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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좋아하세요~?

 

 

외국에서 나와 살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한국에 비해서 스테이크 먹을 일이,

 

아니, 접할 일이 참 많다는 거예요.

 

마트에 가도 널린게 스테이크니...ㅎㅎ

 

스테이크 부위에 따라, 그리고 고기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 스테이크.

 

호주에 처음왔을 때엔 5불 스테이크도 먹어 보았고, 제대로 된 거 먹어본답시고 한 접시에 50불 하는 스테이크도

 

먹어봤는데요.

 

 

 

요즘 제가 완전 맛들인 스테이크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스테이크도 종류가 많은데, 이건 Asado Carnicero라고 하는 칠레식 스테이크와 Chorizo라고 하는 소시지입니다.

 

고기는 송아지 고기구요.  직접 정육점(butcher's shop)에 가서 고기를 사와서 구워 먹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트에서 T-bone 스테이크를 사서 직접 양념을 해서 구워 먹었는데

 

요즘엔 요 칠레식 송아지 스테이크에 완전 푹 빠져서 거의 2주에 한 번씩은 사다가 구워 먹어요..^^;

 

호주의 일반 대형마트 (Wws, CoXXs)에 가도 Chorizo와 일반 스테이크는 팔겠지만, 그 맛이 안나요. 

 

한 동안은 질릴 때까지 계속 먹을 듯.

 

 

 

 

 

 

번 주에는 미리 양념된 송아지 고기 뿐 아니라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샀어요.

 

위에는 돼지고기랑 소시지만 보이는데 아래에 송아지 고기도 있다는!

 

소시지는 수제로 만든거라 하얀색 실이 보이죠? ^^

 

 

이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 집에서 좀 멀어서 자주 가기가 힘들어 한 번에 왕창 사서 구워 놓고 데워 먹는답니다.

 

(양념의 비결이 뭔 지 알아야 사러 안 가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텐데..  언젠간 알아내고 말거야.. ㅎㅎ)

 

 

스테이크는 바로 구워 먹는게 맛있는데 희안하게도 소시지는 하룻 밤 지나서 데워 먹는게 더 맛있더라고요..+_+

 

 

 

 

 

 

 

송아지 스테이크와 소시지 굽는 중..

 

번개탄에 숯불을 얹고 직화로 굽는 거라 겉이 조금씩 타요..ㅠ

 

그래도 맛은 짱짱짱~!!

 

돼지고기는 반드시 웰던으로 익혀서(well done, 속까지 바짝 익힘) 먹어야 탈이 안나요.

 

소고기 스테이크는 미디움(medium, 반만 익힘)이니 레어(rare, 겉만 살짝 익힘)니 하면서 적당히 핏기(!)만 가셔도

 

먹어도 괜찮지만요.

 

하긴 육회로도 먹는데요 뭘.. ㅎㅎ;

 

 

 

신랑이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에 저는 곁들일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건 제가 아주 좋아하는 브로콜리와 신랑이 좋아하는 꼬마 양배추(Brussels sprouts)를

 

당근을 넣고 살짝 삶아서 준비한 샐러드예요.

 

호주는 당근이 굵기도 그다지 굵지 않은데다 달작지근하니 맛있답니다.

 

브로콜리, 당근, 꼬마 양배추는 씻어서 한 입 크기로 썰어주시고

 

 

 

 

 

고명하는데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자색 양파는 적당하게 자르고,

 

동그랗게 링 모양으로 해도 되지만, 숙채에 곁들일 때는 동그란 거 보다 좀 조각이 작은게 낫더라고요.

 

생채에는 링 모양으로!

 

 

 

 

 

 

잘게 썰어 놓은 고수(coriander)와 자색 양파. 그리고 레몬 반쪽을 준비하고~!

 

 

 

 

 

 

 

 

냄비에 물을 2/3 정도 채우고 굵은 소금을 1ts(tea spoon, 차숫가락) 정도 넣은 후, 당근과 꼬마 양배추부터 넣고

 

1분 쯤 후에 브로콜리를 넣고

 

꼬마 양배추가 젤 단단하기 때문에 칼로 찔러봐서 쑥 들어가면 불끄고,

 

 

 

 

 

 

 

체에 받쳐서 물은 따라 버리고 김이 나지 않을 때까지 식혀 줍니다.

 

찬물에 헹구지 않아요~!!!

 

 

 

 

 

어느 정도 식었으면 볼에 담아서 썰어 놓았던 자색 양파와 고수를 같이 넣고

 

먹기 전에 올리브유를 1 Tbs(Table spoon 밥숟가락) 정도 둘러가며 넣고

 

 

 

 

 

 

소금도 기호에 맞게 골고루 뿌려줍니다.

 

익은 브로콜리나 당근, 꼬마 양배추 하나를 먹어봤을 때 충분히 간간하다 싶으면 생략해도 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몬 반 개를 즙내서 골고루 뿌려준 다음

 

 

 

 

 

 

 

집게(tongs)로 뒤적뒤적 잘 섞어 준 다음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_+

 

 

 

 

 

 

 

샐러드를 만드는 동안 스테이크가 다 익어서 고기, 소시지와 함께 셋팅!

 

피클과 곁들여서 냠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여러가지 바베큐 소스, 칠리소스, 머스터드 소스 등등과 같이 먹어도 되는데 전 소스는 안 좋아해서 그냥 그대로. ㅎㅎ

 

 

한국 사람들은 탄 음식에 정말 민감해서 위에 사진 보고 "다 태웠네! 너무 태웠네!" 하시겠지만,

 

외국 사람들은 참... 탄 음식에 무덤덤합니다. ^^;

 

사진에 유달리 좀 더 검게 나온 것도 있지만, 첨에 저렇게 태운 거 보고 신랑더러 다 태웠다고 꿍시렁 거리면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뭐가 다 탔냐고 그래요..ㅎㅎ;;

 

아무리 심하게 태웠다 싶어도 결코 타서 못먹겠다고 하지 않는 답니다...요리

 

 

 

 

 

실제로 직화라 겉만 살짝 탔지 속은 요로코롬 미디움으로 잘 익었다는!!!  오키

 

포스트 하느라 사진을 보노라니 입에 침이 또 고이는 육즙 좔좔 스테이크... 또 먹어야겠네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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