의 인구를 자랑하는 나라랍니다. 😳 와... 그건 몰랐네요 ^^;
그리고 한국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함께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하면 1~2위를 다툰대요. (나무위키 참고)
그리고 대영제국의 식민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공용어는 영어라는군요.
오늘 소개하려는 음식점 이름은 Summy's Kitchen입니다.
Blacktown에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점심을 먹을까 해서 구글에서 근처 식당을 검색해보니 Summy's Kitchen이 가장 평점이 높더군요. 5점 만점에 5점!
후기에는 온갖 칭찬들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음식도 서비스도 가격도 착하다고.
그래서 궁금해서 가게 된 건데, 나이지리아에 대해 검색해보니 공용어가 영어라 다행이네요.
구글후기에 보니 Summy는 뉴욕에서 35년간 살다가 퇴직하고 호주에 정착하러 왔다고 합니다.
가게 위치를 보시지요.
시드니내에서 Train(지상철인데 지하철처럼 생김)을 타고 Blacktown에 내리면 Westpoint라는 쇼핑몰이 인접해있습니다.
그 1층에 자리하고 있는 푸드코트 안에 들어서면 왼쪽에 있답니다.
나이지리아 상징인 초록 하얀색 초록색 국기를 나이지리아 땅 모양과 함께 떡하니 걸어 놓고
제가 갔을 땐 전통의상처럼 보이는? 초록색으로 도배된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아드님도 면도를 싹 해서 못 알아봤어요 ㅋ
Summy는 미소가 정말 아름다운 중년의 여성분이었는데 활짝 웃으시며 어서오라고 인사해주셔서 진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이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카운터에는 메뉴판은 없고 디스플레이용 음식도 없고 음식 사진과 이름, 가격만 있어요.
주문을 하면 Summy가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서 줍니다.
그 점이 너무 좋았어요.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문제는 저렇게 사진으로만 보니까 별로 감이 안 오는 겁니다.
샘플과 이름, 가격까지 같이 써놔서 같이 보기 쉽게 해놨는데 왜 그렇게 눈에 안들어 오던지... 아마도 음식 이름이 생소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구글리뷰에서 본 메뉴표가 더 눈에 확 들어와 보였어요.
메뉴는 첨 들어 보는 이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 쓰면서 공부를 좀 해봤습니다. 주문 당시엔 모르는 거 투성이로 갔죠 ㅎㅎㅎ...
서아프리카에서 먹는 긴~ 쌀인 Jollof라던가
Yam: 참마라는데 열대 뿌리 채소로 감자랑 비슷한 느낌인데 전분이 많고 속은 건조하며 고구마처럼 달지 않음,
Egusi: 씨앗 종류로 Egusi soup은 야채만 넣기도 하고 seafood나 육류 고기를 넣고 스튜로도 먹는다네요,
Efo: Efo riro라고 불리며 나이지리아식 시금치 스튜,
Markerel 고등어이고,
Akara 튀김으로 검은 눈 완두콩을 후추랑 여러 양념해서 두들겨 공기를 통하게 해서??? 튀긴 것,
Moi Moi 일종의 푸딩인데 검은 눈 콩, 양파, 양념들 넣고 물고기나 계란, 가재를 넣고 찌거나 끓여 만든 푸딩인데 단백질 갑이래요,
Plantain 구워먹는 초록색의 바나나,
Swallow 조리된 녹말, 야채, 곡물로 만든 반죽의 통칭이며 아프리나카나 인도에서는 주식으로 먹고 나이지리아에서는 Fufu(카사바, 참마, 감자나 밀가루로 만든 반죽이라는데 서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많이 먹음)라고 불리네요
등등..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데 대체로 찾아보니 전분이 많네요 음식에.
이렇게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뭘 시켜야할지 몰라서 리뷰들을 쭉 읽어보니 졸로프(Jollof) 라고 하는 쌀밥과 그나마 이름이 익숙한 메인 메뉴에 있는 치킨, 그리고 플렌테인(Plantain)에 대한 찬사가 많길래 두 가지를 시켜봤어요.
가격은 위에 사진은 6개월 전인데 15불이었지만 우리가 갔을 때엔 17불이었고, 고등어와 새우는 그대로 30불이었어요. 몇가지만 가격 변동이 있는 듯.
이 날 시어머니와 함께 출타를 했기에 시어머니는 다른 것을 시키셨으면.... 했지만 따라쟁이 우리 시엄니는 내 것이 맛있어 보인다며 나랑 똑같은 것을 시키심.🙄
맵기의 단계도 물어보는데 0~10까지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게 메뉴에는 Rice+Drumettes라고 되어 있어서 rice는 Jollof라는 긴 쌀(Long grain)이고, Drumettes 저거는 또 뭔가 했더니 한국에선 윙봉이라고 불리는 닭 날개중에 몸쪽에 붙는, 뼈가 1개인 그 부위였어요. 4개 주네요.
그리고 하... 구글에서 본 플렌테인plantain은 제가 구글검색을 폰으로 했더니 한글 패치가 되어 있어서 리뷰가 다 번역되어 나왔는데, 써글 구글...ㅜㅜ
Plantain이 "질경이"라는 거예요.
안그래도 요새 나물이 많이 땡기던 참이라 나물에 관심이 많아서 오!! 질경이를 어떻게 요리한 걸까 싶어서 시켜본 건데...
어디서 질경이로 나물 만들어 먹으면 맛있대서 진짜 완전 혹했는데!!!!
아무리 봐도 초록색이 없어서 튀김옷 입혀서 튀겼나? 전인가? 그랬는데....😭😭😭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Plantain만 검색을 해봤더니 구워먹는 바나나입니다... ㅠㅠ
시드니 마켓에 과일이나 채소를 사러 가보면 이런 시~~ 퍼런 대형 바나나를 파는데 저게 뭘까, 맛은 어떨까? 안 익은 바나나를 사서 가서 후숙해서 먹는건가? 구워먹는 바나나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가? 늘 궁금했는데 이게 Plantain이었어요. 이름을 진작에 찾아 볼 것을!!
바나나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뭐가 다른가 하고 찾아봤더니
플렌테인은 - 바나나보다 크고 과육이 더 단단하며 보통 먹기 전에 요리해서 먹고, 전분이 많고 당분이 적으며 튀김과 같이 짭짤한 음식에 사용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바나나보다 많답니다.
반면, 바나나는 더 작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보통 생으로 먹고 당분이 높고 전분이 적고 보통 바나나브레드 같은 달달한 음식에 사용되고 식이섬유가 플렌테인보다 많다는군요.
질경이는 왜 질경인가 했더니 플렌테인 릴리Plantain lily가 질경이더라고요. 아마도 같은 류인가 봅니다... ㅜㅜ 그래서 나물이 아니라 바나나 구운 것을 먹었지요.
암튼 그리하여 약 15~20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어요.
주인장이 나이지리아 사람이라 그런지 초록색을 매우 좋아하는군요. 포크마저도 초록색입니다 ㅋ
포크가 큼직큼직하니 찍기 좋더라고요. ㅎㅎㅎㅎ 근데 희안한게 음식을 방금 만들어서 내와서 따끈따끈한데도 음식에는 초록색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다 불그스레 하기만 하고 솔직히 사진상으로나 실제로나 그다지 맛있게 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음식을 받았을 때 입맛이 썩~ 돌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구글평점이 높은 것을 상기하며 그 사람들의 의견을 믿어보자 하고 먹었는데!
😱
생각보다 너무 맵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ㅜㅜㅠㅠㅠㅠㅠ😅😲😱😱🥵🥵😭😭😭
아니 한국인 부심 부린다고 주문할 때 매운거 잘 먹는다고 10까지 맵기 중에 7로 시켰는데 꽤 맵더라고요.
입은 매우 즐거웠는데 속이 아팠.....😥
전반적으로 눈으로 보기엔 참 맛없게 보였는데 맛은 진짜 좋았어요!👍👏👏👏
향신료를 뭘 쓴건지 모르겠지만 아주 조화롭게 잘 썼고, 닭고기도 밥도 과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어요. 인정 인정!!
새로운 음식이라 좀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Summy는 주문을 받으면 바로 요리를 해주는 것을 보니 요리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자존심이 있으신 것 같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다만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조심해야 될 게 흰 쌀에다가 나이지리아 음식이 전반적으로 전분이 많이 들어가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
호주에선 혈당 수치 단위가 mmol/L로 정상이 4~8mmol/L인데, 이 날 꽤 많은 "흰 쌀"과 "구운 바나나"를 먹었더니 혈당이 2시간 후였지만 10까지 치솟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오늘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다음번엔 전분과 당분이 적은 음식으로 주문해봐야겠습니다. Moi Moi 같은?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식당이예요 진심!
아! 운영시간을 빼 먹었네요 ^^;
월요일은 휴무이고 나머지는 다 11시부터 문을 여는데 주말엔 5에 문 닫고 목요일은 호주 내 공식 쇼핑데이라(수욜날 주급을 받아서 목요일날 쓰라고 시간이 길다는 말이 있음) 6시까지 하고 화수는 5시 반까지 하네요.
호주 여행을 하시는 많은 한국 분들이 페더데일 동물원 Featherdale Sydney wildlife park에 많이 가시던데, 동물원 갔다가 출출하실 때 독특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Summy's Kitchen을 방문해보세요 ^^
Blacktown이 거기와 멀지 않으니까요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액션 카메라 로드손 Roadxon 5K W1 언박싱 (0) | 2024.08.12 |
---|---|
시드니 맛집: Gogos food 리뷰 (2) | 2024.07.22 |
시드니 맛집: Hand made noodle, Strathfield (0) | 2024.06.09 |
시드니 맛집: No.1 Malatang, Eastwood (1) | 2024.01.30 |
시드니 맛집: Mamak (Haymarket) (1) | 202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