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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돌아오자마자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았는데도 셋 다 호주의 날씨에 기진맥진, 너무 더웠다.

하여 다음 날 오전내내까지 더위 적응하랴, 지친 여독을 풀랴 충분히 쉰 뒤에 동생이 호주에서 살 예정이었던 귀국 선물을 보러 다녔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뉴질랜드에서 마음껏 먹지 못했던 스테이크를 큰 거 사서 회포를 풀어 보자며, 베란다서 나무숯에 불을 피워 스테이크를 굽고, 뉴질랜드서 사온 와인을 따서 매쉬 포테이토, 샐러드와 함께 거하게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몇 년 전에 동생이 시드니 왔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Wollongong을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바람쐬러 출발~ 유명한 Lavendi cafe에서 피쉬앤 칩스를 먹고!

 

 

 

이 날이 동생의 호주에서 휴가 마지막날밤인지라 또 가고 싶어했던 시드니 시내 타워 레스토랑에 갔다.

시드니 타워 레스토랑은 360도 회전하는 방식이라 시드니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뷰가 늘 멋지다.

시기를 잘 맞추면 달링하버 쪽에서 푹죽 터트리는 것도 볼 수 있다.(지난 번엔 봤는데.ㅠ)

 

 

 

시드니 타워 음식들 전부는 아니지만 한 가지씩 골라 담아봤는데  뭔가 좀 더 중국인들 입맛에 맞춘거 같은 느낌이 물씬...

예전에 왔을 때랑 뭐가 다른 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별로인 느낌?

 

금요일 저녁이고 아직 해떨어지기 전이라 좀 이른 저녁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와 보면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특별하게 와서 식사하는 곳이란 느낌이 강했는데, 좀 더 Queenstown Skyline Stratosfare 부페같은 느낌이랄까.

덜 격식을 차려서 오는 곳이 된 것 같았다.

 

 

 

시드니 타워 부페는 새우가 꽤 싱싱하고 맛있는데 우리 뒷쪽에 일본사람 한 명은 우리보다 조금 늦게와서는 이것만 첨부터 끝까지 사수하길래 나도 가져옴 ㅎ

왠일로 동생이 새우를 마다하고, 신랑도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 나 혼자 다 먹었다. -_-;;

 

 

 

시드니타워서 내려다본 Hyde park 북쪽. St Mary 대성당이 오랜 보수공사를 마치고 멋드러지게 서 있다.

 

 

 

거의 5분? 3분?마다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에 내리는 걸 볼 수 있는데 때마침 내리쬐는 햇살에 뭔가 멋지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Hyde park로 산책을 갔다.

어떤 아저씨가 St Mary 대성당 앞 광장분수 앞에서 건반 연주를 하고 있었다.

 

 

 

뉴질랜드의 나무들도 참 멋지지만, Hyde park의 나무는 언제봐도 정말 웅장하고 멋지다.

다만, Hyde park는 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절대로 혼자서 가면 안된다.

여럿이 가더라도 일찍 들어가는 게 좋다. 시드니의 모든 공원들은 야밤에는 범죄의 소굴로 변신한다.

게다가 시드니에서 가장 위험한 곳인 Kings cross로 가는 길이 여기를 거쳐서 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왔던 한국 여자애 하나가 새벽에 이 공원을 가로질러 일가다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

생각보다 호주에는 똘아이들이 많은데, 쳐다봤다고 칼에 찔려 죽은 이동건 동생도 여기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고로 호주에선 해떨어지면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않는게 좋다. 특히나 주말 저녁엔.

주말만 되면 술과 약에 쩔어서 똘아이 게이지 급상승해서 세상이 다 제 것인양 흐느적거리고 다니면서 보는 사람마다 시비거는 것들도 있다.

쳐다도 보지 말고, 관심도 주지말고 내 갈길을 재빨리 가거나 아예 안나가는게 상책이다.

 

 

 

우리가 방금 전까지 있었던 시드니타워 야경인데 겉은 멋지지만 속은 뭔가 옛날만큼 좋진 않다.

 

예전에는 굉장히 출입이 엄격했고,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 안내원도 있었고 아랫층도 맨 윗층도 보안요원 같은 사람들이 서서 째려보는 것 같아서 괜히 쫄아서 올라갔지만, 뭔가 특별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보안요원도 아랫층에 한 명 있었는데 뭔가 슬렁슬렁 대충대충 이런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안내원 따위 없었고, 심지어 올라가는 층수를 보여주던 스크린도 고장났다 -_-;;

몇 층을 올라가는 지 모르니 어디 갇혀서 팔려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ㄷㄷ

 

음식도 뭔가 느낌상? 옛날만큼 고급지진 않은 것 같고.

암튼 여기를 최소 5번 이상 왔는데 이번이 제일 불만족이었다.

 

금요일 저녁식사였고 가격은 두당 AU$85, 360 회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80분이라 식사시간은 1시간 반이다.

그리고 다음 날 동생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으로 갈 때 편히 가라고 태워주러 갔는데, 공항 다 가서 차가 밀리기 시작더니, 공항 바로 코앞에서 도로공사를 하는 바람에 차가 너무 밀려서 도로 한가운데서 차에서 내려서 근처 Train역으로 뛰어가서 Train잡아타고 가느라 생쇼를;; 이번에도 동생이 맨 마지막으로 탑승했단다.ㅋㅋㅋㅋㅋ

이래저래 이번 여행에서 동생은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리고 무사히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한다.

 

 

그렇게 동생을 보내고 나와 신랑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했는데, 탱자탱자 놀다가 다시 일을 하려니 휴가후유증+피로+쉬는 날 밤새가며 후기쓰기를 한꺼번에 하느라 일회용 카메라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쉬는 날인데 체력이 딸리거나, 글 쓸 정신적인 여유가 없을 때 신랑을 꼬셔 일회용 카메라 현상을 맡기려니, 요즘은 워낙 디지털 카메라가 잘 나와서 필름 카메라 현상 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언젠가 어떤 분의 후기에서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아날로그 느낌이 좋아서 나도 시도를 했던 건데, 집 근처나 옆 동네에서는 현상하는 곳이 없어 몇 번이나 허탕치고 결국 시드니 시내 중심부까지 나가서야 발견, 며칠 후 드디어 사진을 받아왔다.

 

하여,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해져서 어설픈 내공 그대로 다 드러난 그나마 좀 나은 사진들을 감상 타임을~ ^^  

 

계획대로라면 필름 카메라라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볼때마다 찍어야지 했건만, 정신도 없고, 크로스 백은 점점 더 무겁고 계속 들고 다녔으나 손이 안가서 안 찍고 있다가(초반에 비가 와서 실망해서 그런 것도 있슴) Queenstown에 도착해서야 앗차, 이러다 사진 하나도 못 찍고 도로 들고 가겠네 싶어서 드디어 챙겨가서 찍음.

 

 

 

Glenorchy cafe 길 건너편에 있던 주유소.

뭔가 1990년대스러운 느낌과 색감이지만, 하늘이 완전 파란게 예쁘다^^

 

 

 

Glenorchy라고 쓰여 있는, Wharf 근처에 있던 건물 안에서.

액자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실.패. ㅋ

뭔가 찰칵하는 것도 아니고 "틱~" 거리고 말고, 초점 조절하는 것도 없고, 잘나왔는 지 확인하는 기능도 없고, 플래쉬를 터트려야 할 지 확인도 못하니 생각보다 망작이 대부분이다.ㅋ

 

 

 

많은 건 새 것이 좋지, 그렇지만 사랑하기엔 먼지쌓인 아버지 것도 낭만있잖니~♪

 

 

 

Wharf에서 본 Lake Wakatipu

 

 

 

Wharf에서 바라본 Lake Wakatipu 다른 쪽 경치

 

 

 

이게 가장 잘 나온 사진 임. ㅎㅎ

 

 

 

Homer Tunnel에서. 1990년대에 방문한 것 같군

 

 

 

Milford Sound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들. 우리가 탄 배는 아니지만 멋져서 찍어봤다.

 

 

 

Milford sound Cruise 여행 중 돌아오는 길이다.

저 멀리 만년설이 덮힌 산도 보인다

 

 

 

Milford Sound의 전경이 제일 멋있게 찍힌 듯

낭만 있다 ♡_♡

 

 

Cruise 여행 끝나고 가는 길에 아쉬워 한 번 더 찍어봤다.

 

 


그리고 이제와서야 이야기 하는,

 

◈ 여행 후에 느낀 점과 후회되는 것들과 다음에는 개선해야 할 점들

 

 

 

※ 루트나 계획 관련

 

 

* Christchurch-Kaikoura-Castle hill-Arthur's pass-Lake Tekapo-Mt Cook-Wanaka-Cardrona-Queenstown-Glenorchy-Milford Sound-Arrowtown 여정이었는데, Arthur's Pass는 정말 에러였다.

여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Arthur's Pass는 그냥 이름대로 Pass하고 -_-) 일정을 당겨서 Queenstown 숙박을 1일 줄여 Te anau에서 1박하고 Dunedin을 1박으로 다녀왔을 것이다. Milford Sound 후에.    

 

* 여행은 아무리 계획을 열심히 했더라도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는 말되 뜻대로 안된다고 실망도 하지 말 것. 특히나 날씨 관련된 엑티비티나 경치 같은 것(예:별보기...ㅜㅜ). 실망도 하게 되겠지만, 다른 부분에서 뜻하지 않게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의외로 좋은 것, 행운이었던 것들도 생기니까.

 

*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짤 것, 만약을 대비한 Plan B도 준비할 것, 특히 Activity에 관해서는 예약도 꼭 5일 안에 하기(Queenstown Luge 제외), 여행하면서 시간을 "떼우는" 일이 없도록.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뭐라도 할 것을 하고!

 

 

 

※ 음식관련 (렌트카 기준, 캠퍼벤은 또 다를 것이라 생각됨)

 

* 음식재료는 살 것 목록을 떠나기 전에 뭘 해먹고, 무슨 재료를 살 것인지까지 정확하게 전부 다 적어서 가되, 한 군데서 많이 살 필요 없다. Christchurch공항 Countdown이 젤 싸다고 해서 거기서 재료를 왕창 샀는데, 이동하는 내내 변할까봐 걱정, 숙소에선 도착해서 냉장고, 냉동고에 넣는다고 들고 나르고 옮기고 신경 쓰이고 정말 "짐덩어리"다. 결국 몇 가지는 첫날부터 들고 다니다가 결국 마지막날에 기부하는 사태 발생. 왠 돈낭비? ㅠㅠ

>> 숙소마다 예상했던대로 요리가 안되는 수가 있다. 샌드위치 재료들이라고 적어갔다가 중요한 재료 빼먹어서 못 만들어 먹거나, 냄새가 너무 나는 음식이라 패스하고, 토스터 고장나서 패스하고, 부엌에 만들 여건이 안되고 등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만들어 먹을 여건이 충족 안되서 계속 몇날 며칠 들고 다니기만 하는 사태가 벌어짐. 식빵을 2일차에 사서 6일차가 되서야 먹었다. -_-) 샌드위치 안에 넣을 야채류만 사고 "슬라이스 햄"을 안사서. 계란도 마찬가지.ㅠㅠ 생각보다 가는 곳에 마트가 잘 안보였고, 보였어도 숙소 부엌 여건에 맞게 먹다보니 자꾸 미뤄짐.

> 냄새나는 음식 요리 못하는 곳에선 샌드위치를, Holiday park에선 BBQ를, 토스터가 고장난 곳에선 끓여먹을 수 있는 요리를. 공동부엌인데 너무 지저분하면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음식을!! (갓햇반!ㅠㅠ)

 

*한인마트는 예외다. 남섬 여행자라면 Christchurch 한인마트(Kosco)가 최고니 살 수 있는 최대한 사라. 햇반, 컵라면, 초고추장(!!),김은 좋았으나 깻잎과 무말랭이, 김치 같은 단짠 반찬류는 먹을 때는 좋은 데 먹고 나면 입냄새가 걱정되는 것들은 생각보다 안 먹힘. 컵라면은 Christchurch를 떠나면 그때부턴 2배 이상 가격이다.

 

* 잘 드는 칼(한인마트에 파는 Kiwi 브랜드 칼, 정말 날카롭고 잘 든다)과 코팅된 프라이팬은 첫 날에 하나 장만할 것. 특히 굽거나 부치거나 볶는 요리 할 예정이라면. 계란 프라이 하나라도 할 예정이라면. 럭셔리하고 비싼 숙소가 아닌 보통 숙소에 있는 코팅된 프라이팬이라고 있는 프라이팬은 코팅 다 벗겨지고 없거나, 대부분은 스테인레스 프라이팬이다.

 

* 냄비류는 의외로 구비가 잘 되어 있다. 다만 싸이즈가 라면 1~2개 끓이는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Holiday park에선 대용량 냄비도 있었는데 찜통 큰거 싸이즈도 있었슴. YHA도 큰 냄비 있었다.

 

* 캠퍼벤 여행이 아니라 렌트카 여행이라면 사람이 여럿이더라도 많이 먹겠지 하고 대용량 포장된 건 사지 말 것, 대부분 버리게 된다. 한 번에 먹어치울 수 있게 포장된 싸이즈로 여러 개 구매를.

>> 3인이라 김치 1킬로짜리 샀는데 큰 반찬통에 나누어 담아다니느라 락엔락 통을 원래는 점심 도시락통으로 쓰려했으나 사용하지 못했고, 김치 냄새가 점점 심해져 여행할 때도 신경쓰이는 데 입냄새 날까봐 저녁에 야식으로나 먹을까 안 먹혀서 결국 두어 번 먹고 나머지 버렸다.

 

* 전자렌지로 요리할 수 있는 거나, 정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로 준비를 할 것.

렌트카 여행은 생각보다 부엌이 내가 사는 집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집에서 잘 해먹고 살아도 요리하는 게 쉽지 않다. 없는 게 많고, 나름 챙겨갔는데도 선뜻 안만들어진다. 피곤하고 쉬고 싶고, 냄새도 걱정되고, 조리도구 없는 것도 많고, 여행하러 왔는데 일도 많아지고 여러가지 여건에 의해. 멀리가서 한 상 거하게 차려서 드시는 분들 진심 대단하십니다! 乃乃

>> 카레, 볶음밥, 스파게티 같은 3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요리들도 의외로 안 만들어져서 부엌이 잘 되어 있었던 YHA Mt Cook에서만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고(집에선 30분 안에 만드는 걸 낯선 곳이라고 1시간 걸림), 요리하고 식기들 옮기고 먹고 또 날라서 씻고, 키친 타올로 닦고 정리하고 일이 많아져서 안하게 됨.

 

* 부엌에 식기들을 다 씻어서 실온에 말리는 게 아니라 키친타올(천으로 된 것)로 닦아서 넣는 식인데, 키친타올이 생각보다 안 깨끗해 보인다. 색깔이 호텔에처럼 하얀게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인데 얼마나 많이 썼으면 누리끼리 함. 깨끗하다고 구비를 해놨겠지만 왠지 믿음이 안 가니 마트에 파는 키친타올 "페이퍼"로 된 걸 사거나 가지고 가면 좋음.

 

* 호주서 뉴질랜드로 갈 때, 저녁 늦게 도착하는 항공편이라면 기내식을 신청하는 게 낫다.

밤 늦게 도착하니 장을 본게 없어 먹을 것도, 사 먹을 데도 마땅 찮다. 다 페스트푸드점 뿐.(사먹고 폭풍 설사함.ㅠ)

 

 

※ 운전 관련

 

* 뉴질랜드 루트카페에서 워낙 과속단속에 걸렸다는 글을 자주 봐서 시작부터 운전대 잡은 사람이 걸리면 벌금 내는 거라고 엄포를 놓고 여행시작, 여행중에도 보조석에 앉아 인간네비게이션의 임무를 충실히 했다.

도로마다 바뀔때마다, 혹은 속도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운전자에게 굳이 다시 읊어주고, 속도가 난다 싶으면 상기시켜 줌.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달리면 벌금은 운전자가 내는 거라고 상기시켜 줌>>효과 짱 ㅋ

 

거의 매일 지나가는 경찰차 혹은 단속하는 경찰차를 봤지만, 실제 단속하는 구간을 지나간 건 총 3번.

Arthur's pass에서 Lake Tekapo갈 때, Mt Cook에서 Omarama갈 때, 그리고 Milford sound에서 Te anau로 돌아올 때.

Kaikoura로 갈 때는 올 때, 갈 때 한 번씩 경찰을 봤으나, 임무 수행(?)하러 가는 길인 지, 속도 측정하는 차는 아니었고, Lake Tekapo로 갈 때와 Omarama로 갈 때는 반대쪽에서 오던 차가 해드라이트를 번쩍번쩍하면서 경찰차가 있다는 신호를 해줘서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Te anau로 향하는 길에는 운 좋게 단속장치를 설치하는 중이었다.

 

* 뉴질랜드 남섬도로는 Christchuch나 Queenstown을 벗어나면 1차선이라 운전하기 쉬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초보가 운전하기엔 위험한 구간이 많다.

특히 Kaikoura 해안도로 길이 막혔을 때 돌아가는 우회길, Lake Tekapo 근처 Mt John 천문대 가는 길, Cardrona Valley Road 중 Arrow Junction, 그리고 Milford Sound 가는 길이 위험하다. (더 있을 수 있으나 가본 곳만 보면 그랬다)

 

Milford Sound 갈 때 Lake Wakatipu를 끼고 달리는 길과 Te anau를 지나서 Homer tunnel에 가까워질 수록 도로가 좁고 꼬불꼬불하며, Homer Tunnel도 돌산을 뚫어놔 햇볕이 전혀 안 들어 완전 깜깜하니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Homer Tunnel을 통과한 후에도 도로 경사가 있는데다가 꼬불꼬불하기까지 하니 한국에서 강원도쪽 어디 고개를 넘어봤다거나, 운전 경력 5년이상 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 초보들이 운전하기 좋은 구간은 Geraldine 지나서 Lake Tekapo까진 무난하고 평탄한 것이 운전 경험쌓기(?) 좋다. Lake Tekapo에서 Mt Cook가는 길도 의외로 평탄하다.

 

 

 

※ 숙소 관련

 

* 숙소는 충분히 꼼꼼하게 후기까지 살필 것. 요리할 수 있겠지 하고 갔는데 의외로 도구가 마땅 찮고, 냄새나면 벌금 매기고, 숙소와 부엌이 멀어서 식재료 다 옮겨서 요리해야 되는데, 만든거 먹는 곳은 또 따로 있고 이런 곳은 여러명이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불편하다. 혼자서 다 해결해야 하는 경우는 더더욱.

>> Holiday park들이 대부분, 요리하는 곳과 먹는 곳, 식기류와 식재료 두는 곳이 다 떨어져 있어 동선이 기니 감안해서 숙소를 잡기를.

 

* 직접 요리를 할 예정이라면 모든 검색을 총 동원해서 이용후기와 숙소 내에서 부엌의 구조를 잘 살피길 바란다. 요리를 할 예정이었으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 Booking.com과 같은 호텔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되 무료취소를 너무 신뢰하지 말고 작은 글씨의 Terms & conditions를 꼼꼼하게 살필 것. 그리고 직접 숙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하는게 더 싼 경우가 많다.

 

 

※ 그 밖에  잘 한 것과 다음 번엔 개선해야 할 것들

 

△ 잘한 것

 

# Kaikoura Fishing tour와 초고추장과 깻잎, 마늘의 조합! 쌍따봉 乃乃

>> 싱싱한 회와 Crayfish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초고추장은 연어회 먹을 때도 유용하다.

다음번엔 찍어 먹을 고추와 상추도 좀 사가자. ㅋ

 

#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끈 달린 작은 수첩을 휴대했는데, 경비지출+각종 메모+영수증보관이 용이해서 모든 기록을 상세히 남길 수 있었다.

>> 폰으로 기록할 수 있지만 밧데리 닳는 거 장난 아니고, 급하게 적을 땐 직접 적는 것이 빠름. 폰은 밧데리 없으면 내용을 놓치게 됨, 기억해뒀다 적어야지 하다가 까먹음. 

 

# 화상대비 Aloe Cooling spray 챙긴 것. 효과 짱 乃 (준비편에 사진있음)

* 화상에 너무나 관대하신, 말 안듣는 신랑이 사고칠 것을 대비 챙겨갔는데 신랑 뿐 아니라 셋 다 화상입었으나 나는 얼굴만 붉고 피부 벗겨짐 없었슴, 동생은 3일 후 콧잔등에 살짝 피부 벗겨지고 끝.

Hooker Valley Tracking중에 머리를 감아버린 신랑은 머리 전체+목+팔까지 제대로 익었으나, 3일 후 피부 박피(!) 시작, 4일후 대부분 벗겨졌고, 5일엔 머릿속까지 전부 다 벗겨져서 집에 왔을 땐 다시 원상복귀 됨. 

 

# 사무용 집게와 봉지밀봉 집게를 챙겨간 것.(아래 사진)

>> 사무용 집게는 영수증이나 각종 표 같은 거 챙길 때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눈에 잘 띄어 좋고 여차하면 봉지밀봉 집게 대용으로도 사용가능. 

봉지밀봉 집게는 말해 뭐하랴, 각종 먹다 남은 간식, 반찬, 재료 등등 사용처가 많다. 

 

 

출처: Naver photo

 

▼ 개선해야 할 것

 

# 루트 연구를 더 열심히해서 다음 번엔 좀 더 효율적으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시간 떼우는 일'이 없도록 Plan B, C를 준비하자. 삽질은 충분히 했어! -_-)

 

# 동행자의 상황과 성향, 우리가 처한 현실을 더 잘 파악할 것.

* 동생이 Activity를 거부하고(승마), Winary와 Clay Cliffs는 건너 뛰었으며, 성향을 가볍게 여겨서 의견이 맞지 않아 Queenstown내에서 남들은 많이 하는 Activity를 거의 못했고, 동생이 원했던 Activity는 예약을 안해서 실망감만 안김. 두 손 들고 반성해야 됨. 흑흑

 

# 크지 않은 배낭(Backpack)을 꼭 가져갈 것. 

* 뽀대나라고 시내 나갈 때나 쓸 법한 크로스백을 가지고 다녔더니 점점 늘어나는 영수증+각종 바우처+각종 팜플렛+기록용 수첩+폰+보조배터리+카메라+개인 물병등 개인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가방이 점점 빵빵해지니 땡땡이 봇짐도 아니고 뽀대도 안남+무게에 줄 끊어질까봐 신경도 쓰이고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할 걸 포기하게 됨.  

신랑도 나도 크로스백, 동생은 작은 가방이었는데 크기가 너무 작고 배낭이 아니라 실패(끈 떨어지는 줄). 

 

 

※ 그 외 여행하면서 정말 의외였던 것 혹은 예상이랑 너무 달랐던 것.

 

- Jucy Snooze가 이렇게 작을 줄이야?

: Booking.com에 사진을 보면 완전 공장처럼 건물이 엄청 큰 것처럼 사진찍어놔서 걸어서 10분이면 된다니 공항에서 보일 것이라 예상했고, 랜드마크겠지, 찾기 쉽겠지 했는데 전혀 아님. 생각보다 크기도 작고, Sumida Hotel 뒷 쪽 구석에 짱박혀 있어서 의외였음.

 

- Mt John 천문대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하다니!

: 1시간만에 Lake Tekapo에서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갈 수 있다는데 정말일까? 싶다.

차를 끌고 가보니 생각보다 꼴에 산이라고 높고, 경사도 급하고, 길도 꼬불꼬불하고 좁은데다 마주오는 차가 있다면 마땅히 비켜줄 공간이 없는 곳도 제법 있어서 올라가다 차가 내려올까봐 어찌나 겁나던지. 겨울에 가시는 분들은 진짜 조심해야 된다.

 

- Mt Cook이 진짜 3724m 맞아????

Mt Cook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하지 않다. 서서히 고지대로 올라간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데 옆에 산이겠지만 체감상 제주도 오름 정도쯤으로 보이는 곳을 구름들이 막 걸쳐서 낮게 떠간다.

Aoraki Mt Cook Village도 지리산 청학동까진 아니라도 뭔가 마을이 산 속에 옹기종기 있고, 올라가는 길이 경사져 있어서 우리나라 "산촌"같은 마을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건 너무 평지다.ㅋㅋㅋㅋ 도리어 우리나라 농촌마을 같은 느낌임. 마을에 집이 여러 채 있고 동네 뒷산으로 둘러쌓인. 근데 뒷산이 너무 높은게지.-_-)

 

게다가 Mt Cook도 생각보다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Hooker 호수까지 가면 만년설도 꽤 낮은 곳까지 떡하니 있고, 빙하도 둥둥 떠 있고. 이리 더운데 안녹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

체감상으로는 한라산이 2배는 높아 보임;;

 

그리고 이쯤에서~ ☆ 내 마음대로 정해보는 각종 순위 & 만족도 ☆

 

△ 숙소: 가격대비 만족도

   # Jucy Snooze: 117 ★★★ 젤 쌈, 독특함, 위치 최고. 공동구역 더러움, 8인실 pod 시끄러움. 

   # The Palace: 160 ★★ 독채. 바다 앞, 주방기구 별로, 밤에 추움(침대안은 따뜻), 소파에 먼지 완전 많음 

   # Bealey Hotel: 175 ★★★경치 좋음, 난방시설 잘 됨, 호텔인데 cottage에 묵음?? 주위에 아무 것도 없음ㅠ

   # Lakefront Motel&Holiday park: 132 ★★★★ 경치 최고, 위치 최고, 공동구역도 깨끗하나 거리 너무 멈ㅠ 

   # YHA Mt Cook: 132 ★★★★+반 개. 경치, 시설 최고, 공동구역 깨끗함, 독특 신선, 세탁시 조심, 침대 낮음  

   # Aspiring Motel: 180 ★★★ 분위기, 경치, 위치 좋음, 부엌도 괜춘, 카펫 냄새남, 냄새나는 요리X(벌금O)

   # Queentown Lakeview Holiday park: 561(3박) ★★위치만 좋음,경치는 별로, 젤 비싼데 하지 말라는게 많음.

     떠들면 벌금+사용시간 제한 있는 부엌+ 세탁실(세탁건조 젤 비쌈), 욕실 매일 홍수, 청소도 잘 안해줌 

 

△ Activity (3인 가격)

   1. Backcountry saddles expeditions(225) ★★★★★ 말이 필요없음. 가격+친절+긴 시간+풍경 다 좋음

   2. Fishing tour(360) ★★★★ Crayfish+회 맛나고, 가격대비 가성비 갑이나 낚싯줄 감아올리는게 힘들고

      배멀미 우려있음, 옷이 비린내+바닷바람+바닷물에 쩔을 수 있음

   3. Mitre peak Cruise(195) ★★★★ Sound구경에 고래투어까지 가성비 최고 좋았으나 너무 멀어... 하루 투자.

   4. Luge(156) ★★★+ 반 개.정지할 때 힘 조절 필요, 올라가는 리프트가 좀 무서움. 오전에 가야 인파를 피함

   5. Onsen spa(166.50) ★★★ 시설과 경치, 물온도 다 좋은데 시간이 짧고 쫒기는 기분. 물온도 차갑게만 가능

   6 Omarama hot tubs(123) ★★★ 물이 뜨거워 쉽게 지쳐서 맘껏 못 즐겼음. 땡볕이라 익음;; 여름엔 샤워시설

      메인 빌딩에 가야할 수 있음. 1.5hr은 좋음. 물온도 맘대로 조절 가능.

 

△ 우리의 Top 5 여행지(35700% 주관적)

   1. Milford Sound 특이하고 웅장한 남다른 스케일, 가는 길 볼거리 많음, 님도 보고 뽕도 따고(?) 

   2. Mt Cook 만년설과 후커밸리 트레킹+호수 빙하를 언제다시 보겠어. 산장 형식의 아기자기 멋진 최고 숙소

   3. Cardrona 가장 신난 엑티비티 승마와 말문 막히게 깔끔 + 세련된 호텔

   4. Wanaka 고즈넉한 경치와 젤 맛있었던 맥주와 음식. 더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커서.ㅠ 담엔 꼭 오래 있을게!

   5. Glenorchy 날씨빨+ 멋진 경치, 어디를 찍어도 화보

 

▽ 우리의 Bottom 3 여행지(15897% 주관적)

   1. Arthur's pass 그냥 지나가는 길임. 암 것도 없음. 제대로 시간낭비. 비까지 제일 신나게 옴

   2. Clay Cliffs 신기했지만 진심 죽을 뻔 함.

   3. Queenstown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기대를 너무했는지 딱히 뭐가 좋은 지 모르겠음.

      갈매기 많아 의외로 호주같은 느낌이 강했음. 

 

△ 맛났던 음식 혹은 식당

   1 갓 잡은 Crayfish와 싱싱한 Sea perch 회 동생이 꼽은 최고.

   1. Kai Wakapai의 Cardrona Gold Lager와 Open Sandwich 신랑과 내가 꼽은 최고.

   2. Cardrona Hotel의 멋진 분위기와 괜찮은 가격의 음식.

   3. Jervois Steak House(JSH) 가격이 살인적이라 글치 맛은 있다.

   4. Fergburger 버거 매니아 신랑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버거.

   5. Pedro's house of lamb 양고기 누린내가 뭔가요? 전혀 안느껴지고 감자가 이리 맛난 거였다니.

 

 

 

※ 마지막으로 총경비 결산. 3인 (9박 10일) = $8,647.05 (NZ$) 항공료 포함.

 

- 항공권 3인: $1593.80(캐리어 2개 포함) 

   # Sydney>>Christchurch: Air New zealand

   # Queenstown>> Sydeney: Virgin Australia

 

- 숙소: $1,457

   # Jucy Snooze: 117 ★★

   # The Palace: 160 ★★★

   # Bealey Hotel: 175 ★★★

   # Lakefront Motel&Holiday park: 132 ★★★★

   # YHA Mt Cook: 132 ★★★★하고 반개 

   # Aspiring Motel: 180 ★★★

   # Queentown Lakeview Holiday park: 561(3박) ★★

 

- Activity: $1225.5

   # Fishing tour(360)

   # Omarama hot tubs(123)

   # Backcountry saddles expeditions(225):3인 비용

   # Onsen spa(166.50)

   # Luge(156)

   # Mitre peak Cruise(195)

 

- 식비: $2188.24 (마트에서 장본거 다 식비로 포함)

   # 1일차: 21.50(Macdonard)

   # 2일차: 150.70(Countdown)+138.30(Kostco)+28.90(Culverden 버거)+2(물)=319.90

   # 3일차: 35.40(Arthurs pass cafe)

   # 4일차: 48.30(Geraldin I-site)+35.50(Astro cafe)+194(4 squre)=277.80

   # 5일차: 35(salmon)+211.14(Hermitage buffet)=246.14

   # 6일차: 25.60(new world)+124(Kai whakapai)=149.6

   # 7일차: 77(Cardrona hotel)+12(Asian mart)+351(JSH)+16.5(Domino)=456.50

   # 8일차: 51.70(Fergburger)+15.50(Skyline drink)+90(Pedro's lamb)+25.10(Fresh choice)=317.30

   # 9일차: 30.10(Te anau cafe)+315(Skyline stratosfare)=345.10

   # 10일차: 19(Patagonia)

※ 식비는 Meal entertainment card라는 외식전용 카드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 2100불 정도 가지고 갔는데 식비로만 사용가능하고 3월말까지 다 써야 되는 거라 아낌없이 지른 건 있음. 따로 마트에서 장본거 제외하면 $1642.54 지출.

 

- 기름값: $363.1/2068Km (Toyota Camry 2009-2010)

   # Cust Service centre $76.20(36.83L): $2.06895661/L

   # Sheffield service station $30.27(15L):$2.019/L

   # Mobil Omarama $96.41(45L): $2.1424444444/L

   # Mobil Queenstown $70.65(33.029L): $2.139/L

   # NPD Mossburn $68.13($35.69L): $1.909/L

   # NPD Frankton $21.44(10.023L): $2.139/L

 

 

- 기타 (렌트카,선물, 입장료 등등): $1819.41

   # 여행자 보험: 54.14

   # Train 시드니 집 <=>공항: 111.57

   # Car rental(About New Zealand): 544

   # Spark sim cardx3: 115

   # 엽서: 3

   # 우표: 2.20

   # 빨래: 6+7+8

   # Astro cafe entre fee: 8

   # Clay Cliffs entre fee: 5

   # Rippon winary wine 선물용x4: 156.50

   # Jelly belly 방향제x3: 21

   # 혁띠, 양말등 선물용 Glenorchy: 190

   # Cookie time 선물용: 135

   # Skyline 사진: 29

   # 알파카 먹이: 1

   # 모자, 비니 Mitre peak cruisex3: 45

   # 십자수 책갈피x2: 26

   # 폰초X2: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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