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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엄마가 대략 8년만에 다녀가셨다.
이 곳 저 곳 여행하다 하루는 맛난거 만들어 드리겠노라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샐러드에 넣을 자색 양파가 없어서
자색 양파가 있는 곳으로 가서 단단한 걸로 사려고 만져보고 있는데 엄마 왈
"암놈으로 사라"
헐... "양파에 왠 암놈이요?" 했더니
엄니께서 말씀하시길 양파에도 성별이 있단다.
위에 사진에 보이 듯 양파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고 같지 않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게 성별이 다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더랬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에 좀 더 납작하게 생긴 것이 암놈이고 좀 더 볼록하게 튀어 나온 것이 숫놈이란다.
그리고 엄니 말씀에 의하면 암놈이 더 맛이 낫단다.
어쩐지 내 경험상, 자색 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잘 썩는데다가 유달리 숫놈이 썩은 것도 더 많았고 암놈이라 불리는 것이
더 단단한 것들이 많더라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여지껏 동글납작하고 단단한-정확히 말해 숫놈의 불룩 솟은 부분이 뭔가 단단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암놈을 주로 사고 있었다.
농부의 딸 아니랄까봐 본능적으로 안 것이었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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