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나다(Empanada)는 남미식 파이입니다.
남미 여러 나라에서 많이 접할 수 있어요.
제가 배운 건 소고기로 만든 엠파나다인데 우연히 들른, 칠레를 방문한 한 블로거의 글에서,
소고기 뿐 아니라 닭고기 엠파나다도 있길래 youtube 동영상을 찾아서 재료를 보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20개): 닭고기500g, 감자 큰거 한개, 당근1/2, 양파2개, 마늘3쪽, 건포도 한 줌,
올리브 파이 갯수만큼, 닭육수 큐브 1개, 그리고 옥수수1/2개
원래 옥수수가 아니라 완두콩인데, 완두콩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해봤을 때
경험상 저는 강하게 간이 들어가지 않은 요리에 완두콩을 넣으면 완두콩 특유의 콩비린내 같은게 나서 빼버리고
대신 옥수수를 쪄서 넣었어요
여기 옥수수는 한국 옥수수와 다르게 덜 찰진 대신 달콤하고 수분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옥수수로 대체했어요.
모든 재료들은 잘게 써는게 좋습니다.
근데 재료를 보면서 뭔가 치킨카레 만들던 생각이 나서 그런가;;
너무 깍둑썰기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깍둑썰기는 별로예요..^^;;
이게 남미식 파이이지만 만두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깍둑썰기보다는 다지는 것이 훨씬 만들기도 먹기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따라하실 분 계시면 다지세요. 모든 재료를!
다만 건포도나 옥수수, 올리브는 안 다지셔도 되요. ^-^)
마늘과 양파부터 볶고, 거기에 닭고기를 넣고 볶다 보면 수분이 잔뜩 나와요.
거기에다 닭육수 큐브를 하나 넣어 녹인다음 남은 채소들을 넣고 볶아 줍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은 닭요리라 소금, 후추, 허브믹스도 넣어줬고,
완두콩이 들어가지 않아 초록색깔이 없어 뒤늦게 브로콜리도 넣어줬어요.
손이 커서 계속 예정에 없던 재료들을 보태다 보니.ㅋㅋ 양이 엄청 많아졌어요.ㅠㅠ
저처럼 카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에다 카레를 넣어도 좋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고춧가루도 한 스푼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요건 소고기 속으로 준비한 것 인데요.
소고기 간 것 300g 정도에다가 양파 2개, 당근 1/3개, 파프리카 파우더, 오레가노, 소금, 후추, 쿠민을 넣었어요.
달걀은 삶아서 사진처럼 소고기와 섞어도 되지만, 파이를 만들 때 잘라서 넣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소에는 달걀 삶은 것과 올리브는 따로 파이를 만들 때 넣는데, 이 날따라 실험정신 발동하여 섞었더니
파이가 너무 건조하게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달걀은 파이 만들 때 꼭 넣으시길. 그렇게 하면 육즙이 많고 촉촉한 파이가 됩니다 ^-^)
이렇게 취향에 따라 파이 속재료가 준비가 다 되면 파이 피를 만들어야겠지요?
밀가루 500g에 버터나 마가린 100g, 소금을 5g을 넣어 손으로 버터나 마가린이 밀가루와 잘 섞이게 잘게 부숴 줍니다.
그 다음에 물을 300ml 붓고 충분히 반죽 덩어리를 치댄다음,
조금씩 떼어 내어 밀대로 동그랗게 밀어 줍니다.
밀대로 민 위에다가 자신이 선택한 엠파나다 속재료를 올린 다음
만두처럼 만드셔도 되고, 전 페스트리 커터를 이용해서 이렇게 덮은 다음 가를 잘라줬어요.
페스트리 커터를 이용하면 만드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요.
밀대로 밀고, 덮은 다음 손으로 꾹꾹 눌러서 밀어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ㅎㅎ
이렇게 만들어진 파이는 계란에다 우유를 살짝만 섞어서 노릇노릇하게 굽히도록 붓으로 파이 위에 칠해줍니다.
모양이 커터로 이쁘게 된 것도 있고, 손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삐뚤삐뚤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어요.ㅎㅎ
엠파나다는 2가지 방법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오븐에 구울 땐 위에 계란물을 묻힌 상태로 180도~200도에서 20분 정도 구우시면 되구요,
만약에 오븐이 없다! 그러면 계란물은 생략하시고 기름에다 튀기셔도 됩니다.
전 다이어트 중이므로(!) 오븐에 구웠어요.
200도에서 20분 정도
짜잔 결과물이 나왔네요!
노릇로릇하게 굽혔어요. ㅎㅎㅎ
안을 쪼개면 요렇습니다.
이건 그냥 치킨 엠파나다구요.
이 사진은 치킨카레 엠파나다예요.
개인적으론 이게 더 낫네요. ㅎㅎ
뒤에 멀찌감치 보이는 건 소고기 엠파나다.
모양이 삐뚤빼뚤 못낫지만 맛은 좋았어요.
남미 간식인 엠파나다, 언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만들고 나서 처음에 먹었을 때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단 별로였는데 아마도 만들면서 음식 냄새를 많이 맡아서 그랬나봅니다.
따뜻한 채로 위생팩에 넣어 냉동해뒀다가 출출할 때 꺼내 해동해서 먹으니 완전 맛있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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