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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혹시나 하고 별을 보기 위해 포근한 이불을 박차고 나왔는데, 역시나 였다.

한 밤중의 바닷가는 스산하기 그지 없고, 숙소 저 멀리 가로등 하나만 애처롭게 서 있는데,

그 아래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게 보였다.

이틀 째 밤이 지나갔건만 오늘도 별보기는 글러서 다시 자러 돌아갔다.

 

뉴질랜드의 모든 숙소는 오전 10시까지 퇴실을 해야한다.

 

날이 흐려서 인지 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아침을 만들러 부엌으로 갔다.

여긴 어제보다 낫겠지, 아침으로 뭘 만들지 하면서 각종 조리 도구들을 그제서야 제대로 살펴봤다.

 

일단 코팅되어 있어야 할 프라이팬은 대체 뭘 어떻게 사용을 한 건지, 아니면 이 숙소가 지어진 이래로 한 번도 새걸로 바꿔 준 적이 없는 것인지 계란프라이 하나 부쳐려다 프라이팬에 눌러붙어 다 희생해먹게 생겼고,

안되겠다 토스트라도 해야지 싶어 토스트기를 살피니 손잡이는 애저녁에 떨어져 나갔고, 토스트기도 전원을 켜고 빵 넣어도 작동을 안한다.. 하아.. ㅜㅜ

(한인마트서 프라이팬 하나 살까 말까하다 안샀는데 사서 올 것을 땅치고 후회함)

 

 

 

비가 내려 밤새 숙소가 서늘해져서 따뜻한 국물이 절실한데 부랴부랴 선택한 것이 라면 스프를 물에 끓인다음 계란을 풀어 넣고 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가져간 밑반찬으로 먹는 것이었다.

전자렌지라도 사용할 수 있는게 천만 다행이었다.ㅠ

원래는 오늘 저녁 숙소가 호텔이라 요리하지 못할 것을 대비 도시락을 미리 싸서 가려고 했는데

가면 뭐라도 사 먹을 데가 있겠지 하고 도시락을 싸지 못하고

그렇게라도 속을 데우고 미처 다 마르지 못한 빨래들을 챙겨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트렁크 안에 더 늘어난 짐들을 테트리스하듯 방향 맞춰 채워 넣고 있는데 Raylene이 베란다에서 문을 열고 '남은 일정들도 여행 잘 해~'한다.

난방문제도, 부엌에 프라이팬 교체도, 토스터기가 고장난 것도 다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집 밖으로 안나오길래 '잘 쉬다 가요~' 외치고 길을 나섰다.

 

 

구글 지도가 인터넷이 안터져도 오프라인으로 하면 문제 없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가장 최신폰인 동생폰과 혹시 동생폰이 문제가 있을 때를 대비해 내 폰 두 군데 모두 지도를 다운 받아 갔다.

그런데 폰이 구려서 그런가 내 폰은 수시로 인터넷도 끊기고, GPS도 잘 안 잡히고...-_-)

동생이 신나게 인터넷 할 때 신랑과 나는 구경만 해야 했다. (별 세 개 그룹 S8과 S4의 차이)

 

오늘도 험한 산길을 되돌아가야 하는데, 음악 없이 조용하게 긴장을 바짝한 상태보다 귀가 즐거운게 나았다.

신랑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번에 가지고간 노래는 8090 인기가요 369곡들.

 

동생이 가져온 USB에 어둠의 경로로 입수 한 8090 가요들과 동생이 즐겨 듣는 곡들까지 다 담아갔으나 우리의 캠리는 너무 기본적인 것 밖에 없어서 결국 내 폰으로는 노래를, 동생의 폰으로는 지도를 켜서 다녔다.

 

동생과는 3살 차이라 세대 차이가 크게는 안나서 가지고 간 노래들 중 몇 곡 빼고는 동생도 다 아는 것들이라 노래 따라 부르면서 어제 위태위태하게 지나갔던 Kaikoura 우회로를 오늘도 무사히 넘었다.

 

돌아오는 길도 속도 표지판과 도로 추월선은 갈 때보다 더 엉망, 공사는 아침이라 그런가 어제보단 덜 하는 것 같았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고, 한 번 지나갔다고 그나마 덜 위험하게 느껴졌다.

 

오늘 일정은 Arthurs pass까지 가서 쉬는 것인데 중간에 Castle hill과 Cave stream을 들를 예정이다.

 

Castle Hill에 다가갈 수록 산세가 점점 험해지면서 꼭대기가 민둥산인 산들이 더 많아졌다.

 

Kaikoura 갈 땐 그리 많지 않았던 장면이라 첨엔 산 꼭대기에 산사태가 났나 싶었는데 겨울에는 덮혀 있던 눈들이 여름을 지나면서 다 녹아내렸고, 그 자리엔 아무래도 나무도 풀도 자라기 힘들어 벌거벗은 산꼭대기들은 마치 껍질을 까다말고 드러난 알맹이 같았다.

 

온통 잿빛으로 눈이 녹아 흘러내린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한창 눈이 녹을 때엔 그 것은 또 그 것대로 또 장관이 아닐까마는 우리는 겨울에, 혹은 봄까지 보여줬을 그 멋진 장면들 뒤에 남은 처참함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우리도 눈 덮힌 산 보고 싶은데... ㅠㅠ

 

 

 

한참을 달려 Castle hill에 도착을 하니 우리 뿐 아니라 캠퍼벤도, 몇몇 렌트카들도 와 있었다.

어딜가나 중국인이 많다는데 우린 현재까진 Kaikoura에서 함께 승선한 중국인인지 대만인인지 부부가 전부였다. 여기서도 일찍 도착한 것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저기 멀리 보이는 울창한 소나무 한 그루 너머 오른쪽이 주차장인데 거기서 주차를 하고, 근처에는 여행자를 배려하는 나라답게 이 횡량한 들판에 화장실과 간단한 정보게시판 같은 것도 있다.

거기를 지나서 소나무를 향해 쭉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소나무 한 그루가 문지기 마냥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데 가까이 가면 정말 울창하고 통실통실한 것이 튼튼하게 생겼다.

 

 

 

거기를 지나면 소나무가 가리고 있던, 신비로운 바위들과 돌멩이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이 돌들은 원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것일까? 아니면 어떤 계기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알 수 없는 재미난 모양들이 하늘에서 누가 실수로 큰 바위를 떨어뜨려 파사삭 깨져 흩어진 것처럼 퍼져있다.

 

 

 

문지기 소나무를 지나 오솔길 끝까지 걸은 다음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 사진에서 왼쪽으로 갈 수록 험하니 오른쪽으로 오르길 추천한다.

 

 

 

어쩌다 보니 셋 다 험한 길로 헉헉거리면서 정상에 올라 제일 높아 보이는 바위 위에 떡하니 앉아 으하하하 하며 뿌듯해 하고 있는데 반대쪽으로 평화롭게 걸어올라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민망해졌다... -_-)

 

 

 

이렇게 멋대로 생긴 바위들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른쪽에 불쑥 솟은 바위가 마치 입을 앙다물고 하늘을 쳐다보는 한 마리 개구리 같다.

 

꼭대기로 올라가면 주위 전경이 다 보이고 뒤에도 돌들이 더 있으니 꼭대기까지 다 가보길.

여기저기 둘러보니 건너편에서 한 무더기 사람들이 소풍 왔는지 한 상 차려 놓고 점심을 즐기는 사람도, 암벽등반을 하려는 것인 지, 산양이라도 된 것인 지, 바위를 타는 사람들도 바위사이를 마구 내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점심도 건너뛰고 먼길을 달려와서 신비로운 돌들을 구경하고 나니 슬슬 허기가 밀려왔다.

아침에 먹은 백반(?) 후로 첫 날 마트에서 산 Cookie time을 셋이 신나게 먹어치우면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캠퍼벤 여행 중인 어떤 외국인 무리들이 거기서 소시지를 굽고 있었다.

배고프게시리..ㅠ 동생도 신랑도 좋겠다... 하고 부러워 하길래 등 떠밀어 다음 행선지로! 

 

 

Castle hill에서도 날이 흐리더니 산세가 높아서 그런지 Arthur's pass로 가는 길에 결국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동생이 오늘 처음 운전대를 잡고 신나게 달리더니, Castle hill에서 조금만 가면 Cave stream인데,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렸다.

나도 어어어 하는 사이에 휭~ 지나 가버려서 Cave Stream이라고 동굴에 가야 되는데 지나갔다고 하면 설 줄 알았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모두들 심드렁...

사실 나조차도 비가와서 그런가 기분이 안났다. 

무료 관광지(!) 치고는 만족도가 높아서 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훅 지나가 버렸다.

 

구글에 후기를 읽어 보면 동굴 안에 물이 많이 차 있어 지나가려면 부득이하게 물에 젖을거니 그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하고, 동굴 안이 깜깜하니 렌턴이나 Headlamp(광부들처럼 모자에 불 달린거)가 있어야 한단다.

비가 가는 길에 와서 어차피 물에 젖을꺼 내심 잘됐다 싶었지만, 비가 오면 동굴 안에 물량이 늘어나서 물이 가슴께까지 찬다는 후기가 떠올라 걱정이었는데 동생은 물에 젖는 거면 질색이라며 싫단다. 

 

 

 

그렇게 하루 일정 중에 한 군데를 어이 없이 지나쳐서 숙소로 향해 달리다 보니 우리로서는 처음보는 호수가 나타났다! +_+

 

근데 오잉? 호수 물이 푸르딩딩하다~ 이러고 그냥 지나갔다... -_-)

한 번쯤 서서 사진도 찍고 경치 구경할 법도 한데 날씨는 참 많은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호수를 지나쳐 더 달리다 보니 곧이어 커~~~~~~~~ 다란 강이 하나 나왔는데 이름도 어려운 Waimakariri River.

정말 크고 넓게 생겼고 물도 깨끗했고 그 와중에 그 큰 강 지나는 다리는 일방통행이라 상대방이 오는 지 봐야되는..! ㄷㄷ

 

뉴질랜드는 그런면에서 참 알 수 없는 국가다.

 

 

 

 

숙소 앞에서 주차를 하고!

물가 근처라 그런가 벌레들이 후덜덜하게 많다.

 

우리가 머물 숙소는 Bealey Hotel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묵을 Hotel.

그런데 말이 호텔이지 기대와는 달리 우리가 묵은 곳은 Moa Lodge라고 적혀있었다.

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우리 남동생은 벌레라면 아주 질색을 한다.

동생뿐 아니라 우리 식구 전체가 그렇긴 하지만; 

 

사진에 보다시피 청소를 하고 창문을 열어놔서 강을 끼고 있는 Hotel(이라 쓰고 Lodge라고 읽는)은 방 안이 벌레로 득실득실 거렸다.

집 구조도 특이한게 들어서면 바로 싱글 침대가 1개 있고, 다시 문이 있고, 욕실과 옷장이 있고 또 문이 있고 커플용 침대가 있는 방이 하나 더 있다.

 

3인이다 보니 커플용 침대를 우리 부부가 썼는데 그 방안에 씽크대와 미니 냉장고 간단 식기, 방안에 간이 테이블에 TV까지 있을 건 다 있슴.

 

무슨 Hotel이 Backpacker로 보이는 사람들 공용 부엌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 우리 방 옆이다.

 

 

방 구조를 대충 살핀 후에는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일단 배를 좀 채운 후에 Devils Puchbowl waterfall로 tracking 가야지 했는데 오늘 일정은 정말이지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ㅠㅠ

 

Arthur's pass에 들어서자 마자 비가 억수로 오기 시작했다.

Devils waterfall이고 뭐시기고 다 포기.ㅠ

오늘 벌써 여러 번 포기했는데 심지어 저녁마저 포기하게 생겼다.

I-site 근처에 뭔가 제대로 된 식당이라도 하나 있을 줄 기대하고 왔는데 cafe 같은 건물이 2군데 있을 뿐.

정말 뭐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없다.ㅠ

비가 와서 가시거리가 영~ 아닌지라 빼어난 산세를 구경한 것도 아니고 ㅠㅠ

 

그래서인지 몇 개 없는 가게들 마저도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이미 4시 반을 향하고 있었으니!

 

Cafe 두 군데 중에 그나마 뭔가 따뜻한 걸 팔게 생긴 곳에 들어갔다.

어디선가 당근케잌을 맛있게 먹었다는 글을 봤는데 그 cafe가 어딘 지 기억이 안나서 혹시나 하고 당근케잌이 있길래 샀는데... 으윽 오늘은 진짜 인되는 날인가 보다.

 

그저 비싼 설탕 한 덩어리를 섭취하였습니다... -_-)

 

 

카페 건너에 이 지역 어디 거주자로 보이는 여자분이 우체국 사서함에 볼 일을 보고 있다.

 

여행을 할 때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 곳의 엽서를 사서 시부모님께 부쳤는데 이번에도 신랑은 이 장면을 목격한 후 엽서를 부치고 싶다며 Arthur's pass에서 이름도 어려운 강이 멋지게 펼쳐진 엽서를 한 장 샀다.

 

Cafe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서 딱히 할 것도 갈 곳도 없다.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으나, 산 중턱이라 그런가 날은 그 새 점점 어두워지고, 밖엔 벌레가 득실대고, Hotel은 강가에 홀로 덩그라니 있고 할 일이 없어져서 신랑이 여행 후 첨으로 TV를 켰다.

 

Kaikoura에서 Arthur's pass까지 길이 멀어서 나름 피곤했는지 나는 잠시 한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랑이 흔들어 깨운다.

 

뭔 일인가 했더니, TV 소리 들어 보라며 뭔 말인 줄 알겠냔다.

원래 듣기가 약한 나는 아예 들을 생각도 안하고 뉴질랜드 억양 귀에 안들어 온다며 당연히 못 알아 듣지...-_-) 하고 저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자막이 영어다. 어라?

 

신랑 왈~ 저건 영어가 아니라 Maori족 언어란다. 자세히 들어 보라며.

늦은 밤이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영어 자막에 Maori 언어로 Maori족 앵커로 보이는 사람이 진행하고 Maori족 리포터가 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뉴질랜드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마오리족 언어를 꽤 심심찮게 마주치게 된다.

에어 뉴질랜드 타고 올 때도 좌석 뒤 첫 화면에 Kia ora!(Hello, welcome과 같은 의미)라고 써져 있었고,

내릴 때엔 또 무슨 문구가 있었는데.. 너무 길어서 못 외움.ㅠ 아마도 See you again! 의미거나 Have a good trip! 같은 의미의 문구였겠지.

나중에서야 봤지만 YHA Mt cook에 가면 제대로 Maori족 언어를 배울 수(!) 있다.

(혹시 들르게 되면, 달(Month)을 칭하는 말 중에 4월 한 번 보시라는...ㄷㄷ)

 

또 한 번 호주 원주민들과는 다른 그들의 위상에 뉴질랜드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Maori족들이 그들의 문화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과 그것들 또 지켜주려는 이주민들의 공생하는 모습이 달라보였달까.

 

신랑한테 뉴질랜드 사람들 대단하다고, Maori족 문화를 인정하고 함께 지켜주려는 모습이 호주의 원주민인 Aborigine과 다르게 느껴진다고, Mori족들의 토착민으로서 위상이 더 높아 보인다고 했더니 신랑 왈~

Aborigine들은 자기들끼리도 뭉치지 못해서 언어가 수백개로 갈라져 있는데(실제로 200개가 넘음) 자기들끼리도 영어가 아니면 의사소통하기 힘든 마당에 원어민 언어 그 많은 것 중 어떤걸로 방송을 내보내겠냐고, 저런 방송 같은 건 엄두도 못낸다며, 지켜주고 싶어도 힘들다고 했다.

 

땅 덩어리부터 워낙 크고, 수백 개의 지역으로 갈라져 있으며, 말도 통일 되지 않아서 뉴스로 만들어 보내주고 싶어도 알아듣는 숫자가 많지 않을테고, 그래서 Aborigine들은 곧 그들의 문화를 잃겠구나 싶어 안타까웠다.

 

한 잠 자고 났더니 cafe서 부실하게 빵 한 조각 먹어서 그런지 슬슬 배가 또 고파왔다.

차 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커피포트 안에는 알 수 없는 흰 부유물이 둥둥 떠 다녀서 부어 버리고 새로 물을 따라봐도 커피 포트 내부에 문제인 지 물이 그런건 지 차나 커피는 그림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늘 1순위로 자는 동생이 왠일로 안 자고 뭐 먹을 거 없냐며 들어와서 라면을 끓여줄게 했더니 불이 없는데 어떻게 끓이냔다.

 

때 마침 국그릇으로 써도 될만큼 커다란 그릇이 있길래 학생 때 해먹던 실력을 발휘했다. ㅋ

라면 적당히 부셔서 물 붓고 스프 붓고 전자렌지에 4분 정도 돌리면 뽀글이가 따로 없다!

게다가 햇반 하나 돌려서 밥까지 말아 먹으면 서늘한 날씨에 이만한게 없지!

 

전자렌지의 위력을 또 한 번 느끼면서... (전자렌지로 조리 가능한 음식이 최곱니다.ㅠ)

 

결국 Castle hill 둘러 본 것 말고는 한 것도 없이 포기만 주구장창 한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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