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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날이 왔다! 으흐흐흐흐...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일생 일대의 여행. Uluru로의 여행.
오늘 일정은 무사히 Sydney서 국내선을 타고 Ayers Rock Airport에 내려서 차 렌트를 하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오늘 일정에다 내일은 새벽에 일찍 나서서 늦게나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먹을 거 마실 거 장을 봐 놓고 Uluru 구경하고 Yulara 내에서 저녁을 먹는 것까지이다. 
사실 오늘의 여행을 위하여 준비한 건 준비편에 있는 것만이 아니다. 이번 여행을 다시는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 간김에 뽕을(!) 뽑으려고 액션 카메라도 샀다. 문제는 많이들 쓰는 고프로가 아니라 구글로 액션 카메라를 검색하다보니 어느 외국인이 블로그에 "2024년 액션카메라 성능 비교"글을 올린 것을 봤는데 거기서 무려 1등한, Roadxon에서 만든 "5K W1" 이라는 모델인데.. 문제는 이 액션 카메라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내가 이 모델을 연구를 해야할 판이다. 액션 카메라를 써 본 적 없는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움..ㅜㅜ  ( 액션 카메라 로드손 Roadxon 5K W1 언박싱 :: 또 다른 하늘 아래 Kossie life ! (tistory.com)
그래서 액션카메라를 가지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가 쓰는 폰요금 회사가 8월 31일부터 더이상 3G/4G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5G가 아닌 사람은 폰을 5G가 되는 걸로 바꾸라는 거다... 허... 이 무슨...?
안그래도 폰 내장 메모리가 거의 다차서 바꿔야겠다 생각하던 찰나라 뭐 잘됐다 겸사겸사 바꾸지뭐 하고 8월 초에 폰을 새로 샀는데... 내가 워낙 원시인이다 보니 쓰던 폰이 S사 A20 4년 >> 2년쓴 동생꺼 물려받아 S8 2년 >> 이번에 A55로 샀는데 이게 그 사이에 워낙 기술이 발전(!)해서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고 심지어 이어폰 꽂는 구멍도 없고, 충전기 해드도 안 주고, 이어 버드는 따로 사야되고 등등... 멘붕의 연속이었...

근데 또 그게 다가 아니다. 이어 버드도 사러 갔더니 첨보는 거라 종류는 많고 뭘 사야할 지 몰라서 대략 30분 거리에 있는 S사 서비스 센터에 테스트 하러 갔는데, 정작 소리는 못 듣고(작동이 안된대ㅡㅡ) 장착만 두 모델 해보고. 그마저도 하나는 나랑 맞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ㅜㅜ 그래도 대충 내 귀에 맞는 사이즈를 알게되서 사긴 했는데 시험삼아 밖에 가지고 나가려니 잃어버릴까봐 테스트도 잘 못해보겠고, 폰은 폰대로 사긴 했는데 뭔 설정하고 하는게 너무 복잡해져서 격세지감을 격하게 느끼는 찰나 벌써 8월 중순이 되어버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지병으로 온 몸의 근육이 매우 소실된! 상태였다. 그래서 계단 한칸도 오르기가 쉽지 않아서 신랑이 업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Uluru 여행과 Kings Canyon의 500계단에 도전하기 위해서 7월 초 비행기표를 구입하고는 평지도 열심히 걷고 특히 계단 오르기 연습을 부지런히 했다. 일부러 근처 역에 가서 오르락 내리락 대략 25개 언저리 되는 계단을 난간잡고 한 번 오르기도 힘들었던 것을 점점 숫자를 늘려서 3번에서 5번, 마지막에는 10번 정도 오르 내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 그래도 다리는 떨렸지만.(혹시 영상을 올리게 되면 숨소리가 과한게 그래서 그렇다는 밑밥을 까는 중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Jetstar 대기중


아무튼 나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Uluru를 향해 나선다.
전날에 보통은 설레서 잠을 못이루지만 저녁에 김밥을 만들고, Uluru Kata Tjusta National Park Pass도 신청하고, 날씨 체크도 하고, Jetstar 체크인도 하고 5일전부터 싸기 시작했던 짐도 세면도구를 마지막으로 다 채워 넣었다. 그래서 꽤 피곤했던지 꿀잠 잤음..ㅋ
당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되면 분명히 기억 못할 것 같아 메모지에 적어뒀던 챙길 것들 목록을 보고 후다닥 다 챙긴 뒤, 사정상 잠시 시부모님댁에 얹혀 살고 있어 시부모님이 우리부부를 기차역까지 마중해주셨다.

역에서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거리이고 10시 35분 비행기지만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하고, 2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게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일찍 나섰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3시간 반 전에. 이날은 시댁에서 차로 3분 거리의 가장 가까운 역이 트렉워크Track work라고 기차길 점검하는 기간에 걸려 트레인이 다니지 않아 하마터면 트레인 대체용 버스타고 트레인 두 번 갈아타고 갈 뻔 했다. 다행히도 이달 초에 Sydney CBD(시드니 중심지)에까지 메트로Metro 라인이 확장 오픈을 했는데 Metro라인은 시댁에서 15분 거리에 있지만 주말에도 운영해서 Central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Central에서 국내선 공항Domestic Airport 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히 가니까. Metro길게 확장한 부분은 시드니 만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기대를 했건만 땅 속으로 가더라는.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건너 갈 줄 알았드만...🙄
암튼 그렇게 Sydney 국내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Yulara 날씨 예보

요즘 Sydney 날씨가 미쳐가지고(여기만 그렇다기보다 전 세계가 난리인 듯) 벌써부터 30도 가까이 찍으며 더웠는데 이 날은 그래도 다시 아침에 조금 쌀쌀했다. 요 며칠 아침 저녁 기온이 Yulara 보다 더워서 미리 예행연습하는구나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Yulara도 날이 더워지고 있었다. 심지어 8월 30일은 낮기온 37도! 였다는 ㄷㄷㄷ 외려 우리가 다녀간 토~월까지가 그나마 시원하고 그 뒤로는 또 온도가 더 널을 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봄에 삼한사온이 있듯, 호주에도 계절이 바뀔 때 며칠은 덥고 며칠은 춥고 하다가 더운 날이 점점 더 많아지며 여름이 되고, 추운날이 더 많아지며 겨울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대기해야하는 52번 게이트. Sydney 국내선이다.

우리는 일찌감치 52번에서 앉아서 김밥도 먹고, 물도 사고 어제까지 빡세게 일하다 와서 피곤한 신랑은 에너지 드링크도 하나 샀다. Sydney 공항은 진심 너무 비싸다..ㅜㅜ 물 하나가 $4.86이고 소고기 후추Beef & Papper 파이는 $10.9이고, 보통 $4 전후인 에너지 드링크도 여긴 $7~8불이다. 뭐든 두 배! 국내선은 음식 반입되니까 가져와야한다 진짜.
준비편에서 지연과 결항으로 도배되어 있던 Jetstar의 명성 때문에 엄청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제시간보다 일찍! 출발을 했고 10시 35분 비행기가 31분에 떴다. 야호~!!! 간다간다 간다~~~~~ 😍
비행기내에선 으레 그러하듯 승무원들이 벨트 매라, 안전 수칙 설명하고, 서빙을 한다. 물론 음식이나 메뉴를 신청한 승객들만. 

Jetstar 기내 메뉴: 왼쪽 위부터 탄산+과일음료수, 물은 350mls짜리가 $4다. 중간엔 양주 아래엔 와인과 맥주, 오른쪽엔 가벼운 식사로 홈스타일 샌드위치부터 파이, 채식자용 파이, 또띠아로 감싼 치킨랩, 맥주 안주용 같은 주전부리, 면들

Jetstar는 저가항공이라 음료 식사 포함이 아니고 원하는 사람들은 사는 시스템인데, 기계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손에 들고 다니면서 좌석 번호를 누르면 누가 무슨 티켓을 샀는지 다 나오고, 뒤에는 카드리더기까지 달고 다니면서 음식이나 음료 살 사람? 물어본다. 우리는 표를 구매할 때 Starter Plus라고 메뉴에 있는 것 중에 $15어치를 살 수 있는 구성이어서 신랑은 추가 $7를 지불하고 Jetstar A320 항공기 모델을, 나는 물과 햄+치즈 토스트 콤보를 시켰다. 

기내 메뉴 이어서: 뜨거운 차와 커피, 젤리, 바나나빵, 초콜릿 같은 달콤한 스낵, 볼펜, 비행기 모형, 엽서, 담요, 어린이들이 색칠할 수 있는 놀이용 기념품과 선물용품들

참! Jetstar 항공권을 끊을 일이 있다면 Starter Plus에서 제공하는 $15 바우쳐voucher로 미리 주문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애쓰지 말 것. 뭔 말이냐면, 그냥 기본적인 표만 끊으면 물도 안주는 Jetstar라서 보통 3시간 넘어가는 비행이면 뭐뭐뭐 이렇게 추가옵션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대충 다 포함된 Starter Plus를 보통산다. 거기엔 $15짜리 바우쳐도 포함인데, Jetstar 홈페이지에서는 미리 메뉴를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안내는 해놨지만 도무지 바우쳐를 찾을 수도, 바우쳐로 주문을 할 방법도 없다. 구글에 검색을 해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질문만 잔뜩 있고 정작 비행 전에 미리 주문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다 기내에 가서 쓸 수 있다는 말뿐이다.

메뉴: 메뉴판 뒷장에는 콤보Combe구성과 국제선을 위한 메뉴들 (식사와 여행용 물품)

그래서 미리 음식을 주문하려면 내 주머니에 돈이 나가도록 하려는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찾다가 찾다가 추가로 돈 내고 구입하지 않는 한 미리 주문하는게 불가능해 보여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안되겠기에 3일 전에 미트파이meat pie를 너무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서 신랑꺼만이라도 돈 내고 주문해야겠다 싶어 홈페이지(www.jetstar.com.au) 들어가니 3일전에는 너무 늦어서 신청할 수가 없단다.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해야되는 듯. 안내는 24시간 전에라고 되어 있었는데 흥!!이다. 3일 전에도 안됨. 그렇게 주문을 못하면 $15짜리 바우쳐가 manage booking 안에 들어가서 add meal에 보면 떡하니 떠 있다. 
뭔가 홈페이지 관리 따로 비행하는 직원들 따로 룰이 존재하는 듯. 현실과 이론이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봤으면 질문 서두만 쳐도 비슷한 리스트가 주르르륵 뜨더라는. 결국 바우쳐로 내가 원하는 음식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기내에서만 가능하다. 후기를 보니 그것도 좌석 순서가 뒷쪽이면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왠만하면 앞번호로 앉자. 우리는 그래서 갈 때는 5번라인, 올 때는 3번 라인으로 왔다. 😎

내가 주문하고 신랑이 먹은 햄 치즈 토스티

우여곡절 끝에 바우처를 쓰고 받은 햄치즈 토스티는 이렇게 멋드러진 그림의 작은 상자안에 담아져서 나왔는데 냄새가 죽인다! 후기에서 jetstar 음식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훨씬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Jetstar 관련 나의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지 생각외로 음식은 괜찮았다. 

생각보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던 햄 치즈 토스티

이미 토스트한 빵에 햄과 치즈를 넣고 고온에서 데워서 주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에 맛이 괜찮았다. 역시 기대를 안해야 만족감이 큰 것인가 ㅋ
그렇게 먹고 일찍나오다 보니 피곤해서 좀 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붉은 영토위를 지나고 있었다. 

자로 그은 듯 곧게 뻗은 붉은 도로

이 날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비행기가 낮게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는 길 내내 풍경들이 다 보였는데 도로가 붉디 붉다. 사진에서보다 실물은 더 붉고 심지어 약간 빛도 난다. 아니 어떻게 저렇지? 나중에 내려서야 그 의문은 풀렸다~

Jetstar 내부

Jetstar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A320 airbus이고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다고 하는 upfront seat를 신청했는데 KTX 일반석보다 자리가 넓다. 옛날 무궁화호 정도 되는 듯. 일반 항공기의 이코노미석과 같거나 조금 더 넓은 느낌.
우리는 왼쪽 창가에 앉았는데 그렇게 가다 보니 어느 순간 처음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Uluru가 보였다 꺄~~😍 

비행기 안에서 본 Uluru

아니, 핼리콥터 안타도 이걸로 충분하겠는데? 킬킬킬... 하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서 이거 하나 건졌다 히히
저 웅장한 자태를 보라!! 이 때는 너무너무 멋졌다 저 Uluru가... 드디어 내가 여길 왔구나 싶고. ㅠ
 

공항 내 활주로 옆 땅 색깔이....... 허걱

그런데, 비행기가 도착하고 활주로를 돌아서 건물쪽으로 가는데 창 밖으로 비친 땅이....😳
저래서 아까 도로색깔이 불그레... 했구나. 싶었다. 맑은 하늘과 대비되서 그런지 더 붉어보인다. 거기다 심지어 포슬포슬해 보인다.

Ayers Rock Airport

Ayers Rock 공항은 참 소박하기 그지 없는 1층 건물이 전부라서 비행기에서 바로 내려서 활주로 위의 횡단보도를 따라 걸어서 건물안 도착지로 이동한다. 첫 인상은 사람이 많이 안 살아 공기 오염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가??? 땅은 붉고 하늘은 진짜 파랗다... 와우! Sydney서 이미 30도를 찍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덥지도 않았다. 

우리가 타고 온 Ayers Rock 공항의 A320

우리는 앞쪽에 탔기에 일찍내려서 비행기 사진도 멋지게 찍고! 신랑이 기내서 샀던 모형과 진짜 똑같이 생겼네 ㅎㅎㅎ
은색을 좋아하는 신랑도 내려서 비행기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어쩌다 보니 재킷과 캐리어 깔맞춤을 한 신랑

사진찍고 있으니 공항 관계자가 얼른 건물로 들어가라고 한다.

도착한 곳의 입구엔 팔야Palya라고 써져 있었는데 우리말의 안녕과 되게 비슷하다. 어서오란 뜻도 안녕하냔 뜻도 잘가란 뜻도 괜찮단 뜻도 되는 걸 보면.
그리고 위 사진의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왼쪽에 자동차 렌탈 업체들이 주르륵 있는데 나는 Hertz로 예약을 해서 차를 받기위해pick  up 그 앞으로 갔다.(구글에 보니 주말에 다른데는 장사 안하던데 사람 있네..-_-)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동영상에서 캡쳐했더니 많이 흔들렸다...

우리가 다가갔더니 Marcus라는 이름의 남성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줬다. 2시에 예약을 했다고 하니 바로 내 이름을 확인하고서 내 뱉은 그의 첫 마디가 그만 내 혼을 쏙 빼놓아 버렸다.  
"아, LEE, 네가 예약한 차(=젤 작은 차)가 지금 다 나가고 없어서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됐어. 오늘 몰 차가 지금 여기서 가장 작은 차야" 이러는 거다. 그러면서 마쯔다Mazda CX-5의 키를 건냈는데, 수첩에 예약 번호를 적고, 뭘 추가하고 안했는지, 내가 해야할 것들도 다 적어서 완전 무장!!!하고 준비해 갔는데... 그의 한 마디!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에 기분이 붕 떠버려서 계약서가 눈에 안들어 왔다. 얘네들이 뭔 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될 것 같은 마음이... 😂 되어버렸다. 
TMI지만, 우리부부는 둘 다 작은 차를 선호해서 (나는 큰 차는 감당이 안되서 경차를 몰고, 신랑차는 지금은 단종된 Mazda MX6인데, 매끈한 외관에 오토보단 스틱이 본인 드림카라) 큰 차를 가져본 적이 없음. 
신랑은 영문을 몰라 뭔일인데?? 하는 눈으로 날 쳐다 보길래 "우리 둘 밖에 없어서 렌트를 젤 작은 차로 했는데 큰 차로 업그레이드 해줬어!" 했더니 신랑도 덩달아 신이났다.   

AAT Kings가 Ayers Rock에서 운영하는 셔틀 회사 이름인데 렌탈 업무도 겸하는 듯.

사막지역이라 비행기서 본 도로 위 붉은 흙과 공항 활주로 옆 흙도 폴폴 날리는 분위기라 안그래도 너무 작은차를 예약한건가? 사륜구동 차 빌렸어야 했나? 슬.. 걱정이 되던 차에 차가 업그레이드 됐다니 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내가 해야할 것을 해야지 하고 Marcus와 계약을 진행하는데, 고맙게도 보험과 추가 운전자 등록, 그리고 하루에 100km씩 이틀 예약을 했으니 200km까지는 무료고, 거기서 오버가 되면 $0.25/km인 것을 설명해줬다. 그리고 내가 헷갈려 했던보험도 손실피해면제Loss Damage Waiver와 최대피해면제Maximun Damage Waiver 두 가지 중에 어떤게 더 낫냐고 물으니 Maximum Damage Waiver가 낫다고 해서 그걸로 했다. (가격은 $40.91/day) 설명을 들어도 뭐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험에 관해서는 앞일은 절대로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위해 늘 좋은 걸로 한다. Maximum Damage Waiver로 하면 차에 기스나고 유리가 깨지고 금가고 뭐 그런일이 있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Marcus가 보통 렌트차 계약할 때 민감한, 차 도면에 현존하는 데미지 상태 그런 것에 펜으로 크게 X표시를 치며 상관하지 말라고 하고선 바로 키를 내줬다. 
그리고 뒷쪽 사무실에 들어가서 고객용 복사본 계약서를 한장 더 뽑아서 가지고 나왔는데, 보험에 보증금deposit으로 $200, 카드 surcharge, 세금GST까지 다 봤는데 Location fee도 청구한 것을 놓쳤다.(이건 집에와서야 알아차렸다). 원래 내가 예약할 당시에는 Location fee가 포함이 된다고 수첩에도 적혀 있었는데... 😫놓치고 만 것.
보험을 Maximum Damage Waiver로 했고 기름도 가득 채워 가서 가득 채워 온다고 하지, 뉴질랜드에서는 1시간 가까이 걸렸던 계약서 작성 과정이 20분도 안 걸렸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서 당시엔 업그레이드 된 차가 너무 궁금해서 싸인 하라는데다가 후딱 해버렸다. 꼼꼼하게 읽을 새도 없이... 😑 
아! 그리고 Marcus가 두 가지를 부탁했는데, 포장된 도로로만 달려달라고 했고(근데 포장안된 주차장이 많던데...🙄) 차 지붕에는 제발 올라가지 말아 달란다. 아니 지붕에를 왜 올라가냐고 했더니 일출& 일몰 보는데 그렇게 차 지붕으로 올라간단다. 나중에 봤지만 차 본네트가 살짝 꺼져있음. 우리는 무거워서 못 올라간다 ㅎㅎㅎ 걱정마라 하고 키를 받아가지고 신나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차가 있었다.

Mazda CX-5를 보고 즐거워진 신랑

가지고간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고, 떠나기 전에 기념 촬영을 했다.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차가 얼마나 더러워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차가 깨끗한 상태니까 ㅋ

번호판도 참 외우기 쉽다 ㅋ

그리고 혹시나 Sydney처럼 주차하는데 비용을 내야 한다면 번호판을 주차요금 정산 기계에다가 입력해야할 경우와 호텔이건 어디 레스토랑이건 차번호를 물으면 대답하기 쉽게 차 뒷꽁무니도 한번 찍어주고. 실제로 주차비 받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자동차 계기판 사진도 찍었다. 기름은 만땅이고 달린 거리는 32394km.. 와우! 거의 새차네. 근데 우린 둘 다 이 모델이 낯설어가지고 차 기능을 온전히 다 파악하지도 못하고, 이제 좀 익숙해지나 싶으니 반납했다고 합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1일차 -  2부로 이어집니다. 
1일 - 2부 예고: Uluru 아랫부분 둘레 걷기Base walk와 일몰감상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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