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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날이 왔다! 으흐흐흐흐...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일생 일대의 여행. Uluru로의 여행.
오늘 일정은 무사히 Sydney서 국내선을 타고 Ayers Rock Airport에 내려서 차 렌트를 하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오늘 일정에다 내일은 새벽에 일찍 나서서 늦게나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먹을 거 마실 거 장을 봐 놓고 Uluru 구경하고 Yulara 내에서 저녁을 먹는 것까지이다. 
사실 오늘의 여행을 위하여 준비한 건 준비편에 있는 것만이 아니다. 이번 여행을 다시는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 간김에 뽕을(!) 뽑으려고 액션 카메라도 샀다. 문제는 많이들 쓰는 고프로가 아니라 구글로 액션 카메라를 검색하다보니 어느 외국인이 블로그에 "2024년 액션카메라 성능 비교"글을 올린 것을 봤는데 거기서 무려 1등한, Roadxon에서 만든 "5K W1" 이라는 모델인데.. 문제는 이 액션 카메라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내가 이 모델을 연구를 해야할 판이다. 액션 카메라를 써 본 적 없는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움..ㅜㅜ  ( 액션 카메라 로드손 Roadxon 5K W1 언박싱 :: 또 다른 하늘 아래 Kossie life ! (tistory.com)
그래서 액션카메라를 가지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가 쓰는 폰요금 회사가 8월 31일부터 더이상 3G/4G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5G가 아닌 사람은 폰을 5G가 되는 걸로 바꾸라는 거다... 허... 이 무슨...?
안그래도 폰 내장 메모리가 거의 다차서 바꿔야겠다 생각하던 찰나라 뭐 잘됐다 겸사겸사 바꾸지뭐 하고 8월 초에 폰을 새로 샀는데... 내가 워낙 원시인이다 보니 쓰던 폰이 S사 A20 4년 >> 2년쓴 동생꺼 물려받아 S8 2년 >> 이번에 A55로 샀는데 이게 그 사이에 워낙 기술이 발전(!)해서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고 심지어 이어폰 꽂는 구멍도 없고, 충전기 해드도 안 주고, 이어 버드는 따로 사야되고 등등... 멘붕의 연속이었...

근데 또 그게 다가 아니다. 이어 버드도 사러 갔더니 첨보는 거라 종류는 많고 뭘 사야할 지 몰라서 대략 30분 거리에 있는 S사 서비스 센터에 테스트 하러 갔는데, 정작 소리는 못 듣고(작동이 안된대ㅡㅡ) 장착만 두 모델 해보고. 그마저도 하나는 나랑 맞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ㅜㅜ 그래도 대충 내 귀에 맞는 사이즈를 알게되서 사긴 했는데 시험삼아 밖에 가지고 나가려니 잃어버릴까봐 테스트도 잘 못해보겠고, 폰은 폰대로 사긴 했는데 뭔 설정하고 하는게 너무 복잡해져서 격세지감을 격하게 느끼는 찰나 벌써 8월 중순이 되어버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지병으로 온 몸의 근육이 매우 소실된! 상태였다. 그래서 계단 한칸도 오르기가 쉽지 않아서 신랑이 업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Uluru 여행과 Kings Canyon의 500계단에 도전하기 위해서 7월 초 비행기표를 구입하고는 평지도 열심히 걷고 특히 계단 오르기 연습을 부지런히 했다. 일부러 근처 역에 가서 오르락 내리락 대략 25개 언저리 되는 계단을 난간잡고 한 번 오르기도 힘들었던 것을 점점 숫자를 늘려서 3번에서 5번, 마지막에는 10번 정도 오르 내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 그래도 다리는 떨렸지만.(혹시 영상을 올리게 되면 숨소리가 과한게 그래서 그렇다는 밑밥을 까는 중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Jetstar 대기중


아무튼 나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Uluru를 향해 나선다.
전날에 보통은 설레서 잠을 못이루지만 저녁에 김밥을 만들고, Uluru Kata Tjusta National Park Pass도 신청하고, 날씨 체크도 하고, Jetstar 체크인도 하고 5일전부터 싸기 시작했던 짐도 세면도구를 마지막으로 다 채워 넣었다. 그래서 꽤 피곤했던지 꿀잠 잤음..ㅋ
당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되면 분명히 기억 못할 것 같아 메모지에 적어뒀던 챙길 것들 목록을 보고 후다닥 다 챙긴 뒤, 사정상 잠시 시부모님댁에 얹혀 살고 있어 시부모님이 우리부부를 기차역까지 마중해주셨다.

역에서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거리이고 10시 35분 비행기지만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하고, 2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게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일찍 나섰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3시간 반 전에. 이날은 시댁에서 차로 3분 거리의 가장 가까운 역이 트렉워크Track work라고 기차길 점검하는 기간에 걸려 트레인이 다니지 않아 하마터면 트레인 대체용 버스타고 트레인 두 번 갈아타고 갈 뻔 했다. 다행히도 이달 초에 Sydney CBD(시드니 중심지)에까지 메트로Metro 라인이 확장 오픈을 했는데 Metro라인은 시댁에서 15분 거리에 있지만 주말에도 운영해서 Central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Central에서 국내선 공항Domestic Airport 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히 가니까. Metro길게 확장한 부분은 시드니 만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기대를 했건만 땅 속으로 가더라는.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건너 갈 줄 알았드만...🙄
암튼 그렇게 Sydney 국내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Yulara 날씨 예보

요즘 Sydney 날씨가 미쳐가지고(여기만 그렇다기보다 전 세계가 난리인 듯) 벌써부터 30도 가까이 찍으며 더웠는데 이 날은 그래도 다시 아침에 조금 쌀쌀했다. 요 며칠 아침 저녁 기온이 Yulara 보다 더워서 미리 예행연습하는구나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Yulara도 날이 더워지고 있었다. 심지어 8월 30일은 낮기온 37도! 였다는 ㄷㄷㄷ 외려 우리가 다녀간 토~월까지가 그나마 시원하고 그 뒤로는 또 온도가 더 널을 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봄에 삼한사온이 있듯, 호주에도 계절이 바뀔 때 며칠은 덥고 며칠은 춥고 하다가 더운 날이 점점 더 많아지며 여름이 되고, 추운날이 더 많아지며 겨울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대기해야하는 52번 게이트. Sydney 국내선이다.

우리는 일찌감치 52번에서 앉아서 김밥도 먹고, 물도 사고 어제까지 빡세게 일하다 와서 피곤한 신랑은 에너지 드링크도 하나 샀다. Sydney 공항은 진심 너무 비싸다..ㅜㅜ 물 하나가 $4.86이고 소고기 후추Beef & Papper 파이는 $10.9이고, 보통 $4 전후인 에너지 드링크도 여긴 $7~8불이다. 뭐든 두 배! 국내선은 음식 반입되니까 가져와야한다 진짜.
준비편에서 지연과 결항으로 도배되어 있던 Jetstar의 명성 때문에 엄청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제시간보다 일찍! 출발을 했고 10시 35분 비행기가 31분에 떴다. 야호~!!! 간다간다 간다~~~~~ 😍
비행기내에선 으레 그러하듯 승무원들이 벨트 매라, 안전 수칙 설명하고, 서빙을 한다. 물론 음식이나 메뉴를 신청한 승객들만. 

Jetstar 기내 메뉴: 왼쪽 위부터 탄산+과일음료수, 물은 350mls짜리가 $4다. 중간엔 양주 아래엔 와인과 맥주, 오른쪽엔 가벼운 식사로 홈스타일 샌드위치부터 파이, 채식자용 파이, 또띠아로 감싼 치킨랩, 맥주 안주용 같은 주전부리, 면들

Jetstar는 저가항공이라 음료 식사 포함이 아니고 원하는 사람들은 사는 시스템인데, 기계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손에 들고 다니면서 좌석 번호를 누르면 누가 무슨 티켓을 샀는지 다 나오고, 뒤에는 카드리더기까지 달고 다니면서 음식이나 음료 살 사람? 물어본다. 우리는 표를 구매할 때 Starter Plus라고 메뉴에 있는 것 중에 $15어치를 살 수 있는 구성이어서 신랑은 추가 $7를 지불하고 Jetstar A320 항공기 모델을, 나는 물과 햄+치즈 토스트 콤보를 시켰다. 

기내 메뉴 이어서: 뜨거운 차와 커피, 젤리, 바나나빵, 초콜릿 같은 달콤한 스낵, 볼펜, 비행기 모형, 엽서, 담요, 어린이들이 색칠할 수 있는 놀이용 기념품과 선물용품들

참! Jetstar 항공권을 끊을 일이 있다면 Starter Plus에서 제공하는 $15 바우쳐voucher로 미리 주문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애쓰지 말 것. 뭔 말이냐면, 그냥 기본적인 표만 끊으면 물도 안주는 Jetstar라서 보통 3시간 넘어가는 비행이면 뭐뭐뭐 이렇게 추가옵션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대충 다 포함된 Starter Plus를 보통산다. 거기엔 $15짜리 바우쳐도 포함인데, Jetstar 홈페이지에서는 미리 메뉴를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안내는 해놨지만 도무지 바우쳐를 찾을 수도, 바우쳐로 주문을 할 방법도 없다. 구글에 검색을 해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질문만 잔뜩 있고 정작 비행 전에 미리 주문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다 기내에 가서 쓸 수 있다는 말뿐이다.

메뉴: 메뉴판 뒷장에는 콤보Combe구성과 국제선을 위한 메뉴들 (식사와 여행용 물품)

그래서 미리 음식을 주문하려면 내 주머니에 돈이 나가도록 하려는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찾다가 찾다가 추가로 돈 내고 구입하지 않는 한 미리 주문하는게 불가능해 보여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안되겠기에 3일 전에 미트파이meat pie를 너무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서 신랑꺼만이라도 돈 내고 주문해야겠다 싶어 홈페이지(www.jetstar.com.au) 들어가니 3일전에는 너무 늦어서 신청할 수가 없단다.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해야되는 듯. 안내는 24시간 전에라고 되어 있었는데 흥!!이다. 3일 전에도 안됨. 그렇게 주문을 못하면 $15짜리 바우쳐가 manage booking 안에 들어가서 add meal에 보면 떡하니 떠 있다. 
뭔가 홈페이지 관리 따로 비행하는 직원들 따로 룰이 존재하는 듯. 현실과 이론이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봤으면 질문 서두만 쳐도 비슷한 리스트가 주르르륵 뜨더라는. 결국 바우쳐로 내가 원하는 음식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기내에서만 가능하다. 후기를 보니 그것도 좌석 순서가 뒷쪽이면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왠만하면 앞번호로 앉자. 우리는 그래서 갈 때는 5번라인, 올 때는 3번 라인으로 왔다. 😎

내가 주문하고 신랑이 먹은 햄 치즈 토스티

우여곡절 끝에 바우처를 쓰고 받은 햄치즈 토스티는 이렇게 멋드러진 그림의 작은 상자안에 담아져서 나왔는데 냄새가 죽인다! 후기에서 jetstar 음식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훨씬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Jetstar 관련 나의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지 생각외로 음식은 괜찮았다. 

생각보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던 햄 치즈 토스티

이미 토스트한 빵에 햄과 치즈를 넣고 고온에서 데워서 주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에 맛이 괜찮았다. 역시 기대를 안해야 만족감이 큰 것인가 ㅋ
그렇게 먹고 일찍나오다 보니 피곤해서 좀 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붉은 영토위를 지나고 있었다. 

자로 그은 듯 곧게 뻗은 붉은 도로

이 날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비행기가 낮게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는 길 내내 풍경들이 다 보였는데 도로가 붉디 붉다. 사진에서보다 실물은 더 붉고 심지어 약간 빛도 난다. 아니 어떻게 저렇지? 나중에 내려서야 그 의문은 풀렸다~

Jetstar 내부

Jetstar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A320 airbus이고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다고 하는 upfront seat를 신청했는데 KTX 일반석보다 자리가 넓다. 옛날 무궁화호 정도 되는 듯. 일반 항공기의 이코노미석과 같거나 조금 더 넓은 느낌.
우리는 왼쪽 창가에 앉았는데 그렇게 가다 보니 어느 순간 처음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Uluru가 보였다 꺄~~😍 

비행기 안에서 본 Uluru

아니, 핼리콥터 안타도 이걸로 충분하겠는데? 킬킬킬... 하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서 이거 하나 건졌다 히히
저 웅장한 자태를 보라!! 이 때는 너무너무 멋졌다 저 Uluru가... 드디어 내가 여길 왔구나 싶고. ㅠ
 

공항 내 활주로 옆 땅 색깔이....... 허걱

그런데, 비행기가 도착하고 활주로를 돌아서 건물쪽으로 가는데 창 밖으로 비친 땅이....😳
저래서 아까 도로색깔이 불그레... 했구나. 싶었다. 맑은 하늘과 대비되서 그런지 더 붉어보인다. 거기다 심지어 포슬포슬해 보인다.

Ayers Rock Airport

Ayers Rock 공항은 참 소박하기 그지 없는 1층 건물이 전부라서 비행기에서 바로 내려서 활주로 위의 횡단보도를 따라 걸어서 건물안 도착지로 이동한다. 첫 인상은 사람이 많이 안 살아 공기 오염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가??? 땅은 붉고 하늘은 진짜 파랗다... 와우! Sydney서 이미 30도를 찍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덥지도 않았다. 

우리가 타고 온 Ayers Rock 공항의 A320

우리는 앞쪽에 탔기에 일찍내려서 비행기 사진도 멋지게 찍고! 신랑이 기내서 샀던 모형과 진짜 똑같이 생겼네 ㅎㅎㅎ
은색을 좋아하는 신랑도 내려서 비행기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어쩌다 보니 재킷과 캐리어 깔맞춤을 한 신랑

사진찍고 있으니 공항 관계자가 얼른 건물로 들어가라고 한다.

도착한 곳의 입구엔 팔야Palya라고 써져 있었는데 우리말의 안녕과 되게 비슷하다. 어서오란 뜻도 안녕하냔 뜻도 잘가란 뜻도 괜찮단 뜻도 되는 걸 보면.
그리고 위 사진의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왼쪽에 자동차 렌탈 업체들이 주르륵 있는데 나는 Hertz로 예약을 해서 차를 받기위해pick  up 그 앞으로 갔다.(구글에 보니 주말에 다른데는 장사 안하던데 사람 있네..-_-)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동영상에서 캡쳐했더니 많이 흔들렸다...

우리가 다가갔더니 Marcus라는 이름의 남성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줬다. 2시에 예약을 했다고 하니 바로 내 이름을 확인하고서 내 뱉은 그의 첫 마디가 그만 내 혼을 쏙 빼놓아 버렸다.  
"아, LEE, 네가 예약한 차(=젤 작은 차)가 지금 다 나가고 없어서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됐어. 오늘 몰 차가 지금 여기서 가장 작은 차야" 이러는 거다. 그러면서 마쯔다Mazda CX-5의 키를 건냈는데, 수첩에 예약 번호를 적고, 뭘 추가하고 안했는지, 내가 해야할 것들도 다 적어서 완전 무장!!!하고 준비해 갔는데... 그의 한 마디!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에 기분이 붕 떠버려서 계약서가 눈에 안들어 왔다. 얘네들이 뭔 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될 것 같은 마음이... 😂 되어버렸다. 
TMI지만, 우리부부는 둘 다 작은 차를 선호해서 (나는 큰 차는 감당이 안되서 경차를 몰고, 신랑차는 지금은 단종된 Mazda MX6인데, 매끈한 외관에 오토보단 스틱이 본인 드림카라) 큰 차를 가져본 적이 없음. 
신랑은 영문을 몰라 뭔일인데?? 하는 눈으로 날 쳐다 보길래 "우리 둘 밖에 없어서 렌트를 젤 작은 차로 했는데 큰 차로 업그레이드 해줬어!" 했더니 신랑도 덩달아 신이났다.   

AAT Kings가 Ayers Rock에서 운영하는 셔틀 회사 이름인데 렌탈 업무도 겸하는 듯.

사막지역이라 비행기서 본 도로 위 붉은 흙과 공항 활주로 옆 흙도 폴폴 날리는 분위기라 안그래도 너무 작은차를 예약한건가? 사륜구동 차 빌렸어야 했나? 슬.. 걱정이 되던 차에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니 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내가 해야할 것을 해야지 하고 Marcus와 계약을 진행하는데, 고맙게도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 그리고 하루에 100km씩 이틀 예약을 했으니 200km까지는 무료고, 거기서 오버가 되면 $0.25/km인 것을 설명해줬다. 그리고 내가 헷갈려 했던보험도 손실피해면제Loss Damage Waiver와 최대피해면제Maximun Damage Waiver 두 가지 중에 어떤게 더 낫냐고 물으니 Maximum Damage Waiver가 낫다고 해서 그걸로 했다. (가격은 $40.91/day) 설명을 들어도 뭐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험에 관해서는 앞일은 절대로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위해 늘 좋은 걸로 한다. Maximum Damage Waiver로 하면 차에 기스나고 유리가 깨지고 금가고 뭐 그런일이 있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Marcus가 보통 렌트차 계약할 때 민감한, 차 도면에 현존하는 데미지 상태 그런 것에 펜으로 크게 X표시를 치며 상관하지 말라고 하고선 바로 키를 내줬다. 
그리고 뒷쪽 사무실에 들어가서 고객용 복사본 계약서를 한장 더 뽑아서 가지고 나왔는데, 보험에 보증금deposit으로 $200, 카드 surcharge, 세금GST까지 다 봤는데 Location fee도 청구한 것을 놓쳤다.(이건 집에와서야 알아차렸다). 원래 내가 예약할 당시에는 Location fee가 포함이 된다고 수첩에도 적혀 있었는데... 😫놓치고 만 것.
보험을 Maximum Damage Waiver로 했고 기름도 가득 채워 가서 가득 채워 온다고 하지, 뉴질랜드에서는 1시간 가까이 걸렸던 계약서 작성 과정이 20분도 안 걸렸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서 당시엔 업그레이드 된 차가 너무 궁금해서 싸인 하라는데다가 후딱 해버렸다. 꼼꼼하게 읽을 새도 없이... 😑 
아! 그리고 Marcus가 두 가지를 부탁했는데, 포장된 도로로만 달려달라고 했고(근데 포장안된 주차장이 많던데...🙄) 차 지붕에는 제발 올라가지 말아 달란다. 아니 지붕에를 왜 올라가냐고 했더니 일출& 일몰 보는데 그렇게 차 지붕으로 올라간단다. 나중에 봤지만 차 본네트가 살짝 꺼져있음. 우리는 무거워서 못 올라간다 ㅎㅎㅎ 걱정마라 하고 키를 받아가지고 신나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차가 있었다.

Mazda CX-5를 보고 즐거워진 신랑

가지고간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고, 떠나기 전에 기념 촬영을 했다.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차가 얼마나 더러워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차가 깨끗한 상태니까 ㅋ

번호판도 참 외우기 쉽다 ㅋ

그리고 혹시나 Sydney처럼 주차하는데 비용을 내야 한다면 번호판을 주차요금 정산 기계에다가 입력해야할 경우와 호텔이건 어디 레스토랑이건 차번호를 물으면 대답하기 쉽게 차 뒷꽁무니도 한번 찍어주고. 실제로 주차비 받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자동차 계기판 사진도 찍었다. 기름은 만땅이고 달린 거리는 32394km.. 와우! 거의 새차네. 근데 우린 둘 다 이 모델이 낯설어가지고 차 기능을 온전히 다 파악하지도 못하고, 이제 좀 익숙해지나 싶으니 반납했다고 합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1일차 -  2부로 이어집니다. 
1일 - 2부 예고: Uluru 아랫부분 둘레 걷기Base walk와 일몰감상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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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순의 어느 날 내 이메일 함에 젯스타Jetstar 항공 프로모션 티켓 세일 정보가 날아들었다. 다양한 나라의 여러 도시들이 있었고 그 중에 눈에 꽂힌 두 군데! 하나는 시드니Sydney - 인천이었고, 다른 하나는 Sydney - Uluru!!!
인천이야 고향가는 티켓이 편도 200불대라 가격에 너무너무 꽂혔지만 작년에 다녀와서 2년 후에 오겠다고 떠날 때 그래놓고 올해 또 가기엔 좀 그랬고, Uluru는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Once in a life time experience place)이었다. 따로 적어 논 버켓 리스트는 없지만 내 마음속 어디에 늘 자리하고 있던, 가보고 싶은 곳 몇 군데 중에 하나. 하지만 Uluru는 왜인지 다른 곳에 비해 이렇다 할 속 시원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음만 있고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다가 그래, 어차피 언젠가 갈 거면 지금 비행기표가 싼데다가 겨울이라 때가 적기다, 한 번 질러보자!하고 마침 7월 중순에 신랑의 생일이 코앞이라 생일 선물을 핑계대고 7월 7일날 칠칠하게도 질렀다!!! 으흐흐흐~~
신랑은 허락보다 용서가 삼천 팔백 구십배는 쉬운 사람이라 일단 내 마음대로 지른 다음, 일주일 뒤 신랑 생일날 터트렸다...🙄
"내 생일 선물은 말이지.. 우리 8월 말에 여행갈거야..."
"갑자기???? 어디로?"
"응, Uluru"
"거기가 어디야 -_-)"
"호주 중간에 사막이 있잖아, 그 사막에 Uluru라고 지구 배꼽이라 불리는 큰 돌멩이 있어"
"?? 돌 보러 거기까지?"
신랑은 돌보러 간다니 영 마뜩잖아 했지만, 우리가 썸탈 때 둘 다 산을 좋아하는데다 눈맞았던 결정적인 계기가 블루마운틴 트레킹이었기에 사느라 바빠 못 갔던 트레킹을 빌미로 꼬셨다.
"거기 근처에 킹스캐년 Kings Canyon이 있는데 트레킹도 할 수 있고 경치가 그렇게 좋대!"
블루마운틴에 있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신랑의 눈이 Canyon을 듣고 반짝였다.
'좋아.. 걸려들었어!' 😎
무언의 허락 신호를 받아들인 나는 그때부터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울루루Uluru, 이름의 유래와 주변 지역 배경
Uluru를 여행하기 위해서 먼저 Uluru부터 자세히 알아야 했다. 호주 중간에 있는 사막에 지구 배꼽이라는 예명이 있는 커다란 바위돌, 주위를 둘러보는데만 10km에 달하며 땅 위에 올라와 있는 크기보다 아래에 더 많은 부분이 묻혀있다...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였다. 그렇게 언젠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심지어 Uluru가 어느 주에 속해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던거다. 그래서 알아보자 😃

중간에 빨간 풍선이 Uluru가 있는 곳이고 그 옆에 녹색 깃발은 Kings Canyon

Uluru는 하나의 거대한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에 있는 주인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주에서도 아주 건조한 사막의 중심부인 레드 센터Red Centre라 불리는 곳에 있는데 서호주Western Australia와 남호주South Australia, 북부지역Northern Territory가 만나는 곳에 가까운, 서쪽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다. 호주의 중심지로 알려진 엘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에 있는 줄 알았으나 엘리스 스프링스는 Uluru에서 북동쪽으로 335km 떨어져 있으며 차로는 463km로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Uluru의 길이는 3.6km 너비는 1.9km 둘레는 9.4km이고 높이는 348m, 고도 863m로 프랑스의 에펠탑보다 높고 5억 5천만년전에 생겼다고 한다.(참고: Uluru Facts | Uluru (Ayers Rock) Australia (uluru-australia.com) ) 
Uluru라는 이름은 사막의 서쪽 언어중에 하나인 피찬차차라 언어( Pitjantjatjara language )로 호주가 유럽인들에 의해서 발견되기 전부터 쓰이던 이름이었으나, 1873년 유럽인들 중 처음으로 Uluru를 본 탐험가 윌리엄 고스William Gosse가 당시 비서실장격이었던 헨리 에어즈Sir Henry Ayers의 이름을 따서 에어즈 롹Ayers Rock이라고 지었다. 1993년까지 Ayers Rock이라고 불리다가 그 이후에는 Ayers Rock/Uluru로 같이 불리다 2002년부터는 반대로 Uluru/Ayers Rock으로 Uluru를 앞에 써서 지금까지 불린다고 한다. 어느 쪽을 불러도 상관 없지만 Uluru가 속한 공원에서는 Ayers Rock은 쓰지 않고 Uluru라고만 쓴단다. 실제로 모두 Uluru라고 다 쓰여 있었고, 그 지역은 Ayers Rock Resort가 점령!하다 시피한데 공항이름에도 Ayers Rock Airport로 남았다.

피찬차차라 단어들.. 울룰루인줄 알았으나 울"루"루 였다. 출처: 윗 문단에 "피찬차차라 언어" 링크

Uluru의 지역은 Anangu 원주민들에게 속해 있으며 지역명은 피터만Petermann이고, 동네는 율라라Yulara이다. Yulara에 대부분의 숙박시설들이 있고 Ayers Rock Resort가 장악하고 있어서 그 지역의 모든 호텔&시설들은 어느 곳을 이용하든 Ayers Rock Resort라는 이름으로 이메일이 날아온다. 단, Yulara에 유일하게 하나씩 있는 슈퍼마켓인 IGA 와 주유소인 Shell을 빼고. 그래서 Yulara내에서는 대부분 카드 결제만 받으며, 그래서 카드사용대금인 Surcharge가 있다. IGA는 현금 거래도 한다. 그리고 현금서비스를 받을 일도 없겠지만 혹시라도 필요하면 IGA에서 100불은 현금서비스Cash out 받을 수 있다. 유일한 주유소인 Shell은 카드 결제를 해도 Surcharge가 없었다.
Ayers Rock Resort가 그 일대를 장악해서 좋은 점은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버스Suttle bus가 있다는 것. 하얗고 큰 버스인데 AAT Kings라고 쓰여진 차가 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면 잡아타면 된다. 예약이 필요 없으며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Yulara 지역= Ayers Rock Resort가 있는 모든 숙박업소과 캠핑장, 낙타 농장Camel Farm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돈다. 다만, 공원 출입을 위한 Park pass가 필요한 울루루와 또 다른 돌덩이들(!)인 카타추타Kata-Tjuta까지는 가지 않음.   
 
울룰루Uluru- 카타추타Kata Tjuta 국립공원National Park

울룰루 - 카타추타 국립공원 지도

내가 한국에서 살 때부터 알았던 Uluru는 해외에서도 호주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명소중에 하나지만, 거기에는 Uluru만 있는 게 아니라서 Uluru 여행 관련 정보를 찾다보면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란 이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내 관심은 Uluru인데 왜 자꾸 카타추타Kata Tjuta가 - 이름도 어려운- 따라붙나 했더니 윗 사진에 보이듯이 Ayers Rock Airport라고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름이 코넬란Connellan Airport인 공항과 Yulara 동네를 제외하고는 같은 국립공원에 묶여있어서 계속 붙어다닌다. 그런데다 위치도 비교적 가까워서 그 동안 저 바위들의 존재를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같은 바운더리내에 있다. Kata Tjuta는 36개의 빨간색 돔dome으로 이루어진 돌산의 집합체로 "Mount Olga" 혹은 "The Olgas"라고도 불린다. 지도상에는 가까워 보이지만 Yulara에서 Uluru는 25km 떨어져 있어 차로 25분 정도 걸리고 Kata Tjuta는 50km가 넘어 40분 가까이 걸린다. 
여담이지만, 위에 사진에서 보면 공항이랑 Yulara가 Ayers Rock Resort에 속해있는 곳이라 셔틀버스도 거기까지만 다니는 것이고 낙타농원도 Yulara마을 바로 옆이라 셔틀이 태워다 주는 것.
Uluru와 Kata Tjuta National Park를 여행하려면 Park Pass를 사야 하는데 (Park Pass 사는 곳:  Uluru-Kata Tjuta park passes |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parksaustralia.gov.au) ) 이 지역은 사막이라 구경할 거리가 많지 않다보니 "도" 아니면 "모"다. 3일짜리 다음은 1년짜리...😳 대부분은 3~4일간 머물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3일짜리는 $38/호주달러/18세 이상, 1년짜리는 $50이며 Northern Territory지역 주민의 차는 $109이다. 18세 미만은 어린이로 보고 무료! 여행사나 합법적인 여행대행사는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전체 예약의 5%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Park Pass는 톨게이트처럼 지도에서 Park Entry Station이라는 곳에 직원이 상주하면서 티켓을 팔기도 하고 미리 온라인으로 샀다면 바로 바코드 찍고 들어갈 수 있게 길이 나뉘어져 있다. 
공원안에서는 드론 촬영과 캠핑, 동물 출입이 금지이고 불을 사용하거나 땔감사용도 금지다. 가보면 알겠지만 진짜 건조하기 때문에 여차 하면 큰불 남.
Uluru 근처에서는 여러가지 걷는 트렉이 있는데 Mala Walk, Uluru Base Walk등 본문에서 자세히 소개하겠다.
Kata Tjuta도 Valley of The Winds와 Walpa George Walk 같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이 역시 본문에 소개를 할 예정이다.
 

빨간 풍선: Ayers Rock 공항, 하트: Uluru, 노란 별: Kata Tjuta, 녹색 깃발: Kings Canyon이고 호주의 정 중앙점인 Alice Springs는 오른쪽 위다.

킹스 캐년Kings Canyon
Kings Canyon은 와타카 국립공원Watarrka National Park내에 위치해 있으며, Yulara에서 차로 306km 떨어진, 3시간 정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우리의 목적은 Kings Canyon안에 Rim Walk로 300m 정도 높이에 커다란 사암벽을 가진, 협곡의 한 부분을 360도 빙 둘러가며 걷는 코스다. 총 6km에 달하고 기후에 따라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는 어려움이고 Rim Walk 중 협곡의 중간 지점에 뜬금없이 에덴의 가든Garden of Eden이라 불리는 곳도 있다. 돌구멍에 물이 채워져서 오아시스처럼 있고, 보기 드문 식물과 새들이 사는 곳이다.
Rim Walk도 Uluru처럼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는데 Rim Walk 시작점부터 500여개의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크기와 위치의 돌계단을 오르고 시작하기 때문에 초입이 제일 힘들고, 사이즈가 제멋대로인 돌에다가 큰 바위 위, 바위들 사이도 비집고 지나가면서 나머지 코스는 그럭저럭 다닐만하다. 그리고 중간에 Canyon을 가로질러 내려갔다가 올라가는데 그 때 난간과 함께 계단이 있는데 초입의 돌계단에 비하면 어렵지 않은 편. 계단 수도 초입처럼 한번에 쭉 연결이 아니라 중간에 끊어져 있고 총 합이 100개가 되지 않는다.  Kings Canyon Rim Walk는 트렉의 거리가 길고 이 일대도 사막지역이라 낮에는 태양이 작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침 일찍 등반을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낮기온 예보가 36도가 넘어가면 Rim Walk 초입에 있는 게이트를 아침 9시 이후에는 닫아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시부터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레인져Ranger라고 불리는 관리요원들도 주 5일을 Rim Walk 루트를 똑같이 걸으며 체크 하고, 초입에서 게이트를 지키며 짊어지는 가방에 최소 물통 2개와 여분의 간식, 모자, 편한 신발을 신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관광객들은 돌려보내기도 한다.   
   
항공권과 호텔

신랑 허락없이 일단 지르고 본 이번 여행은 신랑 생일 선물이었기에 무.조.건 신랑에게 맞춰졌다. 신랑이 주중 5일은 빡세게 일을 하고, 주말과 매 달 첫째 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이번 여행이 가능했다. Jetstar는 호주 국내선 저가항공인데 주말에 반짝 며칠간 세일을 해서 예약가능 날짜가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뿐인데다 Uluru는 사막지역에 있어서 여름에 기온이 매우 높이 올라가므로 가려면 겨울에 가야한다는 정보를 어디서 보고 옛날부터 알고 있어서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인 호주는 8월말 9월초가 많이 춥지도 많이 덥지도 않아서 옳다구나! 하늘이 나에게 가라고 등떠미는구나~~ 하고 신나서 덥석 표를 끊었다.
지금 생각하면 항공권 세일가격에 영향을 받지않고, 만약 내가 여행 최적기를 예약해서 간다고 하면 7월말 8월초였다면 낮에 활동하기가 좋고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추웠겠지만 훨씬 여행하긴 좋았을 것 같다. 예약할 당시엔 7월 초라 날씨를 검색했을 때 8월 마지막날의 낮기온이 24~26도 아침 저녁으로는 6~7도로 예보하고 있었다. 이미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지만 그 정도면 괜찮네 하고 바로 겟!!
Uluru 항공권은 보통 편도 $180불 정도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본 항공권은 Jetstar로 편도 $99 이었다. 반값이잖아? +_+ 하고 덥석 물었으나....
보통 저가 항공권이 그러하듯 이 항공권은 기내 7kg 무게 빼고 거의~ 아.무.것.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Yulara는 Sydney보다 30분이 늦은 타임 존을 쓰고 있고, 비행 시간은 3시간인데 오전 10시 35분 출발이라 점심 시간을 지나기 때문에 생일선물인데 쫄쫄 굶기고 불편하게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캐리어 무게 20kg 추가를 하고, 기내 음식을 추가하고, 3일이지만 여행자 보험을 추가하고, 다리를 펼 수 있게 좌석 앞뒤 공간이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추가하고, Jetstar 클럽에 가입하면(1년에 $65, 연장시엔 $55) 호텔 선정시 멤버 할인되고 바우처도 주고 어쩌고 해서 거기도 가입했다. 호주 여행 카페에서 몇 개 안되지만 본 Uluru 여행기에서 추천하던 호텔이 Jetstar 호텔 리스트에 있길래 그것도 하고.. 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Starter Plus에 자리 조금 넓은 곳upfront seat 을 한 자리에 11불씩, 왕복 44불 포함해서 비행기 삯에 클럽 가입에 호텔까지 Visa 카드로 $1556.84를 썼다. 😲 호텔 가격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주말인데다가 아직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시간대여서 하룻밤에 $400대 중반이었던 듯...🤔 

젯스타 클럽 혜택: 세일시 먼저 선점할 수 있고, 멤버 가격이 있고, 캐리어랑 자리 20% 할인해주고 동행 4명까지 혜택에 $50 젯스타 호텔 바우처에 젯스타 파트너의 좋은 딜을 받을 수 있다 뭐 그정도인 듯.. 굉.. 굉장한데? 이래서 가입했구나..ㅋ

아니... 시작은 편도 $99 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느낌, 뭐지...? 뭔가 거대한 덫에 발을 잘못 들여놓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미 저지른 일 어쩌랴. 강행이다!!
참고로 Uluru행 국내선은 콴타스Quantas(젯스타의 자회사임),젯스타 Jetstar, 버진 오스트렐리아Virgin Australia만 간다.
Jetstar로 끊긴 끊었는데 끊어 놓고 이러저리 살펴보니... Jetstar는 싼 대신에 지연과 결항으로 악명높은!!!! 😨 항공사였다... 이런 제길슨... 😭 Jetstar 리뷰를 검색해보니 지연에 대한 불평이 대부분이며, 악플이 악플이...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연률 100%에 도전하는 회사란다.... 하.하.하... 실제로 Sydney - Melbourne간 지연률은 70% 정도에 달한다나.. 가장 많았고, 그나마 Sydney - Ayers Rock은 거의 못 본 듯.  망함을 직감하고서 진짜 불안했지만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은 Ayers Rock행은 괜찮을거야라며  Jetstar 비행기 지연율 이런 정보들 찾아보다가 나쁜 소식들만 즐비해서 그냥 운에 맡기고 안쳐다 보기로 했다. 될대로 되겠지... 🙄
 

빨간 풍선이 The Lost Camel Hotel이다. 잃어버린 낙타 호텔이라니.. 이름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겨..🤔

어느 호주 여행 카페에서 추천했고, Jetstar에서 본 호텔은 The Lost Camel Hotel이다. 위 지도에서 보이듯 호텔 건물이 여러채에 둘러 싸여있고 중앙에 수영장도 있으며 바로 아래엔 렌트카 업체도 있고 IGA 슈퍼도 인접해 있어서 위치가 아주 좋았다👍 평점도 5점 중에 4점이고 3성 호텔이라 만족. 보통은 가서 내가 직접 요리하지만, 생일 기념 여행가서까지 여행으로 피곤한데 요리하느라 힘들지 말자 싶었고 마트도 가까우니 사먹자 ^^ 하고 호텔로 정한 것도 있다. 
 
교통편과 액티비티

참고자료: Ayers Rock And Uluru Tours With Uluru Segway Tours

항공권과 숙소를 한 방에 해결했으니 이제 교통편과 가서 즐길 액티비티를 정해야 한다.
네이버와 구글을 통해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보니 AI가 Uluru관련 다양한 것들을 추천해줬는데, Uluru랑 Kata Tjuta만 볼 것이냐 Kings Canyon도 볼 것이냐 그리고 Uluru도 걸어서 볼 것인지 자전거나 Segway라 불리는 기구를 타고 둘러볼 것인지 결정을 해야 교통편도 정할 수 있다.
※ Uluru 근처에서 할 수 있는 10가지  Top 10 things to do around Uluru (northernterritory.com)
크게는 차를 렌트를 하는 방법과 AAT Kings라고 위에서도 언급했던 셔틀과 똑같이 생긴 관광버스를 예약하면 관광지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는데 어떤 것도 싼 것이 없었다.
최근 나의 체력이 저질이 되는 바람에 원래는 관광버스타고 Uluru 가서 Segway를 타고 한 바퀴 돌거나 걸어서 조금만 구경하고, Kata Tjusta와 Kings Canyon도 그렇게 갔다오고 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가격이 뭐든 다 $200 언저리였다.  뭘 집든 간에 다 $200/두 당. 문제는 엑티비티 한 가지만 해도 둘이 $400정도인데 그 정도면 버스비 따로 엑티비티 한 가지만 해도 이미 차렌트 가격을 넘어서고 오고가는 비용과 단체 활동과 시간 제약 그리고 가동성이 떨어져서 2박 3일이지만 만으로 이틀뿐인 우리는 비싸더라도 우리끼리 편하게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차를 렌트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그래서 신랑의 생각을 물으니 신랑도 헬리콥터를 타보고 싶다더니 과감히 엑티비티를 포기하고 차렌트를 하고 트레킹 하는 것 위주로 결정했다.
그래서 Ayers Rock Airport에서 차를 빌릴 수 있는 업체를 물색을 하니 대략 세 군데가 나왔는데, Hertz, Avis, Thrifty였으나 문제는 Hertz만 주말과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영업한다...ㅠㅠ 선택의 여지가 없음. 주 7일, 9시부터 4시까지 영업. 
세 군데 모두의 구글 평점(호주는 어딜 가든 구글로 찾아보면 자세하고 리뷰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편해서 미리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을 읽어봐도 그나마 Hertz가 가장 나아서 일단 안심하고 Hertz로 예약했다. Hertz Car Rental Locations - Ayers Rock Uluru Airport
차는 어차피 사람 둘인데... 짐도 많아봤자 2박 3일인데 크게 필요하겠나 싶어서 제일 작은 차로 골랐고, Suzuki회사의 Swift와 같거나 비슷한 싸이즈(호주에서는 일본차가 굉장히 싸고 튼튼한 이미지라 일본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Swift는 한국의 모닝, 스파크 정도의 경차임)가 가장 작은 거였고 1.35%의 카드 surchage를 포함, $467.48을 지불했다. 이 가격에는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보험이라고 소개한 게 Loss Damage Waiver, Meximum Damage Waiver 보험인데 두 가지 중에 뭐가 더 나은지도 모르겠고 설명을 더 들어야겠어서 픽업할 때 해야지 하고 남겨놨고, 추가 운전자 등록도 추가 운전자 1명 등록당 하루에 $5.50 있었는데 주소지가 동일한 거주자는 추가 등록비가 없지만 신랑이 면허증 주소 업댓을 하지 않아서(최근에 이사함) 운전면허증 주소가 나와는 달라서 결국 가서 해야됐다. 그리고 기름값을 미리 업체에서 사고 안 채워서 반납하는 방법, 혹은 그냥 풀 탱크로 받아서 풀 탱크로 반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멀리까지 갈 거라서 풀 탱크로 받아서 풀 탱크로 반납하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업체에서 사면 리터당 $4불이라 더 비싸기도 하고.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을 하고, 하루에 허용된 거리는 100km포함이며 그 이상은 $0.25/km로 추가가 된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하지만 구글 평점에서도 느꼈지만 여기 직원들은 일일이 다 조건이 어떤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예약을 할 때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꼭 꼼꼼하게 다 읽어봐야한다.
구글 리뷰에서 읽은 Hertz 서비스의 문제점은 직원들이 '떠먹여주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내가 알아서 다 찾아보고 공부해가야 코 베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기름Fuel 문제였다. 예약을 진행하다 보면 단계마다 느낌표 표시가 있고 거기를 누르면 부연 설명 창이 뜨는데 꼭 읽어야 한다. 중요함!!! 렌트시 풀 탱크를 받아서 여행한 후 반납할 때도 똑같이 연료를 가득 채운 후에 "영수증도 같이 반납"을 하라고 되어 있다. 이 설명은 느낌표 표시를 눌러서 봐야지만 나오는 정보이고, 귀찮다고 읽지 않았다가는 봉변을 당한다. 본인들은 풀 탱크로 반납했다고 해도, 차의 계기판은 Full 표시지만 수 km를 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 렌탈 업체가 영수증 반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공항근처 유일한 주유소 Yulara에서 공항까지 10분 정도 가서 반납하는데 드는 기름을, 혹은 Full로 채우고 좀 돌아다니다가 반납해도 Full로 보일 수 있는 계기판의 특성때문에 렌트 회사에서 주유한 증거인 영수증이 없으면 풀 탱크에서 모자라는 기름을 꽉꽉채워 넣고 그걸 L당 $4로 계산해서 렌트시 보증금으로 거는 $200에서 까버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풀 탱크 채웠는데 왜 돈 떼 가냐고 항의글이 많았다. 하나같이 본인들이 영수증 반납 안했다는 건 까마득히 모른채.

AAT Kings shuttle버스. 그 앞에는 렌트 나갈 차들

그래서 혹시라도 Ayers Rock Airport에서 렌트를 할 예정이라면 공항 픽업 공항 드랍보다 Yulara내에서 차를 픽업하고 드랍하는게 더 싸게 먹힌다. 왜냐면 공항에서 Yulara까지는 어차피 무료 셔틀이 20분마다 다니고, 여행지를 다 돌고 주유소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기름 넣고 바로 반납하면 공항과 Yulara사이의 왕복 기름값을 버는 것이다. 왕복 20분 정도인데 뭘 그걸 가지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는 사막 한 가운데이고 Yulara의 Shell 주유소에 무연 가솔린 91이 $ 2.699/L, Kings Canyon에는 95만 있는데(호주는 무연 가솔린 뒤에 번호가 있는데 번호가 높을 수록 비쌈.) $2.89/L였다. 35L 정도 넣고 100불 정도 나와서 깜짝 놀랐음.😳 이런 사정을 몰랐던 우리는 Ayers Rock Airport에서 빌려서 Airport로 반납하고 후회했다.......😤
그 외에도 포함되는 사항으로 Location fee(아마도 공항이건 타운이건 주차를 해놔야 해서 드는 비용), Total Sales Tax(총 판매 세금), Vehicle Rego fee(차 등록비), Admin Recovery(이건 뭔지 잘 모르겠..), 주행거리100km/day와 우리의 경우 공항가서 직접하느라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험insurance, 추가 운전자additional driver와 렌트회사에서 기름 구입fuel purchase은 포함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꼼꼼히 읽고 수첩에 요점 정리 딱딱해서 실전에서는 정신차리고 렌트 잘 하자고 적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서 짐 찾고 신랑 챙기고 사람 와글와글하고 정신 없다 보면 놓치는게 생기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명 계약서에는 Location fee포함이라고 해 놓고 막상 집에 와서야 제대로 체크 한 거래서와 영수증에는 Location fee를 떼갔기에 문의 메일을 보내놨는데 이건 아직 진행중인 사항이라 본글에서 풀도록 하겠다. 여행이 시작되면 정신이 없으므로 미리미리 대비를 잘 해야 한다 진짜. ㅠㅠ
액티비티는 렌트카에 올인했기 때문에 이번에 따로 예약 한 건 없고 Uluru 주변을 걷고 Kata Tjuta에 있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을 걷고 Kings Canyon의 Rim Walk를 걷는... 어쩌다 보니 여행 테마가 생일 선물이라고 쓰고 극기훈련이 되어버렸다 ㅋㅋ 그 외에 이 지역은 Yulara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어서 은하수 보는 것과 오며가며 일출, 일몰 보기 정도로 하고, 저녁은 신랑이 좋아하는 바베큐를 이틀간 마음껏 먹기로 했다. 
여기까지 예약을 다 하고 보니... 비행기 삯이 젤 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약들

 
그 외 챙겨야 하거나 조심해야할 것들
이 지역은 여러번 언급했듯이 매우 건조한 사막이다. 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기는 없고 파리가 미친듯이 날아다녔다.
그래서 필수로 모자 위에 덧 씌울 수 있는 모기/파리 기피용 그물, 긴 옷, 썬크림, 썬글라스, 모자, 백팩, 충분한 물과 간식, 그 외에는 본인이 필요한 데로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시드니Sydney,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등 어느 도시건 국내선이라면 국제선과 달라서 호주 내에서 가지고 타는 음식은 허용되는데 국제선에선 엄두도 내지 못할 물과 과일조차도 허용이 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뜨거운 음료나 술은 안되지만 마실 물은 집으로 올 때 두 병을 기내에 가지고 탔는데도 됐고, 집에서 싼 김밥이라던가 샌드위치, 사과와 같은 과일, 토마토와 오이 같은 채소도 전부 다 통과되었다.
약도 지병이 있어 먹고 있는 약이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체크도 안하고 통과 됨.
아래는 Qantas와 Jetstar의 금지 품목과 직원이 체크하는 품목들이다.
데스크에서 체크인 할 때 붙어 있으며 세관을 통과할 때도 문제가 되는 것들이다.

금지 물품: 주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인데 전부 비행기에 가지고 탈수 없다. 
락스나 오븐 청소용 세제, 부탄가스와 가스통, 차나 오토바이용 배터리, 폭죽과 파티용 폭죽, 차 기름과 기름이 함유된 페인트, 가스 실린더는 28g/50ml이상, 페인트 벗기는 액체와 과산화수소, 후추 스프레이, Mace는 뭔지 모르겠고, 발란스 잡아서 타는 보드와 불꽃이 이는 총, 화약 같은 것과 해충 스프레이와 불꽃놀이(펑 터지는 거 말고 불꽃이 잘게 타는)   

공항에서 Jetstar 직원에게 체크해야 되는 물품으로 위험하긴 해도 특정한 운반 기준을 잘 따르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다. 
탄약, 눈/산 사태 구조 가방, 배터리와 여유의 파워뱅크, 이산화 탄소통, 드라이 아이스, 안쪽에서 연소하는 엔진들, 라이프 자켓, 이동보조기구들, 캠핑용 스토브, 의료용 산소, 열을 일으키는 기구들, 전동 공구들 
위 사진에 해당하는 물건을 가지고 여행할 에정이면 Quantas의 위험한 물건 가이드(Jetstar의 자회사라서 동일한 가이드를 씀)에 따라서 패킹을 해야 하고 Quantas 위험 물건 가이드를 따랐고 허락을 사전에 받았더라도 반드시 Jetstar 직원을 공항에서 알려야 한다.
그리고 추가 금지 물품이 있는데

 무기가 될 수 있는 스프레이나 테이저 건 같은 전기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 호버 보드와 같은 셀프 발란스 보드, 대용량 충전용 백인 Smartbag은 배터리가 가방과 분리되는 것만 가지고 탈 수 없으며 일체형은 불가하다. 전기 스케이트 보드나 스쿠터도 160Whrk 가 넘거나 혹은 리튬 배터리가 101Wh와 160 Wh인데 미리 승인 받지 않았으면 불가
스마트 백은 배터리가 분리 되는 것만 가지고 탈 수 있으며, 분리되는 배터리가 2.7Wh 혹은 리튬 금속이 0.3g 이하로 포함된(예를 들어 air tag 같은) 것은 부치는 캐리어나 기내용 캐리어로 가지고 탈수 있고, 스마트 백 배터리가 2.7Wh 이상이거나 리튬이 0.3 g 이상 되는 건 배터리를 분리해서 가방은 부치는 캐리어로 가져갈 수 있고 배터리는 기내에 가져가거나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으면 기내용 캐리어에다 가져갈 수 있다.>> 아니 분리 안되는 건 안된다며... 그렇답니다. -_-)     
 
짐쌀 때 챙겨야 할 것들 
우리는 호텔에 머무르기로 해서 음식은 다 사먹어야 하기에 Jetstar표를 구할 때 Starter Plus로 한 끼는 기내에서 $15 짜리 바우처를 줘서 그걸로 오고 가며 한 끼씩, 두 끼를 떼울 요량이었고, 제대로 사 먹기로 한 이틀 저녁의 두 끼는 제외하고 나머지는 어차피 둘이 합쳐 캐리어 40kg 포함에 기내용 7kg씩 또 있어서 집에서 음식을 좀 가져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것들은:
- 여권(호주 거주자는 국내선이라 필요없지만 해외서 들어가거나 외국인이면 필요함)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ID 증명용 신분증, 항공권, 신용카드, 여행자 보험
- 주방용품: 보온물통(컵라면용), 젓가락4, 숟가락2, 도시락 가방(보냉기능 있음), 여분의 비닐봉지 대략 5~6개(쓰레기 처리용, 음식 분리해서 보관용), 쇼핑백(보냉기능 있는 걸로)
- 식료품:  컵라면 4개, 컵 떡국 2개, 600mls짜리 생수 4병(물병 재활용+Kings Canyon트레킹에 개인이 2병의 물을 지참해야해서 겸사 겸사 가지고 감), Oats 두 끼 분량(신랑이 아침식사로 요거트랑 섞어 먹음), 내 식사 Granola(각종 곡물을 볶아서 약간 달달하게 뭉쳐 놓은 것), 프로테인 넛바nut bar 12개, 떠나는 날 가면서 먹을 전 날에 싼 김밥 세 줄과 냉동된 김치 주먹밥(샀음) 2개 >> 결론은 음식을 너무 많이 가져갔음.. 컵떡국이랑 컵라면 2개는 먹지도 못했고 Granola도 그대로 남겨왔지만 트레킹 중에 필요한 간식이었던 넛바는 12개를 꾸준히 다 먹었음. 물은 가져간 600mls 4개로 모자라서 1.5리터 3병과 600ml 짜리를 두 개를 더 사서 600ml짜리 다 마시고 나온 공병과 기내에서 받은 350ml병에 부어서 가지고 다니며 마셨고 그 외에로 신랑은 에너지 드링크랑 과일을 식료품에서 사서 먹었음. 
- 위생용품: 스킨, 로션, 치약, 칫솔, 샤워타올, 비누, 빗, 데오도란트, 썬크림, 알로에 스프레이(화상치료용), 탈취 스프레이(바베큐 냄새 제거용) >> 바베큐 공간이 오픈형이라 옷에 냄새 거의 안 배였... 오히려 땀냄새 제거로 썼다 ㅋ
- 의약품: 설사 멈추는 약, 진통제, 밴드, 후시딘, 반창고, 가위, 구토 멈추는 약
- 전자기기: 보조 배터리, 폰 충전기, 삼각대, 셀카봉, 휴대용 저울(캐리어 무게 재는 용), 액션 카메라와 그 악세서리들, 휴대용 스피커(노래듣는 용), 멀티탭(충전할 기기들이 여러개라 들고 갔으나...무용지물)
- 의류와 신발: 챙이 크고 끈 달린 모자, 목폴라나 머플러(화상방지용), 장갑(화상방지용), 쿨 토시(화상방지용), 긴 윗옷 2(두꺼운 것 하나, 얇은 것 하나), 긴 바지2(입고간 것 빼고 트레킹 때 입을 것과 호텔에서 편하게 입을 옷 헐렁한거 하나), 짧은 소매 2(날이 춥거나 더우면 겹쳐 입고 벗을 요량으로), 점퍼1, 속옷 2벌씩, 트레킹용 양말 2개, Fly net(파리 방지용 그물) 2개, 슬리퍼 2켤레(샤워하거나 호텔 내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 운동화는 최대한 편한 걸로 신고 감.
※날씨가 7월초에 본 것과 다르게 8월 말에 춥다 덥다하다가 우리가 가기전 날에 Yulara가 37도를 찍고 우리가 간 날은 다행히 조금 덜 더웠는데 첫날은 최고기온 31도, 둘째날은 34도라 해 놓고 당일에 36도를 찍었고, 셋째날은 30도 였다. 밤에도 15~6도 이상이라 혹시 몰라 가지고 간 두꺼운 옷은 입지 않았고 얇은 윗옷은 짧은 옷 위에 덧입었더니 땀이 확실히 덜 배어 트레킹 할 때마다 햇볕 가리개용으로 잘 입었다. 긴 옷은 짧은 옷 위에 입어서 열고 닫을 수 있게 셔츠형에 칼라가 있는 것으로 추천👍   
- 기타: 트레킹용 지팡이 1쌍, 썬글라스, 백팩 2개, 타올 작은 거 2개(혹시 어디 물에 들어가고 할 때를 대비용), 손수건 2개(트레킹시 땀닦는 용), 기록용 수첩, 볼펜, 집게(영수증 모으는 용도), 귀마개(숙면용), 마스크(사람 많은 곳에 코로나가 재유행이라고 해서 예방목적), 물수건, 색백(Waist bag, 폰, 지갑, 수첩, 영수증, 지도나 안내 팜플렛 같은거 간단히 넣어다니기 좋음)
 
우선 여기까지 준비과정이고, 더 생각나는 것이나 빠뜨린 것이 있다면 첨부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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