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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한국을 다녀갔을 때 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요즘 현대인들은 저체온증에 많이 걸려있다고 한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체온은 36.5도~ 37.5도인데 환경오염적인 문제와 다이어트, 그리고 바쁜 생활, 스트레스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채 36도가 안되는 사람이 많단다.
아니나 다를까 나도 체온을 재어보니.... 허걱!!
무려 35.7-8도를 왔다갔다 하네..ㅠㅠ
37.5도 이상이 되면 몸에 염증 반응이 있어서 열이 나는 거라
어디 아픈거라 보고 해열제를 쓰던가 항생제를 쓰던가 해서 치료를 하면 되지만,
저체온증은 참...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어째야 할 지...
그 프로그램에서 그러더라.
체온이 낮으면 그만큼 질병이 걸리기 좋은 상태가 되고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이 덜 걸린다고.
그러면서 소개한 게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
그것은 연근이었다.
보통 연근은 조림을 해서 많이 먹는데 그 날은 생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것도 무려 생으로 먹는 연근 주스!
생연근을 떫게시리 그리고 딱딱한데 어찌 생으로 먹냐 하겠지만
의외로 갈아서 생으로 먹으면 아삭아삭한게 겨울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하얀 눈을 먹는 기분이랄까?
어릴 적에 눈을 먹어 본 경험자로서 좀 더 연근이 아삭아삭하긴 하지만...하하하
암튼!! 그 때 소개로 나온 음식이 연근 주스와 연근 비빔밥 두 가지 였는데,
연근 비빔밥은 여기서 구할 수 없는 재료가 있어 포기연근 주스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 껍질 벗긴 연근 한 움큼(5-6센티 지름 굵기 연근 1mm 두께로 썬 것 5-6개 정도)
우유 200ml, 꿀 2Tbs, 레몬즙 1/2 Tbs
믹서기에 몽땅 넣고 갈면 눈 마냥 새하얗고 아삭아삭한 연근주스가 된다.
전혀 떫지 않고 레몬즙 덕에 상큼함.
주의: 따뜻한 우유를 넣으면 뭔가 맛이 덜 상큼하고 층이 생김.
연근 주스는 만든 후에는 후딱 드세요.
연근이 우유를 흡수하는지 점점 퍽퍽해져요.
그리고 연근은 갈변이 쉽게 되니 레몬으로 문질러 주거나 식촛물에 담궈 주시면 껍질 벗긴 후에도
뽀얀색을 유지할 수 있어요!
보태기: 사진에 거품 모양이 꼭 눈밭에 개구리 한 마리가 올라가 있는 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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