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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차 앞에서 사진 찍고 호기롭게 호텔로 출발!! 했으나... 동서남북 방향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서 그 좁은 공항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았다.ㅋ 렌트한 차를 받으면 주차장 출구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오른쪽 아님! 희안하게 꼭 반대로 가게 되더라..-_-)..
대략 10분 정도를 달려서 율라라Yulara로 가는 길은 식물들도 풍경도 참... 낯설었다. 진짜 사막이구나... 붉은 흙에 엄청 말라보이는 희뿌연 식물들. 그래도 사륜구동이 필요한거 아냐 걱정한게 무색할 정도로 도로는 오면서 본 붉은 도로가 아니고 아스팔트로 쫙깔려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게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더 로스트 카멜 호텔The Lost Camel Hotel. 이름에 어떤 사연이 있어보이는 호텔이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려서 호텔 홈페이지에서 퍼옴.

사실 이 호텔은 메인로드에서 뒷쪽으로 돌아가야 안내 데스크Reception가 있다. 근데 그리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호주는 운전자가 오른쪽에 있고 왼쪽 라인을 쓰기 때문에 왼쪽을 주로 쳐다보는데, 이 호텔 표지판은 오른쪽에 있다.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하나의 큰 타원형인 율라라 동네를 한바퀴 돌고, 경찰서가 있는 것도 보고 주유소까지 갔다가 아차! 여긴 반대편인데해서 되돌아갔다. 더 로스트 카멜 호텔The Lost Camel Hotel로 들어가는 입구에 캐러반이나 캠핑카 같은 차는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데 "Do not entre Cavarans and Motorhomes" 작은 글씨라 확 눈에 안들어 오기 때문에 입구가 아니라는 줄 알고 지나쳐갔는데 거기가 입구다. 길따라 들어가면 ㄱ자로 꺾이는데 주차장도 호텔을 마주보고 길 건너 오른쪽에 있다. 건물 옆에 호텔 주차장인가? 싶게 보이는 많은 차들은 옆에 있는 슈퍼인 IGA에 들른 차량들이다.
캐리어 끌고 체크인하러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안내 데스크에 직원 이름이.. 치히로Chihiro! 아닛???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나는 그 애니를 엄청 좋아해서 영어버전으로 구해다가 영어 공부하느라고 달달달 외우다시피 해서 그만 나도 모르게 내적 친밀감이 마구 뿜뿜.. ㅎㅎㅎ 그래서 초면인데도 혹시 이름을 잃어버린적 있냐고 대뜸 물었더니 막 웃으면서 그런 말 많이 듣는다고, 그 영화를 좋아하냐길래 엄청 많이 봤다고 했다. ㅋㅋ 이번에 울루루 여행을 준비하면서 안 사실인데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이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온다던데 이 먼 타지에서 일본인 호텔 직원을 만날 줄이야.
치히로Chihiro는 간단하게 나의 신분증 조회만 하고 바로 방키를 내줬다. 우리는 2층 204호.

방 키카드Keycard는 이렇게 생겼다. 어딜가나 원주민들 그림 천지다.

호텔 중간에 있는 수영장. 이것도 홈피서 퍼옴.

호텔 1층은 대체로 좁고, 2층은 그래도 꽤 넓은 것 같다. 복도부터도 1층은 좁아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방을 찾아 가는 길에 1층에 수영장이 있어서 오호라!! 머무는 동안 꼭 수영해보리라~ 다짐했다. 생각보다 수영장도 컸음. 
 출구도 많고 계단도 많고 좀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방으로 가는 길 찾는데 애 먹었다. 무려 출입하는 곳이 3군데로 다른 길이 있었다. ㄷㄷ 계속 헤매다가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가장 빠른 길을 찾았다는 슬픈 후문이..-_-;

이 키카드는 당신의 고유한 ID 번호로 보호되어 있다. 당신이 머무는 동안에만 작동하니 더 머무를거면 키카드 코드를 반드시 다시 설정해야 한다. 잠금 장치는 매번 들락거릴 때마다 잠긴다.

키 카드를 문에 대고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핸들 잡고 열면 되는데, 두 명이 묵기 때문에 두 장을 준다.
https://youtu.be/DWiUDOtBojY?si=Vo0sMXhKhzpoDz8I

우리방 204호 소개. 어설프지만 자막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방은 괜찮았다. 칫솔, 치약, 슬리퍼 빼고 다 있음. 샴푸, 바디워시, 물비누, 핸드크림까지 싹 다. 에어즈락 리조트 Ayers Rock Resort에서 전부 관리를 하니 다른 곳도 비슷하게 다 구비해놓았을 것 같다.(만고 내 생각) 구글 후기에서 방에 창문이 없어 답답하다는 글이 꽤 있었는데 그 분들은 1층이었나보다. 우리가 머문 2층방은 창문이 있었다. 센스 돋게도 에어컨도 켜져 있어서 시원했고 TV도 켜져있었는데 이 지역이 호주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원주민 문화관련 내용이었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섰을 때 방 공기가...😣 코가 예민한 내겐 좀 아니올시다 였다. 서양인들 특유의 암내 비슷한 냄새가 방 전체에... 더운 지역이라 여행 와서 다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 것일까? 추측만 함. 나만 맡은거면 그런갑다 할텐데 신랑도 난단다.  
짐을 대충 정리해 놓고 가지고 온 음식 냉장고에 넣고 유일한 마트가 보통 저녁 8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정 시작하기 전에 마트에서 내일 필요한 것까지 먼저 사 놓고 울루루Uluru로 가기로 했다. 
이 더 로스트 카멜 호텔The Lost Camel Hotel의 최대 장점은 아이지에이IGA 슈퍼가 치히로Chihiro의 말을 빌자면 "30초"만에 갈 수 있어서 진짜 편했다.

IGA서 본 한국 식품들. 오뚜기 3분 요리 닭볶음! 돼지갈비 소스라니!

사막이라서 모든게 다 비쌀꺼야. 그래서 저녁만 사 먹고 나머진 집에서 다 가져가자!!해서 바리바리 싸왔건만... 애초에 호텔에 머물 생각이라 다른 덴 알아볼 생각도 안해서 몰랐는데 율라라Yulara 동네 안에 캠핑장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해 먹는지 의외로 요리재료들을 많이 구비하고 있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온다면 진짜 옷만 달랑 들고 와도 될 듯. 그리고 숙소도 요리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하고.
심지어 물도 1.5L가 3불대다. 물론 시드니Sydney에 비하면 두 배긴 하지만 시드니 공항보다 너무너무 싸잖아! 시드니 공항은 600mls가 4불대였다고!

오뚜기 카레 큰 봉지랑 튀김가루 물엿까지 있는 거보고 여기 IGA 사장님이 한국인인가? 싶었다 ㅋㅋㅋㅋㅋ 사라는 건 안 사고 마트 구경에 신났...

진라면컵도 있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 저 카트에 물건 우리꺼 아님.✋

전자렌지에 데워 먹거나 진라면컵 같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이 많았다. 그리고 역시나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 대체로 비쌌는데 사과는 의외로 세일해서 쌌고, 과일을 어떻게 공수하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달고 맛있음. 여기서 이 날 인생 토마토를 샀다...😍
우리는 간식은 있어서 물을 시원한 걸로 좀 더 사고, 신랑이 영 기운 없어해서 에너지 드링크 하나 더 사고 토마토랑 사과를 두어개 사서 냉장고에 채워 넣고 물이랑 에너지 바를 보냉 도시락 가방에 챙겨서 울루루Uluru 보러 나왔다.

호텔 주차장 근처에 피어 있던 꽃

차를 세워둔 주차장 사이사이에 식물들이 있었는데 참 특이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꽃도 신기하고 콩깍지 같은게 달려 있는 것도 신기하고. 새폰이 촛점을 잘 못잡네 🤨 사막지역 식물들은 확실히 독특하다. 나름 살기위해서 저렇게 변형된 것 일테지. 

오늘의 주인공. 크.. 날씨 죽인다👍

그리고 지도를 켜서 울루루 로드Uluru Road를 따라 가는데 캬~~ 엽서가 따로 없네 그냥.. 날씨보소! 쭉 뻗은 도로도 멋지고. 생각보다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어딜가나 바글바글한 중국인들도 거의 못 본 듯. 외려 아시안이네 싶어서 보면 일본 사람들이다. 글고 비도 많이 오지 않으니까 도로 위도 패인 곳 없이 최근에 깐 것 마냥 새것 같다. 

울루루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공원입구 관리소Park Entry Station가 나오는데 공원 출입증을 샀는지 체크를 한다. 톨게이트처럼 양쪽으로 나뉘어서 온라인으로 산 사람은 왼쪽으로 바코드 찍고 들어가면 되고 오른쪽은 직원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사도 된다.
준비편에 소개했듯 3일짜리를 $38주고 두 명 샀는데... 바코드는 한 명꺼 찍어도 들어가지더라는... 심지어 체크도 안했..-_-);;;
이 공원은 달마다 여닫는 시간이 다른데, 계절이 한국과는 반대라 여름인 12월~2월은 아침 5시~ 오후 9시로 가장 길고, 6~7월이 제일 짧게 아침 6시 반 ~ 저녁 7시 반이다. 시간을 잘 체크하고 갈 것. (일출 & 일몰 때문에 시간 체크 잘 해야 함)
※ 울루루 카타추타 국립공원 여는 시간Uluru Kata Tjuta National Park Opening Hours
5:00am ~ 9:00pm 12월 ~ 2월
5:30am ~ 8:30pm 3월
5:30am ~ 8:00pm 4월
6:00am ~ 7:30pm 5월
6:30am ~ 7:30pm 6월 ~ 7월
6:00am ~ 7:30pm 8월
5:30am ~ 7:30pm 9월
5:00am ~ 8:00pm 10월
5:00am ~ 8:30pm 11월 
 

공원 출입 관리소Park Entry Station를 지나면 일몰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울루루Uluru 사진 찍기도 좋게 해놨고, 그 다음엔 로터리Round about 에서 문화 센터Cultural Centre가는 길과 말라 워크Mala Walk로 가는 길이 나뉜다. 문화센터는 7am ~ 6pm 까지 운영하며, 이 지역의 주인인 아난구Anangu 주민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로터리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말라 워크Mala Walk로 가는 길이 나온다.

Mala Walk 가는 길.

우리의 목적은 트레킹이라 말라 워크Mala Walk 쪽으로. 
차에서 내리니 똑같은 모자를 쓴 꽤 연세 있어 보이시는 분들이 대략 스무명 가까이 울루루Uluru 앞에서 웅성웅성 서 있길래 말라워크Mala Walk 앞에 가면 가이드를 받으며 걸을 수 있다는 소식을 어설프게 어디서 읽고 그들인가 하여 가서 가이드로 보이는 분께 같이 갈 수 있나 물어보니, 이런.. 한 발 늦었다. 이미 끝나고 기념촬영하는 거란다.
나중에서야 자세히 찾아봤지만 무료 가이드와 같이 걸으려면 10월부터 4월은 아침 8시에, 5월부터 9월은 아침 10시에 그리로 가야하며, 약 1.5~2시간 동안 걷는데 주차장에서 만나면 된단다. 가이드가 같이 걸으면서 벽화나 원주민 문화 그런 걸 설명해주는데 그 때가 거의 4시였으니 하루에 한 번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쩌면 따로 예약해서 진행한 사람들인가? 모를 일이다.
신랑은 호주에서 나서 자랐기 때문에 마르고 닳도록 들었을 "원주민" 관련 얘기라 어차피 관심이 0.1g도 없기에 우리는 일몰을 보기 전에 울루루Uluru 한 바퀴나 가볍게(?) 돌자고 걷기 시작했다. 물 병 하나만 달랑 들고. 이 때가 4시였다. 

태양이 작열하는 길 위에서 찍어 본 파노라마

※ 울루루Uluru 주변의 7개 걷기 코스  
1. 울루루 기저부 걷기 Uluru Base Walk... 말그대로 Uluru 주변을 한 바퀴 빙 도는 것이다. 난이도 3(보통), 10.6km고 3.5시간 걸림
2. 말라 걷기Mala Walk... 난이도 1(모든 사람 다 가능)이며 2km 정도를 갔다 되돌아옴. 1.5시간 정도 걸린다. 벽화라던가 원주민의 문화를 더 많이 볼 수 있음. 무료 가이드 투어도 가능
3. 쿠니야 걷기Kuniya Walk... 난이도 1(모든 사람 다 가능)이고 1km를 갔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며 30~45분 정도 걸린다.
4. 사구 걷기Dune Walk... 난이도 2(쉬움)이고 500m를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며 45분이 걸림
5. 타링구루 냐쿠니타쿠Talinguru Nyakunytjaku... 난이도 2(쉬움) 해돋이 보는 장소이고 피크닉 장소로도 좋다.
6. 리루 걷기Liru Walk... 난이도 2(쉬움~보통) 2km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림
7. 룽카타 걷기Lungkata Walk... 난이도 2(쉬움~보통) 2km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림
 
우리는 젤 힘든 걸 선택했네..-_-)....
시작부터 땡볕에서 걸었는데 울루루Uluru의 색 때문에 하늘은 더 파래 보이고 울루루Uluru는 더 오렌지 빛 같고.

저 웅장한 바위를 보라

걸으면서 느끼는게 이 바위가 화강암 대리석 뭐 그런류의 단단한 바위가 아니라 무른 사암인 듯.. 빗물에 닳아서 잘 쪼개지고 떨어지는.
윗쪽 지도에 나와있었지만 검은색 빗금 쫙쫙 그어진 곳에는 군데군데 "민감한 지역Sensitive area"라는 푯말과 함께 사진과 비디오를 찍지말라고 되어 있다. 아니, 돌이 예민Sensitive 할게 뭐 있어 싶지만, 주차장이 있는 쪽을 앞쪽이라고 본다면, 저 돌의 앞쪽이랑 오른쪽은 대체로 괜찮은데 왼쪽과 뒷쪽은 오전과 오후에 그늘진 곳으로 가면 습기도 많고 공기가 완전 다르다. 식물도 다르고 심지어 길에 깔린 돌들도 다르다. 앞쪽은 바싹바싹 마르고 길에 깔린 돌조차도 거친데 뒷쪽으로 가면 공기가 축축해서인지 사암이 녹아 내리는 느낌이었다. 부서진 곳도 많고 갈라진 곳도 많고 저러다가 돌사태(?) 나겠네 싶은 곳도 있었고, 얼마나 중간에 떨어져서 나간 건지 상어마냥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은, 조금 섬찟하기도 한 부분도 있었다.
걷는 길도 뒤에 가면 점점 더 돌 보다는 흙가루? 울루루Uluru가 세월에 쓸려서 생긴 가루 같은 걸로 덮혀서 보슬보슬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햇볕이 비치는 쪽으로 나오면 바닥에 자잘한 돌들이 많아지고 크기도 굵어진다.

초반 1시간 정도가 가장 힘들었다.

한 30분 남짓 지나가다 보니 왼쪽에 도로가 있었는데, 걷기 1시간 쯤 지났을 때엔 사실 기저부Base Walk를 걷지 말고, 차를 타고 천천히 가면서 한바퀴 둘러보다가 맘에 드네 싶음 서가지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할걸 하면서 땅치고 후회를 했다. 딱히 드라마틱하게 뭐가 오고 가는게 아니었고, 돌이 워낙 크다 보니 풍경도 천천히 바뀌어서 그나마 걸어서 얻는 메리트는 여기서 아니면 볼 수 없는 식물들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정도. 날이 너무너무 더운데 바람 한 점 없고, 길은 흙길이고, 땀을 흘리니 파리는 엄청 달려들었고 태양은 작열하고 울루루Uluru는 너무 크고!! 끝이 없어!! ㅠㅠ

제일 먼저 본,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어딜 가나 있었던 이 꽃은 나름 살아남으려고 탈색이 됐다. 흰색이어야 빛을 덜 흡수할 수 있겠지 싶다.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 남느라고 고생이 많다 진짜. ㅠㅠ 근데 왜인지 이 곳 사막의 꽃들은 다 털이 많다??????
털이 있으면 열을 덜 받는 걸까? 털 있는 꽃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열 소실 방지를 위해선지 잎이 얇고 뾰족하고 가시가 있는 애들이 많음. 까칠하기는~~~

얘도 꽃잎이 특이한데 털있음

이런 생전 첨보는 꽃도 보고.. 진짜 신기하면서 예쁘다. 살아가는게 기특하고.

얘는 Sydney에 있는 보틀 브러쉬(Bottlebrush, 물병 청소용 솔 모양을 닮아서 그렇게 불림)인 줄 알았으나 아님. 얘도 털이 있다... 신기방기. 역시나 살아 남으려고 잎이 좁다. 
시드니Sydney에 널린 보틀브러쉬는 아래 사진 참고.

그렇다고 털 있고 잎이 좁은 식물만 사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땡볕인데도 털 없이 살아 남은 애들이 있더라.. 대단해👍

시드니Sydney에선 너무 흔한 이 초록초록한 식물이 여기선 참 독특해 보였고, 사막 식물의 특징인건지 콩깍지 같은 열매가 달려있는 애들 또한 많았다. 앞으로 각기 다른 콩깍지 여럿 보게 될 예정이다. 이런 애들은 또 특이하게 잎이 동글동글함. 귀여워 😍
그렇게 얼마나 왔을까 헉헉헉... 하는데 쉼터가 나타났다! 야호!!!!

이 기저부 걷기Base Walk 코스는 일기예보에 낮기온 36도가 넘으면 가지 말라고 한다. 워낙에 덥기 때문에. 우리가 4시경 출발해서 이리로 가고 있을 때 반대쪽으로 도는 사람들(그 사람들은 거의 끝나가는 거지.ㅜㅜ)을 서너 무리 만났는데 우리가 가장 마지막 타자였던거다. 왜 다들 반대로 도는가하며 초조했는데 딱 한 명, 우리랑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사진도 안 찍고 여기도 그냥 패스해서 어찌나 잘 걸어 가던지. 결국 우리보다 훨씬 먼저 가버렸다. 
저기 쉼터의 벤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갔으면 반질반질했다. 여기는 응급시 연락할 수 있는 장치도 있었다. 저걸로 사람 불러서 누가 나 좀 태워가줬으면 싶었다 진심. 이 날 30도였는데 4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는데도 진짜 더웠다 ㅠ 저기까지 가는 동안 가끔씩 있는 바싹 마른 키작은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그늘이 전부다보니 땀도 많이 나고 파리도 걸리적 거리고.

우리...유령같다 ㅋ

석양을 보려면 한 시가 바빴기에 쉼터가 나타나도 1~2분 정도 밖에 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건 첫번째 쉼터에서 위치를 보니 겨우 1/3 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는 것... 시간은 벌써 1시간 넘었는데!! 

가짜 Uluru 정복 중인 신랑씨 ㅋ

가다보니 바닥에 울루루Uluru랑 비슷하게 생긴 돌이 보였다. 신랑이 발을 하나 올려 놓고선 "나 울루루Uluru 정복했어!!" 한다 ㅋ 울루루Uluru는 참고로 등반이 불가능한 곳이다. 
울루루Uluru도 원래 몇년 전까지 등반이 가능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 때도 아난구Anangu 주민들이 매우 신성시 하는 곳이었고 많은 영들이 머물러 있어서 원주민들이 등반하지 말라고 계속 말렸으나 오르는 사람들은 계속 있었고,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이 지역이 아난구Anangu 소유가 되면서는 등반을 금지했다. 그 후로 예전에는 Uluru에 등반용으로 박혀 있던 안전 로프들이 다 제거 되고, 오르지말라는 푯말도 설치를 해놨다. 그래도 오를까봐 원주민들이 지키고 있기도 한다는데 그럼에도 올해 초 일본인 관광객 한 명이 무시하고 오르다가 떨어져서 죽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다. 우리는 지키고 있는 원주민들은 못 봤다. 다만 여기저기 올라가지 말라는 푯말이 꽤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봤던 얘기 중에 하나는 울루루Uluru 주변에 돌을 기념삼아 가져가면 불행해진다는 것이었는데 몰래 가져갔다가 불운이 자꾸 생겨서 저주를 풀려고 돌만 항공편으로 도로 돌려보내는 일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그들의 땅에 여행을 하러 발 들여 놓은 이상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서 하지말라는 건 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게 우리 눈에는 미신 같이 보이고 별 것 아닌 것 같이 보여도 그들에게는 오랜기간 이어온 전통이고 그렇게 하는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테니.

암튼 그렇게 거의 1시간 반이 넘어갈 때쯤 두 번째 쉼터가 나타났다. 두 번째 쉼터 바로 전부터 내 예상대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해서 울루루Uluru가 응달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늘로 들어가면 과장 8g 정도 추가해서 갑자기 기온이 확 떨어지면서 시원하다 못해 추워질 지경(?)이었다. 땅도 점점 보슬보슬해지는게 보이시는가?
두 번째 쉼터에는 마실 수 있는 물 공급을 위한 수도꼭지도 있는데 사막지역이라 물이 귀하기 때문에 쫄쫄쫄 나오는 수준이다. (그래도 있는게 어디야!) 이 때쯤 나는 600mls 병에 물을 거의 다 마셔버려서 저기서 물을 채웠는데 신랑은 먹는 물이라고 적혀 있어도 마시길 꺼려했다. 나는 물을 받아서 한 모금 마셔봤는데... 물 맛이... 썩 좋지는 않았다. 청량감이라고는 1도 없고 붉은 흙이 섞여있는 것 같은? 녹슨 맛? 비슷한 살짝 비릿한 냄새가 났는데 의외로 한국이나 시드니Sydney나 맡을 수 있는 물 속에서 날 법한 약품 냄새는 1도 안났다. 혹시 몰라서 반통 채워서 다시 걸었다.

그늘 속을 걸을 때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한다고 부지런히 걸었는데 이 쪽은 "민감한 지역Sensitive area"라서 길 사진과 꽃사진, 가만히 들어보면 이 쪽에는 새소리도 꽤 들려서 자연을 중심으로 열심히 찍었다. 
https://youtu.be/F7jjDhhOe5o

신랑이 종새Bellbird 라고 하던데 그렇다 치자.. -_-)...

이 꽃이 아카시아 꽃이다. "동구밖~ 과수원길"로 시작하는 노래에는 "아까시"꽃이 맞는 꽃이름이다.

확실히 뒷쪽은 꽃들도 나무도 푸릇푸릇하다 하면서 걸어가다가 어라? 낯익은 꽃이 있다?
아니!! 이것은??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없다는 아카시아 꽃.
예전에 식물 카페에서 호주 식물에 반해서 호주사는 내가 부럽다며, 아카시아 꽃 봤냐고 물으시던 분이 계셨는데 시드니Sydney에서 본 종류 말고도 찾아보니 여러 종류가 있었다. 그 때 마침 호주 우체국에서 호주의 아카시아 사진으로 우표 발행한 것을 우연히 발견해서 샀는데 아카시아 꽃은 하나같이 솜뭉치 같이 생겼다. 그리고 더운 사막지역에서도 산다는 걸 그 때 알았는데, 그 때 검색해서 봤던 아카시아 꽃을 여기서 만나다니! 너무 반가웠다 ^^     
아래는 시드니Sydney에서 볼 수 있는 아카시아 꽃들, 구경해보자

 

 

확실히 시드니 Sydney 꽃들이 싱싱해보인다.

아카시아 우표 시리즈

 
시간에 쫓기니 꽃 사진만 얼른 찍고 석양을 보려고 또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얼마 안가서 세 번째 쉼터가 나타났는데 벤치 하나만 덜렁있다.
주로 그늘이라 그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친화적이고 반질반질한게 고급지다! ㅎㅎ
그리고 사람들이 반대방향으로 많이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면 갈 수록 쉼터가 더 자주 있다.

곧 이어 또 나타난 네 번째 쉼터.

근처에는 이런 작은 웅덩이도 있었는데, 여기에 물이 있다니! 다리도 있다니! 신기했다~~
확실히 뒷쪽이 습해서 그런가보다. 풀들도 무성하고.

이 사진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 돌아 찍은 것인데.. 해가 제법 지고 있어서 마음이 점점 급해졌다.
율라라Yulara 지역은 시드니Sydney보다 30분이 느린 시각으로 이 날 6시 34분에 해가 질 예정이었는데, 내 폰이고 핏빗Fitbit이고 인터넷이 없어서 그런지 시드니Sydney 시간에서 자동으로 페어링이 되지 않아서 일몰을 보려면 내 폰 기준으로 7시까지 가야했는데 이 때가 벌써 6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급해도 가다가 신기한 꽃은 꼭 찍고!
잎이 확실히 아까 시작점에보다 넓직넓직하고 푸릇푸릇하다. 꽃도 털이 하나도 없고.

이전까지는 울루루Uluru와 너무 멀리 떨어져서 걸어서 이게 무슨 기저부 걷기Base Walk야 했더니 나타난, 이름대로 가장 아랫쪽 쪽으로 걸어가는 길. 여기를 지나면서 손으로 울루루Uluru의 바위를 만져봤다. 아마 나 뿐아니라 다 그랬을 듯. 돌은 시원~ 했다 ^^
여기를 지나가면서 불났나? 돌 색깔 시커먼거 보소! 했는데 시커먼 이유가 나중에 나온다. 기억하시라~!

다섯번째로 나타난 쉼터. 여기까진 사람들이 반대로 많이 오는가 보다.. 당시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여기는 룽카타 걷기Lungkata Walk와 쿠니야 걷기Kuniya Walk와 인접해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모양이다.
쉼터가 더 크고, 지붕도 옛날 초가집처럼 만들어져 있고, 벤치는 역시나 반들반들한 나무로 되어 있다. 여기쯤 오니 바닥에 돌들이 서서히 자잘하면서도 점점 굵어지기 시작해서 신랑 신발안에 돌이 자꾸 들어가서 빼내는 중. 

룽카타 걷기Lungakata Walk를 돌면 해가 뽝! 저렇게 정면에 있어서 다시 햇볕존이 되었다.
태양이 유난히 커 보이고 저기 앞에 큰 돌을 뒤에서 볼 땐 몰랐으나 돌아가서 보니

앗! 대형견 머리 같다 ㅋㅋㅋ 그래서 우왓! 멍멍이 머리 같다고 했더니 찬성하던 신랑도 사진찍는 중. 
해가 비치는 폼이 석양이 벌써 시작됐다. 

우리는 울루루Uluru의 석양을 맞이할 준비가 안됐는데 울루루Uluru는 벌써부터 붉어지고 있었다. 마음이 점점 급해졌다.

이 때는 몰랐지만, 여긴 룽카타Lungakata Walk였고 여기 울루루Uluru에 얽힌 이야기가 있었다. 
위 사진에 한 곳에만 여러가지 나라 말로 적혀 있었는데 한국어도 있었다. "울루루의 서쪽면은 북부에서 울루루로 이동한 탐욕스럽고 속임수의 명수인 푸른 혓바닥 도마뱀 룽카타를 떠 오르게 합니다."라고.
그런데 얼마나 오랜 세월 여기에 있었으면 색이 바래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다음부턴 다 영어고, 해가 지고 있어서 나는 일단은 사진을 찍어서 호텔이나 집에 가서 봐야겠다 하고 당시엔 이야기 내용을 빠르게 찍고 지나갔다.

신랑은 룽카타가 뭐야? 하더니 역시 모국어라 저걸 술술술 읽고 지나감. 글을 쓰는 지금은 집에 왔으니 룽카타 이야기를 살펴보자.😄
이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지도가 있어야 함.

문화센터Cultural Centre, 룽카타 걷기Lungkata Walk, 푸라리Pulari 정도가 이야기에 등장한다. 카타추타Kata Tjuta도 등장하지만 지도의 왼쪽 어디에서 왔다고 이해하면 됨.

룽카타 걷기Lungkata Walk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저 지역에 가보면 이 이야기의 유래를 볼 수 있다. 그럼 시작!

푸른 혓바닥의 도마뱀 인간 와티 룽카타가 카타추타 근처에서 왔다. 그는 중간에 물웅덩이에서 캠핑하면서 울루루로 여행했다. 울루루에서 룽카타는 오늘날 문화센터가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서쪽의 높은 동굴에서 야영을 했다. Wati Lungkata the blue-tongued lizard man came from out near Kata Tjuta. He travelled to Ulutu camping halfway at a waterhole. At Uluru, Lungkata camped in a cave high on the western face, looking out over where the Cultural Centre is today. 

룽가타는 바위 바닥 근방에서 사냥을 했다. 그는 배고프고 피곤했다. 푸라리Pulari(Uluru의 머리쪽)에서 그는 다른 사냥꾼으로부터 맞은 창을 끌고 온 상처입은 칼라야(이뮤Emu, 호주의 새의 한 종류로 타조와 비슷하게 생겼고, 국조라 50센트 동전 뒤에도 있음)를 발견했다.  Lungkata hunted around the base of the rock.  He was hungry and tired. At Pulari he found a wounded kalaya(Emu) dragged a spear from another hunt. 

그 도마뱀인간은 돌아다니는 그 새가 다른 사람의 것이고 그것을 잡아서 먹는다는 건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뚱뚱한 사람이었고 그것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그 이뮤를 잡아서 요리하기 시작했다. The lizard man knew the wounded bird belonged to someone else and it would be wrong for him to kill and eat it. Yet he was a fat man and saw it as an easy meal. He killed the Kalaya and began cooking it. 

이뮤를 상처입힌 두명의 판판팔랄라(볏이 있는 방울새:검은갓털딱새) 사냥꾼이 흔적을 따라 가고 있었다. 그 흔적은 바로 그들을 룽가타와 그가 지핀 불로 인도했다. 그 사냥꾼들은 그에게로 다가와서 "우리 이뮤 본적 있어요?" 하고 물었다. The Panpanpalala(Crested bellbird) hunters who had wonded the kalaya were following its tracks. The tracks led them straight to Lungakata and his fire. The hunters came up to him and asked, 'Have you seen our emu?'

룽카타는 이뮤의 조각을 뒤로 숨기며 사냥꾼들에게 그는 아무 것도 못 봤다고 했다. 실망한 판판팔릴라 사냥꾼들은 다시 이뮤 흔적을 따라 사라졌다. 그들은 와티 룽카타가 그들에게 거짓말했다는 걸 알았다.  Hiding the pieces of kalaya behind him, Lungkata told the two hunters he had seen nothing.  The disappointed Panpanpalala men walked away and followed the kalaya tracks again. They knew Wati Lungkata had lied to them. 

그동안에, 룽카타는 가져갈 수 있는 만큼의 이뮤를 모아서 서쪽방향의 높은 바위 안 그의 동굴로 도망쳐서 숨겼던 이뮤 고기 조각을 떨어뜨렸다. 당신은 여전히 울루루의 한 부분으로 이뮤의 허벅지를 볼 수 있다. Meanwhile, Lungkata gathered up what he could carry of the emu and ran westwards to his cave high in the rock, dropping pieces of meat behind him. You can still see the kalaya's thigh as part of Uluru. 

룽카타가 남긴 길은 따라가기가 쉬웠고, 결국 그 두 판판팔랄라가 그를 따라잡았다. 그들은 그의 동굴 아래, 바위의 아랫부분에 큰 불을 지폈다. 그 탐욕스럽고 정직하지 못한 도둑은 연기로 질식했고 화염에 데여죽었다. 룽카타는 울루루 옆쪽으로 굴러 떨어졌고 그가 떨어지며 익은 살점을 돌 위에 남겼다. The trail that Lungkata left was easy to follow, and the two Panpanpalala caught up with him.  They made a huge fire at the base of the rock under his cave. The greedy and dishonest thief choked on the smoke and was burnt by the flames.  He rolled down the side of Uluru, leaving strips of burnt flesh on the rock as he fell

룽카타의 살이 떨어져 나가면서 그는 점점 더 작아져서 결국 하나의 작고 외로운 돌이 되었다. 그 때의 불로 생긴  연기와 재는 룽카타의 몸 위 울루루의 급경사 옆부분에 여전히 얼룩이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욕심과 부정직함은 무슨 일을 일으키는지 일깨워준다. As his flesh came away, Lungkata became smaller and smaller until eventually he became a small, solitary stone. The smoke and ash from the fire still stain the side of Uluru's steep slopes above Lungkata's body. This story reminds us what happens to the greedy and dishonest.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보니 Uluru 아랫쪽에, 우리가 손 댔던 부분이 시커멓던 것도, 걷다 보면 보이는 Uluru의 꼭대기에서부터 보이는 빗물자국인가? 했던 검은색 띠가 있는 것도 이해가 됐다. 거짓말하지 말고 착하게 살자. 룽카타처럼 벌 받는다! 

사막지역은 풀도 참 안쓰럽다. 살기남기가 녹록치 않다. 위로 보다는 옆으로!
가다가 새소리가 한꺼번에 잔뜩 들렸는데 신랑이 이번엔 나뭇가지 위 새 둥지을 발견했다.
https://youtu.be/vYP6ZXjQeDM

새 둥지를 세 개 발견 +_+

한 시가 바쁘지만 그 와중에 또 찍고 ㅋ

일몰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서 돌 색깔이 점점 붉어진다. 원래는 석양보는 장소Sunset point에 가서 봐야하는건데 우리는 코 앞에서 보고 있음 ㄷㄷ

우연히 찍었지만 혹시 저 돌 저거 룽카타Lungkata 머리 아냐? 😳

 

걷다가 마주한 엄청!!! 붉은 울루루Uluru. 이 색을 보려고 그렇게들 몰려오는 것이 아닐까? 진짜 빨갛다.. 하늘은 대비되서 완전 파랗고.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다. 안돼~` 조금만 버텨줘!!

우와 진짜 빨갛다 싶지만,  실제로는 더 빨갛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이 덜 빨갛게 나옴.

해는 진짜 뉘엿뉘엿이고 안돼 안돼를 외치며 점점 마음이 급해져서 열심히 걸었으나 뛰지는 못함. 다리가 아파..ㅜㅜ

울루루Uluru는 석양이 질 무렵 7가지의 다양한 색으로 바뀐다하는데 진짜 저러다 불나겠네 싶게 붉어지는 중... ㅎㄷㄷㄷ

화상입은 피부 혹은 마그마가 굳은 것 같다. 징그럽...😨

직업은 못 속인다 진짜. 지나가다가 이거 보고는 화상입은 피부 같았다..ㅠㅠ 진짜 영락없는 화상 상처 같애 으윽...😫

해는 빠르게 지고 있고, 그 와중에 드디어 주차장이 보였다. 야호!!

이미 일몰이 꽤 진행되고서야 드디어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기저부 걷기Base Walk와 말라 걷기Mala Walk가 시작되는 출발점인 주차장 앞에 벤치가 있어 새빨간 울루루Uluru를 보면서 차에 두고 갔던 물과 간식을 꺼내 먹으면서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있었다. 울루루Uluru는 더 붉어지겠나 싶었는데도 끊임없이 붉어지더니 위 사진을 찍은 기점으로 그림자가 드리우자 제법 어두운 색으로 변해갔다.
아래에 이후의 상황 영상을 올려놨음.
https://youtu.be/eBcJ6CWm7tY

자막을 켜시면 자막도 있습니다. 별거 없지만..^^;

 
그리고 해가 온전히 다 넘어가고는 우리가 걸었던 길의 바깥쪽을 차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이렇게 뒷쪽에서 본 울루루Uluru는 완전 껌껌했는데, 이제 저녁 후딱 먹고 호텔 가서 쉬면 되겠다 하고 가는 길에

불그레한 노을을 배경으로 저 멀리 카타추타Kata Tjuta도 보였다. 울루루Uluru에서 멀지 않지만 우리는 내일 킹스캐년Kings Canyon 트레킹을 앞두고 있어서 얼른가서 먹고 체력을 비축해야 했기에 카타추타Kata Tjuta는 모레가자 하고 가는데, 사람들이 석양 보는 곳Sunset point에서 삼삼오오 차 대 놓고 있는거다.
오잉? 아까 해 다 졌는데 뭐지?? 우리는 이미 코 앞에서 불타는 울루루Uluru를 봤기 때문에 굳이 싶었지만, 신랑이 들렀다 갈래? 묻길래 그래 뭐.. 가보자 했다가... 

와우!! 찍어 놓고 나도 놀란, 인생 사진을 건졌네. 엽서에서나 볼 법한 멋진 사진이다 +_+
여기서 그 불타는 울루루Uluru를 보면 더 신비롭지 않았을까 싶지만, 우린 코앞에서 신기하게도 불타는 울루루Uluru를 봐서 충분히 이 사진을 건진걸로 만족하고 이제 먹방 타임이다!!
하고 가는데 노을보소... +_+ 

크..... 멋지다! 이 지대가 높은지, 아까봤던 노을이 또 지고 있었다. 희안하네... 해지는 거 두 번 보네 ㅋㅋ

하늘이 불탄다.. 불이야~~~```

집으로 가는 길에 어금니 세 개 같다며 킬킬 댔던 카타추타Kata Tjuta. 카타추타Kata Tjuta는 돔이 36개라는데, 내 눈엔 치아 3개로 보임 ㅋ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던 극기 훈련을 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배가 고파진 우리는 호텔에서 거의 반대쪽에 있는 아웃백 호텔 로지Outback Hotel & Lodge에 속해있는 아웃백 바베큐Outback BBQ에 갔다.
가는 길에 글을 읽었고 지도로 대충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간판이라던가 그런건 이미 해가 져서 차 안에서는 잘 안 보여서 차를 끌고 슬슬슬 갔더니 경찰서 앞을 지나는 찰나 경찰서에서 나오던 경찰차 한 대가 갑자기 위용~ 소리를 내면서 우리보고 차 세우란다. 왜???😳 우리 잘못한거 없는데요... 앞에 주유소가 있어서 주유소 한 구석에다가 차를 세우니 경찰차가 뒤에 따라와서 선다. 그리곤 미심쩍은 눈으로 다가와서는 랜덤 블로우 테스트를 진행하겠다 한다. 여긴 40km 속도제한이 있는 도로지만 그보다 훨씬 느리게 차를 슬슬슬 끌고 가니 술 먹고 운전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알콜 함량 테스트를 하겠다는거였다. 우리는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지만, 그 때 이미 시각이 8시가 가까운 시간이었고 의심할 법도 하다 싶어서 순순히 응했다. 시드니에서는 보통 숫자를 1부터 10까지 세라고 하는데 여기는 대롱같은 관을 기계에다 가로로 꽂아서 서서히 길게 불란다. 신랑은 폐활량 자랑한답시고(나는 잘 못하는데 자기는 잘한다고) 있는 힘껏 불었더니 경찰이 너무 세다고 다시! ㅋㅋㅋㅋㅋㅋㅋ 살살 부니 알코올 없음. 나와서 협조 감사하다며 보내줬다. 옆에서 내가 볼멘 소리로 우리 이제 밥먹으러 가는 길이었어요!! 😒 식당을 못 찾아서 슬슬슬 간건데... ㅋ하고 갈 길 가는데 식당은 주유소 지나 얼마 안가서 바로 있었다. 
여기 식당은 호주 여행 카페에서 본 글에서 호텔에 대해 아이디어를 주신 분이 추천해준 음식점인데, 아니나 다를까 율라라Yulara 내에 있는 사람들은 다 여기 모인 듯. 라이브 뮤직에 와글와글 이야기 소리에 고기 굽는 소리에 돗대 시장이 따로 없다. 

아웃백 바베큐 메뉴Outback BBQ Menu.

미리 조사를 하고 왔는데 어째 매뉴 구성이 조금 다르다. 소고기 등심Sirloin부분 먹으려고 했는데 없음. ㅠㅠ 고기 가격이 비싸 보이지만, 여기에 있는 샐러드 바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그리고 고기도 250g 이라고 해 놓고 어떤건 되게 커보이고 어떤건 되게 작아보이고 자기들 마음대로임. 큰 뷔페 접시에 기름종이를 깔고 생고기를 얹고 칼과 포크, 집게를 주는데 고기를 옆에 있는 BBQ 구역에서 구워 샐러드 바 가서 샐러드 두어가지와 감자 구운 것, 옥수수 토막 한 개, 디너롤 한 개 담아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 손이 너무 기름졌고 배가 너무 고팠다 - 후딱 먹어치웠다 ㅋ 음료랑 물은 BBQ파는 왼쪽에 따로 팔고 음식은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금방 소진되서 직원들이 수시로 채워 넣어 전부 싱싱하고 맛있었다. 신랑은 이 날 포트 하우스 스테이크Porthouse steak를 나는 닭고기 가슴살을 주문했는데, 리뷰에 닭고기 맛있다며!!😭 방안에서 나던 누린내가 닭고기에서 남.. ㅠㅠ 닭은 비추. 
그렇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 쓴 비용, 오늘 일어난 일 중 인상깊었던거 수첩에 적고 씻고 나선 9시가 조금 넘었으나 기절했다.
 
2일차 예고 - 킹스 캐년 림 워크Kings Canyon Rim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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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순의 어느 날 내 이메일 함에 젯스타Jetstar 항공 프로모션 티켓 세일 정보가 날아들었다. 다양한 나라의 여러 도시들이 있었고 그 중에 눈에 꽂힌 두 군데! 하나는 시드니Sydney - 인천이었고, 다른 하나는 Sydney - Uluru!!!
인천이야 고향가는 티켓이 편도 200불대라 가격에 너무너무 꽂혔지만 작년에 다녀와서 2년 후에 오겠다고 떠날 때 그래놓고 올해 또 가기엔 좀 그랬고, Uluru는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Once in a life time experience place)이었다. 따로 적어 논 버켓 리스트는 없지만 내 마음속 어디에 늘 자리하고 있던, 가보고 싶은 곳 몇 군데 중에 하나. 하지만 Uluru는 왜인지 다른 곳에 비해 이렇다 할 속 시원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음만 있고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다가 그래, 어차피 언젠가 갈 거면 지금 비행기표가 싼데다가 겨울이라 때가 적기다, 한 번 질러보자!하고 마침 7월 중순에 신랑의 생일이 코앞이라 생일 선물을 핑계대고 7월 7일날 칠칠하게도 질렀다!!! 으흐흐흐~~
신랑은 허락보다 용서가 삼천 팔백 구십배는 쉬운 사람이라 일단 내 마음대로 지른 다음, 일주일 뒤 신랑 생일날 터트렸다...🙄
"내 생일 선물은 말이지.. 우리 8월 말에 여행갈거야..."
"갑자기???? 어디로?"
"응, Uluru"
"거기가 어디야 -_-)"
"호주 중간에 사막이 있잖아, 그 사막에 Uluru라고 지구 배꼽이라 불리는 큰 돌멩이 있어"
"?? 돌 보러 거기까지?"
신랑은 돌보러 간다니 영 마뜩찮아 했지만, 우리가 썸탈 때 둘 다 산을 좋아하는데다 눈맞았던 결정적인 계기가 블루마운틴 트레킹이었기에 사느라 바빠 못 갔던 트레킹을 빌미로 꼬셨다.
"거기 근처에 킹스캐년 Kings Canyon이 있는데 트레킹도 할 수 있고 경치가 그렇게 좋대!"
블루마운틴에 있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신랑의 눈이 Canyon을 듣고 반짝였다.
'좋아.. 걸려들었어!' 😎
무언의 허락 신호를 받아들인 나는 그때부터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울루루Uluru, 이름의 유래와 주변 지역 배경
Uluru를 여행하기 위해서 먼저 Uluru부터 자세히 알아야 했다. 호주 중간에 있는 사막에 지구 배꼽이라는 예명이 있는 커다란 바위돌, 주위를 둘러보는데만 10km에 달하며 땅 위에 올라와 있는 크기보다 아래에 더 많은 부분이 묻혀있다...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였다. 그렇게 언젠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심지어 Uluru가 어느 주에 속해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던거다. 그래서 알아보자 😃

중간에 빨간 풍선이 Uluru가 있는 곳이고 그 옆에 녹색 깃발은 Kings Canyon

Uluru는 하나의 거대한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에 있는 주인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주에서도 아주 건조한 사막의 중심부인 레드 센터Red Centre라 불리는 곳에 있는데 서호주Western Australia와 남호주South Australia, 북부지역Northern Territory가 만나는 곳에 가까운, 서쪽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다. 호주의 중심지로 알려진 엘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에 있는 줄 알았으나 엘리스 스프링스는 Uluru에서 북동쪽으로 335km 떨어져 있으며 차로는 463km로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Uluru의 길이는 3.6km 너비는 1.9km 둘레는 9.4km이고 높이는 348m, 고도 863m로 프랑스의 에펠탑보다 높고 5억 5천만년전에 생겼다고 한다.(참고: Uluru Facts | Uluru (Ayers Rock) Australia (uluru-australia.com) ) 
Uluru라는 이름은 사막의 서쪽 언어중에 하나인 피찬차차라 언어( Pitjantjatjara language )로 호주가 유럽인들에 의해서 발견되기 전부터 쓰이던 이름이었으나, 1873년 유럽인들 중 처음으로 Uluru를 본 탐험가 윌리엄 고스William Gosse가 당시 비서실장격이었던 헨리 에어즈Sir Henry Ayers의 이름을 따서 에어즈 롹Ayers Rock이라고 지었다. 1993년까지 Ayers Rock이라고 불리다가 그 이후에는 Ayers Rock/Uluru로 같이 불리다 2002년부터는 반대로 Uluru/Ayers Rock으로 Uluru를 앞에 써서 지금까지 불린다고 한다. 어느 쪽을 불러도 상관 없지만 Uluru가 속한 공원에서는 Ayers Rock은 쓰지 않고 Uluru라고만 쓴단다. 실제로 모두 Uluru라고 다 쓰여 있었고, 그 지역은 Ayers Rock Resort가 점령!하다 시피한데 공항이름에도 Ayers Rock Airport로 남았다.

Uluru의 지역은 Anangu 원주민들에게 속해 있으며 지역명은 피터만Petermann이고, 동네는 율라라Yulara이다. Yulara에 대부분의 숙박시설들이 있고 Ayers Rock Resort가 장악하고 있어서 그 지역의 모든 호텔&시설들은 어느 곳을 이용하든 Ayers Rock Resort라는 이름으로 이메일이 날아온다. 단, Yulara에 유일하게 하나씩 있는 슈퍼마켓인 IGA 와 주유소인 Shell을 빼고. 그래서 Yulara내에서는 대부분 카드 결제만 받으며, 그래서 카드사용대금인 Surcharge가 있다. IGA는 현금 거래도 한다. 그리고 현금서비스를 받을 일도 없겠지만 혹시라도 필요하면 IGA에서 100불은 현금서비스Cash out 받을 수 있다. 유일한 주유소인 Shell은 카드 결제를 해도 Surcharge가 없었다.
Ayers Rock Resort가 그 일대를 장악해서 좋은 점은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버스Suttle bus가 있다는 것. 하얗고 큰 버스인데 AAT Kings라고 쓰여진 차가 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면 잡아타면 된다. 예약이 필요 없으며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Yulara 지역= Ayers Rock Resort가 있는 모든 숙박업소과 캠핑장, 낙타 농장Camel Farm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돈다. 다만, 공원 출입을 위한 Park pass가 필요한 울루루와 또 다른 돌덩이들(!)인 카타추타Kata-Tjuta까지는 가지 않음.   
 
울룰루Uluru- 카타추타Kata Tjuta 국립공원National Park

내가 한국에서 살 때부터 알았던 Uluru는 해외에서도 호주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명소중에 하나지만, 거기에는 Uluru만 있는 게 아니라서 Uluru 여행 관련 정보를 찾다보면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란 이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내 관심은 Uluru인데 왜 자꾸 카타추타Kata Tjuta가 - 이름도 어려운- 따라붙나 했더니 윗 사진에 보이듯이 Ayers Rock Airport라고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름이 코넬란Connellan Airport인 공항과 Yulara 동네를 제외하고는 같은 국립공원에 묶여있어서 계속 붙어다닌다. 그런데다 위치도 비교적 가까워서 그 동안 저 바위들의 존재를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같은 바운더리내에 있다. Kata Tjuta는 36개의 빨간색 돔dome으로 이루어진 돌산의 집합체로 "Mount Olga" 혹은 "The Olgas"라고도 불린다. 지도상에는 가까워 보이지만 Yulara에서 Uluru는 25km 떨어져 있어 차로 25분 정도 걸리고 Kata Tjuta는 50km가 넘어 40분 가까이 걸린다. 
여담이지만, 위에 사진에서 보면 공항이랑 Yulara가 Ayers Rock Resort에 속해있는 곳이라 셔틀버스도 거기까지만 다니는 것이고 낙타농원도 Yulara마을 바로 옆이라 셔틀이 태워다 주는 것.
Uluru와 Kata Tjuta National Park를 여행하려면 Park Pass를 사야 하는데 (Park Pass 사는 곳:  Uluru-Kata Tjuta park passes |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parksaustralia.gov.au) ) 이 지역은 사막이라 구경할 거리가 많지 않다보니 "도" 아니면 "모"다. 3일짜리 다음은 1년짜리...😳 대부분은 3~4일간 머물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3일짜리는 $38/호주달러/18세 이상, 1년짜리는 $50이며 Northern Territory지역 주민의 차는 $109이다. 18세 미만은 어린이로 보고 무료! 여행사나 합법적인 여행대행사는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전체 예약의 5%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Park Pass는 톨게이트처럼 지도에서 Park Entry Station이라는 곳에 직원이 상주하면서 티켓을 팔기도 하고 미리 온라인으로 샀다면 바로 바코드 찍고 들어갈 수 있게 길이 나뉘어져 있다. 
공원안에서는 드론 촬영과 캠핑, 동물 출입이 금지이고 불을 사용하거나 땔감사용도 금지다. 가보면 알겠지만 진짜 건조하기 때문에 여차 하면 큰불 남.
Uluru 근처에서는 여러가지 걷는 트렉이 있는데 Mala Walk, Uluru Base Walk등 본문에서 자세히 소개하겠다.
Kata Tjuta도 Valley of The Winds와 Walpa George Walk 같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이 역시 본문에 소개를 할 예정이다.
 

빨간 풍선: Ayers Rock 공항, 하트: Uluru, 노란 별: Kata Tjuta, 녹색 깃발: Kings Canyon이고 호주의 정 중앙점인 Alice Springs는 오른쪽 위다.

킹스 캐년Kings Canyon
Kings Canyon은 와타카 국립공원Watarrka National Park내에 위치해 있으며, Yulara에서 차로 306km 떨어진, 3시간 정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우리의 목적은 Kings Canyon안에 Rim Walk로 300m 정도 높이에 커다란 사암벽을 가진, 협곡의 한 부분을 360도 빙 둘러가며 걷는 코스다. 총 6km에 달하고 기후에 따라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는 어려움이고 Rim Walk 중 협곡의 중간 지점에 뜬금없이 에덴의 가든Garden of Eden이라 불리는 곳도 있다. 돌구멍에 물이 채워져서 오아시스처럼 있고, 보기 드문 식물과 새들이 사는 곳이다.
Rim Walk도 Uluru처럼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는데 Rim Walk 시작점부터 500여개의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크기와 위치의 돌계단을 오르고 시작하기 때문에 초입이 제일 힘들고, 사이즈가 제멋대로인 돌에다가 큰 바위 위, 바위들 사이도 비집고 지나가면서 나머지 코스는 그럭저럭 다닐만하다. 그리고 중간에 Canyon을 가로질러 내려갔다가 올라가는데 그 때 난간과 함께 계단이 있는데 초입의 돌계단에 비하면 어렵지 않은 편. 계단 수도 초입처럼 한번에 쭉 연결이 아니라 중간에 끊어져 있고 총 합이 100개가 되지 않는다.  Kings Canyon Rim Walk는 트렉의 거리가 길고 이 일대도 사막지역이라 낮에는 태양이 작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침 일찍 등반을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낮기온 예보가 36도가 넘어가면 Rim Walk 초입에 있는 게이트를 아침 9시 이후에는 닫아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시부터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레인져Ranger라고 불리는 관리요원들도 주 5일을 Rim Walk 루트를 똑같이 걸으며 체크 하고, 초입에서 게이트를 지키며 짊어지는 가방에 최소 물통 2개와 여분의 간식, 모자, 편한 신발을 신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관광객들은 돌려보내기도 한다.   
   
항공권과 호텔

신랑 허락없이 일단 지르고 본 이번 여행은 신랑 생일 선물이었기에 무.조.건 신랑에게 맞춰졌다. 신랑이 주중 5일은 빡세게 일을 하고, 주말과 매 달 첫째 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이번 여행이 가능했다. Jetstar는 호주 국내선 저가항공인데 주말에 반짝 며칠간 세일을 해서 예약가능 날짜가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뿐인데다 Uluru는 사막지역에 있어서 여름에 기온이 매우 높이 올라가므로 가려면 겨울에 가야한다는 정보를 어디서 보고 옛날부터 알고 있어서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인 호주는 8월말 9월초가 많이 춥지도 많이 덥지도 않아서 옳다구나! 하늘이 나에게 가라고 등떠미는구나~~ 하고 신나서 덥석 표를 끊었다.
지금 생각하면 항공권 세일가격에 영향을 받지않고, 만약 내가 여행 최적기를 예약해서 간다고 하면 7월말 8월초였다면 낮에 활동하기가 좋고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추웠겠지만 훨씬 여행하긴 좋았을 것 같다. 예약할 당시엔 7월 초라 날씨를 검색했을 때 8월 마지막날의 낮기온이 24~26도 아침 저녁으로는 6~7도로 예보하고 있었다. 이미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지만 그 정도면 괜찮네 하고 바로 겟!!
Uluru 항공권은 보통 편도 $180불 정도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본 항공권은 Jetstar로 편도 $99 이었다. 반값이잖아? +_+ 하고 덥석 물었으나....
보통 저가 항공권이 그러하듯 이 항공권은 기내 7kg 무게 빼고 거의~ 아.무.것.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Yulara는 Sydney보다 30분이 늦은 타임 존을 쓰고 있고, 비행 시간은 3시간인데 오전 10시 35분 출발이라 점심 시간을 지나기 때문에 생일선물인데 쫄쫄 굶기고 불편하게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캐리어 무게 20kg 추가를 하고, 기내 음식을 추가하고, 3일이지만 여행자 보험을 추가하고, 다리를 펼 수 있게 좌석 앞뒤 공간이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추가하고, Jetstar 클럽에 가입하면(1년에 $65, 연장시엔 $55) 호텔 선정시 멤버 할인되고 바우처도 주고 어쩌고 해서 거기도 가입했다. 호주 여행 카페에서 몇 개 안되지만 본 Uluru 여행기에서 추천하던 호텔이 Jetstar 호텔 리스트에 있길래 그것도 하고.. 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Starter Plus에 자리 조금 넓은 곳upfront seat 을 한 자리에 11불씩, 왕복 44불 포함해서 비행기 삯에 클럽 가입에 호텔까지 Visa 카드로 $1556.84를 썼다. 😲 호텔 가격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주말인데다가 아직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시간대여서 하룻밤에 $400대 중반이었던 듯...🤔 

젯스타 클럽 혜택: 세일시 먼저 선점할 수 있고, 멤버 가격이 있고, 캐리어랑 자리 20% 할인해주고 동행 4명까지 혜택에 $50 젯스타 호텔 바우처에 젯스타 파트너의 좋은 딜을 받을 수 있다 뭐 그정도인 듯.. 굉.. 굉장한데? 이래서 가입했구나..ㅋ

아니... 시작은 편도 $99 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느낌, 뭐지...? 뭔가 거대한 덫에 발을 잘못 들여놓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미 저지른 일 어쩌랴. 강행이다!!
참고로 Uluru행 국내선은 콴타스Quantas(젯스타의 자회사임),젯스타 Jetstar, 버진 오스트렐리아Virgin Australia만 간다.
Jetstar로 끊긴 끊었는데 끊어 놓고 이러저리 살펴보니... Jetstar는 싼 대신에 지연과 결항으로 악명높은!!!! 😨 항공사였다... 이런 제길슨... 😭 Jetstar 리뷰를 검색해보니 지연에 대한 불평이 대부분이며, 악플이 악플이...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연률 100%에 도전하는 회사란다.... 하.하.하... 실제로 Sydney - Melbourne간 지연률은 70% 정도에 달한다나.. 가장 많았고, 그나마 Sydney - Ayers Rock은 거의 못 본 듯.  망함을 직감하고서 진짜 불안했지만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은 Ayers Rock행은 괜찮을거야라며  Jetstar 비행기 지연율 이런 정보들 찾아보다가 나쁜 소식들만 즐비해서 그냥 운에 맡기고 안쳐다 보기로 했다. 될대로 되겠지... 🙄
 

빨간 풍선이 The Lost Camel Hotel이다. 잃어버린 낙타 호텔이라니.. 이름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겨..🤔

어느 호주 여행 카페에서 추천했고, Jetstar에서 본 호텔은 The Lost Camel Hotel이다. 위 지도에서 보이듯 호텔 건물이 여러채에 둘러 싸여있고 중앙에 수영장도 있으며 바로 아래엔 렌트카 업체도 있고 IGA 슈퍼도 인접해 있어서 위치가 아주 좋았다👍 평점도 5점 중에 4점이고 3성 호텔이라 만족. 보통은 가서 내가 직접 요리하지만, 생일 기념 여행가서까지 여행으로 피곤한데 요리하느라 힘들지 말자 싶었고 마트도 가까우니 사먹자 ^^ 하고 호텔로 정한 것도 있다. 
 
교통편과 액티비티

참고자료: Ayers Rock And Uluru Tours With Uluru Segway Tours

항공권과 숙소를 한 방에 해결했으니 이제 교통편과 가서 즐길 액티비티를 정해야 한다.
네이버와 구글을 통해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보니 AI가 Uluru관련 다양한 것들을 추천해줬는데, Uluru랑 Kata Tjuta만 볼 것이냐 Kings Canyon도 볼 것이냐 그리고 Uluru도 걸어서 볼 것인지 자전거나 Segway라 불리는 기구를 타고 둘러볼 것인지 결정을 해야 교통편도 정할 수 있다.
※ Uluru 근처에서 할 수 있는 10가지  Top 10 things to do around Uluru (northernterritory.com)
크게는 차를 렌트를 하는 방법과 AAT Kings라고 위에서도 언급했던 셔틀과 똑같이 생긴 관광버스를 예약하면 관광지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는데 어떤 것도 싼 것이 없었다.
최근 나의 체력이 저질이 되는 바람에 원래는 관광버스타고 Uluru 가서 Segway를 타고 한 바퀴 돌거나 걸어서 조금만 구경하고, Kata Tjusta와 Kings Canyon도 그렇게 갔다오고 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가격이 뭐든 다 $200 언저리였다.  뭘 집든 간에 다 $200/두 당. 문제는 엑티비티 한 가지만 해도 둘이 $400정도인데 그 정도면 버스비 따로 엑티비티 한 가지만 해도 이미 차렌트 가격을 넘어서고 오고가는 비용과 단체 활동과 시간 제약 그리고 가동성이 떨어져서 2박 3일이지만 만으로 이틀뿐인 우리는 비싸더라도 우리끼리 편하게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차를 렌트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그래서 신랑의 생각을 물으니 신랑도 헬리콥터를 타보고 싶다더니 과감히 엑티비티를 포기하고 차렌트를 하고 트레킹 하는 것 위주로 결정했다.
그래서 Ayers Rock Airport에서 차를 빌릴 수 있는 업체를 물색을 하니 대략 세 군데가 나왔는데, Hertz, Avis, Thrifty였으나 문제는 Hertz만 주말과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영업한다...ㅠㅠ 선택의 여지가 없음. 주 7일, 9시부터 4시까지 영업. 
세 군데 모두의 구글 평점(호주는 어딜 가든 구글로 찾아보면 자세하고 리뷰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편해서 미리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을 읽어봐도 그나마 Hertz가 가장 나아서 일단 안심하고 Hertz로 예약했다. Hertz Car Rental Locations - Ayers Rock Uluru Airport
차는 어차피 사람 둘인데... 짐도 많아봤자 2박 3일인데 크게 필요하겠나 싶어서 제일 작은 차로 골랐고, Suzuki회사의 Swift와 같거나 비슷한 싸이즈(호주에서는 일본차가 굉장히 싸고 튼튼한 이미지라 일본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Swift는 한국의 모닝, 스파크 정도의 경차임)가 가장 작은 거였고 1.35%의 카드 surchage를 포함, $467.48을 지불했다. 이 가격에는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보험이라고 소개한 게 Loss Damage Waiver, Meximum Damage Waiver 보험인데 두 가지 중에 뭐가 더 나은지도 모르겠고 설명을 더 들어야겠어서 픽업할 때 해야지 하고 남겨놨고, 추가 운전자 등록도 추가 운전자 1명 등록당 하루에 $5.50 있었는데 주소지가 동일한 거주자는 추가 등록비가 없지만 신랑이 면허증 주소 업댓을 하지 않아서(최근에 이사함) 운전면허증 주소가 나와는 달라서 결국 가서 해야됐다. 그리고 기름값을 미리 업체에서 사고 안 채워서 반납하는 방법, 혹은 그냥 풀 탱크로 받아서 풀 탱크로 반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멀리까지 갈 거라서 풀 탱크로 받아서 풀 탱크로 반납하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업체에서 사면 리터당 $4불이라 더 비싸기도 하고.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을 하고, 하루에 허용된 거리는 100km포함이며 그 이상은 $0.25/km로 추가가 된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하지만 구글 평점에서도 느꼈지만 여기 직원들은 일일이 다 조건이 어떤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예약을 할 때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꼭 꼼꼼하게 다 읽어봐야한다.
구글 리뷰에서 읽은 Hertz 서비스의 문제점은 직원들이 '떠먹여주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내가 알아서 다 찾아보고 공부해가야 코 베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기름Fuel 문제였다. 예약을 진행하다 보면 단계마다 느낌표 표시가 있고 거기를 누르면 부연 설명 창이 뜨는데 꼭 읽어야 한다. 중요함!!! 렌트시 풀 탱크를 받아서 여행한 후 반납할 때도 똑같이 연료를 가득 채운 후에 "영수증도 같이 반납"을 하라고 되어 있다. 이 설명은 느낌표 표시를 눌러서 봐야지만 나오는 정보이고, 귀찮다고 읽지 않았다가는 봉변을 당한다. 본인들은 풀 탱크로 반납했다고 해도, 차의 계기판은 Full 표시지만 수 km를 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 렌탈 업체가 영수증 반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공항근처 유일한 주유소 Yulara에서 공항까지 10분 정도 가서 반납하는데 드는 기름을, 혹은 Full로 채우고 좀 돌아다니다가 반납해도 Full로 보일 수 있는 계기판의 특성때문에 렌트 회사에서 주유한 증거인 영수증이 없으면 풀 탱크에서 모자라는 기름을 꽉꽉채워 넣고 그걸 L당 $4로 계산해서 렌트시 보증금으로 거는 $200에서 까버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풀 탱크 채웠는데 왜 돈 떼 가냐고 항의글이 많았다. 하나같이 본인들이 영수증 반납 안했다는 건 까마득히 모른채.

AAT Kings shuttle버스. 그 앞에는 렌트 나갈 차들

그래서 혹시라도 Ayers Rock Airport에서 렌트를 할 예정이라면 공항 픽업 공항 드랍보다 Yulara내에서 차를 픽업하고 드랍하는게 더 싸게 먹힌다. 왜냐면 공항에서 Yulara까지는 어차피 무료 셔틀이 20분마다 다니고, 여행지를 다 돌고 주유소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기름 넣고 바로 반납하면 공항과 Yulara사이의 왕복 기름값을 버는 것이다. 왕복 20분 정도인데 뭘 그걸 가지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는 사막 한 가운데이고 Yulara의 Shell 주유소에 무연 가솔린 91이 $ 2.699/L, Kings Canyon에는 95만 있는데(호주는 무연 가솔린 뒤에 번호가 있는데 번호가 높을 수록 비쌈.) $2.89/L였다. 35L 정도 넣고 100불 정도 나와서 깜짝 놀랐음.😳 이런 사정을 몰랐던 우리는 Ayers Rock Airport에서 빌려서 Airport로 반납하고 후회했다.......😤
그 외에도 포함되는 사항으로 Location fee(아마도 공항이건 타운이건 주차를 해놔야 해서 드는 비용), Total Sales Tax(총 판매 세금), Vehicle Rego fee(차 등록비), Admin Recovery(이건 뭔지 잘 모르겠..), 주행거리100km/day와 우리의 경우 공항가서 직접하느라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험insurance, 추가 운전자additional driver와 렌트회사에서 기름 구입fuel purchase은 포함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꼼꼼히 읽고 수첩에 요점 정리 딱딱해서 실전에서는 정신차리고 렌트 잘 하자고 적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서 짐 찾고 신랑 챙기고 사람 와글와글하고 정신 없다 보면 놓치는게 생기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명 계약서에는 Location fee포함이라고 해 놓고 막상 집에 와서야 제대로 체크 한 거래서와 영수증에는 Location fee를 떼갔기에 문의 메일을 보내놨는데 이건 아직 진행중인 사항이라 본글에서 풀도록 하겠다. 여행이 시작되면 정신이 없으므로 미리미리 대비를 잘 해야 한다 진짜. ㅠㅠ
액티비티는 렌트카에 올인했기 때문에 이번에 따로 예약 한 건 없고 Uluru 주변을 걷고 Kata Tjuta에 있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을 걷고 Kings Canyon의 Rim Walk를 걷는... 어쩌다 보니 여행 테마가 생일 선물이라고 쓰고 극기훈련이 되어버렸다 ㅋㅋ 그 외에 이 지역은 Yulara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어서 은하수 보는 것과 오며가며 일출, 일몰 보기 정도로 하고, 저녁은 신랑이 좋아하는 바베큐를 이틀간 마음껏 먹기로 했다. 
여기까지 예약을 다 하고 보니... 비행기 삯이 젤 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약들

 
그 외 챙겨야 하거나 조심해야할 것들
이 지역은 여러번 언급했듯이 매우 건조한 사막이다. 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기는 없고 파리가 미친듯이 날아다녔다.
그래서 필수로 모자 위에 덧 씌울 수 있는 모기/파리 기피용 그물, 긴 옷, 썬크림, 썬글라스, 모자, 백팩, 충분한 물과 간식, 그 외에는 본인이 필요한 데로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시드니Sydney,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등 어느 도시건 국내선이라면 국제선과 달라서 호주 내에서 가지고 타는 음식은 허용되는데 국제선에선 엄두도 내지 못할 물과 과일조차도 허용이 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뜨거운 음료나 술은 안되지만 마실 물은 집으로 올 때 두 병을 기내에 가지고 탔는데도 됐고, 집에서 싼 김밥이라던가 샌드위치, 사과와 같은 과일, 토마토와 오이 같은 채소도 전부 다 통과되었다.
약도 지병이 있어 먹고 있는 약이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체크도 안하고 통과 됨.
아래는 Qantas와 Jetstar의 금지 품목과 직원이 체크하는 품목들이다.
데스크에서 체크인 할 때 붙어 있으며 세관을 통과할 때도 문제가 되는 것들이다.

금지 물품: 주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인데 전부 비행기에 가지고 탈수 없다. 
락스나 오븐 청소용 세제, 부탄가스와 가스통, 차나 오토바이용 배터리, 폭죽과 파티용 폭죽, 차 기름과 기름이 함유된 페인트, 가스 실린더는 28g/50ml이상, 페인트 벗기는 액체와 과산화수소, 후추 스프레이, Mace는 뭔지 모르겠고, 발란스 잡아서 타는 보드와 불꽃이 이는 총, 화약 같은 것과 해충 스프레이와 불꽃놀이(펑 터지는 거 말고 불꽃이 잘게 타는)   

공항에서 Jetstar 직원에게 체크해야 되는 물품으로 위험하긴 해도 특정한 운반 기준을 잘 따르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다. 
탄약, 눈/산 사태 구조 가방, 배터리와 여유의 파워뱅크, 이산화 탄소통, 드라이 아이스, 안쪽에서 연소하는 엔진들, 라이프 자켓, 이동보조기구들, 캠핑용 스토브, 의료용 산소, 열을 일으키는 기구들, 전동 공구들 
위 사진에 해당하는 물건을 가지고 여행할 에정이면 Quantas의 위험한 물건 가이드(Jetstar의 자회사라서 동일한 가이드를 씀)에 따라서 패킹을 해야 하고 Quantas 위험 물건 가이드를 따랐고 허락을 사전에 받았더라도 반드시 Jetstar 직원을 공항에서 알려야 한다.
그리고 추가 금지 물품이 있는데

 무기가 될 수 있는 스프레이나 테이저 건 같은 전기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 호버 보드와 같은 셀프 발란스 보드, 대용량 충전용 백인 Smartbag은 배터리가 가방과 분리되는 것만 가지고 탈 수 없으며 일체형은 불가하다. 전기 스케이트 보드나 스쿠터도 160Whrk 가 넘거나 혹은 리튬 배터리가 101Wh와 160 Wh인데 미리 승인 받지 않았으면 불가
스마트 백은 배터리가 분리 되는 것만 가지고 탈 수 있으며, 분리되는 배터리가 2.7Wh 혹은 리튬 금속이 0.3g 이하로 포함된(예를 들어 air tag 같은) 것은 부치는 캐리어나 기내용 캐리어로 가지고 탈수 있고, 스마트 백 배터리가 2.7Wh 이상이거나 리튬이 0.3 g 이상 되는 건 배터리를 분리해서 가방은 부치는 캐리어로 가져갈 수 있고 배터리는 기내에 가져가거나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으면 기내용 캐리어에다 가져갈 수 있다.>> 아니 분리 안되는 건 안된다며... 그렇답니다. -_-)     
 
짐쌀 때 챙겨야 할 것들 
우리는 호텔에 머무르기로 해서 음식은 다 사먹어야 하기에 Jetstar표를 구할 때 Starter Plus로 한 끼는 기내에서 $15 짜리 바우처를 줘서 그걸로 오고 가며 한 끼씩, 두 끼를 떼울 요량이었고, 제대로 사 먹기로 한 이틀 저녁의 두 끼는 제외하고 나머지는 어차피 둘이 합쳐 캐리어 40kg 포함에 기내용 7kg씩 또 있어서 집에서 음식을 좀 가져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것들은:
- 여권(호주 거주자는 국내선이라 필요없지만 해외서 들어가거나 외국인이면 필요함)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ID 증명용 신분증, 항공권, 신용카드, 여행자 보험
- 주방용품: 보온물통(컵라면용), 젓가락4, 숟가락2, 도시락 가방(보냉기능 있음), 여분의 비닐봉지 대략 5~6개(쓰레기 처리용, 음식 분리해서 보관용), 쇼핑백(보냉기능 있는 걸로)
- 식료품:  컵라면 4개, 컵 떡국 2개, 600mls짜리 생수 4병(물병 재활용+Kings Canyon트레킹에 개인이 2병의 물을 지참해야해서 겸사 겸사 가지고 감), Oats 두 끼 분량(신랑이 아침식사로 요거트랑 섞어 먹음), 내 식사 Granola(각종 곡물을 볶아서 약간 달달하게 뭉쳐 놓은 것), 프로테인 넛바nut bar 12개, 떠나는 날 가면서 먹을 전 날에 싼 김밥 세 줄과 냉동된 김치 주먹밥(샀음) 2개 >> 결론은 음식을 너무 많이 가져갔음.. 컵떡국이랑 컵라면 2개는 먹지도 못했고 Granola도 그대로 남겨왔지만 트레킹 중에 필요한 간식이었던 넛바는 12개를 꾸준히 다 먹었음. 물은 가져간 600mls 4개로 모자라서 1.5리터 3병과 600ml 짜리를 두 개를 더 사서 600ml짜리 다 마시고 나온 공병과 기내에서 받은 350ml병에 부어서 가지고 다니며 마셨고 그 외에로 신랑은 에너지 드링크랑 과일을 식료품에서 사서 먹었음. 
- 위생용품: 스킨, 로션, 치약, 칫솔, 샤워타올, 비누, 빗, 데오도란트, 썬크림, 알로에 스프레이(화상치료용), 탈취 스프레이(바베큐 냄새 제거용) >> 바베큐 공간이 오픈형이라 옷에 냄새 거의 안 배였... 오히려 땀냄새 제거로 썼다 ㅋ
- 의약품: 설사 멈추는 약, 진통제, 밴드, 후시딘, 반창고, 가위, 구토 멈추는 약
- 전자기기: 보조 배터리, 폰 충전기, 삼각대, 셀카봉, 휴대용 저울(캐리어 무게 재는 용), 액션 카메라와 그 악세서리들, 휴대용 스피커(노래듣는 용), 멀티탭(충전할 기기들이 여러개라 들고 갔으나...무용지물)
- 의류와 신발: 챙이 크고 끈 달린 모자, 목폴라나 머플러(화상방지용), 장갑(화상방지용), 쿨 토시(화상방지용), 긴 윗옷 2(두꺼운 것 하나, 얇은 것 하나), 긴 바지2(입고간 것 빼고 트레킹 때 입을 것과 호텔에서 편하게 입을 옷 헐렁한거 하나), 짧은 소매 2(날이 춥거나 더우면 겹쳐 입고 벗을 요량으로), 점퍼1, 속옷 2벌씩, 트레킹용 양말 2개, Fly net(파리 방지용 그물) 2개, 슬리퍼 2켤레(샤워하거나 호텔 내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 운동화는 최대한 편한 걸로 신고 감.
※날씨가 7월초에 본 것과 다르게 8월 말에 춥다 덥다하다가 우리가 가기전 날에 Yulara가 37도를 찍고 우리가 간 날은 다행히 조금 덜 더웠는데 첫날은 최고기온 31도, 둘째날은 34도라 해 놓고 당일에 36도를 찍었고, 셋째날은 30도 였다. 밤에도 15~6도 이상이라 혹시 몰라 가지고 간 두꺼운 옷은 입지 않았고 얇은 윗옷은 짧은 옷 위에 덧입었더니 땀이 확실히 덜 배어 트레킹 할 때마다 햇볕 가리개용으로 잘 입었다. 긴 옷은 짧은 옷 위에 입어서 열고 닫을 수 있게 셔츠형에 칼라가 있는 것으로 추천👍   
- 기타: 트레킹용 지팡이 1쌍, 썬글라스, 백팩 2개, 타올 작은 거 2개(혹시 어디 물에 들어가고 할 때를 대비용), 손수건 2개(트레킹시 땀닦는 용), 기록용 수첩, 볼펜, 집게(영수증 모으는 용도), 귀마개(숙면용), 마스크(사람 많은 곳에 코로나가 재유행이라고 해서 예방목적), 물수건, 색백(Waist bag, 폰, 지갑, 수첩, 영수증, 지도나 안내 팜플렛 같은거 간단히 넣어다니기 좋음)
 
우선 여기까지 준비과정이고, 더 생각나는 것이나 빠뜨린 것이 있다면 첨부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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